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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사상 첫 유로대회 석권]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이 사상 첫 유로 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7월 1일, 우크라이나의 키예프, 올림피스키 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잉글랜드는 스페인을 상대로 2 대 0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조별 리그부터 잉글랜드 대표팀은 압도적이었다. 프랑스, 스웨덴, 우크라이나를 차례로 격파한 잉글랜드는 3전 전승을 거두며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토너먼트에서도 거칠 것이 없었다. 8강에서 이탈리아를, 4강에서는 독일과 상대한 잉글랜드는 2경기에서 4골 1실점이라는 훌륭한 경기력으로 결승 진출을 일구어 냈다.
결승까지 포함하여 잉글랜드가 기록한 득실 차는 무려 +9에 달한다. 6경기에서 13골 4실점을 기록하며 경기 당 2골 이상을 기록하면서 실점은 1골이 채 안되는 놀라운 기록, 경기 내용도 그만큼 좋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럽 챔피언이 될 만한 자격이 있음을 증명했다.
사상 첫 유로 대회 우승을 이끌어 낸 잉글랜드 대표팀은 현지에서 하루 간 휴식을 취한 뒤 7월 3일 입국할 예정이다. 축구 협회에서는 이날 대규모 환영식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데이빗 장, 대회 득점왕, 도움왕 동시 석권]
잉글랜드 대표팀의 공격수 데이빗 장(22. 리버풀)이 유로 2012 대회 득점왕 및 도움왕을 동시에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재능 넘치는 22세의 공격수는 6경기에 모두 선발 출장하여 9골 3어시스트를 기록하는 엄청난 활약을 선 보였다. 잉글랜드가 대회 우승을 달성하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이라면 바로 데이빗 장일 것이다. 유로 2012의 개인 기록 종합은 다음과 같다.
유로 2012 대회 득점 순위
1위. 데이빗 장 - 잉글랜드 - 9골
2위. 알란 자고예프 - 러시아 - 3골
2위. 마리오 고메스 - 독일 - 3골
2위. 마리오 만주키치 - 크로아티아 - 3골
2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포르투갈 - 3골
6위. 마리오 발로텔리 - 이탈리아 - 2골
6위. 페르난도 토레스 - 스페인 - 2골
6위. 안드레이 셰브첸코 - 우크라이나 - 2골
6위. 바츨라프 필라르 - 체코 - 2골
6위. 니클라스 벤트너 - 덴마크 - 2골
6위. 세스크 파브레가스 - 스페인 - 2골
6위. 다비드 실바 - 스페인 - 2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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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유로 2012 대회 도움 순위
1위. 데이빗 장 - 잉글랜드 - 3어시스트
2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 스페인 - 2어시스트
2위. 스튜어트 다우닝 - 잉글랜드 - 2어시스트
2위. 안드레아 피를로 - 이탈리아 - 2어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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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눈으로 보면서도 믿기지 않는 기록이다. 득점에 있어서는 공동 2위를 기록한 선수들을 3명을 합쳐야 데이빗의 기록이 나온다. 산술적으로 3인분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득점 밖에 못하는, 이기적인 플레이어인 것도 아니다. 그는 자신보다 좋은 위치에 있는 동료를 두고 억지로 본인의 찬스를 이어 나가려 하지 않았다. 도움 1위라는 기록은 그 사실을 증명한다.
6경기에서 12개의 공격 포인트, 경기 당 2골에 관여했다는 이야기이다.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에서 13골을 기록했다. 그 중 12골에 관여했다는 것이니 데이빗이 얼마나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컸는지 알 수 있다. 아니, 잉글랜드 공격의 시작과 끝이며 알파이자 오메가였다. 괜히 이번 대회의 우승을 홀로 이끌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아니다.
이번 대회에서 9골을 기록한 데이빗 장은 역대 단일 유로 대회 득점 기록에서도 공동 1위에 올랐다. 1984년 프랑스의 유로 석권을 이끈 미셸 플라티니의 기록과 동률을 이룬 것이다. 물론 단일 대회 공격 포인트에 있어서는 단연 1위이다.
22세의 나이에 소속 팀과 국가를 최고로 이끌어 낸 데이빗 장은 벌써부터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은 레전드들과 비교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1982년 자국의 우승을 이끈 전설적인 공격수 파올로 로시와 비교하며 데이빗의 활약이 그에 못지 않음을 이야기했고, 잉글랜드 내에서는 마라도나, 펠레에 못지 않은 선수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Re: 이탈리아 놈들, 어디 파올로 로시를 데이빗에게 들이 밀어? 펠레나 마라도나하고 비교해도 꿀리지 않을 친구한테 감히.
Re: 진짜 사람 같지가 않네. 어디서 나온 괴물이냐? 6경기에 9골 3어시스트라니...
Re: 내가 게임으로 유로 대회 토너먼트를 진행해 봤는데 저 기록은 못 냈다. 게임 캐릭터보다 더 한 자식 같으니...
Re: 그 게임 뭐냐? 능력치 패치가 시급하네. 아니면 니 손을 좀 패치해야...
