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향기꽃의 아름다움의 유혹-227화 (227/371)

<-- 알량한 권력.. -->

“왜..요.. 이야기 다 끝났는데..”

“그..그게.. 꼭오늘 결정해야하는 거요..나에게도 생각할 시간을 ...”

그가 말을 흐린다.

“생각....그거 오래할수록 사람은 공포만 더해지는 거고 쓸대없는 것에도 의심을 하게 되죠.. 차라리 지금 결정을 하는 편이 속이편할텐데... 솔직히 나도 기다려 줄시간도 없고...”

나의 말에 그가 눈을 지그시 감더니 입을 뗀다.

“제..전화번호 아십니까..기자가 연락을 해올려면 제전화번호를 알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의 말에 나는 채민을 보고 채민이 고개를 끄덕인다.

“안다네요.. 오후에 전화가면 인터뷰 잘하시고.. 소식기다리겠습니다..만일 별다른 소식이 없으면 .. 아까 제가 말한 상황은 앞으로 자제 분들의 미래가 될겁니다..그럼..”

하고는 나는 인사를 꾸벅하고는 다방을 빠져 나온다.

오래 끌 것도 없는일이다.

단숨에 단박에 밀어 붙여야한다.

이런저런 생각을 할시간을 주면 변수만 커질뿐인다.

“채민아.. 이보미기자만날때까지 사람붙여서 이보미 기자외에 다른 사람전화도 못받게해..”

나는 다방을 나와 복도를 걸으며 채민이에게 말을 하고 채민이는 내말에 걷던 것을 멈추고는 돌아서다방앞에 서있는 심부름 센터 직원들을 부른다.

“그게 사실이였나보네.. 저도 떠도는 소문만들은건데.. 그나저나 그사람진짜 인터뷰하겠데요?”

수원 화물터미널에서 사무실로 돌아가는 차안 채민이 운전대를 잡고 나는 조수석에 앉아 이보미와 통화를 하고 있다.

“네.. 적당히 얼빠지게 해놓고 왔으니 오늘 시간 지나면 생각이 또 바뀔지 모르니 빨리가서 인터뷰 따요..전화번호는 문자로 넣어 놓을테니..”

내말에 이보미 기자가 웃는다.

“하하하..이거특종인데.. 이야.. 선배에게 이래저래 받기만 하네요..”

그녀의 말에 나는 웃는다.

“하하하 뭐 이런일가지고 나중에 내가 언제 크게 부탁한번 할테니까..그때나 좀 도와줘요..”

나의 말에 그녀가 웃는다.

“그럴께요.. 호호호.. 애낳아 달라는 부탁만 아니면....”

“하하..설마요.. 그럼 전화해봐요.. 이만 끊을테니..”

하고는 전화를 끊곤 채민이에게서 받은 이진우의 전화번호를 이보미 기자에게 문자로 전송을 해준다.

“야... 근데 이것가지고 가능하겠어? 삼우유통말이야.. ”

내가 전화를 끊자 채민이 묻자 나는 전화기에서 이재철의 전화번호를 찾으며 대답을 한다.

“글세.. 평소와 같았다면 면제점 사업권에 별영향을 끼치지 않았겠지..하지만 .지난번 삼우그룹과의 경영권 다툼의 문제가 아직 사람들의 뇌리에서 남아있는 가운데..이번일이 터진거야.. 영향이 없을래야 없을수가 없겠지.. 그리고 한가지더 남아 있기도 하고..”

하고는 나는 전화기에서 찾은 이재철의 전화번호를 누른다.

그러자 벨이 울리기 시작하고.. 이재철이 전화를 받는다.

“본부장님..하하..어쩐일이세요...”

그가 아침에 자신의 아버지와 서영텔리콤 투자문제로 다툰 것 같은데 목소리는 꽤 밝다.

“지금.. 삼우유통이요..아직 주식가지고 있지요..”

“네.. 내일쯤 뺄까하는데요....”

그의 말에 나는 다급하게 입을 뗀다.

