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5화 〉 편의점 아르바이트 3
* * *
"자 다음 분 자기소개와 부르실 노래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나상현이고 부를 노래는 나알의 기억바람을 부르겠습니다.
[기억 불어와 내 맘에 들어오면
흘러간 세월에
회상해 감아본다
몸을 스치는 조용한 떨림
그 작은 진동에
난 신경을 기울여 본다
내 몸에 날뛰는
커버린 삶의 기억들이
날 가만히 지날 때
그 곳을 쳐다보리라]
"우아아아아 대박 미쳤다. 진짜 잘부르는데?"
"우와 내가 들어본 일반인 중에서 제일 잘 부른것 같애. 어떻게 노래를 저렇게 잘 부를수가 있지."
"미쳤다 미쳤다 진짜. 와 나알까지는 아니여도 그래도 상당한데?"
"일단 나알 노래 부를 수 있다라는것 자체가 상당한 실력자지. 우와 감정 실리는거하며 바이브레이션하며 미쳤다. 진짜."
"그러게 노래 완전 잘 부른다. 저정도면 가수 준비해도 되겠는데?"
이형인의 전남자친구가 노래를 마치자마자 엄청난 환호성과 감탄이 터져 나왔다.
확실히 적인 내가 들어도 노래를 잘 부르긴 불렀다. 괜히 우리학교 노래 동아리 가스펠의 회장을 맡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다.
이형인을 힐끗 바라보니 거봐 내가 뭐랬어라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스으으으윽
까닥 까닥 까닥 까닥
그리고 이형인은 웃으면서 테이블 옆으로 자신의 다리를 내밀어서 자신의 발등을 까닥까닥 거렸다.
아무래도 자신의 발등을 핥을 준비를 하라고 넌지시 암시를 하는 것 같았다.
그런 이형인이 자신의 발등을 까닥거리고 있는 모습을 보자 순간 성욕이 솟아 오르면서 져버릴까라는 생각이 아주 잠시 들었다가 그래도 이형인의 발등을 핥는것보다는 이형인이 내 불알을 만지게 하는것이 더 이득이란 생각에 다시 마음을 다 잡았다.
이형인의 전남자친구를 힐끗 바라보니 이형인의 전남자친구는 하하하하 봤냐? 이게 내 노래실력이야. 너 따위는 상대도 안 될텐데? 흐흐흐흐 이형인 앞에서 내가 너를 짓누르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니 기분이 좋구만이라는 듯한 미소로 득의양양하게 나를 쳐다보았다.
"자 마지막 분입니다. 자기 소개와 부르실 노래 말씀해주세요."
"네 저는 유명한이고 부를 노래는 박호신의 야생꽃 부르겠습니다."
"헐 대박 박호신이래. 나 박호신 완전 좋아하는데."
"아 근데 저 노래 진짜 어려운데...저거 잘 못하면 분위기 오히려 엄청 망칠껄?"
"저 사람은 노래 잘 부르게 생기지 않았는데 잘 부르려나?"
"뭐 아까 세 번째 사람 처럼 별로거나 네 번째 사람처럼 잘 부를지도 모르지."
"일단 들어보자."
그렇게 노래를 부를 준비를 하고 이형인의 전남자친구를 힐끗 바라보니 이형인의 전남자친구는 너따위가 박호신님의 야생꽃을? 하는 손담바의 업신여기는 표정 그대로 그 표정을 재현하며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나는 그대로 박호신의 아이템을 사용했다.
[박호신 아이템: 이 아이템을 쓰면 사용 시간 동안 박호신의 모창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됩니다. 아이템 사용 동안 박호신의 목소리와 창법을 거의 완벽하게 흉내낼 수 있게 되며 노래를 들은 여자들의 여심을 자극하게 됩니다. 사용시간은 3시간입니다.]
나는 박호신 아이템을 사용한 후 호흡을 가다듬은 채 노래를 시작했다.
[파랗게 피어난 겨울꽃 하나가
차가운 바람에 꽃잎을 내밀어
아무 것 못했던 존재도 몰랐던
흘러간 날들에 기억이 흘러
서늘운 바람에 움츠려 있다
한줄기 빗물에 몸 적시다
한번더 너는 또 다시 내게 온다]
그렇게 나는 박호신의 야생꽃 노래를 마쳤다.
"우아아아아아아 대박 미쳤다 미쳤어 이거 CD 튼 거 아니야?"
"와...........박호신이 강림한 줄 목소리랑 바이브레이션 고음 어떻게 저렇게 다 똑같냐?"
"저 사람 저 정도면 히든가수 나가야 하는 거 아니야? 저 정도면 히든가수 나가서 우승하겠는데?"
"와 나 박호신 대장님 노래 저렇게 소화할 수 있는 사람 처음 봐. 진짜 개멋있다."
"우와 미쳤어...........저 사람 박호신님 노래를 소화했어. 아니 소화뿐만 아니라 완전 똑같았어. 나 순간 저사람에게서 박호신님이 겹쳐 보였어. 아아아아아아 진짜 멋있다."
