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5화 (3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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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너 진짜 술 마셨니? 

내가 왜 너한테 부탁을 해? 다시 말하지만, 컨셉은 바뀔거고, 내용도 바뀔거야. 

그러니까 당일 날 너랑 나, 연기 한 번 하고, 끝나는 거야.”

미나는 딱 선을 그어버렸다. 

하지만 키라는 그렇게 되지는 않을 거라는 듯, 

계속해서 진지한 눈빛으로 이야기 했다. 

“그렇게 쉽게 해결 될 문제 아닐 텐데?”

“그만 집적대지? 그런 짓은 신인들한테나 해. 

하아, 그 계집들도 미쳤지. 

미쳤다고 너 같은 놈한테 몸을 대주면서 수업을 받니?”

미나는 은근히 키라를 공격했다. 

아무리 머리가 빈 년들이라지만, 

어떻게 저런 놈한테 수업을 받을 생각을 했을지. 

아직도 신인들이 키라에게 몸을 대주며 수업을 받는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아마, 처음이라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어린 양들을 상대로 사기를 쳤을 것이다. 

그래도 신인이니 아무 말도 할 수 없을테고, 

자기한테 좋을 것도 없을 테니까. 

“너도 그 중 하나가 될 수도 있었어.”

“술주정 부릴 거면, 그 신인 년들한테나 가서 해. 

촬영 당일에나 봐. 그 날 보고 우린 서로 눈도 마주치지 말고 살자고. 알았어?”

미나는 그 말을 끝으로 문을 쾅 닫고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쥐고 있던 시나리오를 집어 던졌다. 

다시는 보기 싫었다. 

그깟 50억이 뭐라고, 

괜히 키코한테 경쟁심이 붙어서 우쭐댄 건지 모르겠다. 

괜히 짜증만 더 났다. 

밖에서는 키라가 어깨를 으스대며, 천천히 그의 집 앞을 벗어났다. 

이미 이렇게 될 줄 알았다는 눈치였다.

“그래봤자, 하뉴 미나. 넌 나한테 매달리게 될 거야. 

지금과는 정 반대의 모습으로 말이지. 

이렇게 너한테 당하고 나니, 더욱 기대 되는 걸? 

기대해도 좋아, 하뉴 미나. 지금껏 보지 못했던 내 모습을 보여주지.”

스튜디오 D장이 카페 분위기로 꾸며졌다. 

엑스트라 여섯 명 정도는 기본 신인배우들로 캐스팅 되었다. 

뭐, 거의 뿌옇게 나오겠지만, 

신인이기에 거절 할 수 없는 하네다의 유혹이었다. 

아마도, 저 신인들 중 몇 몇은 곧, 

하네다를 통해 특급 데뷔를 하겠지. 

미나는 마치 지금 당장 미스 재팬에 나가도 될 정도로 

엄청난 미모를 자랑하는 화장 실력을 선보였다. 

주변의 사람들이 모두 인형 같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하네다는 굉장히 기대가 큰 표정을 하며, 마이크를 잡았다. 

“자자, 뭐 신인도 아니니까, 굳이 워밍업 시간 안 줘도 되겠죠? 

바로 첫 씬부터 갑니다. 첫 씬 뭔지 다들 알죠? 

미나가 바람을 피웠고, 키라가 이별을 통보하는 씬입니다. 

간단하게 찍고 넘어갈 거니까, 표정 연기만 완벽하게 해주면 되요. 

그럼 믿고, 슛 들어갑니다.”

하네다가 첫 씬을 준비하며 카메라를 고정시켰다. 

드디어 그와 정사 씬을 찍는 당일이 온 것이다. 

물론, 일은 잘 해결되었다. 

소지로 대표가 하네다에게 사정 사정 하여, 

키라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울부짖는 씬은 삭제가 되었다. 

다만, 바람을 핀 여자친구가 남자친구를 위해 헌신하는 것, 

그 컨셉은 그대로 가기로 했다. 

대신 정사씬은 딱 한 장면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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