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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미소녀 게임-186화 (186/599)
  • 〈 186화 〉 편의점 아르바이트 3

    * * *

    “그게 다야?”

    “응 그게 단데?”

    “오늘 이후로 사용가능 이런 제약사항은 없어?”

    “응? 딱히 그런건 없는데?”

    “그럼 오늘 공짜술 마실 수 있는 거네?”

    ‘와 대박 우리 그럼 지금까지 먹은거 공짜야? 허얼 완전 대박이다. 명한아 완전 나 기분 좋아졌어.”

    “아니 나 오늘 공짜술 마실 수 있는 거네라고만 말했지 공짜술 마실거야라고는 이야기 안했는데? 오늘 술은 너가 사기로 했잖아.”

    “우씨이이이 알았어.”

    ­삐쭉 삐쭉 삐쭉 삐쭉

    내가 장난을 치자 이형인의 입이 삐쭉삐쭉 나왔다.

    “농담이야 농담. 당연히 같이 마셔야지. 오늘 술 내가 받은 스페셜 상품권으로 마음껏 마시자.”

    “오올 정말이야?”

    이형인은 그러면 그렇지라는 표정으로 신이 나서 내게 말했다.

    “그래 그럼 정말이지. 대신에 어차피 너가 쏠 거였는데 내가 쏘는 거나 마찬가지게 되었으니 나한테 애교 한 번만 부려줄 수 있어?”

    나는 이 기회를 삼아서 이형인의 애교를 보고 싶어졌다.

    “우씨이이이 너 죽을래? 안 해 안 해.”

    또다시 입술을 삐쭉 삐쭉이는 이형인

    ­삐쭉 삐쭉 삐쭉 삐쭉

    전생에서는 몰랐는데 이형인과 현생에서 자주 같이 있다보니 이형인을 놀리는 맛이 있다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확실히 놀리는 맛이 있네 재밌어.’

    “아이씨 야 술도 공짜로 마시고 내가 우릴 위해서 쪽팔림을 무릎쓰고 저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왔는데 그 정도도 못 해주냐? 그리고 저 수 많은 사람들 앞에서 너 전남자친구 누르고 자존심 개박살 내주고 온 것은 고려 안 해줘? 저기 전남자친구쪽 테이블 봐. 아까보다 시무룩하잖아.”

    ­힐끔

    내 말을 들은 이형인이 자신의 전남자친구쪽 테이블을 바라보았다.

    이형인의 전남자친구는 나에게 노래 대결에서 진 것에 대한 충격이 큰 것인지 아까보다 분위기가 많이 다운되어있었다.

    아무래도 우리 학교 노래 동아리 가스펠에서도 노래 잘하기로 손꼽혔는데 자신의 전여자친구의 새남자친구라고 생각되는 나에게 패배해서 자존심에 엄청 금이 간 듯한 느낌이었다.

    “흐으으으으응 그래도 너한테 애교부리기는 싫은데…못 부리겠어.”

    나는 이형인의 말을 듣고 어처구니가 없어졌다.

    “나에게 애교 못부리긴 뭘 못부려 아까까지 계속 부리던게 애굔데. 너 지금 전남자친구가 우리 보고 있다고 생각하고 아까 술집 처음 들어왔을 때처럼 행동하기만 하면 되는데?”

    그러자 이형인의 표정이 아 그러네? 라는 표정으로 바뀌고서 나에게 말했다.

    “우리 자기 나가서 노래 하느라 고생해쪄염. 울 자기 나가서 완전 멋이써쏘. 됐지?”

    이형인은 애교를 부리고는 황급히 원래 모드로 돌아왔다.

    ‘어우야 진짜 귀엽긴 엄청 귀엽네.’

    아까도 이형인의 애교를 보았긴 했었지만 아까는 이형인의 전남자친구에게 보여주기위한 보여주기식 애교였다면 이번에는 나만을 위한 애교였기 때문에 지금 이형인이 나에게 보여주는 애교는 느낌이 많이 색달랐다.

