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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시간 무과금러가 해적으로 살아남는 법-41화 (41/253)

4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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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컥!

“찾으셨다고 들었습니다. 주인님.”

하늘거리는 옷차림의 성숙한 미녀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녀의 농밀한 눈빛만으로도 많은 남자들이 정신을 차리지 못할 것이다.

“작은어머니. 어디 불편하신 데는 없으시죠?”

그녀의 정체는 백작 부인 케네이나.

초반에 잡아 놓고 노예로 교육 중이었다.

“호호호. 그런 플레이더냐? 리안아. 이런 좋은 곳이 있을 줄이야. 덕분에 요

즘 살맛이 난단다. 너도 알다시피 너희 아버지는 여엉~”

“그만! 돌아가신 분의 명예는 지켜 드리죠.”

백작 부인의 얼굴이 완전히 피었다.

독기 가득한 얼굴은 어디 가고 눈에서는 꿀이 뚝뚝 떨어졌다.

“우리 아들 어머니가 보상을 좀······.”

“그것도 넣어 두세요. 크흠!”

리안의 얼굴에 손을 올리자 급히 뒤로 물러섰다.

“호호호. 아직 우리 리안이 애기구나.”

“후~ 도대체 각인을 어떻게 시켰는지.”

“왜? 알고 싶어?”

“아니요.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니니까.”

리안이 살짝 무게를 깔았다. 그러자.

“서··· 설마! 나를 돌려보낼 생각이더냐? 안 된다. 그냥 여기에 있게 해 다

오. 네 외가에 도착하면 배에서 꼼짝하지 않고 숨어 있으마.”

뭔가 오해를 하는 모양.

아까 전 기사 하나가 불시에 접근했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

갑판 아래의 일부 칸에는 창문이 있으니.

다만,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는 모르는 모양.

“배가 멈춘 걸 보니. 검문을 하겠다더냐? 내 절대 아무 말 안 하마. 원한다면

이 해적단의 일원인 척······.”

“아니요. 그럴 필요 없어요. 그냥 어머니 행세나 해 주세요.”

리안이 그리 말하자 케네이나는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그게 무슨······.”

“일단 그 옷부터 갈아입으시고. 아··· 저도 귀족들 취향에 맞게 좀 꾸며 주시

고요.”

일러스트로만 봐 왔던 세계.

여전히 이 세계의 패션 감각을 이해하지 못하겠다.

“알겠다. 이래 봬도 내가 유행의 중심지인 스랑 제국 출신의 상인 집안 딸이

었다. 그런 일이라면 별로 어렵지 않지.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도 잘 알고 있

고. 그런데 갑자기 왜?”

“흐흐흐. 그러니까······.”

리안이 미소를 지으며 설명을 해 줬다.

“저에게 관심 있는 귀족 영애가 올 예정인데, 아일리 촌구석 영애에게 사교계

의 무서움을 알려 주세요.”

귀족 세계에선. 특히나 구설수를 담당하는 여성 귀족계에서의 무기는 예법이다.

백작 부인의 상태를 등급으로 따지면 상당히 높은 편이고. 존재 그 자체만으

로도 상대에게 충분히 압박을 줄 수 있을 거다.

“호호호. 그런 거라면 내 전문이지.”

***

미비앙이 홀로 오는 것을 보고 줄리아 데르는 인상을 찌푸렸다.

“왜 혼자 와?! 그깟 꼬맹이 하나 못 구슬려서는.”

“외가에 급히 가 봐야 한다고 합니다.”

“그걸 변명이라고 하는 거야?”

“그런 것이 아니라 부유함으로 모시고 싶답니다. 보아하니 오토호스가 없는

걸로 보였습니다.”

그 말에 줄리아는 인상을 폈다.

“뭐야. 진즉에 그렇게 말했어야지. 그보다 맹랑한 꼬마군. 감히 나에게 바쁘

니까 직접 오라니.”

‘마차를 보내지 않은 것은 자신이면서. 에휴.’

미비앙은 한숨이 절로 나왔다.

고잉미샤호가 있는 곳은 외곽의 황무지다.

그곳에서 이곳까지 걸어서 올 수 있는 거리가 아니다.

거기다 체면이 있지 자신의 뒤에 태우고 올 수도 없는 노릇이고.

호위들은 또 어쩌고.

“좋다. 내 직접 가지.”

“마부에게 일러 둡니까? 마차를 준비하라고.”

“아니야. 빨리 녀석이 보고 싶어서 안 되겠어. 기회가 된다면 오늘이라도!”

“설마. 이대로 가실 것은······.”

그녀는 지금 기사복을 입고 있었다.

단장이었기에 제법 화려하고 고급스럽긴 해도 예의에서 조금 벗어나는 행위이다.

