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학원 5
“미국에 있을 때 이런 말 하면 부끄럽긴 하지만 데이트 신청을 많이 받았었거든요. 그런데 대부분 이렇게 데이트 한 번 하고나면 바로 저랑 자러가고 싶어서 자기네 집으로 가자 혹은 모텔로 가자라고 이야기했는데 명한씨는 뭔가 저랑 섹스하려고 만나는 것이 아닌 저랑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아서 만나시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요. 뭐랄까 명한씨는 제 몸만 탐하는 것이 아니라 저를 존중해주면서 대해주는 느낌이 들어서 너무 좋아요.”
‘아아아아아 그것은 아마 한국이랑 미국의 문화차이도 있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한국에서는 남자들이 여자들이랑 섹스를 하려고 하면 데이트로 충분히 시간을 보내서 여자들을 만족시켜준 뒤 마지막 코스로 섹스를 하러 가는 경향이 크고 미국에서는 아무래도 섹스가 주목적이고 여자들도 섹스에 대해서 그렇게 폐쇄적이지 않으니까 그런거겠지.’
“하하하하하하 저도 물론 김사랑 강사님과 섹스하는게 너무 기분이 좋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김사랑 강사님이랑 지금 당장이라도 섹스하고 싶지만 김사랑 강사님이 말씀하신대로 김사랑 강사님과 섹스하려고 만나는게 아니니까요. 저도 김사랑 강사님이랑 시간 보내고 즐겁게 데이트하고 이렇게 이야기 나누는 거 너무 즐거워요.”
그러자 김사랑 강사의 얼굴이 빨개지면서 나에게 부끄러운 듯이 말했다.
“고마워요 명한씨. 명한씨는 만나면 만날수록 자상한 남자같아요. 유머감각도 넘치구요. 솔직히 명한씨랑 만나면서 신기한 경험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아까 학생 식당에서 학생들이 명한씨 쳐다보는 거 보셨어요?”
‘으으으으응? 무슨 소리지?’
"네? 그게 무슨 소리세요? 아까 학생식당에서 학생들이 김사랑 강사님 보면서 웅성웅성거리고 다 김사랑 강사님만 쳐다보았잖아요. 김사랑 강사님에게 사진찍자고 하고 싸인도 받고 가구요."
"아 그렇기는 한데 다는 그런게 아니고 몇몇 학생들은 명한씨 보고 신기해 하면서 명한씨 보고 힐끔힐끔 쳐다보았었거든요. 아무래도 명한씨가 코미디 박리그 나온거 인지한 것 같은데 아무래도 모르는 사이이고 일반인이고 또 같은 학교 학생이다보니까 같이 사진 찍자라고하기까진 애매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뒤에서 수군 수군 대면서 코미디 박리그에 나왔던 사람 아니였냐고. 우리학교 학생이었냐고 자기네들끼리 수군 수군 거리더라구요."
"아 그랬었어요? 전혀 몰랐네요."
나는 김사랑 강사에게 학생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싸인과 사진을 요청하는 것에 정신이 팔려서 다른 학생들이 나에게 주목을 하고 있었던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 하고 있었다.
"네네 그래서 뭔가 제가 유명인이랑 같이 밥을 먹고 있었던 것 같아서 신기했어요. 항상 이런 식당 자리에가면 저랑 같이 식사를 하는 사람은 누군지 모르고 저만 알아서 길거리 사람들이 저만 알아보는 식이었는데 학생들이 명한씨를 인지하고 뒤에서 이야기하니까 저랑 같이 식사하는 사람이 이런 느낌이겠구나 하면서 신기하더라구요."
그러면서 김사랑 강사는 나를 정말 신기하다라는 듯한 눈빛으로 쳐다봤다.
나는 길거리를 지나다니면 알아보는 사람이 많은 김사랑 강사가 나를 오히려 유명인처럼 쳐다보니 굉장히 신기한 느낌을 받았다.
그렇게 나와 김사랑 강사는 이야기를 즐겁게 나누며 내가 렌트한 빨간색 튜스카니를 타고 놀이공원으로 향했다.
-부아아아앙
[Welcome to the famous low
Welcome to the funky disco live
Come on baby come and go
Come on baby get me twice and right
Not a danger, not a strange player
play it - play it - knock to my house I'll open
say my name now, speak if it you know how
run to me, get ready for the
Night of fire, you've better better come
You've better better begin the song to play
Night of fire, come over over you
Come over over the top you've never been her]
그렇게 나는 다시 크게 음악을 틀고 길거리를 질주하기 시작했다.
빨간색 튜스카니에서 빵빵 터지는 큰 음악과 함께 김사랑 강사같은 미녀를 옆에 데리고 도로를 질주하니 기분이 하늘로 날아갈 것만 같았다.