    나는 그러한 이형인의 애교에 엄청난 만족감을 느끼면서 말했다.

    “고마워. 형인아 나 아까 너가 산다고 해서 솔직히 눈치보여서 안주 더 못시켰는데 안주 더 시켜도 돼? 너 더 먹을 수 있겠어?”

    “아 진짜? 오올 명한이 착하네. 안 그래도 되었는데. 안주 더 먹고 싶었으면 더 먹고 싶다고 말하지...아 나도 뭐 더 먹고 싶었으니까 우리 더 먹자. 우리 이번에는 소주 어때. 소주로 달릴까?”

    ‘크크크크 소주 좋지. 너가 취하면 취할수록 내가 너를 따먹을 수 있을 확률이 높아지니까.’

    “그래 소주 좋다. 우리 그럼 소주 마지막처럼 한 병시키고 안주는 뭐 먹을래?”

    “명한이 너 부대찌개 어때? 부대찌개 좋아해?”

    “부대찌개 좋지. 부대찌개 콜!”

    그렇게 나와 이형인은 부대찌개와 마지막처럼 한 병을 주문했다.

    ­드르르르르륵

    그렇게 키오스크에 주문을 입력하고 있는데 이형인의 전남자친구와 새여자친구가 자리에서 일어나는게 보였다.

    옆테이블을 힐끗 보니 안주가 아직 조금 남아있었다.

    아무래도 자신이 자신이 있었던 노래자랑대회에서 우승을 하지 못해서 식욕이 조금 떨어진 것 같아서 나는 내심 기분이 뿌듯하였다.

    어차피 이형인의 전남자친구와 새여자친구와는 인사를 하고 자시고 할 사이가 아니였기 떄문에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는 그들에게 쌤통을 느끼면서 안주와 술을 주문했다.

    "여기 부대찌개랑 마지막처럼 한 병 나왔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렇게 점원이 가져다준 부대찌개와 마지막처럼을 우리는 마시기 시작했다.

    "짠."

    "짠."

    ­땡깡

    ­꼴깍 꼴깍 꼴깍 꼴깍

    ­꼴깍 꼴깍 꼴깍 꼴깍

    "크아아아아아."

    캬하아아아아 좋다."

    부대찌개와 마지막처럼을 마시는데 공짜술이라서 그런지 술이 아주 술술 잘 넘어갔다.

    이형인도 나와 똑같이 느끼는지 엄청나게 신이 난다라는 듯이 마지막처럼을 마시기 시작했다.

    게다가 이형인의 전남자친구와 새여자친구도 자리를 떠난 탓에 우리는 더욱 더 신나는 기분으로 부대찌개와 마지막처럼을 먹기 시작했다.

    그렇게 이형인과 나는 마지막처럼을 한 병 비우고 또 한 병을 더 시켜 비웠다.

    맥주를 마시고서 소주 두 병까지 먹으니 정신이 헤롱헤롱거리기 시작했다.

    '어우 여기서 더 먹으면 이형인 따먹기 어려워지겠는데? 가만있어봐 섹스각이 펼쳐졌나 한번 살펴볼까? 레벨 3 스카우터 사용.'

    [레벨 3 스카우터 아이템이 사용되었습니다. 대상장 이형인의 정보를 확인하시겠습니까? 예 / 아니오 ]

    나는 예를 눌렀다. 예를 누르자 이형인의 정보가 상태창처럼 내 앞에 나타났다.

    [이름: 이형인

    나이: 20살

    키: 160

    몸무게: 53kg

    가슴: C

    난이도: G

    호감도: 65%

    흥분도:48%

    민감도:48%

    친밀도:52%

    레벨:15

    이상형: 바람피지 않고 자신만을 바라봐주는 남자

    성적판타지: 현재 없음

    키워드: 현재 없음

    공략방법: 제한으로 인한 접근불가 ]

    '어우 흥분도랑 민감도가 많이 오르긴 했는데 둘 다 2%로씩 부족하네. 아쉽다. 아아 어떻게 하지? 일단 밖에 나가서 스킨십을 하면서 모텔로 가는걸 유도를 해봐야겠다.'

