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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의 선제골은 이날 경기의 마지막 골이자 결승골이 되었다. 기세를 탄 잉글랜드는 한층 더 활발한 공격을 선보이며 불가리아의 골문을 위협했으나 추가골을 기록하는 데 실패했다. 이 경기로 잉글랜드는 승점 14점을 기록하였고 같은 날 펼쳐진 몬테네그로와 웨일즈의 경기에서 몬테네그로가 승리하면서 승점 5점차를 유지했다.
*유로 2012 G조 현재 순위
1위 잉글랜드 14점
2위 몬테네그로 9점
3위 불가리아 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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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잉글랜드는 9월 6일에 열리는 웨일즈와의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남은 1경기의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유로 2012 본선 진출을 확정짓게 되는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되었다. 경기가 끝나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마테우스 감독은 패배에 짙은 아쉬움을 표하면서 데이빗에 대하여 극찬을 남겼다.
[마테우스 감독, '데이빗 장때문에 경기를 놓쳤어']
지난 9월 2일, 불가리아와 잉글랜드의 유로 2012 경기에서 잉글랜드가 1 대 0, 신승을 거두었다. 경기의 주도권은 시종 일관 잉글랜드가 쥐고 있었다. 볼 점유율은 6 : 4 정도로 차이가 났고 불가리아는 대부분의 시간을 자신들의 진영에서 수비를 하며 보내야 했다.
하지만 불가리아는 단단한 수비 조직력으로 잉글랜드에게 골을 허용하지 않으며 대등한 상황을 이어갔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투입된 데이빗 장의 활약이 아니었다면 불가리아는 잉글랜드를 상대로 승점을 획득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후반 20분, 데이빗의 예술적인 힐 패스를 이어 받은 루니의 슈팅이 크로스바에 맞고 튕겨져 나왔고, 이를 데이빗 장이 환상적인 바이시클 킥으로 득점을 올리며 잉글랜드가 앞서 나가게 되었다. 그리고 이 골은 경기의 유일한 득점이 되었고 결승골이 되었다.
불가리아의 감독 로타르 마테우스는 '데이빗 장을 막지 못해 경기에 패배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우리에게는 반드시 승점이 필요한 경기였습니다. 전반전 우리의 경기력은 훌륭했습니다. 잉글랜드라고 하는 세계적인 강 팀을 상대로 헌신적인 경기력을 선보였죠. 하지만 후반이 시작되고 우리는 어려움에 처했습니다."
불가리아의 패인으로 데이빗 장을 꼽은 마테우스 감독은 이 젊은 공격수의 능력에 대하여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데이빗 장을 경계해야 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손꼽히는 공격수고 언제나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 낼 줄 압니다. 우리는 훈련을 통해 그를 막을 대비를 충분히 갖추었다고 생각했으나 이는 오판이었습니다."
"그는 후반전 내내 우리를 곤란하게 만들었습니다. 엄청난 스피드와 함께 완벽한 기술을 갖추었고 창조성 넘치는 움직임 또한 알고 있었습니다."
"후반 10분에 데이빗이 지르코 밀라노프에게 걸려 넘어 졌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습니다. 저는 주심의 판단을 존중하고 그가 정확한 판단을 내렸으리라 믿습니다."
마테우스 감독은 경기 후 논란이 되었던 장면에 대하여는 언급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는 잉글랜드를 상대로 승점을 얻을만한 자격이 있는 경기를 펼쳤습니다. 단 한명만 아니었으면 분명 그렇게 됐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그는 우리에게서 그러한 기회를 빼앗아 갔습니다."
"아직 우리에게는 기회가 남아 있습니다. 우리는 앞만 보고 나갈 것이며 앞으로 치르게 될 스위스와 웨일즈와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점을 획득하여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낼 것입니다."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패한 불가리아는 G조에서 1위를 할 가능성이 사라졌다.)
마지막까지 유로 2012 본선 진출의 희망을 놓지 않겠다고 밝힌 마테우스 감독은...하략...
불가리아와의 경기가 끝나고 데이빗은 상상을 초월하는 주목을 받게 되었다. 모든 언론은 앞을 다투어 그의 이야기를 다루기 시작했고 잉글랜드를 이끌어 나갈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다며 호들갑을 떨었다. 혹자는 그동안 대표팀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골 결정력을 해소해 줄 완벽한 대안이 나타났다고 떠들었고, 어떤 이는 아직 시작하지도 않은 유로 2012 본선 무대에서의 데이빗의 활약을 예상하기도 했다. 그만큼 잉글랜드는 답답한 경기를 풀어 준 어린 신인에게 열광하고 있었다.
과거 BBC를 통하여 밝혀진 그의 흔치 않은 과거가 다시 조명되며 큰 이슈가 되었다. 인생역전 드라마의 표본과도 같은 굴곡 심한 그의 인생은 각 언론사의 각색을 거쳐 더욱 맛깔나게 꾸며진 채 대중들에게 보여졌고 드라마를 좋아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더욱 그에게 호감을 품게 되었다.
그리고 한 칼럼은 그에 대하여 광적이라고 할 만큼의 찬양을 써 냈는데 이는 팬들의 큰 호응을 얻게 되었다.