확실히 빨간색 튜스카니를 탁로 질주를 하니 다른 일반차들이 알아서 거리를 두면서 안전운전을 하기 시작했고 덕분에 나는 평상시 운전하는 것보다 빠르게 놀이공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
'확실히 뭔가 빨간색 튜스카니를 타고 길거리를 질주하니까 뭔가 길거리에서 반응이 다르네. 전생에서 일반차 몰았을 때는 이런 느낌이 아니였는데 차들이 알아서 내 차를 피해주는 느낌이잖아 확실히 빨간색 튜스카니가 쩔기는 쩌네.'
나는 빨간색 튜스카니를 몰고서 도로를 질주한 것에 대한 엄청난 뿌듯함과 쾌감을 눌렀다.
그렇게 놀이공원에 도착해서 차를 주차하고 예매 장소로 갔다.
-저벅 저벅 저벅 저벅
-저벅 저벅 저벅 저벅
"안녕하세요 저희 놀이공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현매하실건가요?"
"아니요 예매했는데요."
"아 네 주민등록증 좀 보여주시겠어요?"
"네 여기요."
"아 네 예약 확인 되셨습니다. 여기 온라인 발권 도와드릴게요."
"네 감사합니다."
그러자 김사랑 강사가 매우 감격한 듯이 나에게 말했다.
"뭐에요 명한씨 저에게는 아무런 계획이 없었던 것처럼 말씀하셔놓구서는 이미 다 계획을 세우고 예매를 해두셨던거군요?"
"하하하하하 그렇지요. 사실 김사랑 강사님과 뭐하고 시간을 보낼지 어제 하루종일 생각했었어요."
"아아아아 그러셨구나. 그런데 진짜 신기하네요 저 명한씨랑 놀이공원 데이트하고 싶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저희 둘 뭔가 텔레파시가 통하는게 있나봐요 어떻게 이렇게 취향이랑 하고 싶은게 같을 수가 있지?"
나는 김사랑 강사의 생각을 나의 레벨 3 스캐너 아이템을 통해서 읽어내서 놀이공원으로 정한 거였지만 그 사실을 꿈에도 모르는 김사랑 강사의 입장에서는 내가 자신이 좋아하는 놀이공원으로 데이트 코스를 선택한 것이 매우 놀랍게 느껴지는 모양새였다.
-드르르르륵
-드르르르륵
"여기 자유이용권 2장 발권되었습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렇게 우리는 자유이용권을 가지고 놀이공원 안으로 들어갔다.
확실히 규모가 작은 놀이공원이어서 그런지 그리고 평일이어서 그런지 놀이공원 안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이 한가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우아아아아아 명한씨 대박이에요. 어떻게 놀이공원인데 이렇게 사람이 없이 한가할 수가 있죠? 게다가 범퍼카나 바이킹 그리고 청룡열차 이런거 다 있네요? 너무 신이나요! 꺄아아아아아 회전목마도 있어요!"
-펄쩍 펄쩍 펄쩍 펄쩍
그렇게 신이 난 듯이 두 눈을 반짝이면서 반응하는 김사랑 강사.
김사랑 강사의 반응을 보자 뭔가 내가 어린 여자 아이를 데리고 놀이공원에 놀러온 아빠가 된 듯한 느낌이었다.
나는 뭔가 연봉을 수십억 넘게 받으면서도 이렇게 규모가 작은 놀이공원 데이트에 뛸듯이 기뻐하는 김사랑 강사의 모습이 낯설고 어색하게 느껴졌다. 더군다나 김사랑 강사는 천조국에서 대학을 나왔기 때문에 디즈나랜드의 규모에 비해서는 한없이 작고 초라한 이 놀이공원이 괜스레 신경이 쓰였다.
"하하하하하하 아무래도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그렇게 큰 규모의 놀이공원은 아니라서요. 평일이라서 사람이 적기도 하구요. 근데 디즈나랜드보다는 규모도 작고 놀이기구도 덜 재밌을 텐데 괜찮으실까요?"
그러자 김사랑 강사가 말도 안 된다라는 듯이 펄쩍 펄쩍 뛰었다.
"아니에요오오오오 디즈나랜드보다 여기가 훨씬 낫죠! 디즈나랜드 가봤자 놀이기구 하나 타려고하면 기본 2시간 이상 기다리고 이래야 하는데 그거 기다리는거 보다 저희가 원하는 거 휙휙 타는게 낫죠 명한씨 빨리 타러 가봐요 저 너무 신나요!"
"아 네 그럼 가시죠!"
-폴짝 폴짝 폴짝 폴짝
그렇게 김사랑 강사는 기분이 좋은 듯이 폴짝 폴짝 뛰면서 이동을 하기 시작했다.
나는 김사랑 강사가 과연 무슨 놀이기구를 제일 먼저 탈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김사랑 강사는 무슨 놀이기구를 제일먼저 탈까? 아무래도 놀이공원에서 가장 대표적인 놀이기구인 바이킹을 제일 먼저 타려나? 아니면 역시 스릴 만점의 청룡열차? 아니면 아이들처럼 재밌게 놀 수 있는 범퍼카?'
그렇게 속으로 생각을 하고 있는데 김사랑 강사가 제일 먼저 달려간 곳은 회전목마였다.
