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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430화 (430/657)
  • < --  [이호경식계]  -- >한국을 떠난 최태욱은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에 도착했다. 이곳은 아시아의 중앙 내륙에 있는 국가인 몽골의 행정, 상업 교육의 중심지다.공항에 도착하자 최태욱은 기장이나 승무원 그리고 두 연락관에게 지시했다.“그대들은 항공기에서 지내며 공항 근처에서 별도로 숙소를 정해 지내도록 해. 나는 에이트의 고향에서 경호원들과 같이 지낼 것이니 그렇게 알고.”“알겠습니다.”승무원들은 이런 조치를 내리고 광맥을 찾아야하는 임광문은 광맥을 찾기 위해 따로 움직이게 되었다. 최태욱은 조사원들과 같이 떠나려는 임광문에게 지시했다.“박사님, 우리가 원하는 광맥을 찾더라도 함부로 외부로 발설하지 마세요. 공연히 계약도 하기전에 비밀이 새어나가면 몽골 정부도 딴소리를 하기 쉽습니다.”“넷!”최태욱이 이런 지시를 하는 것은 어떤 중요한 정보를 알기 때문이다. 자신이 전생에회1/13 쪽등록일 : 13.01.27 19:19조회 : 3169/3184추천 : 90평점 :(비허용)평점 :(비허용)선호작품 : 4979

    서 알고 있던 몽골의 대형 금광을 발견된 위치를 알려주어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금광의 정확한 위치는 모르고 있다. 그저 어떤 도시에서 반경 어느 정도에서 발견되었다는 정보만 알고 있어 정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했다.  “비밀이 새지 않도록 조사원에게도 단단히 지시하고요.”“알겠습니다.”이런 조치를 내리고 공항에서 기다리던 중에 몽골 주재 베네룩스 피토르 대사가 찾아왔다. 그는 태공을 만나자 급하게 보고했다.  “태공, 몽골의 대통령이 만나자고 합니다.”“그래요? 무슨 일로 나를 만나자는 거죠?”“태공께서 몽골을 방문한다고 전하자 몽골의 광산업에 투자해 주길 원해서 그렇습니다.”“알았어요. 그럼 가보도록 하죠.”2/13 쪽

    일행은 피토르 대사와 같이 급하게 대통령이 기다리는 정부 청사를 찾아가게 되었다. 최초로 민선 대통령으로 당선된 오치르바트를 만나게 되었다.대통령 궁에서 만난 오치르바트는 매우 열정적으로 최태욱에게 투자를 권하고 있었다.“태공께서 원하는 어디에서고 광산을 개발할 권리를 드릴 것이니 우리 몽골에 투자해주시오.”“그렇다면 제가 한번 현지를 돌아보고 광산업자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나중에 투자를 결정해드리죠.”“알겠소. 빠른 시기에 좋은 결론을 얻었으면 좋겠소.”최태욱은 우선 자신이 당장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물품을 말하고 있었다.“한국과 카리브에서 필요한 몽골말 2천필 씩을 추가로 사가고 싶습니다.”“좋습니다. 장관에게 지시해 최대한 우수한 말을 한국으로 보내도록 하죠.”이미 많은 몽골말들을 한국이나 카리브 주로 보냈다. 몽골에서 생산되는 많은 양털도 SG 의류에서 사가고 있었다. 3/13 쪽

    수입해간 많은 몽골 말의 경우 한국에서는 그저 관광용이나 또는 영화나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사용하고 있었다. 물론 제주도 남해항에서는 소규모의 기마대가 창설되었다. 또한 한라산의 산림관리원들이 사용하기도 한다.   멀리 남미에 있는 카리브 주의 경우는 몽골 말을 이용해 국경 수비대인 기마부대를 2천명이나 양성해 놓은 상태다. 최태욱은 한국이나 카리브나 모두 말들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또다시 몽골말을 사가려는 것이다.‘기병대 수는 더 늘려야 해.’최태욱은 대통령에게 자신이 가져온 컴퓨터 150대 기증 서류를 넘겨주며 말했다.“많지는 않지만 컴퓨터를 필요한 곳에 사용해 주세요. 그중에 30대는 제가 지정하는 마을과 학교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고맙습니다. 유용한 곳에 사용하도록 하죠.”최태욱은 대통령과 인사하고 에이트 고향인 마을로 가고 있었다. 에이트의 고향은 울란바토르에서 약 20킬로 떨어진 초원지대에 있었다.4륜구동 승용차를 타고 마을에 도착하자 전통적인 몽골의 게르들이 20여 채가 옹기4/13 쪽

