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량한 권력.. -->
“하하하... 본부장님.. 어쩐일이세요...”
벨이 서너번 갔을까..최덕묵사장의 호쾌한 웃음소리와 함께 그의 목소리가 들린다.
“본부장은 무슨.. 이제 저 회사 그만뒀는데요.. 그냥 편하게 부르세요..”
그의 말에 나는 시큰둥해서는말을한다.
“아이구 무슨 말씀이세요.. 그러다 또 언제 어느때 회사로 복귀해서 제 되통수를 치시려구..하하하..”
그가 나의 말에 다시 웃는다.
“뭐 .. 뒤통수 칠일은 없으니까 걱정마시고.. 그나저나 바쁘실텐데.. 얼른 할이야기만 하고 끊을 께요.. 왜 이번에 주파수 경매요.. 그거 어디까지일이 진행된겁니까.. 각자 가져갈 주파수는 정해놓은 건가요?”
나의 물음에 그의 웃음이 급히 끊긴다.
“네? 무슨..말씀이신지.. 말그대로 경매인데 누가 가져가고 하는 것이 어디 있습니까 일단 경매가 시작되야 답이 나오는 거지요..”
“대충 내용알아요.. 뭐 새나가는거 아니니까.. 사실대로 말해요.. 아니면 진짜 나 복귀해서 최사장님 되통수 칠수도 있으니까..”
나의 말에 잠시 전화기에서 침묵이 흐르고 이어 그가 입을 전화기에 가까이 가져간건지 숨고리가 그 침묵을 먼저 깬다.
“흠.... 본부장님 만약에 이게 밖으로 알려지면 우리회사나 원진.. 그리고 서영다 죽는겁니다 ”
“알아요..나지금 차안에 혼자 있으니까 걱정말고 이야기 해봐요..”
나는 그의 말에 알았다는 듯 같이 숨소리와 함께 대답을 해준다.
“일단 지난번에 유리한 주파수를 가져간 원진쪽에서 이번에는 적극적으로 나지 않을거고 우리도 그전에 꽤 괜찮은 것을 건졌으니 이번에는 서영이 아마 괜찮은 것을 가져갈겁니다.. 다만 저주파 영역은 방송국쪽에 할애한 부분이 많아 실질적으로 그리 쓸모가 없어서 낙찰자가 없을거구요..”
“아... 그래요.. 근데 만약에요.. 서영이 입찰에 참여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그때는,...어찌 되는거죠..”
나의 목소리가 조심스러워지는 듯 작아진다.
“글쎄요.. 아마 그러면 우리가 유리한 영역대의 주파수를 가져가고..다음번에 서영것이 될공산이 크지요..아직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
“네? 서영이 낙오되면 진짜 입찰 전쟁을하는 것이 아니라 다음 순번인 우리가..가져가는 거라구요?”
나의 말에 그가 다시 숨을 길게 내쉬며 입을 연다.
“그게 어쩔수가 없습니다 주파수 영역대라는 것이 공공제성격이 짓은거라서 우리가 단순이 임대료를 내고 임대하는 방식입니다 그렇다보니 어느정도 기일이 지나면 다시 국가에 반납을해여 하는 것이고요.. 그런것에 우리가 무한정 돈을 쏟아 부을수도 없는 노릇이고 또 더군다나 이젠 이통사 시장이 5:3:2정도로 시장이 분활되어 공고해지는 시점이다보니... 아무래도...더과감한 투가자 어려운것도 사실이구요.. ”
그의 말에 난 입맛을 다신다.
“그럼 이번 주파수 경매 별로 우리쪽에서 준비할 이유가 없는거네요..어차피 순번대로 돌아가면서 가져가는방식이라면..”
내말에 그가 작은 목소리로 웃는다.
“하하하..그런셈이지요...다만 우리가 여론이 눈치를 채지 못하는 선에서 얼마나 적당한 가격을 적어내는냐가 관건인데.. 그것도 만만치 않은 일입니다 ”
그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만약에 너무 저가에 입찰이 이루어지면 여론은 담합이 있을 거라는 의혹을 제기 할 것이고 가뜩이나 정부쪽에서 이통사에 꽤나 큰 특혜를 준것이라는 오해를 받는시점에서 그런 여론이 형성되면 조사를 하기 싫어도 조사에 나설것이고 그러면 생각지 않은 제재를 받을가능성이 크니..적당한.. 그래 아주 적당한 가격이 그들로썬 어려운 숙제일거다.
그럼 이런 통신사들간의 공고한 담합을 깰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나는 그것을 선뜩 최사장에게 물어 보려고 하다가는 이내 관둔다.
“알았네요..난또 어제 채사장님이 하도 전화를 해서 죽는소리를 해서 어떤가 하는생각에 전화를 드렸는데.. 뭐 도와 드릴일은 없네요.. 나중에 또 통화하죠.. 최사장님...”
