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업 머신 014화
성장의 가능성(4)
추출.
기계 장치의 재료를 모으기 위한 스킬로서 철과 같은 광물류에서 재 료를 만들어낸다.
물론 무기에 사용하는 것보다 아직 가공하지 않은 철광석이나 철괴에 사용하는 것이 당연히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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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둘 다 가격이 만만치 않았 기 때문에 돈이 부족한 영식으로서 는 오크를 사냥한 후 무기에 추출을 사용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 었다.
-띠링.
[추출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습니다.]
[금속 나사 3개와 금속 부품 2개를 획득하였습니다.]
추출이 끝나자 오크들의 무기가 전 부 허공에 흩어지듯이 사라지며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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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 한 마디만 한 나사 3개와 톱 니바퀴처럼 생긴 금속 부품 2개가 영식의 손 안에 만들어졌다.
“……이게 끝?”
영식은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으로 자루만 남은 오크들의 무기를 내려 다보았다.
꽤나 많은 양의 무기들을 추출했는 데 정작 그의 손에 남은 것은 꼴랑 한 줌도 되지 않는 재료들이었다.
‘잡철이라 그런가.’
영식은 못마땅하다는 눈빛으로 손 에 쥐어진 재료들을 내려다보았다.
오크들의 무기는 통짜 철로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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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것이 아닌 다른 조잡한 광물에 철을 섞은 잡철에 불과하다 보니 이 런 일이 생긴 것 같았다.
‘나중에 철괴를 따로 사는 편이 좋 겠네.’
오크들의 사냥을 계속하다 보면 골 드는 자연스럽게 쌓이게 될 것이다.
영식은 아라와 길수를 돌아보며 입 을 열었다.
“그럼, 다시 사냥을 시작하죠.”
그의 말에 두 사람은 고개를 끄덕 였다.
영식 파티의 오크 사냥은 그 뒤로 계속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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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식은 전과 같은 실수를 하지 않 기 위해 토끼 고기를 사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3?4마리씩 따로 떨어져 있는 오크들 위주로 노렸다.
10마리가 넘는 오크들을 상대로도 전혀 꿀리지 않는 전력을 보여줬던 파티이니만큼 3?4마리의 오크를 잡 는 것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결국 그날만 오크들을 40마리가까 이 처치하고 온 영식 일행은 지친 표정으로 그들의 숙소로 돌아왔다.
영식 일행이 하루 만에 벌어들인 수익은 83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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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중간에 잔 상처를 치료하느라 50실버짜리 포션을 사용해 버렸으 니 33실버의 순수익을 올린 셈이었 다.
거기서 붕대 값, 중간에 먹은 육 포, 미끼로 쓴 토끼 고기 등등을 빼 면 더욱 낮아졌다.
‘쯧.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지만.’
이 33실버의 수익을 3인분으로 나 누면 11실버.
하루 종일 괴물들을 잡고 얻은 돈 이 고작 11만 원 정도의 가치를 가 진다는 의미였다.
너무나도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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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 짜증이 나기도 했지만 이내 영 식은 고개를 저었다.
어차피 지금 사냥의 주 목적은 돈 벌이가 아닌 레벨업을 통해 파티의 전력을 강화시키는 것이었다.
파티의 전력이 커진다면 버는 돈이 야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 분명했 다.
“오늘은 그래도 3레벨까지 올릴 수 있어서 다행이네요.”
“으음. 레벨이 한 단계 올라갈 때 마다 필요한 경험치가 만만치 않게 늘어나더군.”
길수는 상태창을 확인하며 한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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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쉬었다.
필요한 경험치는 레벨이 오를 때마 다 확확 늘어나는 것에 비해 몬스터 들이 주는 경험치는 오히려 줄어드 니 레벨업하는 것이 쉽지가 않았다.
“그래도 이대로라면 레벨 6까지는 올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이후에 는…… 다른 몬스터를 잡아야겠지만 요.”
“다른 몬스터라……
“보통 오크 다음에는 뭘 잡아?”
