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71화 (71/87)

오사무 : 아...아아...아아아...

올라간다.

그녀의 몸속 조임을 온몸으로 느끼고,

절박한 울음 소리에 자극받아.

히메오 : 아아아아, 으, 으아, 안...흐아아아,

         흐, 아, 흐아아, 아앙, 아...으음

평소에는 예쁜 얼굴이지만, 고통과 괴로움과 부끄러움과 기쁨에 일그러져,

말도 못할 정도의 귀여움을 표출하고 있는 것을 눈앞에서 목격해.

오사무 : 아, 아, 아, 아, 아...이, 이제....

참을 필요 없는 상황을, 조건반사로 참게 될 정도로,

순식간에, 왔다...

히메오 : 에? 아, 아아...잠...ㅁ, 뭐야...아얏...

         부, 부풀어...아아아아앗!

더이상 스스로 서두를 필요 따위 없다.

처음 했을 때의...

서로 익숙하지 않았음에도,

순식간에 가버렸던 그때의 감각이 되살아난다.

오사무 : 아아아아아...크, 크윽...

         이, 이제 곧...끝, 나요.

히메오 : 아, 아...싸는 거야?

         오사무 씨, 내...안...에다?

오사무 : 그, 그건...아무리 그래도.

히메오 : 아, 그, 그런, 가...

         앗? ㄷ, 또...아아앗, 하, 하아, 아아...

히메오씨의 무의식적으로 나온 선정적인 말을 듣자,

마침내 내 한계가 찾아온다.

오사무 : 앗, 앗, 앗...아아앗!

히메오 : 아, 아아아앗...아, 앗...

오사무 : 아아아아아앗...크아아앗

히메오 : 에? 아, 아아아아아...

         앗, 아아..흐으, 대, 대단...튀긴다...

빼는 도중에, 완전히 한계 상태였던 내 끝부분에서,

엄청난 기세로 정액이 튀어 나가,

히메오씨를 하얗게 더럽힌다.

히메오 : 아앗, 아...아아아아아...앗...뜨거워...

         으아, 이렇게...이렇게, 대단해...

오사무 : 아...하아, 하아, 하아아...

히메오 : 하아, 하아, 아아...?

         이, 이게...오사무씨의...

배에 뿌려진 정액을 손끝으로 만지고,

멍하니 눈앞에서 만지작거린다.

그 광경은 순진함이 묻어 나와,

무의식적으로 나타나는 요염함으로 가득했다.

히메오 : 날 괴롭히고선 이렇게나 쌌어...?

오사무 : 하아, 아아...

         으, 으음...미안해요.

히메오 : 나한테 그렇게 심한 짓을 해놓고, 이렇게 흥분했어...?

오사무 : 하, 으으...

         으으음, 그건...네

히메오 : 당신은, 당신이란 사람은.........

         역시 짐승.

오사무 : .........죄송합니다

그렇게나 아파하고,

그렇게나 당해.

울고, 화내고, 그리고 웃고.

매도당하고, 명령받고, 그리고 무릎꿇려.

.........

히메오 : 오사무 씨...

         저기, 오사무 씨?

오사무 : ㄴ, 네...?

히메오 : 으음...이럴 땐 뭐라고 해야하나...

방금 전까지 고통으로 울고 있던

여자애와 여성 사이 정도로 귀엽고 예뻤던 사람은...

지금은 그 고통을 어디다 팔고 기쁨으로 바꾼 듯,

낭랑하고,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미소를 보인다.

히메오 : 마, 맞다...저기 말야!

그리고 그 만면에 웃음이 가득한채...

히메오 : 한번 잔 걸로는...좋은지 모르겠지?

오사무 : .........네?

...어긋났다.

히메오 : 으음, 그러니까, 그...한번뿐이 아니라,

         아, 앞으로도, 잘 부탁해?

오사무 : ..................네?

더 어긋났다.

히메오 : 저, 저기...그런 이유로,

         또, 키스해줘?

오사무 : 저, 저기, 히메오 씨...그 말은...

히메오 : 음...

오사무 : 아뇨, 그러니까요...

         방금 말한 건...

히메오 : 음....

오사무 : 어떤 뜻인지, 알고...

히메오 : 정말!

         못됐어!

오사무 : 으음!?

히메오 : 오사무 씨...오사무 씨,

         으, 으음..츄웁...아, 하아, 아...아음...흐, 음

오사무 : 그, 그르니까...음, 으으으음~!?

분명, 욱씬거릴 온몸을 내게 기대고,

열심히 참새가 먹이를 쪼듯이,

내 입술을 덮쳐오는 히메오 씨.

혹시 그녀는...

그 말의 의미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는게 아닐까하는.

.........

오사무 : 그, 그건 무슨 말씀인가요, 사사키 씨?

사사키 : 요시무라 님...

         부디 아가씨를, 잘 부탁드립니다.

오사무 : 에...?

