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레벨업 머신-65화 (65/284)

레벨업 머신 065화

마신의 갑주(10)

?치익.

[‘다용도 기능성 전투 슈트 락테온 2식’에 대한 정보간섭을 시도합니 다.]

[사용자 변경 요청을 시도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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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니다.]

[실패. 실패. 현재 보안 레벨이 낮 아 ‘다용도 기능성 전투 슈트 락테 온 2식’에 대한 사용자 변경에 실패 하였습니다.]

[부분적인 사용권한 요청을 시도합 니다.]

[‘다용도 기능성 전투 슈트 락테온 2식’에 대한 부분적인 사용허가가 승인되었습니다.]

“또 뭔 소리야, 이건……

영식은 귓가에 들리는 정체불명의 소리에 눈살을 찌푸렸다. 슈트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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름은 그렇다 치더라도 사용자 변경 이니, 부분적인 사용권한 요청이니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치익.

그때, 마신의 갑주에서 새하얀 증 기가 뿜어져 나오며 갑주가 천천히 열리기 시작했다.

철컥. 철컥.

톱니바퀴가 맞물리는 소리가 영식 의 귓가에 들려왔다. 슈트에 사람이 들어갈 만한 공간이 생겼다.

‘이게 락테온 2식……

영식은 조금 전 귓가에 들렸던 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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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의 명칭을 떠올리며 슈트의 열린 공간에 몸을 뉘었다.

철컥. 철컥.

톱니바퀴가 맞물리는 소리와 함께 검은색 슈트가 영식의 몸을 감쌌다. 마치 영식에게 맞춰지기라도 한 듯 완벽한 사이즈였다.

슈트를 입자 익숙한 기계음이 다시 그의 귓가에 들려왔다.

-치익.

[‘다용도 기능성 전투 슈트 락테온 2식’의 착용을 확인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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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적인 사용자 권한으로 인하여 슈트의 최대 출력이 20%로 제한되 며 사용가능 시간이 5분으로 제한됩 니다.]

‘최대출력 20%에 고작 5분?’

영식의 표정에 아쉬움이 스쳐 지나 갔다. 부분적인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었지만 최대 출력 의 20%라면 솔직히 그리 크지 않 을 것 같았다.

하지만.

치이이이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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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용도 기능성 전투 슈트 락테온

2식, 가동합니다.]

짙은 증기가 방안을 가득 채웠다. 슈트의 바이저 너머로 보이는 시각 정보가 영식의 머릿속으로 홀러들어 왔다.

어마어마한 힘의 격류가 그의 전신 을 뒤흔들었다.

“크윽?!”

영식은 다급하게 방 창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전신에 끓어 넘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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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제어하기가 힘들었다.

치이이이이익!

슈트에서 홀러나오는 새하얀 증기 가 퍼져나갔다. 영식의 몸이 엄청난 속도로 공증으로 솟아올랐다.

콰앙!

음속을 뛰어넘는 속도에 소닉붐이 일어났다. 격렬한 바람이 주변을 휩 쓸었다.

“이게……, 20%라고?”

영식은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으로 슈트를 입은 자신의 몸을 내려다보 았다. 전신이 폭발할 것 같은 막대 한 힘이 그의 몸을 통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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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

흐、 ?

슈트의 기능과 그 안에 담긴 무기 들의 정보가 영식의 머릿속으로 흘 러들어왔다. 막대한 정보의 격류가 영식의 머릿속을 헤집었다. 그 정보 를 머릿속에 받아들인 영식의 눈이 흔들렸다.

‘엄청나잖아, 이건.’

상상했던 것 그 이상으로 이 슈트 에는 무수한 기능이 들어 있었다. 그리고 슈트에 들어 있는 기능 중 가장 결정적인 것이 있었다.

“내 무기와…… 연동이 된다고?”

슈트에 들어 있는 기능. 바로 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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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무기와의 연 동이었다.

“블레이드.”

영식은 시험삼아 블레이드를 사용 해 보았다.

철컥!

그의 왼쪽 손등이 열리며 나와야 할 블레이드의 칼날이 슈트의 손등 에서부터 솟아났다. 검은색 날을 가 진 블레이드였다.

영식은 직감적으로 이 블레이드가 자신이 평소에 사용하는 블레이드와 는 차원이 다른 위력을 가지고 있다 는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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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무기들도 모두 슈트랑 연동 돼서 강해졌어……

영식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눈살을 찌푸렸다.

