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 천재 감독이 되다-360화 (360/445)

360화

* * *

넷X릭스에서 ‘신화의 웨스트 릴링 시즌 3’가 새롭게 업로드되었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차현우 편집자가 촬영한 영상을 넷X릭스의 전문 기획자가 함께 편집하여 만들면서 완성도가 더욱 높아진 시리즈로, 이번에도 시청자들에게 엄청난 반응을 일으키며, 이제는 다큐멘터리계의 스테디셀러가 되었다.

이번 시리즈는 대칸이 프리미어 리그에서 최상위권 팀을 이끌고 우승 경쟁을 하는 모습과 FA 컵에서 우승하는 모습, 유로파 리그에서 우승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촬영되어 있었는데, 그러다 보니 프리미어 리그의 팬들이라면 모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았다.

그래서, 이번 시리즈는 특히 한국보다는 유럽에서 흥행하였다. 프리미어 리그 강팀에 대해 궁금한 사람들이 더 많이 봤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웨스트 릴링 FC라는 팀의 인지도를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되었는데… 이번 ‘신화의 웨스트 릴링 시즌 3’ 20화 끝에는 평소와 다른 사람들이 나와서 무언가를 홍보하기 시작했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BJ 축구광이라고 합니다.”

“저는 유X버 챔피언스맨입니다.”

축구광과 챔피언스맨이 나와서는 가볍게 인사를 하고서는 본론에 들어갔다.

“저희가 이번 ‘신화의 웨스트 릴링 시즌 3’를 봐주시는 시청자 여러분을 위해 이벤트를 하나 추진하려고 합니다.”

“이벤트는 웨스트 릴링 FC에 직접 방문하여 경기를 보고, 대칸 감독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이벤트입니다.”

그러고는 공식 이벤트 전자 우편 주소를 오픈하며 말했다.

“이벤트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챔피언스맨 유X브나, 대칸 감독님 또는 웨스트 릴링의 유X브를 참조하시고!”

“참가를 원하시는 분들은 이메일로 참가 신청 동영상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올해도 열리는 시청자 이벤트! 하지만, 이번에는 한국 사람만이 아닌, 다른 국적의 사람들도 참여하는 대규모 이벤트의 시작임을 두 사람이 공식적으로 알렸다.

시청자 이벤트가 축구광과 챔피언스맨에 의해 진행되고 있을 때에도… 대칸은 여전히 바쁘게 다음 경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10월 29일 리그 컵 4라운드(16강) 노리치 시티 FC.

11월 1일 프리미어 리그 11차전 셰필드 웬즈데이 FC.

앞으로 다가오는 두 경기는 다행히 여유가 있는 상황이었다. 챔피언십 리그 소속인 노리치 시티는 후보들만 나가도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였고, 셰필드 웬즈데이도, 올해는 선수 보강에 실패하여 로테이션급 선수들을 중심으로 편하게 경기해도 승리가 예상되었다.

‘경기는 쉽게 이길 것 같은데… 문제는…….’

문제는 에드워드와 보리스의 컨디션 체크를 위한 출전 결정이었다. 두 선수가 리버풀전에는 출전하지 않았지만, 약팀과의 경기에 나가면서 컨디션을 다시 끌어 올려야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다른 포인트는.

‘두 선수… 따로 출전시키자.’

아직 서로에 대해 감정이 안 좋은 두 선수를 한동안은 같이 출전시키지는 말자는 결론을 내었다.

회의실.

대칸과 코치들은 노리치 시티전과 셰필드 웬즈데이전에 대한 논의를 간단하게 하였다.

“두 경기의 진형은 플랫 4-4-2로 통일하겠습니다. 그리고 후보 선수들과 로테이션급 선수들을 중심으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였기 때문에 모두가 동의하였다.

“그리고… 노리치 시티와의 경기에서는 보리스 선수가 선발 출전하고, 셰필드 웬즈데이전에서는 에드워드가 선발 출전하겠습니다.”

대칸의 결정에도 모두가 이해한다는 듯이 별다른 추가 의견이 없었다. 그렇게, 선발 선수들까지 모두 정하자 회의는 자연스럽게 끝났다.

대칸이 회의를 마치고 감독실로 돌아가는 동안에 그의 전화기가 울렸다.

웅~ 웅~

휴대폰이 진동해서, 대칸이 수신자를 확인하고서는 영상통화를 받았다.

- 대칸 감독님! 챔피언스맨입니다! 저 축구광도 같이 있습니다.

대칸은 영상통화로 반갑게 손을 흔들었고, 챔피언스맨과 축구광이 계속 속사포처럼 말을 하였다.

- 바쁘신 와중에! 전화받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지금 제 옆에는 이번 시청자 이벤트에 참여한 열네 분이 계십니다.

챔피언스맨이 보여주는 이벤트 참가자 열네 명, 한국인 일곱 명과 외국인 일곱 명으로 구성된 이번 이벤트 참가자들이었다.

“이분들과 웨스트 릴링에서 6일 동안 머물면서 리그 컵 4라운드 경기와 셰필드 웬즈데이전을 관람하도록 하겠습니다. 그사이에 시간 내어주실 거죠?”

