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던전 성자-785화 (769/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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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흐하앗…하앗…하앗…."

    그렇게 전신을 바르르 떨면서 절정에 달해버린 다음, 이번에는 아까와 정반대로 마치 탈진이라도 한 것처럼 바넷사의 전신에서 힘이 풀려버렸다.

    발끝까지 쫙 뻗어있던 다리는 힘없이 접히려 했고, 위로 치솟아 올라갔던 꼬리도 흐물흐물 힘이 빠져서 내 어깨 위로 축하고 늘어졌다.

    침대를 짚어서 상체를 지탱하고 있던 팔도 아직 접히지는 않고 있지만, 바들바들 떨리고 있는 모습이 당장이라도 확 접혀서 상체가 앞으로 고꾸라질 것만 같았다.

    바넷사의 몸에서 유일하게 힘이 풀리지 않은 곳은 단 한 곳.

    가지 말라는 것처럼 내 물건에 달라붙어서 마치 빨아들이는 것 같은 격렬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 그 음부뿐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음부가 달라붙고 내 물건이 빳빳하게 서서 그 몸을 지탱해주려 해도, 삽입이 풀리는 건 막을 수 없었다.

    바넷사의 몸 전체가 아래로 꺼져감에 따라, 그 음부에서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내 물건이 스르륵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읏차."

    이대로 가면 완전히 삽입이 풀려버린다.

    바넷사의 음부에서 내 귀두까지 살짝 모습을 드러낸 순간, 나는 반사적으로 바넷사의 팔 위쪽에 손을 뻗어서 내 쪽으로 강하게 끌어당겼다.

    "응크흐으읏?!"

    다행히 바넷사가 앞으로 고꾸라지기 전에 그 몸을 당겨서 다시 뿌리까지 단단하게 삽입을 하는 것은 성공했지만, 대신 억지로 신음을 참아내려 하고 있던 바넷사의 입에서 커다란 신음성이 터져 나왔다.

    그리고 그 몸이 다시 한 차례 바르르 떨린 건 말할 필요도 없겠지.

    "앗, 미안."

    "후읏…흐읏…크흐읏…!"

    아니. 확실히 몸으로 몰아붙일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지금 건 나도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었어.

    때문에 일단 바넷사에게 사과를 한 나였지만, 바넷사는 대답조차 하지 않고 그저 거친 숨만을 몰아쉬었다.

    이거 어쩌지? 일단 조금 진정될 때까지 팔을 놔주고 기다려야 하나?

    아니. 하지만 벌써부터 연속으로 절정에 달해버린 거다.

    팔을 놓으면 또다시 내 물건이 바넷사의 안쪽을 긁어내며 자극할 테니, 이 이상 자극을 주는 것보다는 차라리 이대로 가만히 있는 게 더 좋을지도.

    그렇게 생각한 나는, 바넷사의 팔 위쪽을 잡아서 당긴 자세 그대로 바넷사의 호흡이 진정될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뭐, 이 자세로 진짜 진정이 되기는 할지 의문이기는 했지만.

    일단 바넷사 스스로의 발로 바닥을 딛고 있기는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뿌리까지 삽입된 내 물건에 엉덩이의 위치가 고정되고 있어서 그런 것뿐.

    그 바들바들 떨리고 있는 그 다리는 전혀 힘이 들어가있지 않은 것이 명백했다.

    그리고 내가 팔 위쪽을 잡아당기고 있기 때문에, 상체도 허리를 활모양으로 꺾은 채 살짝 앞으로 기울이고 있는 정도로 고정되어 있었다.

    다시 말해서, 움직이지는 않고 있지만 삽입 부위에 바넷사의 무게중심이 집중되는 자세를 하고 있었다.

    …응. 다시 생각해보니까 빼는 게 나을 것 같기도.

    하지만 이대로 그냥 빼버리기는 또 아쉽단 말이지.