왜, 라는 의문이 그의 머릿속을 스 쳐지나갔다.

그의 무기와 연동이 되는 것은 좋 았다. 만약 연동이 되지 않았다면 슈트를 입은 상태에서 샷건도, 블레 이드도 모두 사용할 수 없었을 테니 까. 거기다가 능력까지 강화된다고 하니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정도 로 좋은 일이었다.

문제는 왜 ‘자신의 무기와 연동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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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있는’ 기능이 슈트 안에 들어가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점이었다.

‘대체…… 뭐가 어떻게 되는 거 지?’

이 ‘마신의 갑주’라고 불린 슈트는 지구에서 영식이 소환되기 훨씬 전 에 잉그리움 제국과 북방 몬스터들 간의 ‘대전쟁’에서 발견된 물건이었 다.

그런 물건이 어떻게 자신의 몸 안 에 담겨져 있는 무기들과 연동이 될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난 대체…… 뭐지?”

영식은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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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자신에 대해서 더더욱 알 수 없 다고 생각했다. 영식은 공중에 떠오 른 채 한동안 생각에 잠겼다.

?치익.

[‘다용도 기능성 전투 슈트 락테온 2식’의 사용제한 시간이 1분 남았습 니다.]

귓가에 흘러들어온 기계음이 그의 생각을 잘라냈다. 그 말에 정신을 차린 영식은 한 손을 내밀어 에너지 블레스트를 사용해 보았다.

-우우우우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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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하늘에 태양이 강림한 듯 어 마어마한 에너지가 모여들었다. 영 식은 하늘을 향해 에너지 블레스트 를 발사했다,

-콰아아앙!

사람 크기보다 더 큰 에너지의 집 약체가 하늘을 꿰뚫었다. 에너지 블 레스트에 닿은 구름이 엄청난 열기 를 견디지 못하고 순식간에 증발하 며 사라졌다.

“하?

슈트가 가진 힘을 다시금 체감한 영식의 입에서 허탈한 웃음이 흘러 나왔다. ‘압도적’이라는 표현이 전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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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강력한 힘이 었다.

‘이게 최대 출력의 20%면……

과연 이 슈트가 가진 힘을 모두 활용할 수 있다면 얼마나 강력한 병 기가 될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아 찔했다. 이 슈트 앞에서는 S급 레어 아이템조차 하찮은 잡동사니와 다르 지 않을 것이다.

‘이 슈트라면.’

영식의 머릿속에 한 여인의 모습이 떠올랐다. 불편할 정도로 긴 장검을 가진, 사나운 인상의 여인. 백검 강 하린의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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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듣기로 그녀는 무려 103레 벨에 달하는 랭커라고 했다. 100레 벨 이후부터는 1레벨 차이로 엄청난 스탯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생각한 다면 그녀는 일반적으로 ‘랭커’라고 불리는 존재들보다 더욱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였다.

아직 그녀의 힘을 정확히 본 적은 한 번도 없었지만 지금 상태라면 그 녀하고도 충분히 일전을 겨룰 수 있 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오히려 그녀를 이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까 지 들었다.

‘아…… 생각해 보니 사용시간이 5 분이면 이길 수는 없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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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락테온 2식의 가장 큰 문제 점은 최대 출력을 20%로 제한받는 다는 것보다 사용시간이 고작 5분밖 에 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영식은 슈트를 입은 채 다시 땅으 로 내려왔다. 그가 땅에 내려앉자 락테온 2식에서 새하얀 증기가 뿜어 져 나왔다. 전신을 가득 채우던 압 도적인 힘이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 이 느껴졌다.

?치익.

[다용도 기능성 전투 슈트 락테온

2식의 사용 가능 시간이 끝났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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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이후 재탑승을 위해서는 72시간 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최대 출력과 사용 가능 시간의 상 승을 위해서는 더욱 높은 등급의 보 안 레벨이 필요합니다.]

“후우……

영식은 전신에 느껴지는 묘한 무력 감에 눈살을 찌푸렸다.

방금 전까지만 하더라도 전율할 정 도로 막대한 힘이 전신에 휘몰아쳤 는데, 그것이 일순간에 빠져나가 버 렸으니 그런 감각을 느끼는 것도 당 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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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티리아가 대천사의 보은을 사용했을 때 103레벨의 랭 커와 호각으로 싸울 수 있다고 했었 지.”