물론 업무차 만나는 것이라면 모를까 아까까지만 해도 ‘첩’이니 ‘결혼 동맹’

이니 하는 것들을 떠들었지 않은가.

다시 말해 숙녀가 신사를 만나러 가는 자리다.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다. 내 미모 정도면 옷 따윈 어떤 걸 걸쳐도 상관없어.”

분명 자신감을 가져도 되는 얼굴과 몸매이긴 했다.

그러나 정도가 너무 과했다.

‘빌어먹을. 자기애가 저렇게 심한 여자인 줄 알았다면, 결코 주군으로 삼지

않았을 텐데······.’

상인 출신인 미비앙은 귀족들의 격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아무리 아름다운 귀족이 가치가 높다 해도 격식보다 높을 수는 없었다.

‘젠장. 그 꼬마를 볼 면목이 없군.’

일단 잘 구워삶기는 했지만(미비앙의 관점에서) 이대로 간다면 모양이 빠질

거다.

“그럼. 머리라도 손을······.”

“어차피 오토호스를 타고 가면 다 망가질걸. 살짝 풀어 헤쳐진 모습이 오히려

남심을 자극하지 않을까?”

“네··· 그렇군요··· 그럼 가시죠.”

“미비앙, 자네는 줏대가 없는 게 탈이야. 주장을 하려면 좀 강하게 밀어붙이

든가. 으휴.”

괜히 핀잔을 주며 밖으로 나가는 그녀.

미비앙은 그런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표정이 오만상으로 변했다.

강하게 밀어붙여도 결국 자신의 마음대로 할 거면서.

‘그 꼬마에게 언질을 줄 걸 그랬나. 아니야. 착한 꼬마 녀석이니 주군의 남편

이 되는 것도 나쁘진 않지. 나와 잘 통하는 것 같기도 하고.’

***

“에취~!”

리안이 재채기를 한 다음 손으로 코를 문지르려 하자.

“리안아. 메이크업이 번진단다.”

케네이나가 손수건으로 톡톡 두들기듯 닦아줬다.

말투부터 품격. 모든 것이 귀부인의 정석.

“벌써부터 연기를 할 필요는 없는데······.”

“아니다. 감정 이입이 중요한 것이다. 그리고··· 아무래도 예법 교육을 새로

알려 줘야겠구나. 엉망이로구나.”

“필요하긴 하겠네요.”

갑자기 이 세계로 날아온 터라 난감하긴 했다.

어차피 대제독을 만날 때야 귀족 간이라기보단 군인끼리의 대화였기에 예법

따위는 상관없었다.

특히나 해적(용병) 대 군인으로 본 것이니.

그런데, 앞으로가 문제이긴 했다.

게임에서도 예법에 관련된 스탯이 존재했고. 그것은 품격이나 외모와도 시너

지를 일으켰다.

딱히 리안에게 상태창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스탯이 존재한다는 것 자

체가 이 세계에선 중요도가 있다는 말이었다.

“뭐. 시간 봐서요.”

“착한 아들이군. 훤칠하기도 하고.”

케네이나는 리안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누가 본다면 사이좋은 모자 관계로 보일 거다.

“꼬맹이 저기 오는군. 설마 마차가 아니라 말을 타고 오는 건가?”

“예상은 했어요. 그래서 이렇게 차려입은 거고. 흐흐.”

상대에게 원하는 것이 있다면, 일단 흔들고 보는 거다.

입만 벌리고 과일나무 아래에 있어 봐야 건질 게 많지 않다.

“잘 아는 여자인가 보네.”

“네. 자~알 알죠.”

게임에서 제법 봤으니.

아주 쓰레기 능력치는 아닌데, 또 딱히 쓸 만한 정도는 아니다.

라인업이 괜찮을 땐 백작가를 복속하고도 중용하지 않는다.

“그보다 부선장 아저씨는 개인실에 들어가서 나오지 마세요.”

“아니. 뭣 때문에?!”

“꼴을 보세요. 누가 봐도 해적이잖아요.”

확실히 귀족 간에 만나는 자리에는 어울리지 않는 비주얼이긴 했다.

“해적이 해적다운 걸로 뭐라 하는군.”

“됐고. 옷이나 갈아입든가.”

“오냐!! 두고 봐라. 깜짝 놀랄 거다. 세바스!! 어디에 있어!!”

부선장은 콧방귀를 끼며 갑판 아래로 내려갔다.

“호박이 줄 긋는다고 수박 되나.”

리안은 고개를 가로젓는 사이.

끼릭! 끼릭!

고잉미샤호에서 미리 땅에 걸쳐놓은 널빤지를 밟고 올라오는 줄리아 데르.