    아니. 나도 사람이니까 말이야. 연속해서 절정에 달한 바넷사의 음부 안쪽이 쫄깃쫄깃하게 조여오는 게 너무 기분 좋아서 도저히 빼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

    미안. 바넷사. 적어도 안정될 때까지 움직이지는 않을 테니까.

    "…하앗…하앗…확실히…피곤하지는 않으신…응크흣?!"

    그렇게 생각하면서 자세를 유지하고 있자니, 겨우 절정의 파도가 지나갔는지 바넷사가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 그런 말을 내뱉었다.

    그리고 물론, 그 말을 들은 나는 곧바로 허리를 강하게 움직였다.

    귀두가 살짝 보일 때까지 뒤로 쭉 뺐다가, 팡! 하고 소리가 날 정도로 강하게.

    응. 그래. 바넷사야. 너도 아직 그런 말을 할 정도의 여유는 있구나.

    뭐, 조금 전에 그렇게 신음 소리를 내지른 게 부끄러워서 일부러 덤덤한 척 말한 거라는 게 뻔히 보이기는 했지만.

    하지만 중요한 건, 아직 바넷사가 체면에 신경 쓸 여유가 남아있다는 사실이었다.

    과연 언제까지 그럴 수 있을까?

    "응! 흐읏! 응흣?! 큿!"

    다른 곳은 전혀 움직이지 않고 삽입부에 무게중심이 쏠리는 그 자세 그대로, 나는 오로지 허리만을 앞뒤로 격렬하게 움직였다.

    내 치골근과 바넷사와 탄력 있는 엉덩이가 강하게 부딪히며 팡! 팡! 팡! 하고 소리를 낼 때마다, 바넷사의 입에서도 섹시한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그 특유의 살짝 허스키한 목소리가 억지로 신음을 참아내려다가 실패한 것 같이 새어 나오는 신음소리와 너무 잘 어울려서, 허리를 그 엉덩이에 한 번 부딪힐 때마다 내 정복욕을 충족시켜주었다.

    "너도, 확실히 서비스는 필요 없었나 보네."

    "응큿…흐읏…으응…!"

    그렇게 허리를 앞뒤로 움직이면서, 나는 방금 전 바넷사의 말투를 똑같이 따라 해서 바넷사를 놀렸다.

    평소 같았으면 어떤 식으로든 반응을 보였을 그 말에, 바넷사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아니. 하지 못했다.

    상체는 내게 팔을 잡혀있기 때문에 고정되어있지만 대신 고개는 아래를 향해 푹 숙이고 숨을 헐떡이는 바넷사는, 누가 봐도 쾌락만이 머릿속에 가득 차서 다른 생각을 할 여유가 없는 것처럼 보였다.

    "뭔가 대답이라도 하는 게 어때?"

    그걸 알면서도, 나는 계속해서 바넷사를 몰아붙였다.

    이번에는 치골근을 바넷사의 엉덩이에 완전히 밀착시켜서 물건을 뿌리까지 삽입하고, 허리로 원을 그리듯이 빙글빙글.

    "응읏…으으…흐으읏…!"

    음부 안쪽 끝에 물건 끝을 완전히 밀착시키고 비벼대는 그 행위에, 푹 숙이고 있던 바넷사의 고개가 바들바들 떨리며 살짝 위로 올라갔다.

    "으흣!"

    하지만 내가 다시 한번 그 엉덩이를 허리로 때리듯 팡 소리를 내며 허리를 앞뒤로 움직이자, 바넷사의 고개는 실이 끊어진 인형처럼 푹하고 아래로 꺼졌다.

    이쯤 했으면 슬슬 우리 철혈 집사님의 철가면이 벗겨졌으려나?

    나는 잡고 있던 바넷사의 팔을 더욱 끌어당겨서 그 등이 내 몸에 밀착하도록 만들고, 한 손을 바넷사의 가슴으로 가져가서 그 몸이 앞으로 더 이상 기울여지지 않도록 단단히 붙잡았다.

    옷 위로 잡으면 옷이 벗겨지며 미끄러질 수도 있으니, 아예 옷 안쪽으로 손을 집어넣어서.