    종기 모여 있었다. 모두 에이트 가족이거나 친척들이다. 원형인 게르 안으로 들어가자 의외로 깔끔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다.일단 차량에 있는 짐들을 게르 안으로 옮기고 나서 경호원들이 다른 게르에 통신시설을 끝내고 있었다. 최태욱은 자신의 숙소로 찾아온 에이트에게 물었다. “에이트, 네 가족이나 친척들은 유목 생활을 안 하냐?”“하죠, 봄과 여름에는 다른 곳에서 지내고 가을과 겨울에는 지금은 여기서 지냅니다.”“울란바토르에서 정착하지는 못하냐?”“태공, 아직 그렇게 도시에서 정착할 여유는 없어요. 그리고 제 가족들이나 친척들은 모두 생업인 양을 계속 키워야 하니까요.”“내가 준 돈이면 충분할 것 같은데.”“아, 그 돈은 베네룩스에서 정착한 제 누이들이 살 아파트를 사는데 소비해 여기로 보낸 돈은 그렇게 많지 않아요.”5/13 쪽

    “그렇군.”몽골은 민주화가 되자 국민들의 잘살아 보자는 여망이 전보다 높아지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몽골에서는 외국에서 투자유치를 위해 애쓰고 있었다. 하지만 내륙 국가로 공산국가로 살던 나라라 쉽게 투자하려는 자본가들이 별로 없었다. 그리고 잘살아 보자는 새마을 운동을 이곳에서 전파하는 한국인도 있었다. 드넓은 초지가 한없이 펼쳐진 몽골은 지금까지 화면으로 보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주고 있었다. 지평선까지 까마득하게 이어지는 초지를 보며 말했다,“초원의 끝을 알 수 없구나.”“말을 타고 초원으로 이동하면 서쪽의 중앙아시아 국가까지 갈수 있습니다.”“계속 초지로 연결 되냐?”“예, 그러니 중앙아시아나 유럽까지 칭기즈 칸의 후예들이 진출했죠.”몽골은 13세기 초 많은 부족들로 나뉜 칭기즈 칸이 등장해 역사 상 최대의 몽골 대제국을 건설했다. 그의 등장으로 인해 동서 여러 국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후 나중에는 중국을 점령해 원이라는 거대한 제국을 건설해 통치하게 되었다.6/13 쪽

    반원 운동이 확산되어 결국 명나라에 의해 몽골제국이 멸망하고 말았다. 내륙 중앙 남부가 1688년 청에 복속되어 외몽골로 불렸다. 초원 곳곳에는 커다란 돌무더기들이 보이고 있었다. 최태욱은 에이트의 가족들을 만나고 나서 자신과 경호원들이 사용할 말 20필을 사고 있었다.에이트는 말을 구입한다고 하자 이상해서 물었다.“태공, 잠시 말을 빌리지 않고 사시려고요?”“그래, 사서 타고 다니다가 떠날 때 네 가족에게 주고 갈 것이니 그렇게 알아.”“감사합니다.” 최태욱은 몽골말을 구입하고 나서 에이트의 안내를 받아 주변을 구경 다니고 있었다. 모두 초지로 된 넓은 초원 지대라 특이한 풍광이었다. 가끔 초지 위에 마치 무슨 이정표처럼 보이는 바위산들이 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이런 초지와 더불어 때로는 울창한 산림도 있었다.또한 남부지역은 불모지나 다름이 없는 모래사막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그러나 리비아에서 경험한 사막보다는 이곳이 조금은 환경이 좋아 보였다.임광문 박사가 조사원들과 같이 광맥을 찾아야 어떤 조치를 내리고 떠날 생각이다. 7/13 쪽

    최태욱은 에이트 가족들과 같이 지내고 있었다.“에이트, 매 사냥을 가자. 저격소총도 가져가고.”“넷!”최태욱은 자신을 건들은 일본의 야쿠자나 또는 극우단체의 수뇌들에 대한 처리를 위해 직접 나설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미 목표한 적들은 정확하게 알아낸 상태다. 그러니 그들이 한곳에 모이기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또한 직접 복수를 할 생각이라 결행할 시기도 매우 중요했다.‘내가 직접 처리하는 것이 제일 깔끔해.’나라의 지도자로 변했으나 여전히 젊어서 그런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최태욱은 그런 생각이 있기 때문에 저격소총 사격 연습을 겸해 사냥하고 있었다.     대신 그런 임무를 수행할 사람은 주변에는 많았다. 하지만 자신의 위해하려고 시도하는 이런 일본인들의 도전을 남에게 맡기고 싶지 않았다.끝없이 펼쳐진 초원에 있는 바위산에 최태욱이 사격 자세를 하고 에이트에게 말했다.8/13 쪽

