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법사의 딸이지만 마법도 못하고, 공주의 딸이지만 공주로 자라지 않은 소렐.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혼자 살기 시작한 어느 날, 부모님이 정해주신 ‘남편’이 찾아왔다. 용모 수려, 사지 멀쩡, 재산 많음, 성격 다정, 척척박사 교수, 심지어 공작님! 다 좋은데 뱀파이어라고? “그저 빨리 자라주세요, 공주님.” “이미 성인인데요!” “한참 모자랍니다.” 모자라? 설마 통통하게 살이 오르면 잡아먹으려고? “그러니까 어서 빨리 더 크시라는 겁니다.” 이 결혼은 앞으로 갈 길이 구만 리. 힘내시고, 잘 참아보세요, 공작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