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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 천재 감독이 되다-213화 (213/445)

213화

【 26/27시즌 정산과 업데이트 】

아침, 아니 점심시간으로 넘어가는 시점.

역시나, 어제 있었던 챔피언십 리그 우승 파티로 인한 숙취는 대칸의 머리를 마치 부서질 듯이 아프게 만들었다.

“으… 정말이지… 극한의 고통이다.”

이런 지독한 숙취… 절대 적응이 안 되는 고통이었지만, 대칸에게는 이런 고통이 반가웠다. 우승을 하고 오래간만에 취했다가… 오는 고통! 이런 고통이 느껴지는 순간이 행복하다고 저번 시즌에 느꼈기 때문이다.

“으차…….”

대칸은 간신히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일어난 침대에는 여전히 누군가가 누워서 자고 있었는데, 레이첼이었다.

“레이첼……?”

대칸은 그녀를 깨우려다가 말았다. 레이첼도 어제 대칸과 함께 승격의 기쁨에 술을 아주 많이 먹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제 사람들 앞에서 뜨겁게 키스를 나누었던 것도 기억이 났다.

“후… 미쳤지. 아마 언론에서도 엄청나게 떠들겠지.”

기자들도 분명히 그 장면을 봤을 거기 때문에, 대칸은 걱정이 되면서도 그냥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방에서 나왔다. 두 사람이 사귀는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정보였다.

대칸이 거실로 나와서는 정신 차리기 위해서 러닝 머신으로 가볍게 땀을 뽑았다. 그리고 샤워를 해서 깨끗하게 몸을 만들고, 이제는 익숙하게 아침을 준비하였다.

그 시간 동안에 레이첼도 일어나서는 샤워실에서 샤워를 하였고, 잠시 틈이 생긴 대칸은 축구 매니저를 실행하였다.

“이거… 정산이 기다리고 있네?”

아직 시즌이 종료되지는 않았지만, 우승을 하다 보니 정산이 되어있었던 것이다.

대칸은 우유를 마시면서… 정산을 터치하고 싶은 유혹에 빠졌다. 하지만, 정산과 업데이트는 어지간한 일이 없으면, 데이비드와 아담 단장님과 같이하기로 했기 때문에 참고서 대신에 전화기를 들었다.

삐… 삐…….

아담 단장님의 전화로 수화음이 가는데, 한참 동안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러다가, 전화를 받았다.

“아담 단장님? 아… 바커 부인이시군요. 아담 씨 아직 주무신다고요? 네, 알겠습니다.”

대칸은 아쉬움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데이비드에게도 전화해 봤지만, 그도 자는지 아직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 타이밍에 레이첼이 샤워실에서 나왔다. 벌써 사귄 지가 2년이 되어가는 커플이라서 그런지, 그녀는 편하게 아무것도 입지 않고 집을 돌아다녔다.

대칸은 그런 그녀의 모습에 참지 못하고, 그녀를 데리고 침실로 들어갔다.

오후, 대칸은 피곤해 보이는 모습으로 아담의 집을 방문했다.

똑똑똑.

“아담!! 손님 왔어요!! 당장 나가봐요!!”

어제 아담이 술을 너무 마시고 승격 파티에 사비를 너무 많이 써서… 날카로운 바커 부인의 외침에 아담은 눈치를 보면서 문을 열었다. 그러고는 조심스럽게 말했다.

“하하… 대칸 감독! 잘 왔네. 바로 2층으로 가자고.”

대칸 감독이 와서 다행히… 바커 부인의 잔소리에서 벗어나게 된 아담은 2층으로 그를 데리고 올라갔다.

2층 서재에는 데이비드도 거의 좀비 같은 모습으로 소파에 앉아, 아니 누워있었다. 그래도 대칸이 오자 인사는 하였다.

“형님, 오셨어요… 생존해 계시는군요.”

“바커 부인은 왜 이렇게 화가 나셨냐?”

“아버지가… 어제 뭐 엄청나게 쏘셨잖아요.”

파티에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술과 안주를 마구 제공했던 아담의 대가였다.

세 사람이 모이자, 연례행사인 축구 매니저 정산이 시작되었다.

“자, 다 같이 정산해 보실까요?”

“네.”

세 사람이 축구 매니저를 실행하고서는 메시지를 터치하였다.

[26/27시즌에서 웨스트 릴링 FC가 챔피언십 리그(2부 리그)에서 우승하셨습니다.]

당연한 메시지.

[드디어 영국 최고 리그인 프리미어 리그(EPL)로 승격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자… 이제 보상이 뭘까?’

대칸은 두근거리며 다음 메시지를 확인하였다.

[시즌 종료에 따라 감독 경험치를 환산합니다. 충분한 경험치를 얻어서 레벨 5가 되셨습니다.]

기다리던 레벨 5가 되었다. 그리고… 다음 메시지는 경악을 하게 만들었다.

