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41화 (4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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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라가 오타쿠 스러워서 싫다고 했다며. 

그래서 소지로 대표가 계속 남자 배우 바꿀 수 없냐고 했던거였구만?”

이제는 이것저것, 

말이 되는 대로 붙여서는 그녀를 이상한 사람으로 몰고 있었다. 

마치 외모지상주의를 연상시키는 듯, 

상대 배우가 마음에 안 들어 이런 짓까지 저질렀다는 것처럼... 

이야기는 정말 그렇게 흘러갔다. 

괜히 당황스러워 더욱 말이 나오지 않았다. 

“저, 저는 절대 그런 게 아니라...”

“정말 실망이야. 미나씨. 

방송에다 대고는 이상형이 꽃미남은 아니라고, 

여러분 모두를 사랑한다고 하더니만, 결국은 이런 거였어? 

키라씨가 좀 뚱뚱하고, 외모가 잘 생기지 못하다고 해서, 

그래서 이딴 식으로 대한 거야? 

아무리 AV가 여배우가 주연이라고 해도, 

남자 배우 없으면 못 하는 거 몰라? 

이 바닥에서 키라는 대선배야! 

근데, 네가 아무리 TOP 배우라고 해도, 이런 식으로 나오면 안 되지!”

하네다는 그녀를 향해 손가락질까지 하며 소리쳤다. 

주변 스태프들도 완전히 그 상황에 몰입해서, 그녀를 비난했다. 

주변에서 미나를 욕하는 소리가 점점 더 크게 들려왔다. 

“감독님, 저는 절대 아니라니까요. 지금도 제가 물지도 않았...”

그러자 키라가 하네다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고개를 저었다. 

이 말도 안 되는 해프닝의 절정, 

기름질 한 바닥에 불을 붙이고, 

그 불에 부채질을 하는 셈이었다. 

“감독님, 그만하세요. 의료팀도 됐습니다. 괜찮습니다. 

어차피 수술한 부위라 좀 민감해서, 의료팀으로는 해결이 안 될 거에요. 

수술한 병원에 직접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윽!... 촬영은 조금만 미뤄주세요.”

거짓말! 가짜 피라는 것이 확실해졌다. 

그게 아니고서야 의료팀에게 못 보여줄 이유도 없지 않은가. 

그리고 미나는 확신했다. 

순간, 키라의 눈빛이 바뀌어 있다는 사실을. 

저 눈빛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이거였다. 

‘그래서 진작 내 말을 들었으면 좋았을거잖아?’

라는 식으로 그녀를 쳐다보며, 

심지어 살짝 입꼬리까지 씰룩댔다. 

※아름다운 수위씬을 바라신다면, 반드시 S로맨스 장르를 찾아가시기 바랍니다. 위 작품은 하드코어S 소설로, 잘생기고 멋진 남자는 나오지 않을 예정이니,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저, 저 미친 놈이!

하지만 감독이며 스태프며 

이 곳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모두 키라의 편으로 등을 돌린 후였다. 

“그래, 키라. 일단 안정을 취해야지. 

촬영은 얼마든지 재개 할 수 있어.

 문제는 여배우 태도가 문제지. 촬영 접어! 

다음 촬영일 공지 때까지, 모두 대기해!”

“네, 감독님.”

감독도 철수를 하라며, 장비들을 움직였다. 

미나만이 자리에 우뚝 선 채, 마치 투명인간 취급을 받았다. 

미나는 이대로 물러 설 수 없어, 하네다 감독에게 다가갔다. 

“감독님, 잠시만요, 제 말 좀 들어...”

하지만 하네다는 매몰차게 그녀를 몰아세웠다. 

“하뉴 미나씨. 정말 실망이야. 

키라가 회복 될 때까지는 촬영을 미루도록 하지. 

하지만, 난 이런 문제를 그냥 못 넘어가는 사람이거든. 

그러니까 키라가 다 낳으면 가서 정식으로 사과해. 

그렇지 않으면, 계약 위반으로 위약금을 물어야 할 거야. 

그리고 여배우 자리는 2순위였던 키코씨한테 넘어가겠지.”

뭐, 뭐라고? 계약 위반으로 위약금을 무는 것도 모자라, 

키코한테 이 작품을 넘기겠다고? 

정말 최악, 중에서도 최악의 시나리오였다. 

“그런... 가, 감독님! 감독님!”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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