사사키 : 예전에 요시무라님이 말씀하신대로,

         앞으로 아가씨는 [상당히 어려움]을 겪게 되시겠죠.

오사무 : 아, 아뇨, 제가 묻는 말씀은...

사사키 : 당신의...

         이제는 아가씨의 마음을 차지하는 남성 랭킹에서

         평생 톱을 독주할 것이 확실시되는 요시무라님의 힘이 필요합니다.

오사무 : .........

사사키 : .........

오사무 : 어라라라랏!?

사사키 : ...보세요, 진리를 깨우쳤을 때의 말투까지

         똑같아지지 않았습니까.

오사무 : 아, 아, 아뇨, 잠깐만...

         설마 히메오 씨, 그런 것까지...?

사사키 : 저는 이제 아무 도움이 되질 않습니다.

         이제는 당신이 어떻게든 해주셔야 합니다.

오사무 : 사사키 씨...?

         지금 어디서 전화하시는 건가요?

사사키 : 으...!? 안되겠다. 이제 끊어야.

         아시겠죠, 요시무라 님, 이게 제 마지막 말입니다.

         새겨 들으세요!

오사무 : 사사키 씨?

         대, 대체 무슨 일인가요!?

사사키 : 실은 저, 오랫동안 당신을...

오사무 : 아악~ 끊어끊어 빨리 끊어~~~!!!

미토코 : 그럼 사사키 씨,

         지금은 나고야의 병원에 있는 거네?

히메오 : 응, 두, 세달은 입원이 필요하다고 하니,

         아무래도 돌봐줄 가족이 있어야...

미토코 : 아무리 그래도 너무 갑작스럽네.

         담석으로 인해 긴급 수술이라니, 처음 듣는 얘기야.

히메오 : 응, 그 전날까지 팔팔했으니.

         나도 아직 안 믿겨.

미토코 : 입원하고 나서 한 번도 안 만났나?

히메오 : 나고야에 있는데다, 할 일도 있고,

         좀처럼 시간이 안 나네.

         그리고, 어느 병원인지도 모르고.

미토코 : 그래...만약 가게 되면 알려줘.

         나도 같이 갈 테니까.

히메오 : 응...알았어.

         그래서 말인데, 토코짱...

미토코 : 좋아, 완성!

         음음, 이걸로 시큐리티도 완벽해~

히메오 : ...왜 이제와서 잠금 장치를 달어?

         지금까지 10년 이상 이 상태였는데.

미토코 : 에? 그야 당연히 안전을 위해서지.

         나 혼자면 아무래도 위험하지 않을까해서.

히메오 : [영감님 일파가 항상 집에 있으니까 안심]이라고

         전에 그러지 않았나?

미토코 : 아하하, 그 사람들도 이제 밖에 나가 일해야지.

         ...오사무군을 본받아서.

히메오 : 그리고 나도 있는데...

         혼자 무서우면, 또 여기로.

미토코 : 스토오옵~.

         이제 막 공사가 끝났는데,

         계속해서 이런 좁고 지저분한 방에 있을 필요 없잖아.

히메오 : 그, 그렇다고 해서,

         과외까지 안 하는 건...

미토코 : 그것도~ 몇 번이나 말했지?

히메오 : 그치만 나, 아직 납득하지...

미토코 : 히메오 언니는 지금, 엄청난 분이라고?

         아침부터 밤까지, 녹초가 될 때까지 일하는 엘리트라고?

히메오 : 하지만 사실은, 오사무씨한테 이용만 당하는

         노예 같은 신분이니.

미토코 : .........아무튼,

         두 사람 다 내 공부 더이상 안 봐줘도 되니까.

         보여줬지? 저번에 모의고사 성적.

히메오 : ...저기, 토코짱?

미토코 : 응~?

히메오 : 지난주 하다가 만 그 얘기 말인데...

미토코 : ...아

히메오 : 있잖아, 토코짱의 앞날에 대해서

         나랑 오사무씨가 얘기를 나눴는데...

미토코 : 그러니까, 됐다니까.

         나도 이제 어린애가 아니니.

히메오 : 그, 그래...?

         그치만, 지금은 중요한 시기니.

미토코 : 그리고 나, 방해역할은 싫다고?

         요즘 같은 때, 사실은 아침부터 밤까지 단 둘이 있고 싶지?

히메오 : 그, 그, 그, 그건...

         그렇게 노골적으로 핵심을 찌를 것까지야...

미토코 : .........아하하,

         정말 알기 쉽네, 히메오 언니는.

히메오 : 그, 그치만 말야 토코짱?

         나도 그이도, 토코짱이 소중하다는 건 변함없어.

         지금까지처럼 힘이 되어주고 싶어.

미토코 : 응, 물론 지금까지처럼이야.

         나 혼자로는 진학도, 이 아파트 유지도 힘들어.

         앞으로도 많은 지원 바랍니다...됐지?

히메오 : 무, 물론이야!

         그치만 말야, 그런 협조뿐 아니라...

미토코 :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알아서 하자고...

