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물 #영혼바뀜 #성장물 #재벌4세공 #미친듯이직진공 #악성개인팬공 #밉지않은초딩공 #망돌리더수 #책임감강하수 #순진한듯단호하수 나에겐 몸을 걸고서라도 해 볼 만한 일이거든. 난 네 팬이니까. 어느 날, 그룹 내 문제아 멤버의 몸에 재벌 4세 우영찬이 빙의했다. ‘하이파이브’의 리더 한호성은 갑작스러운 상황에도 당황하지 않고 우선 우영찬의 이야기를 들어준다. 그리고 우영찬이 자신의 몸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기로 한다. 대신 우영찬은 제가 빙의한 멤버 제논으로서 무사히 활동해야만 하는데…. 얼떨결에 ‘돌알못’ 재벌 4세와 함께하기 시작한 하이파이브의 앞날은 과연 어떻게 될까? [미리보기] “난 김제국이 아니라고! 김제국이 뭐 하는 놈인지도 모른다고! 이 정도 말했으면 알아 처먹어!” “알았다, 알았어. 제논이라고 부를 테니까 이 손 좀 놓고……, 억!” “씨 발, 제논도 아니라고!” 문해일의 정강이를 사정없이 걷어찬 제논이 이번엔 주먹을 쳐들었다. 급기야 설이태와 한호성까지 합세해 그를 말렸으나 소용없었다. 제논은 눈에 띄는 것마다 공격해 대는 미친개 같았다. 그래 봤자 체구가 작아서 치와와나 말티즈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았지만. 한데도 성깔만큼은 핏불테리어 못지않았다. “……제논은 무사해. 보다시피.” 설이태가 말했다. 한호성은 그 소식을 불행 중 다행이라고 여겨야 할지, 그냥 불행이라고 여겨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정말 무사한 거 맞아?” “일단 몸에 이상은 없는 것 같아. 정밀 검사는 아직 안 받았지만.” “아니, 몸 말고…….” “아.” 설이태가 알겠다는 듯 고개를 까딱했다. 그 순간, 양팔을 각각 한호성과 설이태에게 붙잡히고 문해일에게 등을 내리눌린 채, 제논이 고함쳤다. “나 제정신이라고!” 정말 제정신이 아니구나. 한호성을 포함한 모두에겐 자백이나 다름없는 말이었다. 또한 그것은 하이파이브의 고난을 알리는 신호탄과도 마찬가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