“네, 당연히 약속한 대로, 제가 한 시간 정도 시간을 준비하겠습니다. 웨스트 릴링 FC의 감독실에서 잠시 대화 나누시죠.”

대칸의 말에 모든 이벤트 참여자들이 환호하였고, 챔피언스맨도 웃으면서 말했다.

- 감사합니다. 그럼, 바쁘시니, 이만 전화는 끊겠습니다.

그렇게, 대칸은 시청자 이벤트 참가자들과 간단한 영상통화를 마쳤고, 웃으면서 감독실로 들어갔다.

10월 29일, 뉴 웨스턴 스타디움.

리그 컵 4라운드(16강) 노리치 시티 FC와의 경기를 보기 위해 팬들이 경기장으로 몰려왔다. 그리고 그중에는…….

“아… 힘들다.”

숙취에 시달리는 축구광과.

“오늘 기분 좋네요!”

기분 좋은 상태인 챔피언스맨과 이벤트 참가자들이 있었다.

어제, 역시나 이제는 시청자 이벤트 전통이 된 JOB's PUB에서 모두가 매우 과음을 하였다. 그 과정에서 술이 약한 축구광은 오늘 경기 시간이 될 때까지 숙취에 시달리고 있었던 것이다.

“웨스트 릴링! 파이팅!”

축구광을 제외하고 다른 사람들은 즐겁게 응원을 하며 웨스트 릴링 FC의 경기를 기다렸다.

라커룸.

대칸은 경기 시작 전에 선수들의 상태를 마지막으로 체크하였다.

FW : 보리스 란 파헤크(510/494)―예케 포르투(470/481)

LMF : 니클라스 드레(464/490), RMF : 오마르 코라지크(456/469)

MF : 안셀모 피사니(452/479)―헤소 포르셀(421/472)

LWB : 라이언 힐(440/412), RWB : 알리 오툰(376/365)

DF : 콴토 그레비사노(428/435)―아메이 레로이(462/434)

GK : 미하젤 프렉(404/431)

보리스를 제외하고는 모두 로테이션 멤버들의 출전이었다. 그리고 그들의 체력은 당연히 좋았고, 컨디션도 보통 이상이었다.

‘보리스도… 보통이군.’

보리스의 몸 상태도 보통이었기 때문에 대칸은 마음 편하게 경기에 들어갈 수 있었다.

삐삑~

심판이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을 불자, 축구광을 비롯한 이벤트에 참가한 사람들은 큰 함성으로 경기의 시작을 환호하였다.

“웨스트~ 웨스트~ 웨스트! 릴링! 릴링!!”

일행은 다른 열혈 서포터즈들과 함께 응원 구호를 외치며 신나게 웨스트 릴링 FC의 승리를 기원하였다.

전반 22분.

[니클라스 선수, 공을 잡았습니다.]

이제는 스킬까지 각성하여 좋은 기분을 유지하고 있는 니클라스는… 오늘도 VIP 관중석에 있는 알리나와 루이스를 기억하였다.

‘잘하자! 더욱 더욱 더욱~ 잘하자고!’

그리고 공을 몰고 이동했다.

[니클라스 선수, 오늘도 공격적인 모습입니다. 직접 몰고 들어갑니다.]

니클라스의 돌파! 그가 작정하고 들어오는 것을 노리치 시티의 선수들이 막아보려 했지만 힘들었다.

[아~ 역시 스텝오버~ 멋지네요!]

[니클라스 선수, 바디 페인팅이 너무 좋습니다. 바디 페인팅을 기반으로 개인기를 사용하니, 노리치 선수들이 막을 수가 없습니다.]

페널티 에어리어까지 들어온 니클라스가 강력한 슛 동작을 취했다.

[니클라스 슛~ 아니 라보나 킥!]

슛하는 척을 하면서 수비수들과 골키퍼의 시선을 끌고서는 라보나 킥으로 옆에 있던 보리스에게 패스를 하였다. 그리고 보리스는 골키퍼가 쏠려있는 반대 방향으로 가볍게 슛을 때렸다.

철렁!

[보리스~ 골을 집어넣습니다! 니클라스 선수의 패스를 골로 연결합니다. 전반 23분에 웨스트 릴링 FC가 앞서갑니다.]

보리스의 골이 터지자, 축구광과 챔피언스맨 그리고 시청자 이벤트에 참가한 사람들은 동시에 뛰어올랐다.

“보리스! 보리스! 보리스!”

“웨스트~ 웨스트! 웨스트! 릴링!!”

“최고다~ 최고! 이겨라 웨스트 릴링!”

그들은 골에 환호하다가, 주변에 있는 열혈 서포터즈들이 응원가를 부르기 시작하자, 따라 불렀다.

“West~ New era~ winds from~ the West liling~”

“West West West~ Break Everything~”

“Win! Win! Win! Win!”

“Only Victory on the way to West liling~”

그들은 열혈 서포터즈에 자연스럽게 동화되면서, 웨스트 릴링의 진정한 팬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었다.