    "어우 형인아 마지막처럼까지 두 병 마셨더니 많이 취하네. 우리 자리에서 일어날까?"

    "그럴까? 그러자 나도 이제 헤롱헤롱 하는 것 같애."

    이형인도 상당히 취한 모습으로 내게 말했다.

    그렇게 나와 이형인은 자리에서 일어나서 계산대로 향했다.

    우리가 계산대로 향하니 역전할아버지맥주 사장님이 우리를 반갑게 맞이했다.

    "아아아아아 아까 노래자랑대회에서 우승하신 분 맞으시죠? 아아 아까 노래 너무 잘 들었습니다. 오늘 가격은 총 42000원 나왔습니다. 아까 받으신 상품권 쓰실 수 있는데 상품권 쓰실건가요?"

    "네 상품권 쓰겠습니다."

    "네 결제되셨구요 다음에 58000원 쓰실 수 있으세요. 다음에 또 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 노래 정말 잘 들었고 축하드려요."

    "네 다음에 또올게요 오늘 잘먹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그렇게 이형인과 나는 밖으로 나왔다.

    '자아 어떻게 하면 이형인을 따먹을 수 있을까. 좋은 방법이 없으려나?'

    그렇게 잠시 고민하고 있는 사이에 이형인이 나에게 말했다.

    "명한아."

    "응?"

    "나 너랑 가고 싶은 곳이 있어."

    ­두두두둥

    '오오 뭐야 나야 가고 싶은 곳이 있다고? 이 시간에? 크크크크크 이형인도 나와 섹스를 하고 싶어하는 건가? 아까 내가 좀 멋있기는 했지. 크하하하하하 내가 이형인을 굳이 꼬시려고 하지않아도 이형인을 따먹을 수 있게 되는 건가?'

    "어딘데?"

    "노래방."

    ­띠요오오옹

    '아이씨 모텔이 아니였어? 왜 노래방을 가고 싶어하지? 아아 내 노래를 듣고 싶어하는구나. 박호신의 목소리로.. 어떻게 하지? 잠깐만 박호신은 이형인이 제일 좋아하는 가수고 내가 노래방에서 박호신 노래를 불러주면 이형인이 뿅가겠지? 그리고 노래방에서 섹스? 어우야 대박. 노래방과 같은 공공장소에서 이형인과의 섹스라니 진짜 짜릿하겠는데?'

    나는 알면서도 이형인에게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물었다.

    "노래방 왜?"

    그러자 이형인으 부끄러운 듯이 주저주저 하면서 말했다.

    ­주저 주저 주저 주저

    "그...너가 솔직히 그렇게 노래를 잘 부를지 몰랐는데 너가 노래 부르는 거 보니까 너의 목소리로 노래를 조금 더 들어보고 싶어져서...너 괜찮으면 우리 노래방 가지 않을래?"

    "아아아아 그래도 술먹고 노래부르는 건 좀 곤란한데...취한 상태에서 노래부르면 노래가 잘 안 나오거든. 내가 그래도 노래에는 좀 진심인 타입이라서 취한 상태에서는 노래방 안 가거든."

    "흐이이이이잉 그러지 말고 명한아 노래방 가자. 내가 부탁할게."

    내가 잠시 난처한 기색을 보이자 이형인은 간절하게 정말로 가고 싶다라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면서 손을 모아서 기도를 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평소에 도도하고 오만하던 이형인이 저런 반응을 보이자 나는 살짝 정신이 알딸딸해졌다.

    그리고 동시에 평소에 이형인이 얼마나 박호신을 좋아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래 그럼 뭐. 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준다는데 이형인 소원하나 못들어줄까. 기분이다. 같이 가자."

    "꺄아아아아아아아 진짜? 명한아 너무 고마워. 후후후후훗 아아아아아 다시 박호신님의 목소리로 박호신님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니 꿈만 같아. 아아아아아 너무 흥분돼."