    응. 역시 말랑말랑하고 기분 좋아.

    유두도 이렇게 딱딱하게 서서는.

    지금이라면 굳이 눈에 힘을 주고 자세히 보지 않더라도, 옷 위로 툭 튀어나온 바넷사의 유두를 바로 눈치챌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면서, 나는 검지와 엄지 사이에 바넷사의 유두를 놓고 빙글빙글 돌렸다.

    "으흐읏…!"

    그리고 나머지 한 손을 여전히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바넷사의 얼굴 쪽으로 가져갔다.

    정확히 말하자면 바넷사의 턱 쪽으로.

    "으응…! 으읏…!"

    하지만 내 의도를 깨달은 건지, 바넷사는 고개를 힘없이 푹 숙이고 있는 와중에도 어떻게든 도리질 쳐서 내 손이 턱을 잡는 걸 피하려고 했다.

    역시 내 생각대로, 철가면은 진작에 벗겨져 버린 모양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되고 나서도 아직 체면에 신경 쓸 정신이 남아있다니.

    "너무한데? 난 그저 사랑하는 바넷사랑 키스가 하고 싶은 것뿐인데. 그걸…응?"

    그런 바넷사의 귓가에 일부러 그런 말을 속삭이면서 다시 한번 그 턱에 손을 가져갔다.

    그리고 턱 끝에 살짝 손이 닿은 순간, 미끌미끌한 액체가 만져진 것을 눈치챘다.

    "읏?! 흐읍…!"

    바넷사도 내가 그걸 깨달았다는 걸 눈치챘는지, 헛숨을 들이켰다.

    하지만 그 헛숨을 들이키는 순간에, 츄릅하는 소리까지 같이 들렸다는 걸 놓칠 내가 아니었다.

    과연. 그 정도였나.

    "그렇게나 내 섹스가 기분 좋았어?"

    "으으읏…!"

    언제나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단정한 복장과 완벽한 무표정을 유지하시는 우리 퍼펙트 집사님은, 지금 자신의 입에 고인 타액조차도 제대로 삼키지 못하고 있을 정도로 흥분하고 계셨던 거다.

    원래부터 그 무너진 표정은 볼 생각이었지만, 이러니까 더욱 보고 싶어졌잖아.

    하지만 바넷사는 지금 이렇게 표정을 가리고 있는 것이 최후의 방어선이라는 것처럼, 필사적으로 고개를 흔들며 어떻게든 내 손에 턱이 잡히지 않으려고 하고 있었다.

    게다가 나도 이러는 와중에도 계속 허리를 움직이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얼굴을 흔드는 바넷사의 턱을 잡기 더 힘들기도 했다.

    네가 계속 그렇게 나온다면, 나도 하는 수 없지.

    나는 바넷사의 턱을 붙잡는 건 깔끔하게 포기했다.

    괜히 억지로 잡으려다가 그 예쁜 얼굴에 생채기라도 생기면 곤란한 건 나고.

    "으흐으으응?!"

    하지만 그 대신, 나는 튼튼하고 잡기 좋은 바넷사의 한쪽 뿔을 턱하고 잡았다.

    그리고 그 순간, 바넷사의 전신이 경련이라도 일어난 것처럼 바르르 떨리며 다시 한번 바넷사가 절정에 달하고 말았다.

    우리 철혈 집사님의 무너진 표정을 보기에는, 그야말로 절호의 타이밍이라고 할 수 있었다.

    나는 뿔을 잡은 손을 움직여서, 바넷사의 고개를 천천히 내 쪽으로 돌렸다.

    "흐아앗…하앗…하앗…."

    그렇게 드러난 바넷사의 얼굴은, 역시나 쾌락으로 완전히 녹아내려 평소의 무표정이 완전히 무너져있었다.

    완전히 풀려서 초점이 맞지 않은 채 떨리는 눈. 빨갛게 상기 된 얼굴. 반쯤 벌려진 입과 그 안에 엿보이는 힘이 풀린 것처럼 축 늘어져 있는 새빨간 혀. 그리고 입가에서 턱선을 타고 흐르는 타액까지.

