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 천재 감독이 되다-392화 (392/445)

392화

【 29/30 FA 컵 결승전 - 리버풀 】

리즈유나이티드와의 경기로 프리미어 리그 경기는 종료되었다. 하지만, 웨스트 릴링 FC에는 중요한 두 경기가 남아있었다.

먼저 눈앞에 다가온 경기는… FA 컵 결승전이었다.

감독실.

회의에 들어가기 앞서 대칸은 축구 매니저로 구단의 상태부터 확인하였다.

‘오사마는 5주 부상.’

아담이 ‘대회복(L)’ 스킬을 오사마에게 사용하고 레어급 회복약을 먹였지만, 그의 부상 기간은 여전히 길었다.

‘칼슨도 7주 부상.’

칼슨의 경우, 아담의 ‘대회복(L)’ 스킬이 쿨 타임이 있어서 받지 못하였고, 레어급 회복약만 먹었다. 그래서 그도 이번 시즌 복귀는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대니얼은 14주 부상이구나.’

대니얼은 그냥 대칸이 권유하는 모든 종류의 약이나 음료수를 거부하였다. 그는 대칸이 주는 물건에는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어차피, 은퇴를 각오한 몸이라 천천히 회복하겠다는 것이 대니얼의 생각이었다.

이 세 명의 선수들 외에는 다른 선수들에게는 큰 문제가 없었다.

선수들의 상태를 확인한 대칸은 이번에는 아이템을 하나 꺼내었다. 그것은 바로 유니크 등급의 보고서였다.

‘FA 컵 결승전에 사용할 수 있는 유니크 보고서라.’

작년에 데이비드가 뽑았던 ‘FA 컵 결승전 전력 분석 보고서(U)’가 이번에도 나왔던 것이다.

‘작년에는 맨시티의 선수 개인의 사생활을 건드렸는데… 올해는 과연?’

대칸은 기대하면서 보고서를 오픈하였다.

“엥?”

대칸은 보고서의 내용을 보면서 어이가 없어서 웃었다.

“이런 진형을 쓰라고? 정말? 괜찮은 거야?”

보고서에는 생각지도 못한 진형이 적혀있었다.

5월 24일, 웸블리 스타디움.

웨스트 릴링 FC의 라커룸에서는 선수들이 분주하게 경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리고 대칸은 마지막까지 선수들의 상태를 확인하고, 임무를 확인시켜 주었다.

“보리스, 항상 그랬지만, 원 톱이다. 잘할 수 있지?”

대칸의 말에 보리스는 고개만 끄덕였다.

“오늘은 좌측 윙이다. 오래간만에 윙이지만, 괜찮지?”

“네, 괜찮습니다. 오히려 좋습니다!”

오래간만에 좌측 윙으로 출전하는 이가람은 웃었다.

“에드워드… 항상 말하지만, 믿는다.”

“네!”

우측 윙에는 에드워드가 출전했다.

“나사로는 미드필더에서 많이 움직여 주고, 마르크도 좋은 압박 부탁한다.”

“알겠습니다.”

미드필더에는 나사로와 마르크가 나란히 자리 잡았다.

“그리고 안셀모와 딜런… 수비랑 공격의 연결 고리 잘 부탁해.”

“잘해보죠.”

“하~ 수미라니… 감독님이 하라면 해야죠.”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경험이 많은 안셀모와 활동량이 많은 거친 딜런이 선택되었다.

“마지막, 헤르기, 데니스, 아펠레스… 쓰리백! 어떻게든 골문을 잘 막아줘.”

“오래간만에 센터백이네요. 잘해보죠.”

“저만 믿으시죠!”

“잘해보겠습니다.”

오래간만에 쓰리백이 가동되었다. 그런데, 쓰리백에는 수비형 미드필더에 출전하던 헤르기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FW : 보리스 란 파헤크(510/494)

LMF : 이가람(492/470), RMF : 에드워드 바커(518/488)

MF : 나사로 오돈(493/465)―마르크 헤닐라(473/467)

DM : 안셀모 피사니(452/479)―딜런 덱스터(493/465)

DF : 헤르기 악세르손(492/487)―데니스 케스트너(503/488)―아펠레스 네이토 올리버즈(471/475)

GK : 디비드 토비(477/449)

이렇게, 생각지도 못한 진형으로 대칸은 FA 컵 결승전을 준비하였다.

경기 시작 시간이 다가오자, 대칸과 코치들은 라커룸에서 나가서는 벤치로 이동하였다. 그리고 양 팀의 선수들이 경기장으로 입장하는 것을 기다렸다.

“감독님? 잘하겠죠?”