확실히 눈에 띄는 미녀이긴 했다.

큰 가슴과 골반. 윤곽이 뚜렷한 이목구비. 전형적인 서구 미녀였다.

“만나서 반가워요. 데르 양.”

먼저 인사를 건넨 것은 케네이나였다.

그녀는 허세 가득한 특유의 귀족스러운 말투와 표현으로 줄리아 데르를 맞이

했다.

“누구신지······.”

당차 보이는 줄리아도 갑작스러운 귀부인의 등장에 살짝 긴장을 했다.

행동 하나하나에 기품이 묻어 있었다.

마치 백조가 물 위에 떠 있기 위해 물아래에서는 미친 듯이 발을 저어야 하듯.

쭁쭁(이거나 받아라!!)

뿅뿅쁑(아니··· 이럴 수가··· 그럼··· 이거라도..)

뜌류뚕뚕(어림도 없다. 받고 더블!)

뜨르르뚕둉(이런··· 제발··· 용서를)

마찬가지로 두 여인은 그 짧은 순간 몸짓으로 한 수 겨루었다.

당연히 줄리아의 완패.

“케네이나 레온이라고 합니다. 레온 백작가의 안살림을 맡고 있지요.”

레온 백작 부인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인물이다.

“네?! 그게 무슨··· 아. 결례를 저질렀네요. 데르 백작가의 장녀 줄리아 데르

라고 합니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게 좀 꾸미고 올 것이지 기사 복장을 하고 와서는.

방금 예법 싸움에서도 가려지는 옷이 있었다면, 덜 볼썽사나웠을 텐데······.

‘오··· 이게 더 내취··· 햐··· 핡?’

그래도 리안의 눈에는 군복이 더 마음에 들었다.

제복은 남자의 심장을 뛰게 하는······!

“레온 백작가는 후계 문제로 시끄러운 터라 제가 모시고 나왔습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레이디 데르. 리안 레온입니다.”

리안이 백작 부인의 말을 적당히 받쳐줬다.

“그렇군요··· 그럼 계승 전쟁은······.”

“제 형제가 열심히 해 주고 있죠.”

리안의 말에 줄리아는 자신의 부관 격인 미비앙을 봤다.

도와 달라는 눈빛.

“저희 영애께서 공자님을 빨리 뵙고 싶어서 급히 달려오느라 먼지가 많이 묻

었습니다. 잠시 손볼 시간을 주시겠습니까?”

“그러세요. 저기 보이는 곳으로 들어가면 세면장이 나옵니다.”

“배려 감사합니다. 공자님.”

그는 급히 세면장으로 줄리아를 데리고 들어갔다.

신식 부유함이라 그런지 시설이 매우 깔끔했다.

세면대와 샤워기 그리고 따로 만들어진 칸에는 수세식 변기도 있었다.

해적선답지 않게 커다란 거울도 있었다.

“미비앙. 어떻게 된 거야! 백작 부인이 있다는 말은 없었잖아.”

“저도 잠깐 사이에 그걸 알 방법은 없었습니다. 저도 언질 없이 갑자기 이 배

에 방문했었던 터라.”

리안이 고의로 보여 주지 않은 거긴 하지만, 예의에도 맞지 않았다.

“그건 그렇고. 방금 전에는 무슨 말인 거야? 계승 전쟁에서 리안은 완전히 아

웃된 거 아니었어?”

“저도 그리 알고 있었는데, 아닌가 봅니다. 아무래도 계승 1순위가 리안 공자

님이다 보니··· 다른 형제와 손을 잡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백작 부인의 등장으로 이들의 머릿속은 완전히 뒤죽박죽이 되어 버렸다.

“그럼 어떻게 되는 거야?”

“인질을 데리고 있는 쪽이 갑이죠.”

결국 이들은 큰 오해를 하고야 말았다.

두 사람의 사이는 나빠 보이지 않았고 그 말은.

“그럼 리안이 진짜로 레온 백작령을 가지게 된다고? 지금 배다른 형제가 대리

로 계승 전쟁을 치르고 있고?”

레온 백작은 죽기 전 총 세 명의 부인을 뒀었다.

꽤 많은 아들들을 뒀었는데, 죽고 죽이는 암투를 벌이는 바람에 남은 이는 총

세 명.

문제는 어쩌다 적통이 된 리안은 아무런 힘이 없었다. 물론 지금은 아니지만.

“우리가 모르는 뭔가가 있겠죠.”

“젠장. 그렇다면 나와 동급이란 말인가······.”

은근히 리안을 자신의 아래로 보던 줄리아였다.