[레벨 5 달성에 따라 스킬 포인트 1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프리미어 리그 승격에 따른 추가 보상으로 레전드 스킬이 나오는 랜덤 스킬 구매권을 추가로 드립니다. 이번 랜덤 레전드 스킬은 유저가 원하는 마음을 반영하여 스킬을 제공합니다.]

“나이스! 레전드 스킬!”

대칸이 환호성을 질렀고, 데이비드와 아담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그들도…….

“감독님도? 데이비드도?”

“형님과 아버지도?”

모두에게 동시에 레전드 스킬을 뽑을 수 있는 구매권이 주어진 것이다. 정말! 최고의 보상이었다.

세 사람은 최대한 진정하고서는 대칸부터 말했다.

“다들 레전드 스킬을 뽑을 수 있는 구매권을 받으셨죠?”

“네, 형님. 저도 받았습니다.”

“하… 정말 좋네요. 모두가 레전드 스킬을 하나씩 뽑을 수 있다니…….”

아담은 정말 행복한 표정을 지었고, 대칸과 데이비드도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았다. 특히, 데이비드는 과하게 흥분된 상태에서 말했다.

“그럼, 바로 스킬 뽑아볼까요? 과연!!”

대칸이 먼저 나섰다.

“저부터 뽑겠습니다.”

대칸은 스킬 포인트와 레전드 스킬 랜덤 구매권을 사용하였다. 그리고 나온 랜덤 레전드 스킬 박스를 실행하였다.

“과연…….”

잠시 기다리자, 레전드 랜덤 스킬 박스에서 스킬이 나왔다.

[축하드립니다. 레전드 스킬 ‘카리스마’를 획득하셨습니다.]

스킬 : 카리스마(L), 설명 : 팀 내 코치들과 선수들의 신뢰도와 충성도가 상승합니다.

세부 설명 : 감독의 말에 대한 신뢰도가 엄청나게 높아집니다. 그리고 충성도가 높아서 감독의 말에 거역할 가능성이 아주 낮아집니다.

대칸에게 있어서 저번 시즌에 선수들이 다 같이 들고일어났던 것이 트라우마이긴 했었다. 아무리 참아도 마음속 깊은 곳에 그 상처가 남아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감독의 권위와 신뢰를 높여주는 ‘카리스마’라는 레전드 스킬이 나온 것이다.

“카리스마? 나쁘지 않네요.”

“앞으로 선수들이 형님의 말에는 꼼작도 못 하겠네요. 형님이 원하시던 스킬이네요.”

대칸이 얻은 스킬을 체감할 수가 없어서 스스로는 아직 감이 안 왔지만,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은 아담이 레전드 스킬을 뽑았다.

“저는… 대회복이 나왔네요.”

스킬 : 대회복(L), 설명 : 부상당한 선수를 일부 치료합니다.

세부 설명 : 선수가 당한 부상의 일부를 치료하여 회복 기간을 줄여주고, 부상 후유증이 없도록 해줍니다.

제한 조건 : 스킬 1회 사용 시 3개월의 쿨 타임이 있습니다.

아담이 웃으면서 말했지만, 대칸과 데이비드는 그가 아들인 에드워드가 다쳤을 때… 어떤 심정이었는지를 아주 조금 알 수가 있었다.

아버지이긴 했지만, 단장이라서 최대한 겉으로 내색은 안 했어도… 얼마나 걱정했던지, 레전드 스킬로 대회복이 나오게 된 것이다.

“잘됐네요. 이제는 걱정이 덜하시겠어요?”

아담은 이제는 에드워드가 다치는 것에 대해 덜 걱정할 수가 있게 되었다.

“자, 그러면 이번에는 제 차례죠?”

대칸과 아담이 좋은 스킬을 뽑자, 데이비드도 기대감이 가득한 상태로 레전드 스킬 뽑기를 하였다. 그런데.

“어… 어… 이게 뭐야…….”

“왜? 뭐가 나왔기에 그래?”

데이비드는 자신에게 나온 스킬을 얼떨떨한 표정으로 알려주었다.

“포춘… 쿠키…….”

“포춘 쿠키?”

스킬 : 포춘 쿠키(L), 설명 : 포춘 쿠키를 먹으면 행운을 얻습니다.

세부 설명 : 매일 행운의 쿠키가 하나 배달됩니다. 이 쿠키를 먹은 사람은 그날 하루 행운을 얻습니다.

데이비드의 스킬을 확인한 대칸과 아담은 크게 웃었다.

“크크크, 야! 너 매번 운이 더럽게 없다고 하더니, 운과 관련된 스킬이 나오냐? 크크크.”

“하하하하, 데이비드 매일 하나씩 먹어라. 그럼, 매일 운 좋은 사람이 되겠구나. 하하하.”

“…….”

데이비드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계속해서 자신의 스킬을 확인하다가 외쳤다.

