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또 다른 삶-555화 (555/657)

< --  [아시아의 금융위기]  -- >최태욱의 물음에 트레블이 급하게 다가와 답했다.“태공, 중국 어선입니다.”“뭐요? 아직도 중국 어선이 여기로 침범을 해요?”“예, 가끔 어군을 따라 중국 어선들이 남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요즈음 중국 어부들이 살기가 힘들어 그런 것 같습니다.”“그런 경우는 어떻게 했죠?”“대부분 나포했다가 그냥 풀어주고 있습니다.”“그러면 별로 나포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겠군요.”“그런 셈입니다.”이런 대답에 최태욱은 다소 이상했다. 그런 식의 대처 방법은 상당히 위험성이 많은 대응 방식이다. 그러자 진짜 대규모로 몰려오면 나포도 어렵고 적당한 대처할 방도가 회1/13 쪽 등록일 : 13.03.12 00:02조회 : 1702/1708추천 : 74평점 :선호작품 : 5139(비허용)

없게 되는 것이다.‘나중에 상황이 악화된 상태에서 민간인들인 어선을 상대로 너무 심한 무력을 사용하면 문제가 복잡해지는데.’최태욱이 벌인 인공어초 사업으로 인해 물고기들의 이동로가 전과 많이 바뀌고 있었다. 타이거 벨트라인에 해당하는 남사군도로 어군들이 몰려다니고 있었다.“하이난 섬이나 서사 군도로 물고기들이 가질 않는 모양이군요.”“정확하지는 않지만 조금 줄어들고 있다는 중국학자들의 분석이 있었다는 정보는 들었습니다.” 이제는 군함을 동원해 인공어초 작업을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민간선박인 바지선을 이제는 군함을 동원해 인공어초 작업을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민간선박인 바지선을 동원한 인공어초 설치 작업은 계속되고 있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 사업의 효과가 차츰 주변 어장에 미치고 있었다.사실 보다 정확한 자료로는 인공어초로 인해 기존의 어장에 물고기가 그렇게 많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다만 상대적으로 인공어초 사업을 벌인 곳에서 물고기가 많이 잡히다 보니 그쪽으로 몰려간다고 느끼는 것이다. 실제로는 인공어초 설치와 치어 방류 작업으로 인해 어획량이 전보다 늘어난 것이다. 회2/13 쪽

비상이 걸리자 접안해 있던 3000톤급 코르베트가 빠르게 북진하고 있었다. 코르베트에 탑재되어 있는 헬기가 이륙해 역시 북쪽으로 날아가고 있었다.본시 3000톤급은 프리키트로 분리하나 주변국에게 위압감을 준다고 해 코르베트로 칭하고 있었다. 그런 칭호야 그저 수사에 불구하고 작은 나라인 브루나이는 주변국에 비해 막강한 해군력을 보유하고 있었다.최태욱은 다소 급하게 통신실로 가게 되었다. 통신실 옆에 있는 작전상황실로 들어가 각종 전자장비로 보내오는 데이터를 합성해 나타나는 화면을 보고 있었다.“200톤급 어선이 4척이군.”“근래 들어 제일 큰 어선이 나타났습니다. 혹시 어뢰를 장착한 위장된 군함일 수 있습“근래 들어 제일 큰 어선이 나타났습니다. 혹시 어뢰를 장착한 위장된 군함일 수 있습니다.”슈이텐서가 이렇게 말하자 트레블이 고개를 저으며 답했다.“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겨우 4척으로 코르베트 2척을 상대하려고 무모한 짓을 할리는 없습니다.”회3/13 쪽

“그래요? 두고 보면 알겠군요.”화면에는 코르베트에서 날아오른 소형인 링스헬기가  두 대가 어선을 향해 날아가는 모습이 보이고 있었다. 그러자 어선 4척이 급하게 회항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었다. 이때 통신 장교가 급하게 보고했다.“태공, 사격을 시작했습니다.”“뭐? 어선에 직접?”“아닙니다. 아직은 정지하라는 위협사격을 링스헬기에서 하는 중입니다.”어선들이 도망치기 위해 이리 저리 회피 동작을 하다가 포기를 한 것인지 정지화면이 보이고 있었다. 그러자 화면은 갑자기 커지면서 어선의 모습이 환하게 보이고 있었보이고 있었다. 그러자 화면은 갑자기 커지면서 어선의 모습이 환하게 보이고 있었다.링스헬기에 장착된 카메라가 작동하는 것 같았다. 비록 민간선박으로 등록은 되어 있지만 애틀랜타 호에는 거의 이지스 함정에 버금가는 통신시설이 장착되어 있었다. 그래서 주변에서 보내오는 자료는 모두 수집이 가능했다. 어선의 모습을 화면으로 살핀 트레블이 다시 말했다.회4/13 쪽