[데이빗 장, 그 완벽한 천재성에 대하여]
데이빗의 국가대표 데뷔전은 잉글랜드 전역에 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동안 대표팀 부동의 에이스 웨인 루니의 골 침묵이 상상 이상으로 길어지고 있었고, 이는 승리할 수 있는 경기를 무승부로 마치게 되는 결과로 나타났었다. 팬들은 유로 2004 당시, 환상적인 결정력을 보여 주었던 웨인 루니가 부활하길 기대하는 한편, 새로운 스타 플레이어의 탄생을 바랐다. 그리고 그들의 소원은 9월 2일, 완벽히 이루어졌다.
후반들어 답답했던 전반의 분위기를 바꾼 것은 분명 데이빗 장이었다. 그는 웨인 루니와 완벽한 호흡을 선 보이며 침체된 잉글랜드 공격진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최전방에서 자신에게 연결된 공을 강인하게 지켜 냈고 창조성 넘치는 움직임을 통해 불가리아의 단단한 수비진에 균열을 만들어 냈다.
후반 10분 경, 지극히도 홈 팀에게 관대한 주심의 판정이 아니었다면 그는 잉글랜드에게 선취골을 10분 먼저 선물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불운하게도 주심은 전광석화와도 같았던 그의 움직임을 제대로 보지 못했고 그와 루니의 완벽한 팀 플레이는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그는 10분만에 본인이 왜 현재 잉글랜드 최고의 유망주로 꼽히는 지 스스로 증명해 보였다. 루니에게 연결 시켜 준 멋진 힐 패스는 그의 천재성을 단적으로 증명해주는 예이다. 너무 쉽게 이루어 졌기에, 이 플레이가 얼마나 어려운 묘기였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 이들을 위해 설명할 수도 있다.
당신은 일단 등 뒤에서 당신을 무지막지하게 밀어대고 발을 걷어 차는 200파운드(약 90kg)의 덩치를 달고 함께 뛰어야 한다. 넘어지지 않아야 함은 물론이고 공을 완벽히 지켜내야 한다. 그렇게 움직이며 등을 진 상태로 움직이는 덩치가 만들어 내는 약 80~90cm의 공간 사이로(물론 고정된 공간도 아니다) 직경 50cm의 공을 발 뒤꿈치로 차서 통과 시켜야 한다.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그렇게 통과 시킨 공을 약 30km/h의 속도로 움직이는 공격수의 발 아래에 정확히 전달해야 한다. 그 공격수의 옆에는 다른 덩치가 붙어 있음은 물론이다. 이것이 쉬운일이라 생각한다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축구 선수는 쉬운 일도 해내지 못하는 얼간이가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만의 강점을 가지고 있음을 알고 있다. 이런 플레이를 못하는 것은 정상이다. 이런 플레이를 해낸 데이빗이 엄청난 것 뿐이다.
그의 천재성 넘치는 패스를 연결받은 웨인 루니는 그 순간 오르가즘을 느꼈을 것이 분명하다. (최소한 필자 본인은 극도의 황홀감을 느꼈다) 그리고 그 예술의 끝을 자신의 발로 완성시키지 못한 것에 자책했으리라. 루니의 슈팅은 아주 약간 강했고 크로스바는 냉정하게 그의 슈팅을 튕겨 보냈다. 모두가 이 아름다운 판타지가 마무리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고 탄식을 흘릴 때 새로운 엔딩을 준비한 이가 있었다. 스스로의 각본을 수정하고 직접 주인공이 되기 위해 데이빗이 다시 나섰다.
어떤 지도자가 그에게 축구 기술에 대하여 가르칠 수 있을까? 그의 바이시클 킥은 그야말로 완벽했다. 축구가 종종 예술로 비유되는 이유가 있다면, 우리가 가끔 이런 플레이를 두 눈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수식어를 붙이더라도 그가 만들어 낸 장면을 완벽히 묘사할 수는 없다. 오로지 단 한가지 방법이 있다면 그가 만들어 낸 장면을 다시 한번 보는 것 뿐이다. 아래 링크를 통하여 그의 환상적인 모습을 다시 한번 감상하길 바란다. 절대 시간이 아깝지 않을 것이다.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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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취골이 들어간 이후에도 그의 활약은 대단했다. 승점 1점 획득이 절실했던 불가리아는 상대적으로 공격적으로 나설 수 밖에 없었고 이후 잉글랜드는 상당히 괜찮은 장면을 여러 차례 연출했다. 아쉽게도 더 이상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으나 이는 데이빗 장의 책임이 아니었다.
불가리아는 언제나 그의 옆에 전담 마크맨을 붙여 놓았고 그가 공을 잡으면 둘, 혹은 셋이 달라 붙어 지독하게 견제했다. 그럼에도 그는 대부분의 상황에서 공을 지켜냈고 동료들에게 찬스를 만들어 주었다. 다른 동료들의 컨디션이 조금만 더 좋았다면 이날 데이빗은 아마 1~2 어시스트 정도는 더 추가했을 것이 분명했다.