“하하하.. 그러셨군요.. 하긴 우리 채우철 사장님에게는 우리 본부장님만큼 믿을만한 사람이 회사내에는없을테니까요.. 뭐 그점은 저도 인정을 하는 부분이고요..그럼 본부장님 이만 전화를 끊습니다 ”
하고는 그가 전화를 끊는다.
“후....”
내가 너무 통신사간의 협력체계를 우숩게 생각했단 느낌이 든다.
그래 하루 이틍 장사하고 말것인데 ,.. 만약의 경우에 대한 대비까지 그들이 안했을리 없다.
그렇다고 내가 제일 통신으로 무작정들어가서 이런 협약을 깨고 판을 흔들수는 없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 제일은 원진과 서경 양쪽으로부터 보복성의 공격을 받을수 있고 그것은 자칫 공고해진 우리의 시장 점유율까지 흔들리게 할 수 있다.
가만.. 시장점유율...
진짜 만약에 그것이 흔들린다면 그래서 누군가는 손해를 보고 누군가는 이득을 보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그렇다면 굳이 내가 판을 흔들 필요없이 알아서 판은 요동을 칠 것이다.
고작 세계의 기업이 경쟁하는 시장에서 그 공고해진 점유율... 그것의 변화는 경쟁하는 기업들에게 위기로 받아 들여질수 있고.. 또... 그가운데 벌어진 틈은 새로운 경쟁사를 끌어들일 빌미도 될수 있을거다.
이제.. 머릿속에서 조석규를 무너트릴 계획이 완전해 졌다.
나는입맛을 다시곤 다시 채민이가 전해준 명함을들어선 소장 전화번호로 전화를 건다.
“네 우성부동산 채지원 소장입니다 ”
밝고 여린 여자의 목소리..
“아.. 안녕하세요..어제 사무실 보고간 직원이랑 같이 근무하는 사람인데.. 윤채민이라고.. 그 사무실이 꽤 마음에 드는 모양인데 저도 한번 봤으면 해서 전화를 드렸네요..”
여자의 목소리에 차를 출발 시키며 말을한다.
“아...호호그러지 않아도 그분이 전화를 했더라구요.. 자신이 모시는 사장님인데 사무실을 한번 보러 드를 거라고,.. 지금 어디세요.. 저는 지금사무실인데.. ”
“지금 강남쪽인데.. 어디로 가면 될까요?”
“아... 저희사무실 말고 그리로 바로 오시겠어요? 가만.. 제가 이번호로 그쪽 주소를 보내드릴테니 건물 앞에서 뵙죠...”
“네.. 그럼...그렇게 하죠..”
하고는 전화를 끊자 바로 문자음이 울리며 부동산소장으로부터 문자가 온다.
“전망하나는 끝내주죠.. ”
채민이가 말한 사무실... 하늘거리는 원피스가 무릎위까지 올라와 힐끗힐끗스녀의 감춰진 허벅지 살이 들어나게 옷을 입은 젊어 보이는 부동산소장이 나를 데리고 사무실의 창가로 데리고 가서는 말을 한다.
“그러게요.. 채민이가 욕심낼만하네요... 그나저나 여기 보증금이 얼마라고 했지요?”
나는 일부러 소장에게서 시선을 떼서는 밖을 보며 말을 한다.
“오억이요.. 호호.. 뭐 그정도 시세는 이근방에서는 평범한 수준이에요.. 대신에 월세가 좀 싸잖아요.. 월 이천이면 꽤 괜찮은 조건인데..”
소장이 창박을 내려다보는 내옆에 어께가 살짝 닿을정도로 가까 서며 말을 하다.
“이천이 괜찮은 조건이라니.. 여기 세가 쌔기는 한모양이네요.. 그나저나 이건물 주인은 뭐하는 사람이에요? ”
내말에 소장이 슬그머니 자신의 팔로 내 팔을 감아 앉아서는 얇은 원피스가 볼록 솟아 있는 자신의 가슴에 내팔을 당겨 누르며 말을 한다.
“강남쪽에서 성형외과를 하고 있어요.. 비너스라고 꽤 큰 병원인데.. 의사들도 여러명이고.. 그나저나 보셨으면 결정하시면 될일이지.. 왜 건물주는 찾고 그래요...”
하며 다시 그녀가 내쪽으로 몸을 움직여 자신의 가슴을 내팔에 더 깊게 닿게 한다.
그러자 말랑거리는 소장의 가슴이 내팔을 압박하며 탄력을 전해주기 시작하고..나는 그런 느낌에 고개를 돌려 소장의 얼굴을 본다.
짓게 화장을 한 갸름한 얼굴... 그리 미인이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못난얼굴도 아니다.
“계약하죠.. 지금.. 그나저나 날이 더워서 그런데 좀 떨어져 주시면 안되나요?”
나의 말에 내팔을 감아 앉고 나를 올려다 보던 소장의 얼굴이 금새 붉게 변한다.
