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화 (10/24)

(10) 민구 & 이가인 교수.

1/ 민구 시점

드디어 2일 뒤면 김판석 일당이 일본으로 떠난다.

그리고 약 2주간의 김판석 일당의 휴가가 있고, 그 다음 1주간의 방학기간 후. 마침내 녀석들이 행동에 나설 때이다.

우리 일행. 나와 형우. 그리고 이 수위님의 아는 사람이었던 박찬우 강사.

우리 3명은 나름대로 여러가지 정보를 모았다.

지금까지 모은 정보를 간단히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 김홍진 ]

1. 우리 계획의 핵심 인물이다. 이 녀석이 동영상을 만드는 놈이다.

2. 김홍진의 집은 큰 마당이 있는 2층 집으로 꽤 잘 사는 동네다.

3. 김홍진의 집 근처는 밤 10시 30분 정도면 인적이 뜸해진다. 더불어 김홍진네 집 근처 가로등이 하나 깨져 있다. 기습을 하려면 여기.

4. 김홍진은 일본여행 후, 홀로 여자친구와 여행을 간다고 한다.

[ 이동구 ]

1. 가장 위험한 놈. 덩치가 크고 힘이 좋아보인다.

2. 좋은 아파트에 산다. 들어가기 쉽지 않아 보인다.

3. 그러나, 이동구는 가장 많은 시간 오피스텔에 들락거리는 놈이다. 일주일에 4번은 오피스텔에 가고 대부분 거기서 잠도 잔다.

4. 이동구는 집에 오는 밤에는 항상 차를 주차장에 대 놓고 근처 헬스장을 간다.

5. 헬스장에서 나오다가 보면 골목을 지난다. 기습하려면 여기. 혹은 오피스텔.

[ 김판석 ]

1. 일당의 리더 격.

2. 대학 총장과 부총장에게 여자를 대준다. 그들과 접점이 있을 거라고 예상된다.

3. 수위실에서 잘 떠나지 않는다. 여자를 가장 많이. 자주 부른다.

김홍진은 내가 좋사했고, 이동구는 형우가 조사했다.

그리고 김판석의 연결점이 총장과 부총장의 경우는 찬우 형이 조사했다.

나는 여기까지 생각하다 보니 그게 우려되었다.

이동구, 김홍진은 그래도 '습격'할 곳이 나름 있었다.

하지만 가장 문제가 되는, 어쩌면 이 일당의 핵심인 김판석의 경우에는 확실히 습격할 곳이 마땅치 않았다.

오로지 수위실에만 짱박혀 있는 이놈을 잡기 위해서 그렇다고 수위실에서 싸우기도 조금 그랬다.

왜냐하면 이 자식이 수위실에 여자를 너무 자주 부르기 때문이었다.

여자아이와 있는데 여길 치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단 우리의 1차적 목적은 김판석을 수위실에서 빠져나오게 만드는 것이었다.

나는 그런 생각을 하다가 대학에 도착했다.

오늘도 쉬는날에 시간도 5시가 넘었지만. 오늘은 할 일이 있었다.

총장실과 부총장실에 CCTV를 설치하기 위해서였다.

찬우 형에 말에 따르면 형우가 CCTV를 설치할 텐데, 그 동안 혹시 모르니까 수위실에서 김판석의 동태를 살펴 달라고 한 것이다.

다행인 것은 내가 수위실 컴퓨터(김판석의 노트북은 따로 있다.)를 일부러 약간 바이러스를 침투시켜 놨다는 것이다. 물론 바이러스는 형우가 만들어 주었지만 말이다.

김판석은 가끔 수위실 컴퓨터도 썼는데, 그게 안되니 조금 짜증난 모양이다.

그 자식은 방학 시작하자마자 나에게 이것 좀 해결하라고 했고, 나는 시간이 없다고 말하고 밀어두었다가.

지금 써먹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대학에 들어가 단숨에 후문쪽으로 향했다.

그리고 찬우 형과 나. 그리고 형우도 있는 단체 톡에 문자를 보냈다.

[ 학교 왔습니다. 언제 들어갈까요? ]

그리고 약 5분 뒤, 찬우 형이 문자를 보냈다.

[ 시간 끌어봐. 약 2시간. 할 수 있겠어? ]

나는 알겠다고 하고 수위실 쪽으로 다가갔다.

다행히도 오늘은 아직 수위실에 여자가 오지 않은 모양이었다.

내가 문을 열고 들어가자 김판석이 나를 바라보았다.

"어 왠일이야?"

"컴퓨터 고쳐달라고 하셨잖아요."

"아, 그래. 빨리 좀 오지."

김판석은 그렇게 말하며 투덜거렸다.

나는 꾹 참고 컴퓨터에 앉아서 컴퓨터를 만지작 거리기 시작했다.

뭐 의미도 없이 이곳 저곳을 눌러보고 쑈를 하고 있는 중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역시 김판석은 그 모습을 보더니 별 흥미를 가지지 않고 자신의 노트북을 키고 이어폰을 끼더니 뭔가 보기 시작했다.

슬쩍 봤더니 야동인 모양이었다.