아라는 궁금하다는 듯이 영식에 물 었다.
영식은 협회에서 들었던 정보를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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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며 그녀의 말에 대답했다.
“글쎄. 오크 이후는 꽤나 여러 선 택지가 있는데, 내 생각에는 리자드 맨을 잡는 게 좋을 것 같아.”
“리자드맨이면...그 도마뱀?”
“응. 오크보다 소수로 다니는 대신 하나하나가 꽤 강하다고 하니까 일 단 6레벨은 찍고 사냥해야겠지.”
그의 말에 일행은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 오크 사냥이 성공적이었기 때 문에 그의 파티원들의 표정에는 나 름 자신감이 서려 있었다.
“그럼 오늘은 들어가서 쉬고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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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사냥을 나가죠.”
“그러는 게 좋겠군. 오크들의 피가 많이 묻어서 찜찜하니 빨리 들어가 서 씻고 싶네.”
길수의 말에 아라는 동의한다는 듯 이 고개를 끄덕였다.
여관으로 돌아간 영식은 오늘 번 돈으로 숙박료를 지불하고, 저녁식 사를 배부르게 먹었다.
그렇게 하니 남은 돈은 거의 없게 되었지만 딱히 아깝다고 생각되지는 않았다.
내일 사냥을 나가기 위해서라도 배 부르게 먹고 푹 쉬는 것은 중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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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었다.
여관에 설치된 목욕탕은 한 사람씩 밖에 들어갈 수 없었기 때문에 근접 전투를 하며 가장 피를 많이 뒤집어 쓴 길수가 첫 번째로 들어가기로 했 다.
“그럼…… 한 번 제조를 해볼까?”
영식은 오늘 사냥을 통해서 얻은 재료들을 내려다보며 그렇게 중얼거 렸다.
오크들을 잡을 때마다 꾸준히 추출 을 사용하다 보니 그래도 꽤나 많은 재료들이 모였다.
“어떤 기계를 만드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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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가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영식은 제조 스킬을 클릭하여 만들 수 있는 기계를 확인했다.
[제조 Lvl]
-조잡한 드라이기(필요 재료: 금속 부품 5개, 금속 나사 10개, 금속 판 1 개)
-조잡한 미니 선풍기(필요 재료: 금속 부품 2개, 금속 나사 7개, 금 속 판 1개)
-조잡한 전기면도기(필요 재료: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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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부품 4개, 금속 나사 8개, 작은 칼날 1개)
‘뭐야, 이 쓸데없는 생활용품은……?’
제조로 만들 수 있는 목록을 본 영식은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을 지었 다.
하나 같이 전투에서는 쓸 수 없는 일상용품들이 었다.
물론, 이 세계에 없는 물건이니만 큼 아예 쓸모가 없지는 않겠지만 지 금 당장 이 세계에서 적응하기 위한 힘이 필요한 영식의 입장에서는 썩 만족스럽지 않은 물건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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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응?
영식은 아쉽다는 눈빛으로 제조 가 능한 물품의 목록을 바라보았다.
몬스터들에 대한 정보를 조사할 때 들은 바에 의하면 이 세계에서는 기 계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 대신에 마도구라는 것이 있어 사회 전반적 으로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한다.
대표적으로는 전화기처럼 사용되는 통신용 수정구슬이나 밤의 불을 밝 혀주는 마법 전구등이 있었다.
이런 마도구들의 보급화는 꽤나 활 발하게 이루어져 있어서 현대 문물 에 익숙해진 지구인들로서도 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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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게 생활할 수 있다고 할 수 있 을 정도였다.
‘이 여관에는 없지만……
영식 일행이 묵고 있는 여관은 그 렇게 좋은 여관이 아니라 생활에 편 리함을 주는 마도구들이 따로 없었 다.
하지만 조금만 더 좋은 여관에 가 면 방 하나에 샤워시설이 딸린 여관 도 있다고 들었다.
“왜?”