“어머...하하.. 네... 그럼 사무실로 가서 계약을 하시죠.. 호호호”
하며 소장이 내팔에서 가슴을 떼어내며 말을 한다.
“아니요.. 계약은 여기서하죠.. 나야 싸인하고 돈만 정확하게 입금을 하면 되는거니까...필요한 서류는 소장님이 힘드시더라도 지금 사무실가셔서 좀 가져 오셨으면 하는데..저는 그동안 사무실 전망이나 보고 있을께요...”
“아...그러기겠어요... 그럼 금방 다녀 올테니.. 조금만 기다리세요...호호호”
하고는 소장이 종종걸음으로 사무실을 나가고..나는 다시 창밖에 흐르를 한가을 내려다보며 전화기를 꺼내 희경에게 전화를 한다.
“네... 철민씨..”
내전화를 기다리고 있었던 듯 벨이 울리자 마자 그녀가 전화를 받는다.
“바빠요?”
희경의 말에 나는 짧게 말을 한다.
“아..아니요.. 바쁘긴요.. 안바빠요,...”
“아그럼 내가 문자로 주소하나 보낼테니까.. 그주소로 좀 올래요? 마침 일할 사무실을 구했는데.기다리고 있을테니까. 희경씨가 와서 마음에 드는지좀 와서 봐요..희경씨가 마음에 든다고 하며 계약을 할 생각인데...”
“사무실..아..네.. 갈께요.. 주소보내 주세요...멀어요?”
“아니요.. 나도 희경씨 오피스텔에서 바로 온길인데 30분정도면 오던데.. 한남동 쪽이에요.. 그럼 있다 봅시다...‘
하고는 전화를 끊고는 소장에게서 받은 이 사무실 주소를 희경에게 보내곤 다시 채민이의 전화번호를 찾아 전화를 건고는 텅빈사무실 한켠에 버려져 있는 프라스틱의자쪽으로 가서 그것위에 앉을때쯤 채민이가 전화를 받는다.
“윤채민 .. 그 사무실 계약하기로 했다.. 와서보니 인테리어는 따로 할 것도 없을것같으니까 청소나 깨끗이하고 집기류나 들여놔..”
“정말? 이야... 김철민 진짜 큰돈 쓰네.. 알았어..내 특별히 주말에 일을해주지... ”
“뭐 그건 니가 알아서 하고.. 그나저나 뭐 달리 나온사실은 없지 삼우 유통쪽 관련해서 말이야..”
내말에 채민이 웃는다.
“하하..야 너랑나랑 만난지 이제 다섯시간도 안지났다.. 무슨나오고 말고 할게 있냐.. 아참 이것도 소식이라면 소식일지 모르겠는데.. 삼우유통법인하고 사주들쪽에서 소유하고 있던 삼우전자 주식.. 아마 다음주 중으로 이성관에게 넘긴다는 소문이 도는 모양이던데.. ”
삼우유통에서 가지고 있는 주식량이 꽤 어마어마 할텐데.. 아무리 이성관이지만 단기간에 매입을 하기가 어려울것인데..
“전부 현금으로 매입한데?”
“글세 모르지 아직 이성관이 가지고 있는 삼우유통주식이 있으니 그것도 매수대금에 끼워 넣지 않겠어.뭐 그리고나머지는 지금 자금난으로 격고 있는 삼우유통이니까.. 전부 현금으로 달라고 하겟지..”
그럼 조석규가 삼우전자에 대한 미련을 이제는 완전히 버린건가..하는 생각이 머리에서 든다.
“그래... 뭐 시간이 지나면 알려지겟지.... 그럼 이제 조석규가 그 주식을 이성관에게 넘기면 자금난은 해소가 되는거고..거기에 오히려 자금이 넘칠지도 오른다는 말인데.. 그럼 더더욱 면세점 사업권에 매달리겟는데... 일단 채민아 그 운송 사업파트쪽 사황좀 더 알아봐.. 운송노조와 문제가 있다고 했잖아..”
“그러지 않아도 지금 삼우유통쪽에 지입기사로 일하던사람들을 만나도 있는 중이다 뭐 오늘 만나고 나서 대충이야기 정리해서 전화 할게.. ”
“그래.. 알았다.. 날더운데 고생하고.. ”
하고는 전화를 끊는다.
이성관이 조석규의 삼우전자 주식을 매입했다.
생각보다 조석규가 쉽게 삼우전자를 포기한것같은데.. 하긴 이성관을 상대로 기습을 펼치지 않는한은 승산이 없는 싸움이였을테니 더 이상 버텨봐야 자신만 손해라는 계산을 했을 거다.
그나저나 이번에 조석규의 자금이 풍부해지는 바람에 은정이 일을 처리하고 조석규를 쓰러트리려 했었던 계획이 당겨지게 되었다.
아무래도 두일을 같이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