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화 (1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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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하뉴 미나. 넌 결국 나랑 하게 되는거라고. 

이야, 벌써부터 남자 시청자들 함성이 고막을 찢을 듯이 울려 퍼지는데? 

왜, 남자들 로망이잖아. 네 말대로 나 같이 뚱뚱하고, 

못생긴 새끼가 쭉쭉 빵빵 미녀 따먹는 건. 아, 그것도 노 모자이크로 말이지.”

그는 콕 찝어 노모자이크를 언급했다. 

모자이크라면, 성기를 뒤 쪽으로 해서, 박는 척, 안 박게 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노모자이크는 얘기가 틀리다. 

이 계약서로, 완전히 미나는 그의 것을 정말, 진짜로 받아들여야 할 운명이 된 것이다. 

“미친 새끼. 당장 계약 취소할거야.”

미나는 두 말 할 것도 없다는 듯, 그의 계약서를 바닥에 던졌다. 

그리고 다시 위층 버튼을 누르며, 계약서를 취소하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키라는 다시 계약서를 주으며, 절대 그럴 수 없을 거라는 듯, 

위층 버튼을 다시 눌러, 그가 위층에 올라가지 못하게 만들었다. 

“위약금이 3배라던데.”

“뭐?”

“나는 남자배우라 5억이지만, 넌 50억이나 받는다며? 

그럼 얼마야? 위약금이 150억인가?”

순간, 헉했다. 맞다. 

돈이 50억이었지. 

근데 위약금은....150억? 

세상에, 그런 돈이 어디 있어! 

순간적으로 자신의 성급한 판단이 일을 그르쳤다. 

지금까지는 계약 전, 

감독에게 꼭 남자 배우는 누구로 할 것인지를 정하고 계약을 했던 그녀였다. 

하지만 돈에 눈이 멀어서일까, 

이번에는 남자 배우야 누가 됐던 50억에 혹해서, 계약부터 해버렸다. 

그녀의 명성에, 설마 저런 돼지 새끼를 상대 배우로 붙여줄지 누가 알았겠나.  

“...... 착각 하지 마. 

감독한테 말해서 남자 배우 안 바꾸면 안 찍는다고 할 거니까.”

그래도 기회는 있었다. 

감독한테 잘 얘기를 해 보면 되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키라는 콧방귀를 뀌며 낄낄댔다. 

“네 뜻대로 안 될걸? 너 이거 소문나면 이쪽 업계에서 매장이야. 

게다가 내가 좀 선배여야지. 

네가 이 작품 안 찍으면 난 바로 기자 불러서 인터뷰할거야. 

하뉴 미나가 고작 상대 남자배우가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작품 캔슬 시켰다고. 

그럼 팬들이 얼마나 너한테 실망하고, 네 이미지는 얼마나 추락할까?”

협박 아닌 협박이었지만, 정말 그렇게 된다면 그녀의 이미지는 박살이 나는 것이다.

 마치, 야동에서는 저는 어느 남자든 다 좋아요, 하고 애교를 떨었는데, 

막상 현실에서는 돼지 놈 싫어, 오타쿠 싫어, 못생긴 애 싫어. 

이렇게 차별하는 못된 계집이 되버리는 것 아닌가. 

이쪽 업계에서도 이미지는 매우 중요했다. 

그만큼 팬 층이 두텁기 때문이다. 

“미친 새끼, 내가 너랑 할 것 같아?”

“풋, 그래봤자 소용없어. 

며칠 후면 넌 내 아래에 깔려 미친 듯이 울부짖어야 할 테니까.”

순간 상상이 되었다. 

저 돼지 놈의 것을 받아들인 채, 바닥에 깔려 흐느끼는, 

땀을 흘리며, 좋다고, 

더 해달라고 울부짖어야 할 자신의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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