Re: 최소한 골 결정력, 드리블, 슛 정확도, 스피드 이런 능력치는 MAX로 배정해야 할 듯.
Re: 공격 위치 선정, 볼 트래핑 이런 것도 MAX.
Re: 데이빗의, 데이빗에 의한, 데이빗을 위한 대회였다.
Re: 자, 이제 국내용이네, 검증이 덜 됐네 라고 떠들었던 친구들? 출동할 시간이야. 뭐라고 말 좀 해 봐야지?
Re: 진짜 잉글랜드의 보물이야. 펠레나 마라도나에 비견하는게 아직 부족하다는 친구들? 뭐가 부족하다는 거야? 우리 대표팀이 우승을 언제 해봤는지 기억은 나냐? 아니면 준결승, 결승을 밥 먹듯이 가는 나라였어? 잘해 봐야 16강, 8강 수준의 팀을 혼자서 우승 시켰는데 비견될 자격은 충분한 거 아냐?
[잉글랜드 대표팀, 대회 올스타 팀에 7명 이름 올려]
유로 2012의 우승을 차지한 잉글랜드 대표팀은 대회 올스타 팀에 7명의 선수의 이름을 올렸다. 조 하트, 존 테리, 애슐리 콜, 스티븐 제라드, 스튜어트 다우닝, 데이빗 장, 웨인 루니가 그 주인공이다. 대회 올스타 팀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 조 하트, 이케르 카시야스
수비수: 존 테리, 호르디 알바, 애슐리 콜, 세르히오 라모스, 피비우 코엔트랑, 페페
미드필더: 스티븐 제라드, 사미 케디라, 메수트 외질, 스튜어트 다우닝, 안드레아 피를로, 사비 알론소, 세르히오 부스케츠,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공격수: 데이빗 장, 세스크 파브레가스, 다비드 실바, 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Re: 왜 우리가 우승했는데 대회 올스타에 이름이 올라간 친구들은 더 적냐? 스페인이 왜 9명이야?
Re: 즐라탄은 조별 리그에서 광탈했는데도 이름이 올라갔네. 이거 뭐야. 인기 투표야? 어이가 없네.
Re: 정말 신빙성 없는 순위야. 미드필더에 제임스 밀너가 빠진 건 말도 아뇌는 일이야. 득점이나 도움 같은 기록이 부족하지만 밀너만큼 이번 대회에서 팀에 공헌한 선수도 드물다고.
Re: 친구들. 이 명단에 실망할거 없다고. 대회를 다시 한 번 돌이켜 생각해 봐. 우리 팀은 사실상 원맨 팀이었어. 대회에 참가한 어떤 팀들도 한 명의 공격수에게 공격의 모든 것을 의존하지는 않았단 말이야. 다른 선수들도 물론 잘했어. 하지만 그 활약이 과연 대회 최고 레벨에 어울렸는지는 생각해 봐야해.
Re: 냉정하지만 맞는 말이야. 13골 중에 12골에 관여한 선수가 없었다면 보나마나 한 상황이었을걸? 아마 매번 그랬던 것처럼 8강 쯤에서 짐을 쌌겠지. 세상에 득점 관여율이 90%가 넘는 선수가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아무리 단기 토너먼트라고 하지만 이건 미친 수준이야.
Re: 이런 명단은 의미 없어. 우리 선수들은 모두 최고였다고. 데이빗이 영웅적인 활약을 보인 것은 맞지만 뒤에서 묵묵히 뒷받침해 준 친구들을 잊어서는 안 돼. 그들 모두 우리의 영웅이라고!
[데이빗 장,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차별되는 특별함.]
최근 유럽, 아니 세계에서 가장 Hot 한 선수라면 데이빗 장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소속팀 리버풀에 22년 만의 우승을 안긴데 이어 언제나 국제대회만 나가면 작아졌던 잉글랜드에 사상 첫 유로 대회 우승을 안긴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리저브 시절을 포함하여 프로 데뷔 3년 차, 이제 다음 시즌부터 4년 차에 접어드는 선수이다. 그런데 벌써 세계 최고의 자리를 논하고 있다. 잉글랜드 팬들에게는 이미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었지만 경쟁 상대인 이들도 만만치 않다. 데이빗 그가 수면위로 떠오르기 전 세계 축구계를 양분하고 있던 리오넬 메시, 그리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이야기다.
