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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믿지 않을거야. 그럴 리 없어...
내가 그런 게 아니잖아. 이건 네가 만들어 놓은 계획적인 범죄일 뿐이야!”
미나는 현실을 부정하며 소리를 쳤지만, 키라는 더욱 그녀를 옭아매었다.
“그럼에도 넌 지금 이 자리에 와 있잖아. 나의 도움을 원하고 있잖아. 안 그래?”
“이런 나쁜!”
미나는 순간 폭발해서, 그에게 손찌검을 할 듯 달려들었다.
그러자 키라가 공중에 날아오른 그녀의 손을 잡으며,
지금껏 보여주지 않았던 매섭고도 무서운 표정을 지었다.
“나도 이젠 봐주지 않아, 하뉴 미나. 현실을 직시해.
넌 그동안 나를 그렇게 무시해댔지. 선배 대접도 하지 않았고,
내가 말만 걸려고 하면, 인사라도 하려고 하면,
불결하다면서 더럽다면서 피해 다녔지.
작품도 같이 하자고 여러 번 손을 내밀었지만 넌 거절했어.
그게 다 모자이크 작품이었는데도 말이지.
만약, 그 때 네가 내가 벌린 손을 한 번이라도 잡았다면,
이런 일까지 오지는 않았을 거야.
난 너에게 수없이 경고를 했고, 기회를 줬어.
하지만 넌 그 기회를 모두 놓쳤을 뿐이야. 나도 이젠 가만있지 않을 거야.”
그의 말을 듣자하니, 마치 그를 개, 돼지 취급 한 것처럼 들렸다.
그는 마치 자신은 상처를 받을 만큼 받았고, 피해자이며,
이제 더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것처럼 들렸다.
나를 망가트리기 전까지는 말이다.
하지만 미나는 머리가 뒤죽박죽,
대체 이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해서, 바로 핸드폰에 경찰서 번호를 찍으며 말했다.
“지금 당장 경찰에 널 고소할거야. 명예훼손죄에, 협박. 사기...!”
그러자 키라도 똑같이 전화기에 번호를 누르며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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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어서 해. 지금 당장 경찰에 신고하라고.
나도 기자한테 이 일에 대해 진상 해명을 할 테니까.
누구 전화를 먼저 받을까? 그리고 누구 이야기가 먼저 인터넷 상에 퍼질까?”
그 순간, 미나는 손이 멈출 수밖에 없었다.
맞다.
대체 무슨 명목으로 이 사기죄를 어떻게 증명 할 것인가.
일은 더 미궁 속으로 빠져들 것이고, 상황은 더 악화 될 것이다.
지금 이 순간,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키라가 모든 일이 해프닝이었다고 말해주는 것 뿐.
말도 안 되고, 믿어지지도 않지만,
그의 말 한 마디면 이 상황은 종결이 된다.
“......”
미나가 멍하니 핸드폰을 바닥에 떨어트리며 손을 부들부들 떨자,
키라가 더욱 그녀의 상황을 완벽하게 설명해주었다.
“한 번 더 말해주지. 현실을 직시해. 하뉴 미나.
지금은 네가 무릎 꿇고 내게 사정을 해야 할 타임이야.
제발, 이 모든 것이 해프닝이었다고,
일은 잘 처리 되었다고 말해달라고 빌어야 할 타임이라고. 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