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70화 (70/87)

히메오 : 아, 아, 아, 안...된...다고...잠깐...

         그만, 그만...오사무 씨...그런, 데

남자에 전혀 익숙하지 않은 그 반응이,

더더욱 내 남성적 부분을 불러일으킨다.

히메오 : 흐윽!?

         안돼, ㅁ, 뭘 하려고...에, 에~?

         싫어, 싫어, 싫어...아아아아아앗

따라서 나는, 그녀의 양다리를 힘으로 벌리고,

속옷 위로 엄지와 중지로 집듯이,

돌기와 입구를 손톱으로 문지른다.

우리들의 악순환이, 멈추질 않는다.

오사무 : 히메오 씨...힘, 빼요

히메오 : ㅁ, 말은, 말은 그렇게 해도...

         다, 당신 이상해, 그런데를...만지고...

오사무 : 여긴 이렇게하지 않으면 안돼요...

         안 그러면 나중에 엄청 아프다구요?

히메오 : ㅁ...무슨짓을 할 작정이야!?

오사무 : ...당신이 각오했던 일, 이죠.

히메오 : .........

오사무 : 그만하라고 해도, 이젠 안 들을 거예요.

히메오씨는 [여자에게 선택지를 들이대지마]라고 했다.

면죄부로 삼을 생각은 없지만,

난 더이상, 지금 이 순간만은 그녀를 배려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오사무 : 그러니까...벌려주세요.

         내 말대로.

히메오 : .........ㄴ, 네

히메오씨는 모기 우는 듯한 소리로 내게 굴복하며,

부끄러운 듯 다른곳을 본다.

그리고, 잔뜩 들어갔던 두 다리의 힘이,

서서히, 서서히 풀려가...

히메오 : ~~~~~~으!

그걸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내 짓궂은 오른손이 날뛴다.

히메오 : 앗, 앗, 아...에, 으아아아...

         하, 하으, 으...으으으으으음

속옷 위로,

그녀 자신도 만진 적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의심스러운 곳을,

손가락으로 집듯이 누르고, 처음부터 강하게 문지른다.

히메오 : 아, 아윽, 아팟, 으, 으...으으

         안돼, 거기, 그런...아, 안돼, 거기까지...

다시 한번 유두를 머금고, 이번엔 강하게 빤다.

이상한 소리가 내 입과, 히메오씨의 유두에서 흘러 나오고,

그 사실에, 또 다시 그녀의 수치심이 더해간다.

히메오 : 으아, 아, 아아...안, 돼...하으, 으, 으으...

         아, 안돼안돼안돼안돼...아, 아니...나, 나는...

오사무 : 음...하음, 음...

히메오 : 아얏...아, 하으으...찌, 저려...으아아앗,

         아, 안돼...이러, 면, 도와줘...

         저기, 도와줘, 오사무 씨...

내 마수에서 달아나기 위해

내 도움을 구하는 모순.

그녀는 궁지에 몰려있다.

그게 쾌감에 의한 것인지, 위화감에 의한 것인지는,

뭐, 50대50 정도겠지만.

하지만...

히메오 : 에? 아, 으아아아아아...

         거기, 안돼, 안된다고...했잖...아아아 안돼!

내 치밀어오르는 욕망은

더이상 그녀의 말 따윈 듣지 않는다.

단지 천 위로 느껴지는 끈적한 감촉에 흥분해,

그 샘의 근원으로 강하게 손가락을 찔러넣을 뿐.

히메오 : 흐윽...잠깐...아, 아, 아파!

         아, 안돼, 거기, 그렇게 세게하지마!

팬티속으로 들어간 손가락이,

그녀의 입구를 문지른 순간,

경련하는 듯한 비명을 지른다.

공포가 아픔을 증폭시켜,

아주 작은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히메오 : 이, 이, 이...멍청이...

오사무 : 아뇨...아직 그런 단계에까지 안 갔는데요.

조금만 만지면 격렬하게 저항하고,

잠시라도 만지지 않으면 삐져서 화내는.

히메오 : 조, 좀 더 부드럽게...해줘.

         좀 더 날 소중하게 대해줘...

오사무 : 소중하니까...이렇게 하는 거예요.

이제는 그 말이 거짓이 아닌 진심이라고 믿을 수 있다.

왜냐하면 만약 그녀를 보통 이상으로 생각하는 마음이 없었다면,

반드시는 아니지만, 그만둘 것이다.

히메오 : 거짓말...지금까지의 복수로 일부러 아프게 하는 거지?

         난 당신을 소중하게 대해오지 않았는 걸.

오사무 : 그럼 지금은 어떤가요?

히메오 : .........

오사무 : 대답 안하면 계속할게요.

히메오 : 저, 정말로, 날 소중하게 생각해?

오사무 : 소중해요.

         소중한 상사고, 그, 소중한, 으음...