    '크크크크크크 잔뜩 흥분해봐. 내가 너를 엄청 따먹어 줄테니까.'

    그렇게 나와 이형인은 근처 노래방으로 향했다.

    "안녕하세요 아름다운 노래방입니다. 두 분이세요?"

    "네 두 명이요."

    "몇 시간 노래 부르실건가요?"

    "네 한 시간이요."

    "네 18000원입니다."

    "명한아 여기는 내가 낼게."

    노래방 주인이 가격을 말하자 이형인이 냉큼 앞으로 나서서 지갑을 꺼냈다. 아무래도 원래 자기가 술을 사기로 했었는데 결과적으로 내가 술을 산 것과 자기가 노래방을 오자고 한 것이 마음에 걸려 이형인이 계산을 하려는 것 같았다.

    나는 결과적으로 이형인과 오늘 데이트를 하면서 돈을 쓴 것이 하나도 없고 노래방 비도 이형인이 계산을 하는 것을 보면서 느낌이 묘했다.

    '후후후후후 전생에서는 내가 돈을 쓰는 입장이었는데 이렇게 여자에게 대접을 받으니까 느낌이 묘하네.'

    그렇게 우리는 노래방 주인이 안내해주는 방으로 들어갔다.

    노래방으로 들어가니 어두컴컴한 분위기와 함께 왠지 모르게 로맨틱한 느낌도 났다.

    나는 이곳에서 이형인을 따먹을 수도 있다라는 생각에 자지가 불끈 불끈 거리기 시작했다.

    ­불끈 불끈 불끈 불끈

    나는 전생에서 같은 공대생 남자 친구들과 노래방에 자주 오는 편이었었는데 이 공간에서 여자를 그것도 이형인과 같은 아름다운 여자를 따먹을 수 있는 기회가 왔다라는게 실감이 나질 않았다.

    "명한아 우리 음료수도 미리 시킬까? 명한이 너 음료수 뭐마실래?"

    "나 나는 호카리 스웨트 형인이 너는?"

    "나는 게토라이 마실게. 나 그럼 노래방 주인 아저씨에게 갖다올게."

    "아 음료수는 내가 살게."

    "아냐 아냐 너 나 위해서 노래 많이 불러줘야 하는데 내가 갔다올게."

    ­후다다다닥

    이형인은 내가 음료수를 산다고 해도 자기가 굳이 음료수를 사겠다면서 후다다닥 노래방을 나갔다.

    그리고 조금 있다가 호카리 스웨트 한 캔과 게토라이 한 캔을 들고 왔다.

    그리고서는 자리에 앉아서 신이나는 표정으로 나에게 물었다.

    "명한아 나 신청곡 요청해도 돼?"

    잔뜩 기대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면서 묻는 이형인.

    나는 그대로 된다라고 이야기하려다가 왠지 이형인에게 장난을 그리고 이형인의 노래를 들어보고 싶어졌다.

    "그래 신청곡 되긴 하는데 대신에 조건이 있어."

    내가 조건이 있다라고 말하자 두 눈이 동그래지면서 당황해하는 이형인.

    "뭔데?"

    "너가 먼저 노래 한 곡 불러줘. 나도 너 노래 부르는 거 들어보고 싶거든."

    그러자 이형인이 잠시 당황한 듯이 눈을 데굴 데굴 굴리기 시작했다.

    ­데굴 데굴 데굴 데굴

    그라다가 이형인이 나에게 웃으며 말했다.

    "그래 좋아. 어차피 노래방에 왔는데 나도 노래 불러야지. 명한이 너는 무슨 노래 좋아해? 좋아하는 여자 가수 있어?"

    '호오오오 좋아하는 여자 가수라..깔리고 깔린게 여자가수지.'

    "나? 블랙펑크도 좋아하고 아이즈완도 좋아하고 아스파도 좋아하고 았지도 좋아하고 다 좋아하는데?"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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