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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환 공자님께서 돌아오셨다-208화 (208/400)

- 9권 8화

208. 광인 (3).

복귀한 요한의 명령을 듣고 방벽 밖으로 나갔다 돌아온 하인스의 표 정은 굳어 있었다.

“도대체 뭘 하신 겁니까?”

“드루이드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지. 자연을 수호하는 드루이드들은 피와 시체를 이용해서 숲을 만들 수 있어.”

“아니 그게 아니라……하인스는 어떻게 물어야 할지 고 민했다.

숲에서 발견한 장비들을 모아보 니 대략 천여 명 정도의 사람들이 착용한 것으로 보였다.

그리고 요한이 잡아 온 토로다 남작.

로만 후작을 따르는 중소 귀족 중 하나였다.

깨어난 그가 완전히 미친 것까지 봤다.

그리고 얻은 장비들에는 토로다 남작가의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공자님. 그…… 생명력을 이용해 서 숲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는……“아. 응. 토로다 남작이 이끈 부 대를 이용해서 만든 거야.”

파이를 뜯어 먹으며 요한은 정말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그의 옆에 앉아 있던 플로란스도 표정 변화 하나 없었다.

하인스는 그들을 질린 듯 바라보 았다.

“천 명이나 되는 적을 혼자서 맞 이하셔서 싸우셨다구요!? 어떻게 요!?”

“오래된 자의 석상을 써서 미치게 만들었지. 자기들끼리 싸우게 하고 남은 놈만 쳤어.”

“오래된 자의 석상? 그게 뭡니 까?”

처음 듣는 것이라 하인스는 의아 해했다.

그를 향해 빙긋 웃은 요한은 설 명하지 않고 식사에 집중했다.

"저. 공자님.”

“이 방법을 로만 후작의 본대에 도 쓸 수 있냐고?”

“예. 가능하시다면……“그랬다면 좋겠지만 불가능할 거 야.”

“아……“성마 기사단이나,로만 후작의 군은 꽤 많은 전쟁을 치른 정예병 이라서 쉽게 통하지는 않을 거야.”

“그렇습니까……“좀 무리를 하면 가능하긴 한 데……하인스의 표정이 밝아졌다.

여전히 전황은 불리한 상태였다.

그런데 요한이 알 수 없는 힘으 로 그렇게 싸울 수 있다면.

당연히 하는 것이 낫다.

“그럼 이번에는 무리를 좀 하시 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그러려면 제물이 많이 필요해.”

“제물이요?”

“산 제물.”

마지막 파이 조각을 삼킨 요한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인스를 불러 인적이 드문 곳까 지 간 요한은 아공간 주머니에서 심해의 지배자의 석상을 꺼냈다.

“히 익!?”

보자마자 하인스는 기겁하며 뒤 로 물러났다.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끔찍함과 더불어 혐오감이 치솟았다.

본능적으로 느끼는 불쾌감에 어 쩔 줄 몰라 하던 그가 아예 눈을 감았다.

그를 향해 씩 웃은 요한은 다시 심해의 지배자의 석상을 아공간 주 머니에 넣었다.

“이게 그 석상이야.”

“허억…… 허억……“여기에 피와 생명을 바침으로써 힘을 얻을 수 있지. 암흑시대 때의 힘이야.”

“오래된 자…… 위,윌카스트 백 작님께서는 함부로 관심 가지지 말 라고 하셨습니다.”

“맞아. 오래된 자의 힘을 제대로 쓰려면 인신 공양이 필요해.”

요한이 설명하자 하인스는 입술 을 깨물었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제 목숨을 바치겠습니다.”

윌카스트 백작에게는 은혜가 있 다.

그 은혜를 갚기 위해서라면 목숨 따위 얼마든지 바칠 수 있었다.

“마음은 고맙지만 로만 후작의 군을 한 번에 쓸어버릴 정도라면너 정도로는 안 된다.”

“그럼 얼마나 필요합니까?”

“대충 생명이 오천은 넘게 필요 하겠지? 그리고 자발적으로 바쳐야 해.”

“……그럼 무리겠군요.”

아쉬워하는 하인스의 가슴을 툭 친 요한은 그의 어깨를 감싸 잡았 다.

“야. 그리고 기사로서 살아갔으 면. 어? 마스터 한번은 해 봐야 하 는 것 아니냐? 내가 약속했지?”

청삼을 구해다 주기로 했다.

만약 청삼이 있으면 하인스도 마 스터의 자리에 올라갈 수 있을지도 몰랐다.

“넌 그냥 나만 믿고 있어.”

“하하하…… 꼭 그랬으면 좋겠군 요.”

“그리고 이번 전쟁. 우리가 반드 시 이길 거니까 쓸데없는 생각 마 라.”

“저야 항상 공자님을 믿고 있습 니다.”

