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던전 성자-784화 (768/1,205)

<-- 강화 기간 -->

"구원님은 움직이지 않으셔도 된다고…."

물론 뒤로 눕혀진 바넷사는 곧장 표정을 더욱 딱딱하게 굳히며 그렇게 저항했지만 말이다.

"그렇게나 나한테 봉사하고 싶어?"

"…전 구원님을 생각해서."

하지만 그 저항도, 내가 놀리듯이 그렇게 말하자 살짝 약해져버린 바넷사였다.

그냥 살짝 틈만 만들 생각으로 한 말이었는데. 설마 이렇게 기세가 약해질 줄이야.

정말로 내가 피곤할까 봐 배려해준 것뿐만이 아니라, 순수하게 봉사하고 싶다는 마음도 있기는 있었던 모양이다.

하여간 얜 여러모로 집사가 천직이라니까.

"그거라면 괜찮아. 너랑 이러고 있으면서 내가 피곤해할 리가 없잖아. 오히려 너무 건강해서 문제일 정도야."

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바넷사의 탄력있는 허벅지에 방금 막 사정을 하고도 여전히 빳빳하게 서있는 내 물건을 콕콕하고 가볍게 찔렀다.

"…읏, 확실히, 문제군요."

허벅지에 내 물건의 감촉을 느낀 바넷사는 딴에는 차가운 반응을 보이려고 했는지 그렇게 대꾸했지만, 평소 바넷사의 진짜 차가운 반응이 어떤 건지 잘 알고 있는 내가 보기에는 그저 부끄러움을 감추려는 행동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너무 일방적으로 서비스만 받는 건 미안하잖아. 그러니까 보답으로 나도 서비스 좀 해줄까 해서."

그런 바넷사의 모습에 내심 흐뭇한 미소를 지으면서, 나는 두 손을 각각 바넷사의 허벅지 사이와 가슴에 가져갔다.

위쪽과 마찬가지로, 아래쪽도 속옷은 입지 않은 건가.

뭐, 바넷사 말대로, 지금부터 할 일에 필요 없기는 하지.

"그러실 필요는…응읏?!"

이렇게 되고도 바넷사는 아직 포기하지 않은 듯 내 서비스를 거부하려고 했지만, 내 손이 그 음부에 파고드는 순간 하던 말을 끊고 몸을 떨었다.

허공을 향해 쭉 펴져서 바르르 떨리는 예쁜 두 다리.

나는 그 종아리를 붙잡고 가볍게 키스를 한 번 해주고, 치마 사이에 집어넣었던 손을 빼냈다.

손가락을 가볍게 휘저으면서.

찔꺽. 하고, 바넷사의 귀까지 확실히 소리가 들리도록.

"확실히. 그럴 필요 없어 보이기는 하지만 말이야."

"크읏…!"

바넷사는 결코 그런 의도로 한 말이 아니겠지만, 내가 그렇게 그 말의 의미를 비틀어서 해석해버리자 바넷사는 더 이상 아무런 대꾸도 하지 못하고 침음성을 흘렸다.

평소에는 잘 볼 수 없는 바넷사의 그런 모습에 들뜬 나는, 바넷사를 조금만 더 괴롭혀보기로 했다.

나는 바넷사의 애액으로 젖은 손을 그 얼굴까지 가져가서, 조금 전 음부에 넣었던 손가락 끝을 바넷사의 콧등 위에 가로로 쓰윽하고 가볍게 그었다.

바넷사 자신의 음부가 얼마나 젖었는지 똑똑히 인식시켜주기 위해서.

"큭…응읍…?!"

자신의 애액을 콧등에 발라진 바넷사는 당연히 굴욕적이라는 표정을 지었지만, 내 행동은 거기에서 끝이 아니었다.

바넷사의 콧등을 훑었던 손끝을 살짝 아래로 내려서, 나는 그대로 입안에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윽…으음…읍…!"