-띠요오오옹
"김사랑 강사님 지금 회전목마쪽으로 가시는 거에요?"
"네!"
"아아아아아? 김사랑 강사님 회전목마 타고 싶으셨어요?"
"헤헤헤헤헷 네네 저 어렸을적에 회전목마 타는거 엄청 좋아했었거든요. 뭔가 커서도 항상 놀이공원에 있는 회전목마 보면서 어렸을 적에 타던 회전목마 생각해서 꼭 다시 타보고 싶었는데 회전목마 타려고 줄을 2시간 이상 기다리는 것도 우습기도 하고 또 왠지 성인인데 회전목마 타면 눈치 보이고 그래서 이때까지 못 타봤었는데 오늘 타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것 같아서요. 아아아아앗! 혹시 제가 회전목마 타면 이상하게 생각되려나요?"
-힐끔 힐끔 힐끔 힐끔
그렇게 살짝 시무룩해져서 나를 힐끔 힐끔 쳐다보는 김사랑 강사. 자신이 이상하게 생각이 될 까봐 내 눈치를 보는 김사랑 강사의 모습이 너무도 귀엽고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하하하하하 아니요. 뭔가 평상시에 노란색 람보르기니를 타고서 엄청난 속도로 도로를 질주하던 김사랑 강사님의 모습만 생각하다가 이렇게 알록달록하고 귀여운 회전목마 위에 앉아서 천천히 돌아가는 것을 즐길 김사랑 강사님 모습 보니까 뭔가 반전 같아서요."
그러자 김사랑 강사의 두 눈이 휘둥그레지더니 그것은 생각 못 해봤다라는 듯이 빵터지면서 웃었다.
"하하하하하 그렇네요. 제 람보르기니타고 시속 백킬로 이상으로 질주하다가 이렇게 천천히 돌아가는 회전목마 타고 있는 제 모습보니까 어색하기도 하겠네요. 헤헤헤헷 저희 어서 회전목마 타봐요."
"아 그래요. 근데 저 김사랑 강사님 저는 회전목마 타지 않고 밖에서 김사랑 강사님 사진 찍어드려도 괜찮을까요?"
그러자 김사랑 강사의 두 눈이 휘둥그래지면서 말했다.
"아 왜요? 명한씨 회전목마 타는거 싫어하세요? 명한씨 회전목마 타시는 거 싫어하시면 저희 다른거 타러 가요. 저 회전목마 안 타도 괜찮아요."
그렇게 내가 회전목마 타는 것을 싫어할까봐 나를 배려해서 다른 것을 타러가자라고 말을 하는 김사랑 강사. 나는 그러한 김사랑 강사의 모습이 너무도 사랑스럽고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하하하하하 아뇨 그게 아니라 김사랑 강사님이 회전목마 타시면서 신나하시고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싶어서요. 뭔가 한국에서는 여자친구가 회전목마를 타고 남자친구가 바깥에서 여자친구가 회전목마 타는 것을 찍어주고 그러거든요. 그런 것처럼 왠지 김사랑 강사님 회전목마 타서 신나하시는 모습을 제가 바깥에서 찍어드리고 싶어서요. 김사랑 강사님 지금처럼 신나하시는 반응을 보면 영상찍으면 되게 잘 나올 것 같고 그리고 나중에 김사랑 강사님이 놀이공원 가시고 싶을 때나 회전목마 타고 싶으실때 제가 찍어드린 영상 보면 추억에도 잠기고 즐거운 기억이 되지 않겠어요?"
그러자 김사랑 강사가 그것은 전혀 생각을 못 해봤다라는 듯이 잠시 멍한 표정을 짓더니 크게 감동을 받은 듯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아아아아아 명한씨가 저를 그렇게까지 생각을 해주실줄은 몰랐는데... 그 명한씨랑 같이 회전목마타도 괜찮은데...회전목마 타시면서 영상 찍어주셔도 되잖아요."
"회전목마 타고 영상찍으면 회전목마가 위아래로 흔들리기 때문에 영상에서도 위아래로 흔들려서 그렇게 보기가 좋지 않아요. 그리고 근접해서 영상을 찍으면 회전목마위에 타고 있는 전체 모습이 잘 안나오잖아요. 어지럽게 보이기도 하구요. 반면에 바깥에서 찍으면 회전목마가 아름답게 돌아가고 있는 모습과 회전목마가 돌아갈때마다 김사랑 강사님이 사라졌다가 나오는게 보이는게 이쁘거든요. 뭔가 영화나 동화속의 한 장면 같을 거에요."
"흐으으으으읏 그래도 저 때문에 명한씨가 회전목마 타시는 즐거움을 포기하시기엔...."
"하하하하하하 저는 친구들과 여기 많이 놀러와봐서 회전목마 많이 타보았어요. 게다가 저는 남자라서 일단 빠르고 격렬한 것을 더 선호하기 때문에 굳이 회전목마를 안 타도 괜찮아요. 김사랑 강사님 동영상 제가 찍어드리고 싶어서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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