영식의 표정이 좋지 않자 아라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에게 물었다.
영식은 지금 그가 만들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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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들에 대해서 그녀에게 알려주었 다.
“드라이기를 만들 수 있다고?”
그의 말을 들은 아라는 눈을 반짝 였다.
허리까지 오는 긴 생머리를 가지고 있는 그녀이니만큼 드라이기는 그리 워하던 물건 증 하나였다.
그녀의 말에 영식은 고개를 끄덕였 다.
“응. 어느 정도의 물건이 나오는지 는 모르겠는데 일단 만들 수는 있나 봐.”
“……혹시 만들어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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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은근히 기대에 찬 눈빛으로 그에게 물었다.
영식은 피식 웃음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잠깐만. 지금 있는 재료들 좀 확 인해 볼게.”
영식은 그렇게 말하며 인벤토리 창 을 열어 오늘 얻은 재료들을 확인해 보았다.
그가 오늘 오크들의 무기에 추출을 사용하여 얻은 재료는 금속 부품 6 개와 금속 나사 11개, 금속 판 2개 였다.
‘드라이기 하나는 만들 수 있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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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식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그녀에게 말했다.
“지금 바로 하나는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그의 말에 아라는 눈을 반짝이며 그에게 만들어달라는 시선을 보냈 다. 영식은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구조 파악 스킬 레벨업을 위해서라도 만들어야 하니까.’
지금 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구 조 파악 스킬의 레벨을 올려서 자신 의 몸에 있는 보안 코드를 해제하는 것이었다.
보안 레벨이 오를수록 새로운 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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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얻을 수 있고, 레벨 제한치까지 한 번에 올릴 수 있었다.
‘그리고.’
영식의 눈이 깊게 가라앉았다. 보 안 레벨이 올릴수록 그는 자신의 기 억을 하나씩 되찾을 수 있었다.
그것은 그에게 있어서 이곳에 적응 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일이었다.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싶은 것은 아주 기본적인 욕구였으니까.
“제조.”
그렇게 생각한 영식은 망설이지 않 고 드라이기를 만들기 위해 스킬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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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스킬을 발동하자 그의 눈앞에 세 종류의 물품 중에 어떤 것을 만 들지 선택하는 푸른색 메시지창이 떠올랐다.
작은 칼날이라는 재료 아이템이 없 기 때문인지 전기면도기는 붉은색 글씨로 표시되어 선택할 수 없게 되 어 있었다.
‘그럼 만들어 볼까.’
영식은 그렇게 생각하며 ‘조잡한 드라이기’를 선택했다.
그의 몸에서 푸른색 바코드들이 뿜 어져 나오며 허공에 얽히기 시작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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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식과 아라는 그 신비한 광경에 짧은 탄성을 홀리며 허공에 얽히는 바코드들을 바라보았다.
-띠링.
[금속 부품 5개, 금속 나사 10개, 금속 판 1개를 사용하여 ‘조잡한 드 라이기’를 제조합니다.]
[조잡한 드라이기의 제조가 성공하 였습니다.]
[제조 스킬의 숙련도가 상승하였습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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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에 뭉친 푸른색 바코드들이 형 태를 갖췄다.
영식은 눈앞에 만들어진 드라이기 를 바라보며 눈을 반짝였다.
“오오?…”
드라이기 앞에 조잡하다는 단어가 붙어 있었기 때문에 대체 얼마나 구 린 물건이 만들어질까 걱정했지만 나름 겉보기로는 나쁘지 않은 드라 이기가 완성되었다.
생김새만 봐서는 근처 대형 할인 마트에서 가장 값싸게 팔고 있는 손 바닥만 한 드라이기와 흡사하게 생 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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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괜찮다고 생각하는 영식에 비 해서 아라는 조금 아쉽다는 듯이 허 공에 만들어진 드라이기를 바라보았 다.
유명한 모델로서 꽤나 많은 돈을 벌어들였던 그녀로서는 몇 천 원도 나가 보이지 않는 드라이기가 만족 스러워 보일 리가 없었다.
