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3화 (1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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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나, 네 심정은 알겠지만, 이미 남자주인공이 정해졌다는 건 키라가 계약까지 했다는 건데, 이제 와서 말해봤자 아무 소용이...

“소지로! 당신도 문제야. 이렇게 중요한 사항을 왜 말을 안 한건데! 

남자주인공이 정해지지 않았으면, 적어도 후보가 누군지 정도는 알아왔어야 할 거 아냐! 내가 못 살아 진짜! 내가 직접 얘기 할거야. 하네다 감독 지금 어디 있어!”

- 제이 감독 알지?

“제이? 어, 근데 그 감독 지금 키코랑 일하고 있지 않아?”

- 그래. 키코랑 기획물 하나 찍고 있지. 아마도 지금도 찍고 있을 걸?

“제이 감독이 뭐.”

- 안 그래도 나도 남자 주인공에 대해 궁금해서, 감독한테 연락하려고 했는데, 매니저가 말하길, 하네다 감독이 잠깐 제이 감독을 만나러 갔다고 하더라고. 아무래도 키코가 찍는 기획물에 문제가 좀 있는 모양이야. 베테랑이니까 조언을 좀 구하려고 하나 봐. 그래서 지금 스태프들도 모두 나가 있다고 하는데?

뭐야? 나는 지금 이렇게 열불 나 죽을 것 같은데, 

자기는 지금 천하태평 남의 작품 조언이나 해주러 갔다고? 

그것도 그 키코라는 계집애를 위해서? 

“그러니까 하네다 감독이 지금 키코가 촬영하는 곳에 가 있다는 거야?”

- 그래. 그러니까 거기 촬영 다 끝나면 내가 하네다 감독한테 너와 잠깐 얘기를 나누게 해달라고 말....

뚜뚜뚜뚜...

하네다가 키코가 촬영하는 곳에 있다는 정보를 접수하자마자, 

미나는 전화를 끊고 당장 1층의 안내 센터로 향했다. 

“저기, 말씀 좀 여쭐게요.”

안내 센터 직원이 너무 반갑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어머, 하뉴 미나님. 오랜만이에요. 무슨 일이시죠?”

“지금 스튜디오 촬영 중인 곳 있나요? 제이 감독이요. 여배우는 키코.”

※위 소설의 장르는 하.드.코어, 주 독자층은 남자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소재 자체가 남자를 위한 소재이다 보니, 여자 분들은 대부분 거부감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러자 직원이 스케줄 표를 확인하며 되물었다. 

“아! 제이 감독님이라면....‘3:1 플레이물’플레이물 말씀하시는거죠?”

헐, 키코가 이번에 찍는다는 작품이 3:1 플레이였어? 

그래서 그렇게 기고만장하게 조만간 비디오 조회수 기록을 깨버리겠다고 유난을 떤 거야? 

순간 손이 떨렸다. 

육덕진 몸매, 그리고 남자들의 로망 단체 플레이. 

그걸 키코가 하고 있다는 건 미나에게 꽤나 경고 아닌 경고였다.

마치 제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승냥이의 위협을 받는 듯한 기분이 압도했다. 

“아, 그건 잘 모르겠고, 무튼 지금 제이 감독님이 촬영하는 스튜디오가 어디에요.”

“F 스튜디오에요. 지하 3층에 있습니다.”

f스튜디오면, 신설된 지하 스튜디오일텐데. 

쳇, 나도 아직 써보지 못한 스튜디오를 자기가 먼저 선점하다니, 

도발도 이 정도면 족해, 키코!

“아, 고마워요.”

미나가 다시 엘리베이터를 잡으러 지하 버튼을 누르자, 직원이 소리쳤다.

“어! 근데, 지금 못 들어가시는데... 촬영 중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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