“아무래도 그냥 어선이 틀림없어 보입니다.”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어부들은 갑판위에 도열해 기다리고 있었다. 이때 빠르게 어선과 접한 코르베트 2척에서 수병들이 어선으로 들어가 선원들을 체포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수병들이 빠르게 어선 내부를 살피고 나서 손을 크게 흔들고 있었다.“무기가 없다는 수병의 신호입니다.”4척의 어선을 나포하게 된 코르베트 2척은 천천히 이동해 섬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상황이 종료되자 최태욱은 다소 긴장되었던 상태를 풀고 말했다.“싱겁게 됐군요. 보좌관 말대로 어뢰를 싣고 나타났으면 볼만했을 것인데.”“죄송합니다. 제가 평범한 어선을 보고 너무 예민하게 반응한 것 같군요.”슈이텐서는 어뢰정이 어선으로 위장할 수도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이렇게 답하고 있었다. 그러자 최태욱은 부드럽게 말했다.“안보보좌관으로야 당연히 그렇게 예상하고 대해야 되죠.”회5/13 쪽

최태욱은 상황실을 떠나며 트레블에게 지시했다.“브루나이 함대로 연락해 나포된 어부들은 바로 브루나이로 데리고 가서 검찰에서 조사하고 정식으로 재판에 회부하고 즉시 판결하도록 전하세요.”“넷!”최태욱의 판단에는 아무리 생각해도 중국 어부들은 중국정부에서 고의적으로 남하시킨 것 같았다. 그래서 당차게 지시하고 있었다. 그러자 슈이텐서가 화들짝 놀라며 급하게 입을 열었다.“태공, 브루나이 법에 영해 침범의 경우 처벌이 매우 엄중합니다. 신중하게 판단하셔야 합니다.”야 합니다.”“그래요? 브루나이 법에 대해 많이 아는 모양이군요.”“그럴지는 않고 언젠가 이런 사건이 벌어질지 몰라 해당 법만 알고 있습니다.”연맹국이지만 왕국마다 형법이나 모든 민법이 서로 달랐다. 그러다 보니 왕국들 사이에 적용되는 형벌이 전혀 다를 수밖에 없었다. 회6/13 쪽

최태욱은 슈이텐서의 말에 문뜩 연맹국이라면 같은 죄를 지으면 그래도 특수한 법을 제외하고는 형벌이 똑 같아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부터 고치는 것이 좋겠군.’브루나이 왕국에서 공주가 자길 사랑하니 만나고 싶다고 한 사실이 떠올라 최소한 결혼에 관한 나이는 조절해볼 생각이다. 이슬람 국가들은 조혼이 성행해 여성들의 건강이나 인권이 유린 되는 경우가 많아 시정할 필요가 있었다.‘너무 강제성을 보이면 오히려 관습을 깨트린다고 반발할지 모르니 좋게 권해 봐야 되겠군.’최태욱은 한국의 경우와 같이 남자 18세 여자 16세에 결혼하도록 법을 개정하는 문제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슈이텐서에게 슬며시 물었다.제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슈이텐서에게 슬며시 물었다.“여자는 언제쯤 결혼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보나요? 법적으로요.”“저는 남녀 모두 18세 정도가 적당하다고 봅니다.”“그래요? 남녀가 서로 똑 같아야 된다고 판단하는군요.”회7/13 쪽

“그렇습니다. 그래야 최소한 고교 졸업 이후에 결혼하게 되니까요. 안 그러면 학교를 다니며 아이를 낳는 사태가 벌어집니다.”“평소에도 그렇게 생각하나요?”“예, 평소 느끼는 생각이 항상 그렇습니다.” 최태욱은 이렇게 답하고 있는 슈이텐서를 보며 속으로 생각했다.‘사람이란 참 이상해. 평소 소신이 그렇다면서 13살 짜리를 나에게 만나보라니······. 너무 이중적인 사고력을 가지고 사는군.’최태욱은 슈이텐서의 답변의 이중성을 두고 잠시 생각하고 있었다.‘내가 국왕이라고 해서 그렇게 대답한 건가?’아무리 동양이나 서양이나 ‘제왕은 무치’라는 사상이 존재한다고 하지만 슈이렌서의 대답은 상당히 이상할 수밖에 없었다. 어찌 되었건 두 개의 섬은 최태욱의 생각처럼 잘 운영되고 또한 튼튼히 방어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더 이상 이곳에서 머물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회8/13 쪽