         그렇게 결심했어.

히메오 : 에...

미토코 : 뭐, 요약하자면,

         [눈앞에서 둘이 들러붙으면 신경쓰여서 공부가 안돼요~]

         라는 소리야.

히메오 : 그, 그, 그...그런 짓은 당연...안 해!

미토코 : 아하하하, 나 방에서 좀 쉴게.

         아무래도 좀 속이 쓰리네~

히메오 : 그, 그, 그, 그러니까...난, 그런...

히메오 : 아...

미토코 : 그럼, 잘 자~

히메오 : 토, 토코짱...? 

         저기, 잠시만?

.........

히메오 : 토코, 짱...?

.........

히메오 : ...잘 자.

         내일봐.

미토코 : 응

미토코 : 달자마자, 쓸모가 있네...

미토코 : 괜찮, 았으려나?

         웃고 있었으려나, 나...

제10화 : 첫 자매 싸움.

아나운스 : 2번선, 출발하겠습니다.

           출입문 근처에 계신 손님은 주의해주십시오.

히메오 : 자, 자, 잠깐 오사무 씨!

         나 밀려난다, 밀려나~!

오사무 : 히, 히메오 씨, 이쪽이에요!

         여기 잡아요!

히메오 : 아아, 안 닿아! 죄송한데 좀 지나갈게요!

         저기 머리통 하나는 큰 랜드마크 타워까지~!

오사무 : 창피한데다 무례하기까지 한 말을 크게 소리치지 마세요!

.........

히메오 : 으, 으읍...

오사무 : 괜찮아요?

히메오 : 뭐야 이건...

오사무 : 아침의 출근 러시인데요.

히메오 : 이, 이게...?

만원 지하철에 눌려,

출근 전부터 숨을 가쁘게 몰아쉬고 있는 히메오씨가,

주변을 둘러보려고 목을 꼼지락댄다.

오사무 : 수도권의 샐러리맨 대부분은 항상 이걸 체험해요.

         뭐, 이것도 사회 공부라고 생각해요.

히메오 : 인간 취급을 못 받는거네, 이 상황은.

오사무 : 그렇게 불평하는 건 승차권이나 사고서 하시죠.

히메오 : 나중에 10배로 갚아줄게!

         ...사사키가 퇴원하면.

오사무 : 그거 농담이죠, 날 웃기려고 그러는 거죠?

         그렇다면 신경써줘서 고마워요.

         전혀 효과 없었지만.

히메오 : 안됐지만 농담 아니야.

         현금, 카드, 신분 증명서, 전부 사사키가 관리하고 있으니까.

         ...나, 지금은 자동 판매기에서 주스도 못 뽑아.

오사무 : 절망적이다...

이것이 사사키씨가 말하는

[상당한 어려움]의 정체인가...

히메오 : 간신히 시공업자한테서 키는 받아서,

         집에는 들어갔지만...오히려 역효과인가.

오사무 : .........

그렇다...

이 타이밍 안 좋은 시기에, 공사가 끝나버렸다.

미토코짱의 집에 있을 이유를 잃은 히메오씨는,

휴가중인 도우미 아주머니의 연락처도 몰라,

지금은 혼자, 그냥 넓기만 한 집에서 멍~하니 있는 것 같다.

...내가 없을 때를 빼고는.

히메오 : 뭐, 어차피 조만간 카드도 올 테니까,

         그때까지만 참아, 오사무 씨.

오사무 : 참아야 하는 건 당신인데요...

그것보다, 아직 1개월치밖에 월급을 받지 못한 내 상황에서는,

그녀의 교통비, 식사비, 기타 등등 잡비가 그야말로 벅차다.

뭐, 그녀도 조금은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서인지, 어째서인지,

요즘엔 묘하게 순종적으로 행동하지만...

오사무 : .........하아

히메오 : 뭐야, 역시 당신도 힘드나보네.

오사무 : 아뇨, 이건 다른 차원의 문제로...

쓸데없는 생각은 그만두자.

예를 들면 어젯밤 체감했던 아찔했던 순간이라든가.

.........

히메오 : ...후우

오사무 : 저기, 괜찮아요?

히메오 : 에? ㅇ, 왜?

오사무 : 아까부터 숨소리가 좀 거칠어진 것 같아서.

히메오 : 아...

문과 나 사이에 끼어, 이번에는 히메오씨가,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가 내셨다가를 반복하고 있다.

오사무 : 혹시, 사람들 때문에 어지러워요?

그녀의 경우, 그렇게나 술에 약하니까 가능성은 있다.

일단 차멀미는 안 하는 것 같았지만,

뭐니해도 전철은 태어나서 열번도 안 타셨다는 것 같으니.

...이런 얘기를 들으면,

정말로 나와는 사는 세계가 다르구나하는 것을 깨닫게 된다.

히메오 : 으, 으으응(아니), 그런 게 아냐.

         그냥, 좀...

오사무 : 좀, 어떤데요?

히메오 : 으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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