“그럼 됐고. 자. 가자고요한과 하인스가 복귀했을 때 부 대는 꽤나 시끄러웠다.

싸움이라도 낫나 싶어 가봤지만 그런 것은 아니었다.

그저 붉은 모자를 쓴 이들이 왔 을 뿐이었다.

“타고다 상가의 레드햇 무사대?”

“그렇습니다. 요한 공자님.”

붉은 모자를 벗은 중년의 남성은 요한에게 꾸벅 허리를 숙였다.

정중히 인사한 그는 품에서 꺼낸 서찰을 넘겼다.

“가주께서 보내시는 것입니다.”

“ 향■方......w .

서찰의 내용은 간단했다.

레드햇 무사대를 합류시킬 테니 알아서 써먹으라는 이야기 하나뿐 이었다.

“저희 레드햇 무사대는 요한 공 자님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왜? 파룬 때문에?”

“예.”

누가 봐도 앞날이 걱정되던 파룬 이었다.

그런 그를 더 성장할 수 있게 만 들어주었다.

당연히 요한에게 감사를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시키시는 모든 일은 수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잘됐네. 레드햇 무사대라면 전 투에서도 도움이 될 테니까.”

그때 였다.

뒤쪽에서 소란이 들리기 시작했 다.

치중과 추가 병력을 이끌고 귀족 들이 온 것이다.

마고 후작과 월카스트 백작을 선 두로 한 그들이 다가오자 자리에 있던 모두는 그들에게 고개를 숙였 다.

“오셨습니까.”

“그래. 별일 없었지?”

“있었습니다. 타고다 상가에서 레 드햇 무사대를 보내줬습니다.”

“그래?! 이거 감사할 따름이로 군!! 오래간 가주께 나중에 직접 감사를 표하지.”

마고 후작이 밝은 표정으로 말하 자 레드햇 무사대의 대장은 더욱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다른 별일은 없었냐?”

윌카스트 백작의 질문에 요한은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적의 정찰대가 왔길래 한 명 빼 고 전멸시켰습니다.”

“한 백여 명 정도 왔니?”

“토로다 남작이 이끄는 천여 명 의 부대였습니다.”

요한의 대답에 마고 후작과 윌카 스트 백작은 입을 쩍 벌렸다.

“천 명?”

“예. 천 명. 그들이 쓰던 장비는 일단 치중으로 쓰도록 하죠. 좋은 장비 쓰던데.”

“아,아니 어떻게 한 건데?”

“방법은 나중에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럼 후작님. 뒷일을 부탁드립 니다.”

“그,그래.”

떨떠름해 하는 마고 후작에게 인 사하고 요한은 막사로 돌아갔다.

그를 뒤따라 들어간 윌카스트 백 작은 당황하며 물었다.

“진짜 어떻게 한 거니?”

“상아탑과 거래해서 얻은 오래된 자의 석상을 이용한 겁니다. 그리 고 플로란스의 도움도 받았고.”

“……그렇게만 말하면 내가 어떻 게 아니?”

“어……요한은 상세한 설명을 해주었다.

그의 설명을 들은 윌카스트 백작 은 얼굴을 감싸 쥐었다.

“오래된 자의 물건 중에는 사람을 미치게 하는 것이 많다. 요한 그런 식으로 쓰면 오히려 네가……“아. 전 괜찮습니다.”

“……정말이니?”

“예. 일단 저는 그런 거에는 면 역에 가까운지라. 아무튼 중요한 건 그게 아니고. 아버지.”

“왜 그러니?"

“정찰대가 전멸했다는 것은 로만 후작도 알 겁니다. 그러니 다음 전 투 때는 본격적으로 성마 기사단이 나서겠죠.”

"음…… 그러겠지.”

정찰을 나간 부대가 전멸했다.

그렇다면 지휘관이 쓸 수는 두 가지다.

위험을 예상하고 일단 군을 뒤로 물리는 것.

그리고 그것을 감안하고 초반에 전력을 다하는 것.

식량이 적어 단기 결전을 노려야하는 로만 후작이다.

그런 만큼 그가 선택할 수는 두 번째라고 생각되었다.

“그때 네가 나설 생각이냐?”

“예. 그래서 드리는 말씀인데. 타 이론 기사단과 바그너 기사단은 제 가 이끌겠습니다.”

그들을 데리고 성마 기사단과 싸 우겠다는 것이다.

요한의 말에 윌카스트 백작은 난 감해했다.

“왜요?”

“그걸로 가능하겠느냐? 성마 기 사단이 움직인다면 분명 로이스가 나설 것이다.”

“그 인간만 나서지는 않겠지요.”

다른 한 명의 마스터,에겔만 소 대장도 나설 거다.

“마스터 두 명이 이끄는 성마 기 사단은 강하다.”