    “잘 살펴! 토끼가 나오는지.”“알겠습니다.”무려 1500미터 이상 되는 목표를 노리고 사격연습을 하는 중이다. 최태욱은 이곳에서 최소한 2천미터의 목표를 잡는 고도의 사격술을 연마하고 있었다.  이윽고 고성능 관측망원경으로 멀리 있는 작은 숲을 살피던 에이스가 외쳤다.“2시 방향, 토끼 출연.”“목표 발견.”작게 응답한 최태욱은 이내 방아쇠를 당기고 있었다.푸식! 푸식!연달아 두 마리의 토끼를 향해 사격을 가하자 피를 토하며 그대로 죽었다. 망원경으로 바라보던 에이트가 신이 나서 외쳤다.9/13 쪽

    “명중입니다. 거리는 2100미터입니다.”“이런 정도는 너도 사격할 정도가 되어야 해.”“알겠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태공께서 관측해주세요.”이런 두 사람의 행동을 옆에서 지켜보는 트레블은 벌써부터 걱정되고 있었다.‘아무래도 소희 공주님을 노린 조직의 배후들에 대해서는 태공께서 직접 처단하실 모양이야. 그러다 정체가 발각나면 보통 큰일이 아닌데 걱정이군.’트레블은 신이 난 두 사람과 달리 매우 심란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이때 하늘에서 원을 그리고 있던 두 마리의 세이커 매들이 빠르게 지상으로 내려와 죽은 토끼를 잡아채고 두 사람이 있는 바위로 돌아오고 있었다. 토끼를 받아든 최태욱이 옆에서 걱정하는 트레블을 보며 말했다.“실장은 가죽이나 벗기고 토끼나 굽지.”“넷!”10/13 쪽

    최태욱과 에이트는 계속해서 사냥하고 트레블은 사냥물을 경호원들과 굽고 있었다. 고기가 익으면 그때는 잠시 사격을 멈추고 같이 먹고 있었다. 경호원들은 고기를 먹으며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었다.“태공께서는 왜 덩치 큰 사슴은 잡지 않고 힘들게 작은 토끼를 잡고 있지?”“그야 모르지. 아마 호주에서 토끼를 잡던 기억 때문에 이러시는 모양이야.”며칠간 사격 연습에 몰두하던 최태욱이 만족한 실력이 되었다고 판단하자 트레블에게 지시했다.“오늘은 경호원들이 사냥물을 주어 오도록 하시오.”“저희들이요?”“오늘 큰 사슴을 잡고 이제 사냥을 끝내기로 합시다.”구경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지루하기만 한 사냥을 끝낸다고 하자 트레블은 신이 나서 부하들에게 외쳤다. “빨리 말 준비해. 그리고 피를 담을 그릇도 준비하고.”11/13 쪽

    전에는 사슴을 잡아도 피를 먹지 않았다. 하지만 최태욱을 따라 다니다 보니 이제는 동양인들의 식생활에 젖어 버려 사슴을 잡으면 반드시 피를 먹고 있었다.‘기다린 보람이 있어 몸보신 좀 해야지.’트레블은 이렇게 생각하고 몽골말을 타고 사슴을 사냥하길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태공, 1시 방향요.”“오케, 확인!”   푸식!무려 거리가 2300미터가 되는 곳에 있는 커다란 뿔을 가긴 사슴의 머리를 겨누고 사격했다. 그와 동시에 트레블과 경호원들이 빠르게 초원을 달리고 있었다.두두두두.10명의 경호원들이 서로 경주를 하듯이 빠르게 초원을 질주하고 있었다. 그런 모습을 보던 최태욱이 한심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에이트에게 말했다.12/13 쪽

    “사람이란 모두 저렇다고········. 자신에게 뭔가 직접적으로 큰 이득이 생겨야 발 빠르게 움직이는 거야.”“그렇군요.”최태욱은 트레블의 행동을 나무라는 것이 아니다. 적들에게 뭔가 미끼를 던져야 떼로 몰려들 것이라 이런 말을 하는 것이다. 언제까지 적들이 좋은 위치로 몰려들지 모르니 함정을 파놓고 기다릴 구상을 하고 있었다.몽골에서 지내며 이제 사냥은 끝났다고 생각하고 있었다.13/13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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