‘하지만 그래도 여기서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릴 수 있다는 게 어디야.’
그녀는 그렇게 생각하며 가볍게 미 소를 지었다.
“다 완성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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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잠깐만 기다려줘.”
그렇게 말한 영식은 완성된 드라이 기를 한 손으로 잡으며 입을 열었 다.
“구조 파악.”
영식이 구조 파악 스킬을 사용하자 드라이기의 내부가 어떻게 되어 있 는지 그의 머릿속에 그 구조가 그려 지기 시작했다.
단순히 내부구조가 그려지는 것만 이 아니라 이 물품의 이상이 없는 지,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물품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한지도 머릿속에 한 번에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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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링.
[조잡한 드라이기의 구조 파악이 성공하였습니다.]
[구조 파악의 숙련도가 상승하였습 니다.]
구조 파악의 레벨이 오르지 않을까 기대하던 영식은 살짝 아쉽다는 표 정을 지었다.
‘그래도 숙련도가 올랐다는 건 언 젠가 레벨이 오른다는 의미니까.’
영식은 아쉬움을 뒤로하며 드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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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를 아라에게 내밀었다.
아라는 그에게서 드라이기를 받아 들이며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
“고마워. 잘 쓸게.”
≪ O ≪
흐.
영식은 마주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드라이기를 받아든 아라는 신기하 다는 듯이 드라이기를 살펴보았다.
“그런데 신기하네. 여기에 들인 재 료들은 모두 나사나 작은 부품들 아 니었어? 이거 겉에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것 같은데 어떻게 된 걸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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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가 드라이기를 만들기 위해 사용했던 재료들로 실제 드라이기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했다.
일단 그녀의 말대로 플라스틱부터 해서 내부 열을 빼내는 펜, 전원을 공급할 코드를 만드는 것까지 훨씬 더 복잡한 재료가 많이 들어가기 때 문이었다.
“글쎄. 일단 스킬의 힘이 아닐까? 실제 이런 물건을 만들 재료들을 다 모으려면 한 개도 만들지 못할 걸.”
영식은 쓴웃음을 지으며 그렇게 말 했다.
다른 금속 부품이야 어떻게든 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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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치지만 플라스틱 같은 경우는 도 저히 만들 방법도 찾을 수 없었다.
“……스킬이란 건 편리하네.”
아라는 그의 말에 동의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허공에 얼음 화살을 만들거나 순간 적으로 근육을 부풀어 오르게 만드 는 등, 스킬의 힘이란 지구에서 살 던 그녀에게는 믿을 수 없는 것들뿐 이었다.
“그럼 잘 쓸게, 영식아.”
≪ O ”
그녀는 정말 오랜만에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릴 생각에 살짝 상기된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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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으로 밖으로 나갔다.
때마침 길수가 목욕을 마치고 돌아 왔기 때문에 아라는 바로 목욕탕을 이용할 수 있었다.
‘나중에 이걸 만들어서 팔면 한 몫 단단히 벌겠는데?’
마도구들이 보급되어 있다고는 하 나 아직 지구에서 누렸던 생활을 따 라갈 정도는 아니었다.
영식은 미리 이 세계로 넘어온 지 구인들을 대상으로 제품을 만들어 팔면 괜찮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생 각을 하며 아라가 씻고 나오기를 기 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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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익.
“영식아.”
한동안 길수와 얘기를 하며 아라가 나오기를 기다리자 방문이 열리며 그녀가 들어왔다.
영식의 생각과 달리 그녀의 머리는 아직 축축하게 물에 젖은 상태였다.
“왜? 혹시 작동이 안 돼?”
영식은 설마 드라이기가 만들자마 자 고장이라도 난 건가 싶어 그녀에 게 물었다.
아라는 그의 말에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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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콘센트는 어디 있어?”
아.
콘센트.
영식은 망치로 뒤통수를 후려 맞은 것처럼 멍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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