“이제 예의를 차리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야겠어. 그보다 좋구나. 저 아이와 결혼한다면, 스랑 제국과 무역 항로

를··· 잠깐···! 일이 어떻게 흘러가는 거지?”

레온 백작령은 브루타뉴 공국에 속해 있다. 그 말은 스랑 제국의 속국.

그쪽과 무역을 한다면 자연스럽게 스랑 제국과 무역로가 완성된다.

문제는 리안이 이번 전쟁에서 스랑 제국이 아닌 잉글슨 왕국의 편을 들었다는

것.

계승을 성공한다 해도 미운털이 제대로 박힐 거다.

자리를 오래 유지할지도 미지수.

“계승할 생각이 없었나 봅니다.”

“그렇군. 계승에서 빠지는 조건으로 형제에게 뭔가를 받을 생각인 거야. 받기

전까지 백작 부인을 인질로 데리고 있는 것이고.”

이제 대충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것 같았다.

물론 사실과 다르지만.

“백작위와 맞바꿀 정도라면 큰 걸 받겠지? 엄청나게 부자인 꼬마겠군.”

“차기 레온 백작이 될 형제와 우호적인 관계라면 무역로도 개통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두 사람은 나름 열심히 정리와 추리를 했지만······.

“흐흐흐. 제법 오래 걸리네요.”

리안은 웃음을 참느라 배가 당겼다.

뭘 생각들을 하든 다 틀렸으니.

“그래서 어떻게 할 작정이더냐.”

“슬슬 독대를 해야 하니 판이나 깔아 주세요.”

“알겠다. 호호호.”

잠시 후 옷의 먼지를 털어내고 머리를 단정히 한 줄리아가 밖으로 나왔다.

백작 부인은 고잉미샤호의 갑판에 깔린 식탁으로 그녀를 안내했다.

“날씨가 좋네요. 차를 내어왔답니다.”

“감사합니다. 백작 부인.”

식탁의 위쪽으로는 파라솔을 쳐 놓았는데, 제법 고급품이었다.

고잉미샤호의 전 함장이 구비해 둔 걸로 보였다.

창고에 박혀 있는 걸 세바스가 기억하고 꺼내 온 것이다.

달그락.

모두 자리에 앉자 다과와 차가 나왔다.

그런데, 그걸 들고 온 이는······!

“집사인가요? 집사치고는 건장하네요.”

“감사합니다. 영애님. 저는 이 배의 부선장입니다.”

“어머나. 품격이 있어 보여서 그만 실례했네요.”

“아닙니다. 즐거운 시간 되시길.”

부선장은 인사를 건네고 천천히 물러섰다.

‘미친! 저게 부선장 아저씨라고?’

옷이 날개인 건가? 아니다. 수염은 깔끔하게 밀었고 머리도 만졌다.

단지 그것뿐인데 사람이 달라졌다.

미남은 아니지만, 훈남이라고 해야 하나.

그건 둘째 치고 저 말투나 몸짓은 품격이 느껴졌다.

‘시발. 나도 예법을 배워야겠구나.’

리안은 예법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영애는 아직 혼전이시라고 들었어요.”

“네. 부끄럽지만, 바쁘게 살다 보니 혼기를 놓쳤네요.”

줄리아의 표정은 하나도 부끄럽지 않은 표정이었지만.

“아. 아깝네요. 리안도 아직 혼약자가 없거든요··· 그 아이만 아니라면, 두

사람이 참 잘 어울릴 것 같은데. 당장이라도 매파를 보내고 싶네요. 후~”

“왜 한숨이신지. 그리고 그 아이는 또 무슨······.”

“그리 신경 쓸 일은 아니랍니다. 제가 괜한 이야기를 꺼냈네요. 아참. 이거

제가 너무 오래 끼어 있었네요. 젊은 남녀가 만나는 자리에.”

“아니에요. 백작 부인.”

말은 아니라고 했지만, 그녀의 얼굴에는 제발 꺼져 주란 표정으로 가득해 보

였다.

아무리 자신이 백작가의 후계자라 해도 상대는 백작 부인이다.

남편이 죽었고 다음 백작이 계승하기 전까지는 그녀가 백작가를 대표한다고

봐도 무방했다.

불편할 수밖에.

“그럼 즐거운 시간 보내다 가세요. 저는 건강이 안 좋아서 먼저 들어가 봐야

겠네요.”

“만나 뵙게 되어서 영광이었습니다. 백작 부인.”

그렇게 케네이나가 판을 깔아 준 뒤 자리를 비켜줬다.

“방금 전 백작 부인께서 한 말이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혹시 알 수 있을까요?

레온 공자님.”

리안은 우울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속으로는 미소를 지으며.

작가의말

백작 부인의 세뇌과정은 22금이라 스킵했습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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