    이 얼굴을 보고 누가 차갑고 무표정한 철혈 집사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을까?

    "예뻐."

    "으으읏…!"

    바넷사는 그런 표정을 보인 것이 부끄럽다는 듯 초점이 맞지 않는 눈동자를 옆으로 돌렸지만, 나는 그런 바넷사의 표정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 입가에 천천히 얼굴을 가까이 가져갔다.

    우선 턱선을 타고 흐르는 타액에 혀를 뻗어서 핥아 올리고, 그대로 혀를 움직여서 바넷사의 입안으로.

    그리고 뒤늦게 입술을 맞대자, 바넷사는 이제 다 포기한 듯 천천히 눈을 감았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내 혀의 움직임에 따라 같이 혀를 움직여주지는 않았다.

    뭐, 이건 어쩔 수 없나. 바넷사는 아직 절정 중이고.

    절정의 파도에 휩쓸려 바르르 떨리고 있는 바넷사의 엉덩이 감촉을 허리로 즐기면서, 쫄깃하게 조여오는 음부 안쪽의 감촉들을 음미하면서, 나는 허리를 멈추고 힘이 풀려서 축 늘어져 있는 바넷사의 혀에 혀를 감았다.

    "바넷사."

    "하앗…하앗…."

    그리고 바넷사의 떨림이 조금 멎었다고 생각한 순간, 나는 입을 떼고 바넷사의 이름을 불렀다.

    대답은 하지 않았지만, 그저 대답할 기운이 없는 것뿐인 듯 바넷사는 눈을 뜨고 내 다음 말을 기다렸다.

    "슬슬 나도 쌀게."

    "읏…! 지, 지금은…!"

    하지만 내가 그렇게 말한 순간, 바넷사는 반사적으로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응? 왜?"

    "지, 지금은 곤란…!"

    "그러니까, 왜?"

    처음에는 진짜로 영문을 몰랐지만, 바넷사의 반응을 보고 슬슬 왜 이런 반응을 보이는지 나도 눈치를 챘다.

    하지만 눈치를 채고 나서도, 나는 계속해서 모르는 척 그렇게 질문을 반복했다.

    "그, 그러니까, 지금은…."

    "아, 미안. 바넷사의 안쪽이 너무 기분 좋아서. 이제 무리야. 쌀게."

    "잠깐 기다려주십…으으으응읏?!"

    내가 그렇게 말하자 바넷사는 다급하게 외쳤지만, 그 순간 나는 이미 사정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내 정액이 바넷사의 안쪽을 강타하는 순간, 바넷사는 입을 앙다물고 눈동자를 살짝 위로 치켜들며 그대로 다시 한번 절정에 달해버렸다.

    "후우…응. 기분 좋았어."

    "아, 아아…으읍…응…."

    그리고 기분 좋게 사정을 마친 나는,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다시 한번 바넷사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하지만 바넷사는 이제 내 목소리조차 귀에 들리지 않는 듯, 살짝 멍한 느낌으로 그렇게 힘 빠진 목소리만을 흘릴 뿐이었다.

    기분 좋게 바넷사의 안쪽에 사정을 했지만, 물론 우리의 행위는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해도 좋았다. 밤은 아직 기니까.

    게다가 처음에는 그럴 생각으로 한 게 아니었지만, 바넷사가 완전히 무너진 모습을 보니 나도 살짝 그런 기분이 되어버렸다.

    거기에 더해 그러고 보니 언젠가 바넷사한테 당하면서 나중에 섹스할 때 두고 보자는 생각을 했던 것도 떠올라서, 조금 히트 업 해버렸다.

    그리고 그 결과.

    "…저기, 바넷사씨?"

    "……."

    일을 치르고 난 다음 날 아침.

    바넷사가 내 말에 대답도 안 해주게 되어버렸다.

    ========== 작품 후기 ==========

    쿠폰, 추천, 코멘트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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