그리고 바넷사의 혀를 가지고 놀 듯이 그 입안에서 손가락을 한차례 휘저었지만, 바넷사의 혀는 그다지 호응을 해줄 생각이 없는 모양이었다.

조금 장난이 지나쳤으려나.

머리로는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내 입은 계속해서 바넷사를 괴롭히는 말을 내뱉고 있었다.

"그래서, 어쩔래? 그냥 그만둘까? 아니면 계속할까?"

바넷사가 그만두라고 하면, 지금 막 내가 했던 행동과 말 때문에 자기는 이미 봉사만으로도 충분히 달아올라서 애무가 필요 없다는 말로밖에 들리지 않게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계속해달라고 하면, 그건 그것대로 바넷사 스스로 애무를 조르는 것이 되어버린다.

자, 과연 바넷사는 어떤 대답을 해줄까?

"…구원님이…하고 싶으신 대로 하십시오."

어떤 대답이 나와도 바넷사를 놀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흥미롭게 대답을 기다렸던 나였지만, 바넷사는 내가 예상하지 못했던 재치있는 대답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쳇. 레이첼 누님 같았으면 당황해서 어찌할 줄 몰라 하다가 자폭했을 텐데.

얘는 이런 때조차도 빠져나갈 구멍을 생각할 정도의 정신이 남아있는 모양이었다.

어차피 이렇게 수세에 몰리는 경우는 흔치 않으니까, 이럴 때 정도는 조금 부끄러운 경험을 해봐도 괜찮을 텐데.

하여간 우리 완벽 집사님은 너무 망가지길 싫어한다니까.

"그럼 계속하는 걸로."

계속해서 말로 몰아붙이려면 몰아붙일 수 없는 건 아니었지만, 바넷사의 재치있는 대답에 경의를 표하는 의미로 나는 이번에는 그냥 넘어가 주기로 했다.

그리고 말로 몰아붙이는 것에는 실패했지만, 그러면 이번에는 행동으로 몰아붙이면 되는 거고.

나는 바넷사의 입술에 입을 맞추고는, 그대로 손을 움직여 바넷사의 탄력 있는 몸을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한 손은 계속해서 옷 위로 그 커다란 가슴을 주무르고, 나머지 한 손은 훤히 드러난 매끈한 복부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줬다.

언제나 생각하는 거지만, 얘는 매일같이 집에만 박혀있으면서 왜 이렇게 몸이 좋은 걸까.

"응…으읍…쪽…하음…응…."

아까 손가락을 넣었을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바넷사의 혀도 내 혀를 전혀 거부하지 않았다.

부드럽게 내 키스에 어울려주며, 아니. 오히려 자신이 적극적으로 혀를 뻗어와서 내 입안에 넣고 움직여주기까지 하는 바넷사.

그렇게 바넷사와 녹아내릴 것 같은 키스를 하면서, 나는 복부를 어루만지던 손을 아래로 내려 그 치마 안으로 다시 한번 손을 집어넣었다.

다만 이번에는 아래에서부터 집어넣은 것이 아니라, 위에서부터.

나는 손바닥으로 바넷사의 음핵을 덮고는, 그대로 중지를 바넷사의 음부 안쪽으로 살짝 집어넣었다.

"흐읏?!"

그것만으로도, 바넷사는 다리를 오므려 탄력 있는 두 허벅지로 내 손을 꽉 붙잡았다.

하지만 그런다고 해서, 내 손가락이 음부를 들락날락할 수 있는 것까지 막을 수 있는 건 아니었다.

"응…흐읏…읏…!"

면적이 작은 만큼 몸에 딱 붙는 그 치마 위쪽을 통해 억지로 손을 집어넣고 있는 만큼 손목부터 손 전체가 바넷사의 피부에 완벽하게 밀착해있어서, 바넷사가 조금만 몸을 움직여도 손 전체로 그 움직임이 생생하게 전해져왔다.

그래도 평소에는 자기 이미지에 맞게 조금은 더 참을성이 있었던 것 같은데, 오늘은 유독 민감하게 느끼네.