그동안 우리의 대표팀은 분명 웨인 루니 중심의 팀이었다. 앨런 시어러, 마이클 오웬을 잇는 잉글랜드 스트라이커의 계보는 의심의 여지 없이 지난 유로 2004 이후 웨인 루니에게 넘어 왔다. 하지만 어쩌면 우리는 웨인 루니의 시대가 일찍 마감하게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어제 목격했다. 그에게 주어진 45분 동안, 그는 완벽한 에이스였고 팀의 중심이었다. 그의 발끝에서 잉글랜드의 찬스가 생겼고 활기가 불어 넣어졌다.
엄밀히 말해 그는 아직 프리미어 리그에서 풀타임을 치러본 적이 없고 국가 대표로서는 단 한경기를 치른 신인 선수이다. 아직 그는 증명해야 할 것이 많이 남아 있고 보완해야 할 점도 분명이 있다. 그래서 이런 평가가 시기상조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해 한다.
하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은 선수가 이런 클래스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이 나는 더욱 놀랍다. 과연 이 선수가 더욱 높은 수준으로 올라간 다면 과연 어떤 축구를 우리에게 보여줄 것인가? 상상이 가지 않을 만큼 황홀한 플레이를 볼 것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예측하기 어렵다. 그가 완성되었을 때, 어쩌면 잉글랜드의 메이저 대회 잔혹사도 종말을 고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Comments 1247'
Re: 몸값 오르는 소리가 들린다.
Re: 올 겨울 이적 시장 볼만 하겠는데. 장담하건대 최소 5개 이상의 클럽이 이 녀석을 잡으려고 달려들거야.
Re: 왜 이런 공격수가 우리 팀이 아닌거지? 리버풀은 정말 운이 좋은거야! 우리 팀에 온다면 더 좋을텐데..
Re: 이봐, 여긴 클럽간의 라이벌 의식을 드러내는 곳이 아니야. 리버풀의 공격수 데이빗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잉글랜드의 데이빗을 이야기하는 거라고.
Re: 글쓴이가 경기를 볼 때의 모습이 상상이 간다. 나하고 완전히 똑같은 모습이었겠지.
Re: 팬티를 갈아 입었겠지. 나처럼.
Re: 전반보고 TV 꺼버렸던 사람 진짜 많았을 걸.
Re: 그리고 후반에 다시 켠 사람도 많을 거야. 나도 그랬거든. 후반엔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 골만 더 들어갔으면 완벽했을텐데 딱히 아쉽진 않았어. 그냥 경기가 X나 재밌었다는 거야!
Re: 난 이 경기를 보고 데이빗 장의 완벽한 팬이 되어 버렸어.
Re: 난 마이클 오웬의 국가대표 데뷔도 지켜 보았고 루니가 센세이션을 일으켰을 때도 봤어. 이번에 이 친구의 놀라운 활약도 잘 봤지. 근데 글쓴이의 말처럼 과연 재능이 뛰어난 공격수가 한 명 나왔다고 우리 잉글랜드의 메이저 대회 잔혹사가 끝날 거라 예상하는 건 무리가 있지 않을까 싶네.
Re: 왜 이렇게 부정적이냐?
Re: 맞는 말이잖아. 메시, 호날두가 뛰는 아르헨티나나 포르투갈도 월드컵이나 유로 대회에서 우승 못하는 거 보고도 그런 말이 나와? 축구는 혼자하는 경기가 아냐. 골 결정력은 잉글랜드의 문제점 중 하나일 뿐이지 본질은 아니란 말야.
Re: 그럼 뭐가 문제인데?
Re: 그걸 알면 내가 감독하고 있지-_-
Re: 다른 건 모르겠는데 200파운드 짜리 덩치가 밀어 붙이는 걸 버티는 건 쉬울 것 같은데? 난 300파운드가 넘거든!
Re: 너 걸을 수는 있어? 그게 사실이라면 진심으로 걱정된다.
Re: 이봐, 저 링크는 쓰레기야! 저 망할 글쓴 자식이 날 낚았다고!
Re: 그러네. 망할 놈 같으니. 제대로 된 링크를 좀 누가 올려줄 수 없어?
Re: 골 장면의 링크는 여기 있어.
Re: 야이
Re: 눌러본 내가 병X이지...
Re: 난 데이빗의 골 장면을 보고 사랑에 빠졌어! 내가 게이가 된 것 같았다고!
Re: 나도 아주 잠시동안이지만 왜 게이가 되는 지 조금은 알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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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롤 아이디는 비밀입니다
-요새 롤할 시간도 없...ㅠ
-랭겜은 안해요. 전 칼바람충
-저 링크는 정확하다고 합니다.
-경기 묘사가 너무 긴가요?
-쓰다보니 이렇게 되버렸...
-그래서 한골만 넣는 걸로...
-저에게 추천을 주신다면 다음에는 두골을 넣도록 해보겠습니다.
-자살골
-??
-추천 하라는거야 말라는거야
-해주세요 ㅠㅠ
-그럼 즐감해 주세요. 추천 선작 코멘 쿠폰 정말 감사드립니다 (_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