그렇게 터져나오는 환호성과 탄성. 심지어 몇명 여자는 감동을 받았는지 울고 있는 테이블도 보였다.
나는 내가 노래를 부름으로 인해서 여자들이 감동을 받아서 울고 있다라는 사실이 너무 짜릿해졌다.
박호신의 야생꽃 리액션 영상을 보면 하나같이 여자들이 박호신의 야생꽃 노래를 듣다가 눈물을 흘리곤 했는데 내가 박호신 아이템을 써서 노래를 불러보자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나는 노래를 마치고 이형인을 쳐다보았다.
이형인은 혹시 턱이 빠지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입을 떡 벌린 채 나를 믿기지 않는다라는 듯이 황당하다라는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이형인의 떡 벌어진 입을 바라보니 저입에다가 얼른 자지를 박아넣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이형인을 보면서 나는 씨익 웃으면서 공손하게 손을 모으는 척 하며 이형인이 알아볼 수 있게 손가락으로 내 불알을 가르켰다.
꿈틀
화아아악
이형인은 내가 내 손가락으로 내 불알을 가르키자 나의 의도를 눈치챘는지 얼굴이 화아아악 빨개지기 시작했다.
나는 시선을 살짝 돌려 이형인의 전남자친구를 바라보았다.
이형인의 전남자친구도 이형인과 마찬가지로 믿기지 않는듯이 입이 딱벌어져 있었다.
나는 이형인의 남자친구의 입에는 이형인의 양말을 벗겨서 양말을 입에다 쿡 쑤셔박아주고 싶었다.
'아니다 이형인의 양말을 입에다 쑤셔박아주면 그것도 업계포상이려나? 편의점 대걸레를 쑤셔박아주고 싶네 아주 그냥.'
"자 마지막분까지 엄청난 노래 실력을 보여줬습니다. 그럼 바로 결과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자 첫번째 분이 잘했다라고 생각하시는 분 박수를 쳐주세요."
"와아아아~!"
"자 두번째 분이 잘했다라고 생각하시는 분 박수를 쳐주세요."
"와아아~!"
"자 세번째 분이 잘했다라고 생각하시는 분 박수를 쳐주세요."
"와아아....."
"자 네번째 분이 잘했다라고 생각하시는 분 박수를 쳐주세요."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자 다섯번째 분이 잘했다라고 생각하시는 분 박수를 쳐주세요."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나의 차례때 엄청나게 터져나오는 환호성. 누가 봐도 환호성과 함성소리가 내가 우승했다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네 마지막 분이 가장 환호성과 함성소리가 크네요. 사실 마지막 분이 노래를 마치자마자 어느정도 예상한 결과였습니다. 그럼 마지막분에게는 저희 역전할아버지맥주 10만원 상품권을 드리겠습니다!"
"와아아아아아아~!"
그렇게 역전할아버지맥주 사장이 가슴속에서 상품권을 꺼내더니 나에게 건네주었다.
"감사합니다!"
그렇게 나는 역전할아버지맥주 사장과 기념사진을 몇 장 찍고 스테이지에서 내려왔다.
이형인의 전남자친구는 허탈하다는 듯이 어깨가 축쳐진채 내 앞을 터벅터벅 걷고 있었다.
나는 그런 이형인의 전남자친구의 고개숙인 모습을 보면서 우월감과 뿌듯함을 느낀채 테이블로 돌아갔다.
우리가 테이블에 도착하자 이형인의 전남자친구의 새여자친구는 이형인의 전남자친구에게 잘했다라고 하면서 어깨를 토닥 토닥여 주었고 이형인으 나를 여전히 어이가 없다라는 듯이 쳐다봤다.
나는 그런 이형인의 앞에서 우월한 미소릴 띈 채 역전할아버지맥주 사장에게서 받은 상품권을 흔들어보였다.
휘익 휘익 휘익 휘익
동글 동글 동글 동글
나의 손길에 따라 이리저리 흩날리는 상품권. 이형인의 두 눈동자도 나의 손놀림에 맞춰서 동글 동글 움직였다.
그러다가 자신의 전남자친구를 한번 힐끗 보더니 뿌듯하고 기분이 좋은 듯한 하지만 여전히 멍하다라는 듯한 표정으로 나에게 말했다.
"명한이 너 대박 와 진짜. 나 박호신 강림한줄. 너 어떻게 그렇게 박호신님 노래 잘 불러? 진짜 믿기지가 않을 정돈데? 나 진짜로 거짓말 안 하고 이거 밖에서 누가 부르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들었으면 CD 틀었다라고 생각했거나 아니면 박호신님이 여기에 방문해서 노래 불렀다라고 생각해서 가게로 뛰어들어왔을거야. 너 어떻게 이렇게 노래 잘부르는거야? 아니 진짜 전기전자전파 공학부 박호신이라더니 진짜 박호신님이었잖아? 원래 그렇게 노래 잘 불렀어?"
이형인은 정말 믿기지가 않는다라는듯이 나에게 질문을 다다다다 쏟아내기 시작했다.