필자는 과감히 데이빗 장이, 그들 두 선수와 차별화 되는 특별함이 있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오해하지 말기를 바란다. 그들을 폄하하려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데이빗 장의 장점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다.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의심의 여지 없이 환상적인 선수이며 세계 최고라는 칭호에 어울리는 선수들이다. 하지만 그들의 소속팀이 아닌, 국가 대표에서의 활약만 떼어 놓고 본다면 조금 의문 부호가 생기는 것도 사실이다. 아르헨티나, 그리고 포르투갈이 최근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한 적이 있는가? 월드컵과 유로, 코파 아메리카에서 최근 10년 사이에 두 국가가 우승을 거둔 적은 없다. 그들이 간혹 펠레, 혹은 마라도나와 비교될 때 아킬레스 건으로 작용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데이빗 장은 스스로의 힘으로 우승을 만들어 냈다. 다른 선수들의 노고를 폄하하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데이빗 장이 없었다면 잉글랜드가 우승을 할 수 있었을까 라는 가정에 긍정적인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왜 두 선수가 해내지 못한 일을, 데이빗 장은 해낼 수가 있었을까? 심지어 데이빗 장은 두 선수에 비해 국가대표 경력이 훨씬 짧다. 이번 유로 대회 출전을 포함하여 A매치 출장 수가 9경기에 불과한 선수이다. 단지 운이 좋아서? 운으로 우승할 수 있을 만큼 만만한 대회가 아니라는 건 모두가 알고 있다. 그렇다면 이 선수가 유독 애국심이 투철해서? 단언할 수는 없지만 호날두나 메시 또한 자신의 조국을 사랑하는 선수들이다. 딱히 그게 차별화된 부분이라고 보긴 어렵다.
필자는 이 원인을 데이빗의 소속팀, 리버풀에서 찾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는 현재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라는, 세계 최강의 클럽에서 뛰고 있다. 호날두는 물론 이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뛴 경험이 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시 두 클럽에 뒤지지 않는 빅 클럽이다.
물론 리버풀도 훌륭한, 전통이 있는 클럽이다. 하지만 지금의 리버풀은 70~80년대의 리버풀이 아니다. 22년 간 리그 우승을 거두지 못한 팀, 제 2의 리즈 유나이티드 사태가 유력한 팀, 빅 4에도 어울리지 않는, 흔한 중 상위권의 팀이라는 평가를 받기 시작한 팀이 데이빗의 리버풀이었다.
실제로 데이빗이 데뷔한 09-10 시즌, 리버풀은 리그 6위였다. 그나마도 시즌 마지막 2경기에서 데이빗이 데뷔하며 팀의 순위를 끌어 올린 것이 6위였다. 만약 그의 데뷔가 아니었다면 7위, 혹은 8위에 랭크되었을 확률이 높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프리미어 리그 생활을 시작한 2010-2011 후반기, 그는 18경기만 소화하며 19골을 몰아 넣는 괴력을 선보이며 12위에 랭크되어 있던 팀을 순식간에 4위까지 끌어 올린다. 케니 달글리시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그는 완벽히 자리를 잡았고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2011-2012 시즌은 모든 것이 완벽했다. 프리미어 리그 단일 시즌 최다 골 기록, 최단 기간 50호 골 기록, 그리고 역대 최초로 단일 시즌 40호 골 기록 등 득점과 관련된 숱한 기록을 갈아 치우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여기에는 큰 차이가 있다.
메시와 호날두는 이미 강력한 팀에서, 그 팀을 더욱 강하게 만든 선수들이다. 아니라고 하고 싶은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프리미어 리그 출범 이후 언제나 리그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히는 팀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말할 것도 없이 모든 축구 선수들에게 꿈의 클럽이다. 바르셀로나 역시 그에 못지 않다. 메시가 오기 전에도 이미 그들을 리그 우승을 수 차례 거두었고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강자로 이름을 날렸다. 즉, 메시와 호날두의 클럽은 그들 이외에도 각 포지션에 걸쳐 세계 최고의 선수들로 채워진 클럽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데이빗은 리버풀이라는, 사실상 중 상위권 전력에 가까운 팀에서 시작했다. 백업 공격수는 없는 것이나 다름 없었고 창조적인 패스를 뿌려줄 도우미도 부족했다. 투지가 넘치고 성실한 동료들은 많았지만 그것만으로는 경기를 이길 수 없었다.
데이빗은 스스로의 능력으로 팀의 부족한 부분을 모두 메꿨다. 패스가 부족할 경우 그는 홀로 수비를 상대했다. 부정확한 패스도 어찌어찌 잡아서 홀로 적진을 돌파했다. 그리고 골을 넣었다. 이런 어려운 작업을 언제나 반복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그는 팀을 이끄는 법을 배웠다고 생각한다.
만약 리버풀이, 예전 70~80년대와 같은 수준의 전력을 갖춘 팀이었다면, 데이빗도 그런 편한 상황에 적응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는 그런 혜택을 받지 못했다. 리버풀을 우승으로 이끌며 그는 많은 것을 깨우쳤으리라. 그리고 그것이 그가 메시와 호날두와 차별화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Re: 쉽게 얘기해서 똥 싸는 놈들 뒤치닥거리 하는데 이골이 났다는 얘기잖아
Re: 리버풀을 응원하는 입장이지만...인정...얘 아니었으면 우승은 택도 없었지.
Re: 뭔가 억지 같으면서도 은근히 그럴싸 한데? 확실히 메시에게 소원이 있다면 이니에스타와 사비를 아르헨티나로 귀화시키는 것일 거야.
Re: 극한직업 리버풀의 공격수 = 잉글랜드의 공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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