실은 바넷사도 엄청나게 기대하고 있었던 건가?

따지고 보면 어제 아침부터 당장이라도 섹스할 것처럼 말해서 기대시켜놓았었고, 오늘도 사냥하는 동안 하반신은 이런 옷을 입혀놓은 상태였으니까.

나만 눈 호강을 했던 게 아니라, 어쩌면 그런 차림을 하고 있던 바넷사 역시도 자신의 그런 차림과 내 시선에 살짝 그런 기분이 들어버린 건지도 모른다.

"응…하앗…하앗…."

쾌감을 참지 못하고 바르르 떨리는 바넷사의 혀를 살짝 빨면서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 바넷사가 내게서 입술을 빼고는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제 입을 그렇게 손가락으로 휘저어놓은 직후에, 비위도 좋으시군요."

그리고 최대한 냉정한 말투로, 그런 말을 내뱉었다.

계속 수세에 몰리니까 조금 부끄러워진 모양이지?

반격할 생각으로 한 말이겠지만, 그런 말은 오히려 역효과야.

"그래?"

나는 그렇게 말하고, 두 손을 바넷사의 허벅지 아래쪽으로 옮겼다.

그리고 그 다리를 들어서 그대로 그 무릎이 얼굴 양옆에 갈 정도까지 허벅지를 밀어붙였다.

그에 따라 바넷사의 엉덩이는 위로 들려서 치마를 입은 것도 무색하게 그 예쁜 음부를 내 눈앞에 고스란히 드러내게 됐고, 나는 그 음부에 그대로 입을 맞췄다.

"응으으읏?! 무, 뭘 하시…?!"

"말했잖아. 보답이라고. 너도 내 걸 빨아줬으니까. 나도 똑같이 해줘야지."

"피, 필요 없…흐으읏?! 아흣! 크흐읏…!"

바넷사는 당황해서 두 손으로 내 머리를 밀어내려고 했지만, 내가 혀로 음핵을 살살 굴리듯이 핥아주자 바로 그 팔에서 힘이 빠지고 말았다.

오히려 쾌감으로 다리를 조이는 바람에, 허벅지 사이에 내 머리를 끼워놓고 놓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은 자세가 되어버렸다.

나는 그 틈을 틈타서, 바넷사의 음순에 키스를 하는 것처럼 입을 맞추고는 그대로 혀와 입술을 움직여 바넷사의 음부를 부드럽게 애무해줬다.

"기다…으응…흣…아, 안 돼…으으응?!"

내 애무에 작살 맞은 고기처럼 허리를 펄떡이며 흐느끼는 바넷사.

입에서 반사적으로 나오고 있는 거부의 말과는 달리, 바넷사의 저항은 점점 약해져만 가고 있었다.

그리고 마치 그 대신이라는 것처럼, 바넷사의 몸의 떨림은 점점 더 강해져만 갔다.

"흐읏! 큿…아응…안…그만!"

조금만 더 하면 바넷사도 절정에 달한다.

그렇게 느낀 순간, 갑자기 바넷사가 마지막 힘을 쥐어짠 것처럼 강하게 내 머리를 밀쳐냈다.

갑자기 바넷사가 이렇게 거부반응을 보일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나는, 그대로 뒤로 밀쳐져 버릴 수밖에 없었다.

"바넷사?"

"하읏…크흣…흐읏…하앗…."

내가 이름을 불러도, 바넷사는 그저 몸을 떨면서 거친 숨만을 몰아쉴 뿐이었다.

정말로 절정 바로 직전까지 갔었으니까.

아마 민감한 곳을 살짝 톡 건드리기만 해도, 그대로 절정에 달해버릴 거다.

그 정도로 한계에 몰려있을 바넷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억지로 절정에 달하지 않도록 참아내고 있는 모양이었다.

"왜 그래?"

"…레벨."

내 질문에, 바넷사는 살짝 원망스럽다는 눈길을 보내며 간신히 목소리를 쥐어짜서 그렇게 대답했다.