“압니다.”

“아무리 너라고 하더라도 쉽지는 않을 텐데…… 투왕께서도 함께 하 는 게 낫지 않겠니? 그리고 레드바 라는 사람도……오는 도중에 합류한 레드바까지 친다면 충분히 가능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요한은 웃으며 고개를 저 었다.

“레드바는 그냥 호위로 두고 계 시지요.”

“그래도 함께 가는 것이 낫지 않 겠냐? 성마 기사단인데……오죽하면 성마 기사단의 랜스 차 징이 시작되면 그 앞은 쑥대밭이 된다는 말까지 있겠나.

윌카스트 백작이 걱정하자 요한 은 그의 양팔을 잡으며 달래주었다.

“괜찮습니다. 몬스터 토벌 제가 혼자 한다고 했을 때 무리라고 했 던 사람들은 많았죠.”

그리고 케리만을 잡을 때도 힘들 거라는 말은 있었다.

하지만 어떻게 됐나.

“전 불가능한 일을 허세로 가능 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충분히 할 수 있기에 하겠다는 것이다.

결국 윌카스트 백작은 고개를 끄 덕였다.

하지만 그의 얼굴에는 걱정이 남 아 있었다.

아무리 강하다고 하지만 아들이 다.

그 아들이 위험한 곳에 간다는데 아버지로서 어찌 걱정을 하지 않겠 는가.

“위험하다 싶으면 그냥 도망치거 라.”

“하하. 알겠습니다.”

월카스트 백작은 요한의 어깨를 몇 번 토닥이고 나갔다.

그가 나가고 잠시 후 광약과 플 로란스가 들어왔다.

“왜?”

“들었습니다. 성마 기사단을 상 대하셔야 한다고.”

“아. 그래.”

“뭘 해야 합니까?”

“전쟁터에 나가서 뭘 해야 하냐 고 물으면 뭐라고 답해줘야 하지?”

요한은 되려 의아해하며 물었다.

그 질문에 광약이 입을 다물자 플로란스는 눈살을 찌푸렸다.

“성마 기사단에게는 저번과 같은 방식이 통하지 않을 것이다.”

퇴로를 막고 오래된 자의 석상을 이용하는 것.

익스퍼트 수준만 된다면 석상이 내뿜는 기운에 저항할 수 있다.

거기에 플로란스가 만들어내는 덩굴은 성마 기사단이라면 충분히 뚫을 수 있었다.

그들의 조언에 요한은 웃었다.

“성마 기사단의 랜스 차징을 어 떻게 막을 것인지가 중점입니다.”

마스터와 익스퍼트를 내세운 이 들의 강력한 돌진을 막으려는 이들 은 많았다.

마법,그리고 장애물,함정.

모든 방법을 써봤지만 누구도 성 마 기사단의 랜스 차징을 막을 수 없었다.

“너도 힘든가?”

“혼자서 막기는 힘들겠지요.”

생존과 막아내는 것은 다르다.

광약의 설명에 요한은 키득거리 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도 생각하고 있는 것이 있어. 자. 그럼 난 훈련 좀 해야 하니까 다들 나가.”

요한의 축객령에 광약과 플로란 스는 떨떠름해 하며 나갔다.

그들이 나가고 홀로 남은 요한은 훈련 준비를 하며 중얼거렸다.

“랜스 차징 따위.”

커다란 거울에 몸이 비치고 있었 다.

회귀 전.

여섯 번째 코어를 만들었을 때와 지금의 몸을 비교했다.

키도 더 컸고 어깨도 넓어졌다.

대흉근은 부풀어 올라 있고 팔과 다리에 살도 더 붙었다.

당연히 강력한 힘을 구현하기 위 한 반동도 잘 버텨낼 수 있다.

여섯 번째 코어를 만들 때 피를 한 번만 토했던 것처럼 말이다.

그동안 노력하며 만들어낸 몸에만족한 요한은 이를 드러냈다.

“지금이라면 그따위 것 막아내는 것은 일도 아니지. 그건 문제가 아 닌데……요한은 손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꽉 쥐며 중얼거렸다.

“내 몸이 잘 버텨줄지가 관건이 네.”

그때 였다.

막사 안으로 들어온 하인스는 요 한이 앉아 있는 것을 보고 웃으며 물었다.

“아. 공자님. 토로다 남작을 어떻게 할지 상의하려고 하는데……“갖다 버려.”

“……예?”

예상치 못한 발언에 놀란 하인스 를 힐끔 본 요한은 천천히 말했다.

“어차피 미친 자다. 그냥 숲 근 처에 묶어놔. 로만 후작이 잘 볼 수 있도록 말이지.”

‘그래야 로만 후작이 움직여줄 테니까……환생한 공자님께서 회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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