최태욱은 조타실로 올라와 장기보 선장에게 물었다.“필리핀에서 답변이 왔어요?”“예, 팔라완 섬으로 와서 탐사 작업을 해도 좋다는 연락이 왔습니다.”“그럼, 이동하죠.”미리 전문을 보내고 나서 최종적으로 다시 허가를 구하고 필리핀 영해로 들어가는 것이다. 석양이 지는 시간 애틀랜타 호는 서서히 필리핀 영해로 진입하고 있었다. 이제는 안전하지 않은 남의 나라 영해로 진입했기 때문에 애틀랜타 호는 조금 긴장된 상태로 전하지 않은 남의 나라 영해로 진입했기 때문에 애틀랜타 호는 조금 긴장된 상태로 이동하고 있었다.갑판에는 2대의 코브라 공격 헬기가 대기하고 또한 시호크 수송헬기와 시호크 대잠헬기가 각각 2대씩 격납고에서 나와 대기하고 있었다. 최태욱이 애틀랜타 호에 승선해 필리핀의 팔라완 섬의 남쪽 끝에 있는 해변에서 탐사작업을 하는 동안.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심한 경제 파단을 맞이하고 있었다.회9/13 쪽

태국에서는 주가가 폭락하기 시작하고 화폐가치가 폭락하자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다. 결국 그것을 시발로 태국에는 경제상황이 최악으로 치다루고 있었다.화폐가치가 떨어지자 시중에 나돌던 외환이 모조리 지하로 숨어 버렸다. 은행에서도 외환이 전혀 남아 있지 않게 되었다.최태욱이 집무실에서 상황을 지켜보다가 한숨을 토하고 말았다.“후우! 드디어 두 곳에서 터져 버렸군.”태국과 인도네시아가 거의 동시에 국제통화기금으로 긴급 자금지원을 요청하고 있었다. 도저히 이런 상태로는 더는 버티지 못하게 된 것이다.드디어 두 나라는 길고 긴 어둠의 길로 접어들어 버린 것이다.‘사람들이 여럿 죽겠군.’최태욱은 두 나라에서 벌어질 끔찍한 사건들이 저절로 떠오르고 있었다. 살길이 없는 사람들은 노숙자가 되거나 또는 자살하는 경우가 늘어난다. 이혼율도 높아지고 범죄는 더욱 늘어나게 된다. 회10/13 쪽

국제통화기금에서는 두 나라에 대해 긴축재정을 요구하게 된다. 그리되면 자연히 도산하는 회사들도 늘고 실업자가 양산되게 된다.태국의 경우는 더욱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급하게 집무실로 들어온 트레블이 다급한 목소리로 보고했다.“태공, 태국에서 쿠데타가 일어났습니다.”트레블의 보고에 최태욱은 어이가 없었다. 그래서 믿어지지 않아 물었다.“이런 판국에 쿠데타가 벌어져요?”“그러니 태국이죠. 그들이야 심심하면 군인들이 쿠데타를 일으켜 쉽게 정권을 바꾸지 않습니까? 이번에는 물가가 너무 올라 봉급을 2배로 올려 달라고 쿠데타를 일으켰다고 합니다.”“그렇다면 쿠데타라고 보기보다는 군인들이 봉급 올려달라고 벌이는 파업과 같은 농성이군요.”“그렇다고 봐야죠. 태국은 쿠데타 이유도 각양각색입니다.”회11/13 쪽

“하긴 그렇군요.”아시아권에서 군부 쿠데타가 제일 많이 발생하는 나라가 태국이다. 그래서 흔히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태국은 머리 아픈 선거를 하기가 귀찮으면 쿠데타로 대충 정권교체를 해버리는 나라야.”군부 쿠데타가 벌어진다고 해서 선거가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그저 국왕이 쿠데타 세력을 승인해 주면 성공하는 쿠데타다. 국왕이 인정을 안 해주면 조용히 물러나서 원대복귀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쿠데타를 일으킨 군인들이 처벌을 받는 일도 거의 없었다. 또한 군인들 간에 무력 충돌도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불교 국가라 자비심이 많아서 그런 가? 아무튼 너무 이상한 나라야.’최태욱은 태국에 대해 별로 투자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이유는 바로 쉽게 집권세력이 바뀌는 군부 쿠데타 때문이다. 투자하는 외국 기업가인 처지로는 제일 걱정하는 것이 돌발 상황이 벌어지는 변수다. 회12/13 쪽

‘앞날을 전혀 예측하지 못하는 나라로 투자하다 보면 잘 벌어먹다가도 한 방에 망하는 수가 있어.’그런 면으로 본다면 한번 정권을 잡으면 거의 종신까지 집권하는 중국이 투자하기는 좋은 나라다. 그리고 정책도 수시로 바뀌는 경우가 없었다. 지속성이 있으니 투자자로는 기업하기에 아주 좋은 환경이다.‘중국은 아직 투자해서 키워주면 안 돼.’자신이 투자를 하면 자연히 중국도 발전을 가져오게 되니 아직은 미루고 있었다. 한국이 중국의 도전에 충분히 버틸 정도로 경제력이 생긴 이후에 투자할 생각이다. 그런 이유로 최태욱은 중국 주변국에 투자만 하며 중국을 조심스럽게 살피고 있는 것이다.연달아 두 나라가 국제통화기금으로 구제 금융을 신청하게 되자 주변국들도 상황이 최악으로 변하고 있었다. 아시아 전역이 금융위기로 치다루고 있었다.회13/13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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