“오후에.. 삼우유통과 제일유통간의 운수사업부 매각양행각서 체결소식이 있을 겁니다..그때 한포이트 더 오를 거니까.. 그오르는 중에 재빨리 주식팔고 나오세요.. 다른 두분께도 선생님이 전해주시고..”

“네? 아..그건 호재 아니에요.. 그럼내일 빼는 것이 맞는거 아닌가요? 오후에 그소식이 장에 반영이 되겠지만 본격적인 주가 상승은 내일일어날것인데..”

그의 말에 나는 침을 삼킨다.

“오후에 삼우유통관련해서 않좋은 보도가 나갈겁니다..그게 아마 이번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 중요한 작용을 할 것 같구요..그러니 내일아침이면 늦습니다 그러니 오늘 중으로 무조건 빼세요...”

“무슨..보도길래....이번 삼우그룹과 주식을 서로 바꾸면서.. 그갈등은 봉합이되어 어쩌면 면세사업권을 지킬것이라는 전망이 장에서는 우세 하던데..”

“일단 제말들으세요..길게 말씀 못드립니다.. 오늘 안뺏다가 괜히 저 원망 마시고.. 무조건 빼세요..”

내말에 그가 입맛을 다신다.

“쩝... 그러죠..우리 본부장님이 주는 정보인데 어련하겠습니까.. 뭐 그런 사업부 매각이 발표되면 시장에서 매수자들이 줄을 설테니 적당한가격에 팔고 나오죠.. ”

“그럼 이것으로 전 정보드린것에 뒷책임 다 진겁니다..나중에 제 원망 마세요..”

“하하하..그럼요..제가 어찌..감히..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럼 또뵙죠..”

하고는 나는 전화를 끊는다.

“한가지더 남아 있다니 ..어떤거야 그건또...”

내가 전화를 끊자 기다렸다는 듯이 채민이 묻는다.

“뭐 이일의 연장선상에서 벌어지는 일인데..이번 화물연대 말이야.. 파업이 부결되고 이런저런 떠돌던 말이 사실로 들어났으니..그들이 선택할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글세.. 니말대로라면 그보도전에 이미 삼우유통의 운수사업부는 제일유통으로 팔려 나간 것이니.. 삼우유통을 상대로 파업을 벌일수도 없는거고.. 그럼..딱히..”

하며 채민이 말끝을 흐리고.. 나는 다시 전화기에서 민서의 전화번호를 찾는다.

“바로 그거야..이미 양해각서를 체결한 운수사업부의 매각.,..제일그룹 본부에 있던 조민서과장이 얼마전에 제일유통 기획경영이사로 갔어.. 그리고 그여자주도로 이번 삼우유통의 운수사업부 매수를 추진한거고.. 그런데 하필 양해 각서를 체결한날..이런 보도가 터지는거지.해서.. 좀 다른 대응을 조민서 이사가 할 거야..그리고 그것은 언론에 삼우유통과 비교가 되게 할거고..”

하고는 나는 통화 버튼을 눌러 민서에게 전화를 건다.

“비교가된다... 어떻게...”

채민이 나에게 묻는데 전화기에서 민서의 목소리가 들리고 나는채민이에게 조용히 하라는 신호를 보낸다.

“호호..오늘웬일이래요? 아침에 통화를 하고 또 전화를 주시게..”

민서가 기분좋은 목소리로 말을 한다.

“민서씨.양해각서 체결후에 오늘 삼우유통 운수사업부관련해서 않좋은 보도가 나갈겁니다..”

“안좋은 보도요?”

나의 말에 민서가 되묻는다.

“노조관련해서요.. 삼우유통쪽에서 화물연대 노조 쪽사람을 매수한정황이 들어날겁니다.. 불법지입계약해지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해서 오후에 보도가 나가고 나면 민서씨는 아무조건없이 삼우유통과 지입계약을 해지한 인원들을 받아 들인다는 발표를 하세요..그것이 그룹의 경영이념에 맞는 것이라는 발표와 함께요..”

“네? 그런 복잡한 문제를 우리보고 떠안으라구요?”

민서가 급히 묻는다.

