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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뭐라고? 계약 위반으로 위약금을 무는 것도 모자라,
키코한테 이 작품을 넘기겠다고?
정말 최악, 중에서도 최악의 시나리오였다.
“그런... 가, 감독님! 감독님!”
감독과 스태프들이 모두 철수했다.
그리고 B 스튜디오에 그녀 혼자만이 남았다.
뭐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그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 맞기는 한 걸까.
아니면 진짜 일까?
진짜라면 어쩌지?
이게 만약 소문이라도 난다면?
팬들이 알기라도 하는 날엔 그 자리에서 매장이었다.
그냥 AV계를 떠나야 할 지도 모른다.
‘나... 대체 어떻게 해야 해?’
*
주변이 난리가 났다.
소지로 대표가 최대한 막아보려 했으나,
소문은 너무나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
심지어 그녀의 팬 카페 사이트까지도 이 소문이 번져 나갔다.
키라가 촬영 도중 다쳤고, 그게 모두 다 그녀의 탓이라고 말이다.
팬들은 믿을 수 없다,
믿기지 않는다는 첫 번째 반응에서,
점점 스튜디오의 혈흔으로 보이는 사진,
이것도 합성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런 사진들과, 스태프라는 사람들의 양심선언,
직접 봤다는 목격담까지 순식간에 인터넷에 빠른 속도로 퍼져나갔다.
이제는 인터넷 대형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도 그녀의 이름이 오를 정도였다.
미나는 순간 두려웠다.
정말 키라가 다친 것인지,
아니면 그녀를 골탕 먹이려고 이런 더러운 수작을 부린 것인지 확신은 없다.
아마도 후자일 것이라고 생각은 들지만,
그래도 이 상황을 타개 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바로,
그녀가 평소에 그렇게 증오하던 사이토 키라,
그 남자 밖에 없었다.
자신이 수술한 병원에 직접 갔다 오겠다는 말이
진짜인지도 잘 모르겠지만,
그가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는 소식을 어렵게 코디에게 들어,
그가 있는 오피스텔로 향했다.
정말 혹시나 진짜로 다쳤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내가 문 것은 아니고,
내가 다치게 의도한 것도 아니었지만,
괜히 죄책감이 들어,
형식상의 과일 바구니를 들고 그의 집 초인종 벨을 눌렀다.
딩동.
대답이 없었다.
하지만, 얼마 있지 않아, 철컥하고 문이 열렸다.
그리고 키라가 모습을 드러냈다.
“여어, 꽤나 빨리 왔네. 하뉴 미나.”
“키라...”
그는 태연하게 입에는 바나나 하나를 물고 오물거리고 있었다.
마치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다친 기색이라곤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뭐지?
“일단 들어와. 할 얘기가 많은 얼굴인데.”
미나는 무작정 그의 집으로 발을 들였다.
그리고 과일 바구니를 바닥에 내려놓고, 그를 노려보았다.
“대체 뭐야? 표정을 보니까 하나도 안 아파 보이는데. 나랑 뭘 하자는 거야!”
미나는 다짜고짜 키라에게 소리쳤다.
그러자 키라는 나머지 바나나를 다 먹고는 껍질을 쓰레기통에 던지며 우쭐댔다.
“지금 큰 소리 낼 쪽은 그 쪽이 아닐텐데. 하뉴 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