보리스의 골에 대칸도 살짝 웃었다.

‘슬슬 올라오나 보네.’

골을 넣자, 바로 그의 컨디션이 한 단계 상승하여 ‘좋음’이 된 것이다. 골을 넣어야 컨디션이 올라오는 골게터다운 모습이었다.

‘그럼, 어디 한번? 더 날개를 달아줄까?’

대칸은 보리스에게 스킬까지 사용해 주었다.

[보리스 선수에게 ‘이번 경기 MVP(L)’ 스킬을 사용합니다.]

[보리스 선수의 능력치가 개인기 +2, 골 결정력 +2, 드리블 +2, 퍼스트 터치 +1, 헤더 +1, 대담성 +1, 예측력 +2, 적극성 +2, 집중력 +2, 침착성 +2, 균형 감각 +1, 민첩성 +1, 점프 거리 +1만큼 상승합니다. 컨디션이 한 단계 높아집니다.]

스킬을 사용하면서 능력치가 20이 증가하였고, 컨디션도 최상이 되면서 그의 스킬인 ‘보리스의 그날(U)’이 발동하며 모든 신체 능력치가 1이 상승하였다.

스킬 : 보리스의 그날(U), 설명 : 컨디션에 따라 능력치가 변경됩니다.

세부 설명 : 컨디션이 최상인 날에는 모든 신체 능력치가 1 상승합니다. 컨디션이 좋음인 날에는 순간 속도와 주력이 1 상승합니다. 컨디션이 보통인 경우 능력치 변화가 없습니다. 컨디션이 나쁜 날에는 순간 속도와 주력이 1 하락합니다. 컨디션이 매우 나쁘면 모든 신체 능력치가 1 하락합니다.

‘미쳤군.’

대칸이 말한 대로, 보리스는 미쳐서 날뛰기 시작했다.

[보리스 선수! 돌파합니다. 노리치 선수들 두 명을 제치고! 더 들어갑니다.]

수비수를 제치고 들어간 보리스는 오늘… 경기에 들어오니 기분이 너무 좋았다. 그래서 오늘 같은 날에는.

‘쏘면 들어간다!’

작정하고 슛을 때렸다.

펑~

[보리스 선수의 슛~]

노리치의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철렁~

[골~입니다! 보리스 선수의 두 번째 골! 전반 32분! 첫 골이 나온 지 10분 만에 두 번째 골을 터트리는 보리스 선수입니다.]

보리스의 두 번째 골, 하지만 세 번째 골까지도 얼마 걸리지 않았다.

미하젤 골키퍼가 공을 길게 찼다.

펑~

[웨스트 릴링의 미하젤 키퍼! 공을 길게 찹니다!]

길게 올라온 공! 예케가 뛰어올랐다. 그리고 먼저 공을 머리로 건드렸고, 그 공이 보리스를 향했다.

[보리스 선수가 또 공을 잡습니다!]

공을 잡은 보리스는 이번에도 거침없이 달리기 시작했다.

[보리스 달립니다! 또 달려요!]

노리치 선수들은 보리스에게 달려들었지만 막을 수가 없었다. 오늘 보리스의 몸에서 느껴지는 포스는 독한 반칙을 해도 그를 막을 수 없을 것 같다는 느낌을 노리치 선수들이 받을 정도였다.

보리스는 골대까지 달려갔고, 골키퍼와 1:1 상황! 골키퍼가 함성을 지르며 달려 나왔지만, 보리스는 이번에도 그냥 바로 슛을 때렸다.

펑~

노리치 골키퍼의 가랑이 사이로 공이 통과해 버렸고, 골망을 흔들었다.

[골!! 보리스의 해트트릭!! 전반 39분에 보리스 선수! 노리치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합니다.]

[정말 대단하네요. 아무리, 챔피언십 소속 팀이라고는 하지만, 전반전이 끝나기도 전에! 보리스 선수가 세 번째 골을 넣습니다.]

[오늘 보리스 선수는 미쳤습니다. 아주 좋은 의미로 미쳤어요! 그 누구도 그를 막을 수가 없습니다. 아주~ 과감한 돌파에 단 세 번의 슛으로 세 골을 넣었어요!]

보리스의 해트트릭은 뉴 웨스턴 스타디움의 축제의 신호탄이었다.

“보리스~ 보리스~ 보리스~”

축구광을 비롯한 챔피언스맨과 시청자 이벤트 참가자들은 열혈 서포터즈들과 이미 승리를 축하하는 축하주! 맥주를 함께 마시기 시작했다. 그들은 맥주를 들고서 건배를 하며 외쳤다.

“웨스트 릴링이여 영원하라~”

“영원하라~”

“영원하라~”

“웨스트 릴링 만세!! 만세!!”

그들은 즐거움에 맥주를 마셨고, 아마 보안 요원들이 달려오기 전까지 실컷 마시고 놀면서 웨스트 릴링 FC의 경기를 즐길 것이다.

“대칸 형님 만세!!”

그리고 이미 만취한 축구광도 대칸을 향해 만세를 외치는 것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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