히메오 : 그, 그럼, 당신이 지금 하고 있는 건, 성희롱이네.

오사무 : 아뇨...저기...

히메오 : 그치만, 그치만...내가 하고 있는 것도 성희롱인 걸.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서, 당신을 내 것으로 만드려 하고 있어.

오사무 : 그러니까요, 저기...

잘도 계속해서,

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으로 몬다.

히메오 : 그러니까, 오늘은 상사 명령에 따라...

         날, 진심으로 소중하게 생각해줘.

오사무 : ...네

항상 상사를 상사라고 생각하지 않는 무례한 부하지만.

따르고 싶은 명령이라면 온 힘을 다해 응하고 싶다.

히메오 : 대답 좋고...

         그럼, 이제부턴 내가 참을게.

         부하가 하는 행동, 다 책임질 테니까...

그리고, 이번에야말로...

히메오씨는 힘차게, 힘을 뺐다.

.........

히메오 : 으으, 으으윽, 으...하, 아, 앙, 음, 으음...

히메오씨의 안으로 빨려들어간 손가락에,

전방향으로부터 엄청난 압력이 가해진다.

안으로 밀어넣을 때마다, 그녀의 얼굴이 고통으로 일그러져,

하지만 더이상 비명은 지르지 않고, 단지 한숨만을 쉰다.

히메오 : 하아, 하아, 아아아아아아...

         아, 으, 으으으으윽, 음~, 하, 하아아

조금이라도 그쪽으로의 자극을 잊게 하기 위해,

목덜미, 쇄골, 옆구리, 배, 유두를,

왼손과 혀로, 절묘하게 자극한다.

히메오 : 아아아아아...아, 음...

         츄웁...음, 으음...하아, 아음...음, 음...

물론 입술도, 몇 번이고 계속해서 키스를 나누고,

그녀의 온몸을, 시간을 들여 부드럽게 푼다.

히메오 : 음, 음, 으읍...프아, 아, 하아아...으으...

         하~, 하아아...음, 으음..흐으으..으, 아...

여전히 두근거리는 손발을 떨고,

괴로운 표정을 짓긴 하지만,

그래도 히메오씨는 필사적으로 참아주고 있다.

들락거리는 손가락은, 그제야 촉촉해져,

그녀의 몸이 조금씩, 조금씩이긴 하지만,

준비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히메오 : 아, 아~, 아아아아아...

         하, 하아, 하아...괘, 괜찮아, 괜찮아...

전혀 괜찮아보이지 않는다.

그녀의 이런 괴로움을 눈앞에서 목격해도,

내 전신은 분명히 고양감으로 가득 차고 있다.

그런, 남성으로서도, 부하로서도 추잡한 정복욕에,

몸도 마음도 지배당하고 있다.

오사무 : 히메오 씨...

히메오 : 하아, 아아아...에?

오사무 : 이제 슬슬...

히메오 : 아...

벨트를 풀고, 지퍼를 내리고,

오래전부터 답답한 상태이던 바지속을 개방한다.

그녀는 잠시 그 부분을 보더니,

그 이후로는 부끄러운 듯이 고개를 돌리고 만다.

오사무 : 처음에도 사과해뒀지만,

         조금...아니, 꽤 많이 아플 거예요.

히메오 : 으...

[알았죠?]라고는 묻지 않는다.

물어보면 화낼 것 같고, 안된다고 해도 멈출 수 없으니까.

오사무 : 가능한 한 부드럽게 하겠지만,

         그래도 기대에 어긋날지도 몰라요.

히메오 : 으으...

오사무 : 그 대신에, 그...소중히, 할게요.

소중하니까 부드럽게 따윈 할 수 없다.

따라서 최소한, 소중하게, 소중하게.

히메오 : ㄴ, 네...알았어요.

         부탁해요.

마지막에만, 내 부하 같은 말투와,

애원하는 듯한 시선으로 끄덕이고는.

히메오씨는 천천히 다리를 벌리고,

그 사이로 나를 받아들였다.

히메오 : 아, 아, 아...으으으으으윽!

오사무 : 으...

내가 허리를 앞으로 밀자,

히메오씨가 침대 윗부분으로 도망친다.

내가 쫓아가면, 또 무의식적으로 위로 가고,

도망치고, 도망쳐서...그리고, 막다른 곳에 이르렀다.

히메오 : 아, 싫엇, 아, 안돼...그런...아얏!

방금의 [아얏]은,

침대 윗부분에 머리를 부딪쳤을 때의 소리로...

히메오 : 아, 아, 아...드, 들어...에?

         아파아아아아아앗! 싫어어어어어어어~!

이번의 [아파아아아아아앗!]이,

나를 받아들였을 때의...그, 소리로.

히메오 : 아퍼, 아퍼, 아퍼어어...

         오, 오사무 씨, 아퍼, 응? 아프다고...