“복잡해봐야..그것이 면세점 사업권 가져오는 것만 하겠습니까.. 그러니 내말대로 해요..”

“면세점 사업권이 그것과.....잠깐 설마 철민씨가이일을....”

그녀가 놀라서 묻는다.

“이런일이 누가 조작을 한다고 조작이되는 일인가요..그냥 있던 사실을 까발리는 것뿐이니.너무 걱정말고요.. ”

“흠,... 그럼 이일은 저만 알고 있다 뉴스가 나가고 나면서 바로 움직여야 겠네요...”

그녀의 말에 나는 입맛을 다신다.

“네..오늘 퇴근을 느추더라도..일단 회사에 남아서.. 알죠?”

“외삼촌처럼.. 할께요..전에 제일전자 티비때 대응처럼..”

“좋았어요..그럼.. 이따 저는 민서씨 얼굴 티비에서 보겠습니다”

하고는 전화를 끊는다.

“아주 삼우유통을 파렴치안으로 만드는구만...”

내가 전화를 끊자 채민이 헛웃음을 지으며 말을 한다.

“뭐 내가 파렴치한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원래 우리나라 기업들 파렴치하잖아.. 민낮을 좀 들어내자는 거지... 그나저나 빨리가자..숙자씨 민호씨가 어떻게 할까봐 걱정된다면서..”

하고는 나는 고속도로에서 겨우 90키로의 속도를 유지하고 있는 속도계를 보며 말을 한다.

“야..이차가 좀비싸냐,.,긴장돼서 그런다 시캬..”

하고는 채민이 나를 힐끗 노려 보고는 차의 악샐을 밟아 속도를 올린다.

사무실로 들어서자..나는 민호와 채민그리고 숙자를 사무실 구석에있는 회의 탁자에 불러 모은다.

채민이나 민호는 내가 이번 중국자본의 한국 주식시장의 공격을 대비하게 위해 모이게 했다는 것을 알고 있는듯한 눈치지만 숙자는 영문을 모르는 듯 의자에 앉아 나의 눈치를 본다.

“숙자씨.. ”

나는 내눈치를 보고 있는 숙자를 부른다.

“네.. 본부장님...”

내말에 놀란 듯 대답을 하고는 괜한 볼펜만 손으로 만지작 된다.

“너무 긴장하지 마요..자주 이런 회의가 있을 거니까.. 그나저나 채민아..내가 어제 지시한일.. 어찌되었어..”

“뭐 우리 엄마 아빠.. 동생..거기에 사촌들 명의 까지 다 동원해서 주식계좌 만들고 서로 사고팔고 하면서 지금 중공업 관련 주식들의 시세를 올리고 잇는데..잘 안되네.. 우리가 자본이 모자란건지...”

그의 말에 나는 민호를 본다.

“민호씨 은행쪽에 도움을 좀 받아봐요..”

“네.. 그러지 않아도 오전에 주식동향을 봤는데 효과가 미비해서 오전에 본사 지원팀과 통화를 좀 했습니다 아마 오후장부터 개입을 할겁니다 ”

그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민호에게 다시 묻는다.

“매커창쪽에서 들어온 새로운 정보는 없지요?”

“네...아직은.. ”

그가 대답을 하고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숙자를 본다.

“숙자씨..지금 매커창이 누구인지 아세요?”

나의 말에 숙자가 고개를 젓는다.

“조지서러스라는 사람들어봤어요?”

숙자의 고개가 저어지자 민호가 말을 하고 숙자가 고개를 끄덕인다.

“전에 .. 뉴스에서 얼핏본기억이 나는데.. 유명한 편드매니져로.영국의 중앙은행을 공격해 이겨내 엄청난 이익을 거두엇단 그사람 아니에요:? 그리고 이번에 중국의 위안화와 전면전을 선포한인물이기도 하고..”

“그사람 밑에서 일을하는 일종의 직원 매니져에요.,중국계 미국인.. 그런데 중국을 공격할줄알았던 그자식이 우리 주식사장에 쳐들어 온거고..지금이자리는 우리가 그것에 대한 대책을 협의하기 위해 앉은자리에요...”