플램 수석 코치가 걱정스러운 말투로 물었다. 이번 3-2-4-1 진형을 대칸이 말하자, 가장 걱정한 사람이 플램이었다. 검증되지 않은 진형을 사용하는 것이 리스크가 많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아마, 잘할 겁니다.”

대칸은 선수들과 유니크 보고서를 믿었다.

시간이 되자, 양 팀 선수들이 입장하였다. 그리고 대칸은 리버풀 선발 선수들을 축구 매니저로 다시 확인하였다.

FW : 레오 기븐스(481/481)

AM : 티아고 핀토 디아스(494/494)

MF : 글렌 라인더스(500/492)―마카르 바실리에프(480/480)

DM : 세브리오 피사노(498/498)―카이 벤슨(482/483)

LWB : 시도르 예르몰라예프(437/483), RWB : 토비아스 슐츠(461/461)

DF : 에밀 바제노프(488/488)―빌리 싱클레어(483/483)

GK : 매튜 월리(491/491)

리버풀의 주전 선수들이 모두 나왔다. 이번에는 체력과 컨디션도 매우 양호한 상태였다.

“리버풀 선수들이 무섭네요. 아주 무서워요.”

“저번 프리미어 리그 36차전과 진형, 전술, 선수까지 같은데…….”

플램 수석 코치와 케빈 전술 코치의 말을 대칸이 완성시켰다.

“이번 시즌 처음 만나는 풀 컨디션의 리버풀이네요.”

잘 쉬다 온 리버풀이었다.

삐익~

심판이 경기 시작을 의미하는 휘슬을 불자, 대칸은 바로 스킬부터 사용하였다.

[안셀모 선수에게 ‘이번 경기 MVP(L)’ 스킬을 사용합니다.]

[‘FA 컵 결승전 전력 분석 보고서(U)’와 ‘이번 경기 MVP(L)’ 스킬이 반응합니다. 안셀모 선수의 특정 능력치가 급상승합니다.]

[안셀모 선수의 능력치가 패스 +3, 퍼스트 터치 +3, 시야 +3, 예측력 +3, 집중력 +3, 천재성 +3, 침착성 +3, 팀워크 +3, 판단력 +3만큼 상승합니다. 컨디션이 한 단계 높아집니다.]

‘어라! 유니크 보고서의 지시대로 안셀모에게 스킬을 사용했더니 특정 능력치가 3씩 상승하네?’

안셀모에게 스킬을 사용한 것도 유니크 보고서에서 지시했던 일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능력치 27의 상승! 그것도 안셀모에게 필요한 능력치만 올라간 것이다.

안셀모도 대칸의 스킬을 적용받자 기분이 좋았다.

‘안셀모 선수, 오늘 플레이 메이커입니다.’

‘플레이 메이커요?’

‘네, 노련함으로 잘 부탁합니다.’

대칸에게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부여받은 그는 경기 전부터 걱정과 기대가 많았다. 하지만!

‘그래 해보자! 내 선수 생활 마지막 경기일지도 모르겠는데… 잘해보자고!’

안셀모는 기분 좋게 웃으며 경기를 시작하였다.

[경기 시작합니다. 조슈아 해설님, 오늘 FA 컵 결승전 어떻게 예상하시나요?]

[일단, 리버풀은 가장 잘 관리된 상태의 리버풀입니다. 주전급 선수들이 모두 정상적인 상태에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해 왔습니다. 시즌 도중에 보여주었던 강력한 모습이 예상됩니다.]

[맞습니다. 챔피언스 리그 4강전에서 맨시티를 상대로 아주 끈질긴 모습을 보여주던 리버풀 선수들이었죠. 아쉽게… 아주 아쉽게 한 끗 차이로 패배하긴 했지만, 리버풀 강했습니다.]

[반면에 웨스트 릴링 FC는… 오사마 선수와 대니얼 선수가 장기 부상에 들어갔기 때문에, 최고의 선수들이 나올 수는 없는 상황이라는 것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었는데… 이런 진형과 선수들로 나올 줄은 몰랐습니다.]

토마스 캐스터는 자료를 확인하며 말했다.

[그렇죠. 올 시즌 웨스트 릴링 FC는 4-4-2 진형과 4-3-3 진형만 사용했습니다. 선수들의 움직임에 따라 진형이 조금씩 변형되긴 했지만, 쓰리백을 사용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맞습니다. 저번 시즌과 저저번 시즌에는 여러 가지 진형을 활용했던 웨스트 릴링이었지만, 이번 시즌에는 완성도가 높은 두 개의 진형만 사용했거든요. 그런데, 오늘 3-2-4-1 진형을 들고나왔네요.]

그리고 조슈아 해설은 설명을 더했다.