오사무 : 미안해요, 히메오 씨...

갈곳을 잃은 히메오씨의 양손이,

내 몸을 계속해서 때리고, 할퀴고, 꼬집는다.

내 품안에서, 필사적으로 발버둥치고,

눈물을 줄줄 흘리며 막무가내식 폭력과 싸우고 있다.

히메오 : 으, 으으, 아, 아...아아아아아!

         흑, 으, 윽...흐에에...아...으, 아...

오사무 : 으, 윽...

그리고, 막무가내식 폭력의 주인공은...

그녀가 주는 고통을 훨씬 뛰어넘는,

그녀가 주는 쾌감에 온몸을 떤다.

내 물건을 밀어내려고

필사적으로 조여오는 히메오씨의 입구는,

오히려 내 물건에 기분좋은 자극을 준다.

히메오 : 아, 크, 윽...하, 하아, 하아아...

         흐윽, 흑...으아아...싫어......

오사무 : 울지마요, 히메오 씨.

         음...

히메오 : 나도, 나도...울고 싶지 않다고.

         흐윽, 으, 으, 으...으에에에에...으아아아..

눈가에서 멈추지 않고 흘러나오는 눈물을 핧아도,

계속해서 나온다.

그 표정이, 인간으로서의 죄악감과,

남자로서의 정복욕을 동시에 불러 일으켜,

부드럽게, 그리고 격렬한 마음이 심해진다.

히메오 : 흑, 으, 으...으음...

         하으으...아, 아음...흐ㅡ, 으...음, 음~

따라서, 이걸로 몇 번째가 되는지도 모르는,

마음을 담은 키스를 다시 한번 한다.

히메오 : 하아아, 아, 츄웁...으음, 음...

         하, 아아아, 아앙, 음...으음, 흐으으...음

입술에 닿고, 혀에 닿고, 이에 닿고,

타액을 엉키고, 마시고, 마시게 한다.

히메오 : 하, 아, 아...으읍...

         아, 아아...오사무, 씨

오사무 : 히메오, 씨...

히메오 : 으윽...으, 으으..음, 음, 음...

         하아아, 하아아아아..아, 으음, 하, 하아...

그렇게 해서, 어떻게 히메오씨를 진정시키고,

조금씩, 안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왔다가는 들어간다.

그녀의 내벽이 내게 달라붙어,

아파하는 그녀에게 새로운 고통을 주고,

나에게는 쥐가 나는 듯한 쾌감을 준다.

히메오 : 아아아아아아...음, 으음...정말, 바보,

         진짜로 아프잖아...

오사무 : 그러니까...말했잖아요.

히메오 : 당신이란 사람, 항상 용서가 없다니까...

         남의 약점을 파고 들어...

오사무 : 약점, 이요?

히메오 : 이렇게 아파도, 이렇게 괴로워해도...

         내가 좋아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지?

오사무 : ...그런가요?

히메오 : 그래!

         미안하게 됐네!

오사무 : 하하...

히메오 : 뭐가 그렇게 웃겨...

         흐흐, 으흐흐..후후훗.

오사무 : 뭐가...그렇게 웃겨요?

히메오 : 시끄러워...후훗...정말.

그녀에게 있어, 아마도 엄청나게 막무가내일 행위는,

그래도 서로의 마음이 깊이 맺어졌다는 것을 느끼게 해줬다.

그녀의 격렬한 고통에 의해 가득한 미소는,

내 마음에도 뭔가 따뜻한 것을 불어넣어준다.

오사무 : 되도록 빨리 끝낼 테니까요.

         조금만 더 참아주세요.

히메오 : 그래도, 당신은 기분 좋아?

         나로, 만족해?

오사무 : 벌써 오래전부터 기분 좋아요.

         안심하세요.

히메오 : 그래...

여전히 눈은 눈물로 빨갛지만,

그래도 표정은 만족스러운 웃음으로 바뀌어...

히메오 : 아, 으...으으...음...

         하, 하아아, 하아아, 앙, 으음...

내가 다시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하자,

내 팔에 꽉 달라붙어 내 침입을 받아들인다.

오사무 : 하아, 하아, 아...으, 으, 으윽...

히메오 : 아, 아윽, 으으으...음, 크, 크으...

         하, 아, 아앙, 으으으..하아앙

붙잡은 손은, 필사적으로 손톱을 세워,

내 두팔을 깊게 상처낸다.

오사무 : 하아, 아, 아...아, 으으...

히메오 : 으, 윽, 아, 앗, 아앗...

         흐으, 흐으으...흐윽, 으윽, 크, 으윽

아프지만, 기쁘다...

히메오씨의 진정한 반응이.

같이 아픔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

히메오 : 아, 아윽, 아앙, 음, 음, 음...하, 아아...

         아얏...아아아아아, 앙, 하아,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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