나는 고개를 돌리고 열심히 뭔가 하는 척을 했다.

나는 일단 컴퓨터를 꺼내서 내부를 살펴보다가 밖으로 나가 내부 먼지를 털어내기도 하였다.

그리고 그런 식으로 이것 저것 하면서 시간을 끌다가.

마침내 포멧을 해야겠다고 말했고, 김판석은 별 흥미 없는 말투로

"그래. 그럼 해."

라고 말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포멧을 했다.

포멧하고 윈도우를 다시 까는 시간동안 나는 멍하니 있다가 문득 김판석이 보고 있는 영상을 힐끔거렸다.

그리고 약간 충격을 받았다.

이 자식은 내가 앞에 있는데도 아무렇지 않게 자신들이 찍은 영상을 보고 있는 중이었다.

내가 그 영상이 저 자식들이 찍은 것이라는 것을 안 이유는 씨발.. 저 영상에 나오는 여자가 하필이면 형우와 사귀는 서지연이였기 때문이다.

영상속 그녀는 김판석의 육중하고 거친 몸에 짖눌려 눈물흘리며 저 자식의 육봉을 받아들이고 있었고,

그녀 앞에는 이동구가 그녀의 입에 거칠게 지 성기를 삽입하고 있었다.

내가 몸서리를 치는데 김판석이 문득 나를 보더니 말한다.

"어, 민구도 와서 좀 봐. 킥킥킥. 이년 죽여."

"아니요. 괜찮아요."

나는 간신히 말한다.

"이년 진짜 죽인다니까. 킥킥킥 모델도 하는 년인데 아주 그냥 몸매가 죽여줘. 씨발 보지도 쫄깃했는데- 킥킥킥 요즘은 너무 돌려서 헐겁더라고."

나는 최대한 화를 삼킨다.

"그리고 대박은. 킥킥킥. 이년 남친도 있었는데 결국 해어졌더라고- 킥킥킥 의외로 우리께 좋아서 죽겠었나봐. 창녀같은 년."

나는 녀석이 보이지 않는 각도에서 오른 손을 꽉 쥔다.

그리고 생각한다.

빨리 시간이 지나서 이 좆같은 수위실에서 나갈 수 있기를.

그리고 포멧이 끝나고 나는 김판석 녀석에게 밥이라도 먹자고 말한다. 벌써 시간은 6시가 넘었고,

김판석 녀석이 순순히 고개를 끄덕인다.

나는 솔직히 이 자식과 밥을 먹고 싶은 기분이 아니었으나, 그래도 최대한 시간을 끌어야 하기 때문에 이 녀석과 함께 밥을 먹는다.

나는 의도적으로 밖에서 먹자고 말한다. 김판석도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 너 방학때 나왔는데, 내가 뭐 맛있는 것 좀 사주지 뭐."

라며 생색을 낸다.

"킥킥킥. 말하면 여자라도 소개시켜 주는데 말야. 생각 있어?"

"괘, 괜찮아요."

나는 어색하고 어리숙해 보이게 고개를 숙이며 말한다.

녀석은 뭐가 좋은지 연신 키득거린다.

밥을 먹는 동안에도 이 녀석은 자기가 협박해서 강간한 여자들 이야기를 자랑스럽게 한다.

물론 주위에 사람이 없을 때 뿐이지만, 녀석이 그런 말을 할 때마다 녀석의 면상을 갈기고 싶은걸 꾹꾹 눌러 참는다.

그리고 밥까지 먹고 나니 얼추 2시간이 지났고, 문자가 도착해서 봤더니

[ 설치 완료 ]

라는 형우의 문자가 와 있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녀석과 헤어진다.

김판석은

"그래. 나 일본가 있는 동안 잘 부탁해. 킥킥킥."

하고 웃는다. 그리고 녀석은 전화기를 들고 어디다 전화를 한다.

"나야. 쌍년아. 지금 당장 튀어와. 씨발. 왜긴 왜야 시키면 와야지 창녀년이. 이 아저씨가 보지가 고프다."

녀석이 전화기에 대고 말하며 멀어진다.

나는 주먹을 꽉 쥔다.

저 씨발새끼를 반듯이 날려버리겠다고 생각하면서...

2 / 이가인 시점

오늘도 날은 아니지만 학교로 향했다.

보통 방학기간 중에 학교로 가는 날은 짜증이 심했다.

거기다가 오늘은 두 남자. 총장과 부총장과 놀려고 가는 것이라 더 기분이 다운되어 있어야 정상이다.

하지만 오늘 나는 기분이 좋기만 하다.

몇일 전-

찬우씨와 하나.

아니 주인님과 주인마님과 만난 뒤로는 생활에 활력이 돈다.

난 의도적으로 마음 속으로도 주인님과 주인마님이라고 부른다.

그래야 더 흥분되는 나 자신을 느낄 수 있었다.

옛날에는 약간 남자들을 막 다루는 입장이었고, 내가 그런 성향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이렇게 노예가 되었다고 하니 오히려 더 흥분되고 기분이 좋았다.

그러다 보니 남편도 나를 이상하게 보았다.