"응? 레벨?"

아니. 그야 삽입한 상태가 아니면 레벨이 안 오르기야 하지만, 우리가 딱히 레벨을 올리려고 섹스하는 것도 아니잖아.

너도 아까 내 정액 그대로 입으로 받아마셨으면서.

"특훈 중이시니…모처럼…하앗…레벨을 올릴 기회를…낭비할 수는…."

과연. 그런 건가. 그래서 지금 그렇게 절정을 참는 거였어?

하여간 이럴 때까지 쓸데없는 배려는…아니. 쓸데없지는 않지만.

그래도 지금은 집사가 아니라 내 여자로 있는 거니까, 그렇게까지 안 해도 되는데.

…아니. 내 여자니까 저렇게까지 하는 건가?

"알았어. 당장 삽입하면 되는 거지?"

아무튼 모처럼 바넷사가 생각해서 저러고 있는 거니, 나도 그 호의를 무시할 수는 없었다.

내가 그대로 삽입을 하려고 하자, 바넷사가 살짝 앞으로 몸을 숙이고는 몸의 방향을 틀어서 침대 바깥으로 다리를 내렸다.

"……."

저 자세는…뒤에서 하라는 건가?

아니. 굳이 왜? 아, 혹시 얼굴 때문에? 느끼는 표정 보이는 게 부끄러워서?

너 그거 아직도 신경 쓰고 있었냐?

뭐, 아무튼 바넷사가 그러길 원한다면, 나도 굳이 거부할 이유는 없었다.

나는 침대 아래로 내려가서, 바넷사의 골반 부분을 잡고 그 엉덩이를 살짝 위로 들어 올렸다.

그러자 바넷사는 아래는 다리를 쭉 펴고 선 채, 상반신만을 앞으로 숙이고 있는 자세가 됐다.

바넷사는 남자 기준으로 놓고 봐도 큰 키라서, 이렇게 다리를 펴고 있으면 내가 삽입하기 딱 좋은 위치에 음부가 있단 말이지.

뭐, 지금은 아래로 축 늘어진 꼬리에 가려져서 보이지는 않고 있지만.

"그럼 넣을게."

"…빠, 빨리."

바넷사의 잘게 떨리고 있는 엉덩이를 바라보며 그렇게 말하자, 바넷사는 목소리를 쥐어짜서 그렇게 말하고는 자신의 두꺼운 꼬리를 힘겹게 위로 들어 올렸다.

그리고 그렇게 꼬리 밑으로 드러난 음부에, 나는 바넷사의 바람대로 물건을 있는 힘껏 박아넣었다

"으흐으으으으읏?!"

그 순간, 도저히 그 바넷사의 입에서 흘러나왔다고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신음성과 함께, 바넷사의 전신에 힘이 꽉 들어갔다.

발은 까치발이 돼서 종아리부터 허벅지까지 꽉 힘이 들어가고, 침대에 푹 숙이고 있던 상체는 쫙 펴진 팔로 인해 위로 확하고 들렸다.

그에 따라 그 등도 이 이상 접히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활모양으로 접혔고, 고개 역시도 위로 솟구쳐 정면보다 살짝 더 위를 향해 바라보게 됐다.

그리고 간신히 들어 올려져 있던 그 두꺼운 꼬리는 완전히 일자가 되어서 위로 빳빳하게 들렸고, 내 물건이 들어간 음부는 마치 손으로 물건 전체를 꽉 쥐고 있는 것처럼 잔뜩 힘이 들어갔다.

"아, 아아…흣…크흐읏…으으으응…!"

그렇게 전신에 힘이 들어가서 1, 2초가량 침묵한 후, 바넷사는 몸을 바들바들 떨면서 절정에 달했다.

어떻게든 신음소리만이라도 참아보려고는 하는 모양이었지만, 그마저도 잘 되지 않는지 바넷사의 얼굴 쪽에서는 끊임없이 가는 신음성이 새어나왔다.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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