[게다가, 안셀모 선수가 경험은 많지만… 이번 시즌 체력적인 부분에 있어서 문제가 확실히 있었거든요. 그런데, 안셀모 선수를 기용했습니다. 그리고 헤르기 선수도 센터백이 가능한 선수이긴 하지만… 수비형 미드필더가 더 어울리는 선수입니다. 예상하지 못한 기용이 보이는 웨스트 릴링입니다.]

그렇게, 조슈아 해설 위원을 비롯한 전문가들은 웨스트 릴링 FC의 움직임에 의문을 많이 가졌다.

다행히 경기가 진행되면서, 웨스트 릴링 FC는 매우 안정적이었고, 리버풀이 오히려 당황하기 시작했다.

‘공을 줄 곳이 없네. 답답하게.’

리버풀의 미드필더 선수들의 공통적인 생각이었다. 웨스트 릴링 FC의 선수들 대부분이 미드필드에 있는 느낌이었다.

[와~ 웨스트 릴링 FC, 리버풀을 제대로 저격했네요. 리버풀의 중앙라인 세브리오, 클렌, 티아고가 사실상 리버풀의 척추나 다름없습니다. 모든 경기 조정을 이 세 선수가 하거든요. 그런데, 미드필더에 공간이 없습니다.]

[웨스트 릴링 FC의 미드필더에 포진된 선수는 여섯 명, 그리고 쓰리백 선수 중에 두 명이 올라가면서 사실상 여덟 명의 미드필더네요.]

[네, 그러면서도 전체적으로 수비적인 포메이션으로 수비에 허점이 별로 없다는 것이 특징인데, 이렇게 되다 보니… 리버풀이 답답할 것 같습니다.]

리버풀이 당황하는 사이에 결국 찬스는 웨스트 릴링 FC에 먼저 왔다.

전반 26분.

공을 잡은 안셀모의 머릿속에 엄청난 그림이 그려졌다.

‘과연?’

안셀모는 그 예상대로 일단 먼저 공을 길게 찼다.

펑~

[안셀모 선수의 긴 패스~]

안셀모의 패스는 보리스를 향했다. 하지만, 그의 옆에는 에밀 바제노프(488/488) 센터백과 빌리 싱클레어(483/483)가 붙어있었고, 보리스는 등을 지고서는 공을 머리로 받아서 들어오는 선수에게 패스해 주었다.

[이가람 선수! 빠르게 달려와서 공을 받아냅니다.]

이가람이 받았지만, 리버풀의 포백들이 모두 안정적으로 수비하고 있어서 쉽지 않은 상황, 그래서 그는 당연한 선택을 한다.

[이가람 선수, 다시 뒤로 에드워드 선수에게 공이 건네집니다.]

그런데, 에드워드는 과감하게 페널티 에어리어 밖에서 슛을 때렸다.

펑~

에드워드가 때린 슛은 약간 강했다. 그래서 리버풀의 매튜 윌리(491/491) 골키퍼가 막을 수 없는 지점이었지만, 골대에 맞아버렸다.

텅!

[에드워드 선수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옵니다! 그리고 루즈 볼 경쟁!]

그 공을 두고 보리스와 에밀 센터백이 경쟁하였다. 보리스가 간신히 공을 잡았지만, 에밀로 인하여 공격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 그런 상황에 보리스의 눈에는 누군가가 확 들어왔다. 그래서 톡 하고 높게 공을 띄웠다.

[보리스 선수가 공을 올립니다! 나사로 선수! 언제 들어왔죠! 헤딩슛!!]

나사로의 헤딩슛이 리버풀의 골망을 흔들었다.

철렁~

[나사로~ 골을 성공시킵니다! FA 컵 결승전! 중요한 경기에서 웨스트 릴링 FC가 먼저 선취골을 기록합니다!]

나사로의 골이 들어가자, 안셀모는 절로 웃음이 나왔다.

‘보리스의 패스에 이가람이 공을 내어주고, 에드워드의 슛까지는 예상했는데… 결국 이렇게까지 연결되어 골이 되네.’

안셀모의 예측을 넘어선 좋은 경기 흐름이 이어졌고, 그래서 골이 만들어졌던 것이다.

[웨스트 릴링 FC, 전반전 좋은 경기 흐름으로 리버풀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다가, 선취골을 기록합니다.]

[일단, 상황을 만들었던 에드워드 선수의 슛도 좋았지만, 보리스 선수의 볼을 띄워주는 선택과 나사로 선수의 강력한 헤딩이 완벽했습니다.]

[전반 27분에 웨스트 릴링 FC가 선취골을 기록합니다!]

웨스트 릴링 FC가 기분 좋은 선취골로 경기를 앞서갔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