항상 밖에서 나돌다 돌아온. 다른 여자에게 자고 돌아온 남편에게 나는 의도적으로 화를내고 그를 무시했는데,

이번에는 남편을 극진히 모셨다.

물론, 그것은 주인님의 명령 때문이었지만, 남편은 그런 내 모습에 오히려 기분이 좋은 듯 했다.

주인님은 의도적으로 나에게 남편을 극진히 모시고, 더불어 섹스도 다시 시작하라고 말했다.

그리고 속으로는 남편을 모시는게 아니라, 주인님과 주인마님의 명령을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해 보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렇게 하니, 누가 내 보지를 만져주고 하는 것도 아닌데 흥분이 되었다.

그리고 남편이 멍청하게 내 모습에 좋아하면 오히려 더 흥분이 되었다.

속으로는 널 모시는게 아니라 주인님을 모시는 거야. 라고 말하고 싶었다. 남편은 자신의 아내가 다른 남자의 노예. 거기다가 그 남자의 어린 애인의 노예가 되었다는 것을 몰랐다.

속으로는 나중에 그걸 알아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어찌 되었던 나는 주인님과 주인마님의 명령으로 총장과 부총장과 즐기기 위해서 학교로 향하는 중이었다.

나는 주인님에게 총장과 부총장. 그리고 수위 김판석 일행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나 역시 다른 사람과 질펀하게 섹스를 나누었고, 주인님과 주인마님을 모시고 있었지만.

솔직한 심정으로 말하면 김판석이 하는 협박과 강간은 좋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들의 협박에 시달리는 어린 여성들을 구해야 겠다고도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렇다고는 해도 남편을 속이고 있는 내가 잘한 거는 없지만 말이다.

물론 남편도 다른 여자가 있으니 쌤쌤일까?

하여간 나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대학에 도착했다.

나는 차에서 내려 총장실로 향했다.

나는 어제 의도적으로 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한번 만나자고 말했다.

총장은 내가 먼저 전화를 건 것이 처음이라 당황해서 왜 그러냐고 물었고,

나는 부총장님도 함께 부르면 안되냐고 말하며

저번 체험이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그 말에 총장도 고개를 끄덕였고,

그렇게 우리는 함께 만나기로 했다.

나는 총장실로 향하면서 나의 주인님께 문자를 보냈다.

[ 주인님 총장 만납니다. ]

[ 알았다. 시킨대로 잘 하면 상 줄께. ]

[ 아닙니다. 주인님. 주인님의 명령을 따르는데 상이라뇨. 당치 않습니다. ]

나는 그런 명령을 보내자 보지가 젖어오는 것을 느낀다.

노예라는 입장에서 이야기 하고 할때마다 나는 흥분을 느낀다.

그리고 나는 총장이 있는 방 안으로 들어간다.

"총장님~"

나름 애교 넘치는 목소리로 말한다.

"어서오게."

"어서와."

"부총장님도 있으셨네요~"

나는 그렇게 말하며 나를 바라보는 총장과 부총장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나는 주인마님 명령대로 의도적으로 얇은 블라우스에, 의도적으로 검은 속옷을 입고 갔다.

하얀 블라우스에 당연히 비치는 검은 브라. 그리고 일부러 짧은 미니스커트에 검정 T팬티.

"어이구. 우리 이교수 아주 그냥 섹시하구만."

"신경 좀 썼어요. 괜찮나요?"

내가 묻자 두 남자가 고개를 끄덕인다.

"정말 좋구만."

부총장이 그렇게 말하며 내가 다가오자 내 엉덩이를 쓰다듬는다.

"어머, 부총장님. 급하신가봐요?"

"허허허. 이거 이교수의 이런 몸을 보면 급하지 않은게 이상하지."

부총장의 말에 나는 미소 짖고는 총장을 바라보았다.

"총장님도 급하시면- 여기 어떠세요~"

하고 나는 총장의 손을 내 가슴에 올려 놓는다.

총장은 내 가슴을 잡는다.

"아이구- 오늘 이교수 아주 적극적인데?"

"흐응~ 요즘 조금 싸였나 봐요."

나는 그렇게 말하며 몸을 비비 꼰다.

솔직히 싸인것은 아니고, 이 두 늙은이가 그리 애무가 좋은 것도 아니었지만,

주인님의 명령으로 다른 외간 남자와 자고 있다고 생각하니 두 남자의 손길도 나긋나긋하고 기분이 좋았다.

"총장님. 저 이렇게도 입었는데, 여기서만 하기 좀 그렇지 않나요?"

내가 말하자 총장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럼 어떻게 하지 이교수?"

지금 시간은 4시가 쪼금 넘었다.

"제가 잘 아는 일식집이 있는데 거기 가실래요?"

부총장이 말한다. 그러자 총장이 고개를 끄덕인다.

"좋죠."

"저도 좋아요~ 얼른 가요~"

그렇게 나와 총장과 부총장은 함께 방에서 나왔다.

그리고 나는 문자를 보낸다.

[ 주인님. 저 나왔어요. ]

[ 알겠다. ]

나는 그렇게 문자를 보내고 나를 재촉하는 두 남자와 함께 일식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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