“뭐야! 나만 왜? 왜? 이런 스킬이야. 나도 좋은 스킬을 달라고! 아니 내가 원했던 운이 이런 것은 아니잖아!!”

데이비드가 절규했지만, 아담과 대칸은 그를 보며 웃었다.

그런데, 축구 매니저의 정산은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었다.

[프리미어 리그 승격에 따른 두 번째 추가 보상이 있습니다. 아이템을 수령해 주세요.]

“아담 단장님, 데이비드, 두 번째 추가 보상이 있네요?”

대칸의 말에 두 사람도 추가 보상을 확인하였다. 그것은 바로 랜덤 아이템 3종 세트였다.

“이… 게임은 랜덤을 너무 좋아하네요.”

“데이비드가 하던 휴대폰 게임이 다 그렇죠.”

두 사람의 대화에 데이비드는 웃으면서, 처음으로 자신의 레전드 스킬로 포춘 쿠키를 받아먹으면서 말했다.

[데이비드 구단주 유저의 오늘 운이 상승합니다.]

“에헴! 이런 가차에는 역시! 운이 최고죠!”

그러고는 먼저, 아이템을 오픈하였다.

[아령(N)이 생성되었습니다.]

[선수 보고서(N)가 생성되었습니다.]

[코치 보고서(U)가 생성되었습니다.]

“보셨죠! 유니크 아이템 뽑았습니다!”

데이비드가 아주 당당하고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제 스킬 아주 괜찮네요! 하하하.”

대칸과 아담은 못 말리겠다는 표정을 지었고, 대칸부터 랜덤 아이템을 확인해 보았다.

[훈련 보조제(R)가 생성됩니다.]

[코치 보고서(R)가 생성됩니다.]

[코치 보고서(U)가 생성됩니다.]

“엥? 나는 레어 두 개랑 유니크 한 개인데?”

“…….”

이번에는 아담이 아이템을 확인해 보았다.

[체력 회복제(N)가 생성됩니다.]

[체력 회복제(N)가 생성됩니다.]

[축하드립니다. 레전드 아이템으로 훈련 보조제(L)가 생성됩니다.]

훈련 보조제(L)

효과 : 복용 시 선수의 훈련 효율이 200% 상승합니다. 신체 능력에 한해서 잠재 능력 이상으로 성장합니다.

기간 : 2주 동안 효과가 발휘됩니다. * 복용 즉시, 기간이 시작됩니다.

“레… 레전드 아이템…….”

“아담 단장님! 대박이네요!”

“…그러게요? 정말 운이 좋았네요.”

아담은 그냥 레전드 아이템을 뽑았다. 그러자, 데이비드는 이제는 더 불만을 터트릴 의지도 없었다.

“정말… 뭐야 이 게임… 운빨X망겜도 아니네… 그냥 망겜이네! 망겜!”

아담과 대칸이 레전드 스킬을 보면서 환호하는 동안에 데이비드는 옆에서 투덜거렸다.

그런 데이비드에게 대칸이 마지막으로 한마디 했다.

“네가, 원래 운이 안 좋은 거 아냐? 집 안에 있는데 번개에 감전될 확률이 얼마나 될까? 그런데… 축구 매니저 능력을 얻었으니… 그냥 평생 운을 그때 다 쓴 거 아냐?”

하긴, 축구 매니저 능력을 운 좋게 얻은 것은 데이비드였다.

축구 매니저의 승격 보상에 대한 정산이 끝나고, 축구 매니저는 예상했던 메시지를 보여주었다.

[프리미어 리그 진출에 따른 축구 매니저 버전이 업그레이드됩니다.]

축구 매니저의 업데이트가 시작된 것이다.

“흠… 이번에는 뭐가 업데이트될까요?”

“데이비드 빨리 말해봐, 번개 맞았을 때, 축구 매니저 능력을 각성했을 때에 어떤 게임 하고 있었어?”

그는 이 질문을 기다렸다는 듯이 바로 말했다.

“그래서, 저도 그때 했던 게임 목록을 한번 작성해 봤어요.”

“그래? 어떤 게임인데?”

대칸은 데이비드가 건넨 게임 목록을 보다가, 입이 쩍 벌어졌다.

“제가 번개를 맞았을 때, 축구 매니저를 하고 있어서 축구 매니저 능력이 생겼고, 대칸 감독님 방송을 보고 있어서 대칸 감독님이 감독이 되었고, 스킬 기반 뽑기형 게임도 하고 있어서 스킬과 스킬 랜덤 뽑기가 생겼고, 농작물을 실제로 주는 농장 경영 게임을 하고 있어서… 구단 육성 시스템과 아이템이 생겼고, 그리고? 이번에는…….”

대칸이 놀랐던 그 게임은 바로.

“아마, 라니지가 아닐까요?”

핵과금 게임! 극악한 강화와 낮은 확률의 랜덤 아이템 뽑기로 현질을 유도하는 게임의 대명사 라니지! 극강의 현질 게임이 등장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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