영식은 그녀를 티리아 씨라는 딱딱 한 호칭이 아닌 편한 호칭으로 부르 며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대천사의 보은을 되찾은 티리아의 힘이 그 정도라면 나중에 그녀에게 부탁해서 슈트의 힘을 시험해볼 수 있을 것 같았다.

‘나중에 따로 말해봐야겠군.’

영식은 그렇게 생각하며 슈트를 인 벤토리 안에 집어넣었다. 레벨이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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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면서 확장된 그의 인벤토리는 충분히 슈트를 수납할 수 있을 정도 로 공간이 커졌다.

슈트를 인벤토리에 넣은 영식은 부 스트를 가볍게 사용해 2층에 있는 자신의 방 창문으로 점프했다.

“꺄악!”

영식이 방 안에 들어가자 짧은 비 명소리가 울려 퍼졌다. 비명소리의 주인은 아라였다.

“왜, 왜 갑자기 그런 곳에서 들어 오는 거야!”

아라는 갑자기 창문을 통해서 들어 온 영식을 바라보며 소리쳤다. 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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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 다.

“잠시 할 일이 있어서 밖에 나갔다 들어오는 중이었거든.”

“할일……?”

그녀는 의아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 보았다.

“나중에 얘기해 줄게. 그보다 여긴 무슨 일이야?”

영식은 대답을 피하며 그녀에게 물 었다. 그의 말을 들은 아라는 읏, 하고 침음을 삼키며 입술을 삐쭉 내 밀었다.

“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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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지금 얘기해 달라고.”

그녀는 마치 떼를 쓰는 듯한 말투 로 그렇게 말했다. 아라의 성격을 생각하면 상상하기 힘든 말투였다.

“음……. 알았어, 얘기해 줄게.”

영식은 침대에 앉아 이번에 얻은 락테온 2식에 대한 얘기를 풀어내기 시작했다.

왕성 보고에서 우연히 그 물건을 발견한 것부터, 헨드릭에게 그 물건 이 ‘대전쟁’에서 찾아낸 물건이라는 정보를 들은 것과 이번에 시험 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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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해 보니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점이 생겼다는 것까지.

그는 이 며칠간 있었던 일들을 차 분히 풀어냈다.

아라는 그런 그를 바라보며 이야기 를 듣는 내내 왠지 멍한 표정을 지 었다.

“왜 그래?”

영식은 멍하니 자신을 바라보고 있 는 아라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의 말에 그녀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아, 아냐. 아무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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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새빨갛게 물든 얼굴로 고개 를 숙였다. 그녀는 눈을 질끈 감으 며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오랜만에 이렇게 얘기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고…… 어떻게 말하라는 거야.’

한성의 부름을 받고 시렌치움 산맥 에 도착했을 때부터, 영식은 그 특 유의 카리스마로 길드장이라고 불러 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살바토르 길드를 이끌어나갔다.

그녀는 다른 사람과, 특히 티리아 와 많이 가까워진 것 같은 그의 모 습을 바라보며 자신도 알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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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한 초조함을 느꼈다. 그가 자신의 손이 닿지 않는 먼 곳으로 사라져버 릴 것 같은, 그런 초조함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는 그에게 억지 를 부려서라도 단둘이 있는 시간을 만들고 싶었던 것이다.

“저, 저기 영식아……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영식을 불 렀다. 그녀의 목구멍을 타고 마른침 이 삼켜졌다. 방 안에 가득 찬 알싸 한 분위기가 그녀의 가슴을 두근거 리게 만들었다.

그녀는 분위기에 취한 듯 어딘가 몽롱한 표정으로 영식에게 얼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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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기울였다. 숨이 막힐 정도로 아름다운 그녀의 얼굴이 영식을 향 해 천천히 다가갔다.

“아 라 og.?”

영식은 갑작스러운 그녀의 행동에 난처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라는 영식의 뺨을 두 손으로 감싸며 긴장 감에 가득 찬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가, 가만히 있어.”

그렇게 말한 그녀는 그에게 더욱 얼굴을 기울였다. 둘 사이의 공간이 점점 더 좁아졌다.

그때 였다.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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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식 군! 길드장님이 오늘 파티가 있다고 로비로 집합하라고…… 활기차게 문을 열고 들어온 길수는 방 안의 모습을 보고는 딱딱하게 표 정을 굳혔다.

“커흠. 내가 이런 실수를……. 오붓 한 시간 보내도록 하게. 길드장님에 게는 내가 직접……

“꺄아아아아아악!”

아라의 비명소리가 여관 안에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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