숙자의 말이 끝나자 급하게 채민이 다시 설명을 해준다.

그런 채민이의 말에 숙자가 놀란다.

“허....그..그렇게 큰일을 해요..? 우리..아니.. 세분이?”

숙자의 말에 나는 웃는다.

“왜 거기서 숙자씨는 빼요.. 숙자씨도 같이 할건데.. 그래서 말인데 숙자씨..지금부터.. 내가 시킨 이진후씨 자식들 따라 다니던거 관두고 주식관련 뉴스 아주 사소한것이라도 찾아서 매일 아침 내자리에 올려놔요.. 아주 사소한것이라도 놓치면 안됩니다”

내말에 숙자가 고개를 끄덕인다.

“네.. 본부장님...”

그말에 민호가 나를 본다.

“중공업쪽 주식을 사는 것 말고 다른 대책도 우리가 마련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

다른대책... 하기는해야지.. 그러자고 이렇게 불러 모은거고..

“그래요..다른 대책을 상의해야죠.. 해서 이제부터 세분다 바빠질겁니다.. 뭐 오늘부터 개인적인 약속은 주로 주말 저녁을 이용하시고.. 내가 지금부터 지시하는 일이 마무리 안되면 누구도 퇴근못합니다..제가 채질적으로 야근을 싫어하기는 하지만 우리인원이라고는 고작 나까지 4명인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번에 자칫 우리가 밀릴지도 모릅니다 ”

내말에 세명이 동시에 고개를 끄덕이고...나는 다시 말을 이어간다.

“먼저 민호씨... 이제부터 상해주식시장에서 건설관련주들의 흐름을 파악해서 매일 보고 올리세요.. 아마 지금 하락세이기는 하지만 어느순간 그흐름이 바뀔겁니다 ...중국내부에서 대규모 토목 공사를 발주할 것을 결정을 했다면 일부 관료들에게 정보가 세어나갔을 거고..그들은 그정보로 자금을 움직일겁니다..중국생각보다 스케일이 큰동네니.. 파악하기는 쉬울꺼에요..그리고 그시점이 우리가 본격적으로 움직일타이밍이니 절 때 놓치면 안되고요..”

내말에 민호가 고개를 끄덕인다.

“네.. 알겠습니다.. 그런데.. 중국의 중공업주들은 어떨까요...그쪽도 ...”

하며 민호가 묻는다.

“글쎄요..제생각은 거기까지는 공식적인 발표가 나기전까지 흐름이 바뀌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네요.. 하니 건설쪽으로 집중해서 보시고 채민아..넌 오늘부터 국제 곡물 거래량과 가격을 매일 조사해서 아침에 보고해.. ”

“곡물?”

내말에 민호와 채민이 동시에 묻는다.

“이번일은 조지서러스의 지시에 의해 움직이는 일입니다.. 아마 조지서러스가 바보가 아닌이상..지금 유가가 바닥인 이시점에 원유에 자금을 묻지는 않았을거고.. 상대적인 곡물 시장에 돈을 묻고 있을 가능성이 있을겁니다..하니.. 어느순간 이익실현을 위해 시장에 그것을 내다 파는 시점이 잇을거고.. 그시점이 역시 중국에서 토목공사 발표 근접점이라고 할수 있겠죠..”

내말에 민호가 묻는다.

“그들이 움직이는 시점을 잡자는 것같으신데.. 그시점전에 그럼 ...”

그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네.. 그때 삼우나 제일..그리고 한진같은 대규모 중공업사에서 중국자본이 들어간 소규모 제조사와의 거래량을 줄인다는 발표를 하게 할겁니다 ”

하고는 채민을 보는데 전화기에서 문자가 울린다.

‘저.. 사무실근처인데 좀 뵐까요..나 어제 여운이 아직남아서 죽겠는데..;

아침에 통화를 한 헤숙이의 문자다 ..

문자를 확인한 나는 이제 막 12시가되어가는 시간을 보고는 다시 채민을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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