연금술 실험을 통해 기사단을 육성하는 메린 성을 겨우 도망친 플로라. 도망자 신세로 쫓기고 있던 와중, 하네칸의 황제 시몬을 만난다. “도망 다니며 사는 것이 좋나? 완전히 정체를 숨기고 살 수 있도록 새로운 신분을 줄 수 있다. 너의 능력이면 충분해. 내가 직접 보았잖아. 그대가 나의 힘이 되어주었으면 해.” “시몬은 저를 믿으십니까?” “아니. 얼마나 봤다고?” 이거, 낚인 건가. 얼결에 하네칸의 기사가 된 플로라. 고된 훈련과 냉정한 동료들, 사람을 죽이길 일삼는 일상으로 감정을 잊어버린 듯하던 플로라는 하네칸에서 지내며 차츰 마음이라는 것을 배워가게 된다. 특히, 이 남자. “서로를 지키자.” “…….” “나는 더 이상 네가 도망치며 살지 않도록 지킬 테니, 너는 나를 지키는 거야.” 매사에 농담인지 진담인지 구분할 수가 없는 시몬에게서 색다른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잃어버렸던 진짜 자신과 사랑이라는 감정을 찾아가는 플로라의 오랜 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