"뭐 그냥 흉내만 내는 정도지. 그렇게 잘 부르는 건 아니야 뭐 너말대로 전기전자전파 공학부에서만 좀 잘 부르는 정도고. 그나저나 우리학교 노래동아리 가스펠 명성이 상당해서 진짜 노래 잘부르는 사람들만 있는 줄 알았는데 너 전남자친구 노래 실력 보니까 꼭 그런것 같지도 않은데?"
나는 오히려 이형인에게 의아하다라는 듯이 물었다.
그러자 이형인은 오히려 말도 안 된다라는 듯이 내게 말했다.
"아니 너가 사기적으로 노래를 잘 부르는 거고 객관적으로 내 전남자친구도 노래 잘 부르는거 맞아. 물론 너가 내 전남자친구보다 확실히 노래 잘 부르기는 하더라. 와 나 진짜 나 너 노래 듣다가 눈물이 나오려는 것 억지로 참았어. 아무리 그래도 유명한이 노래 부르는 것 듣고 눈물을 흘릴 수 없다. 저기 있는 것은 짭박호신님이다 하고 말이야."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그렇게까지 눈물을 참을건 또 뭐야.'
"우와 그나저나 너가 우승하니까 기분이 좋네. 사람들 봐봐 아직도 너 쳐다보고 있어."
나는 이형인의 말을 듣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주위를 둘러보니 우리를 아직도 바라보고 있는 테이블이 몇몇 여자들이 보였다.
그 중에서 몇몇 여자들은은 나를 보고 엄지 척을 해주었고 그중에서 몇몇 여자들은 나와 눈이 마주치자 박수를 쳐주었다.
그리고 그중에서 또 몇몇 여자들은 나를 사랑스럽다라는 눈빛으로 작업을 거는 듯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나는 그들의 반응을 통해서 엄청난 뿌듯함과 즐거움 그리고 왜 이형인의 전남자친구가 저렇게 인기가 많은지를 느낄 수가 있었다.
'발라드 노래를 잘 부른다라는 것은 엄청난 강점이구나. 노래 능력이라도 키워야하는건가. 아 고민이 되네. 흐으으음 특수능력이 이런 곳에서 쓰이는구나. 고민좀 해봐야겠다.'
그렇게 이형인을 바라보는데 어느덧 이형인의 눈빛도 아까와는 확연히 다르게 나에게 엄청난 호감이 담긴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러고보니 이형인이 전남자친구에게 빠지게된 계기가 노래를 잘 불러서라고 그랬고 이형인은 노래를 잘 부르는 남자에게 큰 매력을 느끼는 것 같은데 지금의 내 경우가 그 경우에 해당되는 것 같았다. 게다가 이형인이 가장 좋아하는 가수가 박호신님이라고 그랬었는데 그래서 이형인은 내가 더 흠뻑 빠진듯한 모습을 보였다. 나는 난생처음 보는 이형인의 호감어린 눈빛과 나에게 빠진 듯한 모습에 적응이 순간 안 되었다.
나도 그렇게 이형인을 바라보자 이형인은 자신이 나를 멍하니 쳐다보고 있다라는 사실을 깨달았는지 황급히 시선을 돌리며 대화 주제를 바꾸기 시작했다.
"그...그...그 아 그렇지 상품권 타온 것 줘봐 구경이나 하자."
"여기."
나는 역전할아버지맥주 사장에게서 받은 상품권을 내밀었다.
상품권에는 역전할아버지 맥주 10만원 이용권이라고 적혀있었다.
"우와 일십백천만십만 와 진짜 십만원 상품권이네. 우와 십만원어치 공짜 술을 먹을 수 있게 될 줄이야 진짜 신기하다. 엄청나네. 이거 당연히 나눠쓸 수도 있는 거겠지?"
"그러겠지. 설마 한 번에 10만원 쓰라고 되어있겠어? 한 번 읽어봐 뒤에 주의사항 뭐 이런거 있을텐데?"
내 말대로 뒷면을 넘겨보니 뒤에 사용사항 및 주의사항이 적혀있었다.
"가만있어보자. 일단 타인에게 양도 및 판매는 불가능하다라고 되어있고..그리고 아 진짜네 분할 사용 가능하대. 사용하면 여기 가게에 적어놓는 식으로 하나봐 아마도. 남은 잔액이랑 현금이랑 동시에 사용할수도있고...아아? 이게 뭐야 사용기한은 2달까지라고 되어있네? 사용기한도 있네?"
"아아 뭐 사용기한 있는 건 아쉽기는 하지만 뭐 상품권 타서 1년 뒤에 쓰거나 2년 뒤에 쓰거나 하기엔 애매하니까 사용기한이 있겠지. 그리고 2달 정도 사용기한이 있어야 10만원을 다 못 쓴다거나 까먹고 아니면 바빠서 못 오는 경우가 있으니까 그렇게 설정해놓은거일껄. 그리고 자주 자주 방문하면 가게측에서도 이득이니까. 이해는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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