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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성자-687화 (671/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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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미호가 되기 위한 조건

    레이아의 그 선정적이면서도 가련한 미소를 보고, 나는 이 애태우기 플레이를 계속 해나가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아니. 나도 설마 레이아가 이렇게까지 참을줄은 몰랐다고.

    삽입을 하면서 가볍게나마 한번정도는 절정에 달할줄 알았는데.

    내 계획으로는 일단 가볍게 한 번 느끼는 걸로 쿠션을 주고 나서 다시 괴롭힐 생각이었는데 말이지.

    아무래도 레이아는 진심으로 오늘밤을 나만을 위한 밤으로 만들고 싶은 모양이었다.

    나보다 먼저 느끼는 것 정도는 해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을텐데.

    하여간 우리 천사님은…….

    "하아…하아…응…구원…씨이…? 다음은…무얼 하고 싶으신가요? 으응…저어…움직일까요?"

    내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가만히 있자, 레이아는 다시 한 번 애정이 듬뿍 담긴 목소리로 내게 그런 말을 건네왔다.

    지금도 하복부가 떨리는 걸 완전히 제어하지 못한채 쾌감을 필사적으로 억누르며 그렇게 말하는 레이아를 보고, 나는 결심을 굳힐 수 있었다.

    그래. 계속하자. 레이아가 이렇게나 내가 하고싶은대로 하게 해주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는데, 괜히 내가 어설프게 사양해서 그만두는 건 아닌 것 같아. 그런 건 레이아한테 실례지.

    아예 이왕이렇게 된거, 철저하게 하자.

    "아니. 움직이지 않아도 돼."

    나는 그렇게 말하며, 레이아의 팔을 붙잡고 내 위에 걸터앉아서 꼿꼿하게 세우고 있던 레이아의 상체를 내쪽으로 끌어당겼다.

    안그래도 필사적으로 쾌감을 참고 있었던 레이아는, 크게 힘을 주지 않아도 부드럽게 엎드리며 내 몸에 자신의 몸을 밀착시켜왔다.

    가슴팍에 물컹하고 짓눌리는 커다란 가슴의 감촉은, 오늘 한 번도 손을 댄적이 없었던만큼 평소보다도 더 황홀한 감각으로 다가왔다.

    "으응…!"

    그리고 황홀한 감각은 가슴에만 느껴지는 게 아니었다.

    내쪽으로 몸이 기울여지면서 내 물건이 꽤나 기분 좋은 곳을 스친 건지, 레이아의 음부가 꾸욱하고 강하게 수축하면서 안그래도 기분 좋은 감각에 휩싸여있던 내 물건을 더욱더 기분 좋게 만들어줬다.

    아무튼 그렇게 레이아의 몸을 내 몸에 밀착시키고, 나는 두 팔로 레이아의 팔 바깥쪽에서부터 레이아의 전신을 꽉 끌어안았다.

    "하응…후훗…이대로…구원씨가 움직이시려는 건가요?"

    순식간에 움직일 수 없게 구속된 레이아였지만, 물론 레이아는 그런 걸로 두려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바로 코앞에 보이게 된 내 얼굴을 바라보고 미소를 지어주면서,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런 질문을 던져왔다.

    그리고 그 미소는 방금 전까지와는 다르게 확실히 남자를 유혹하는 것 같은 느낌을 풍기고 있었다.

    완전히 구미호로 변해버린 건가.

    뭐, 이제는 구미호로 변했다고 하더라도, 레이아의 이성이 완전히 날아가서 다른 사람이 되어버리거나 하는 일은 거의 없지만 말이야.

    "아니."

    아무튼 그런 레이아의 질문을 듣고, 나는 냉정하게 딱잘라 부정했다.

    "…네에? 그럼…제가 움직이는 건가요? 저 그게…이 상태로는 못 움직여요?"

    내 대답을 들은 레이아는 잠깐동안 멍한 표정을 지으면서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이내 귀엽게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그렇게 중얼거렸다.

    눈에서 발하는 요사로운 보랏빛 안광과는 다르게 귀여우시다니까.

    "응. 안 움직여도 돼."

    "네? 저기, 그럼…."

    "지금까지는 대부분 뭔가에 쫓기듯이 격렬하게 섹스를 해왔으니까. 특히 레이아는 삽입만하면 구미호 상태가 되니까. 하지만 이제 레이아도 구미호 상태가 되어서도 이성을 찾고 있을 수 있게 됐고, 가끔은 이렇게 취향을 바꿔서 느긋하게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싶어서."

    그리고 당황하는 레이아에게, 나는 그렇게 말하며 쐐기를 박아버렸다.

    즉, 한마디로 한동안 레이아 네가 절정을 느낄 일은 없을 거라고.

    "에엣…."

    내 말에 숨겨진 의미를 확실히 알아들은 건지, 내 말을 듣는 순간 레이아의 얼굴이 살짝 창백해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야 그렇겠지. 안그래도 아까부터 내가 먼저 느끼게 만들겠다는 신념하에 절정에 달하려고 하는 몸을 필사적으로 억누르고 있었으니까.

    지금도 내 물건을 담고 있는 그 음부는 간헐적으로 움찔움찔하고 꿈틀대면서 당장이라도 쾌감을 느끼고 싶다는 듯 끈적하게 내 물건을 휘감고 있는 상황.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이렇게 삽입만 한 채로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다는 건, 지금의 레이아에게 있어서는 고문이나 마찬가지인 행위일 것이다.

    "왜? 싫어?"

    하지만 이미 완전히 밀고나가기로 결심한 나는, 그런 레이아의 반응에 상관없이 그런 무신경한 질문을 던졌다.

    물론, 레이아가 어떤 대답을 할지 알고 던진 질문이었다.

    "으읏…아, 아니요…. 저도 구원씨와…느긋하게 같이 있는 시간…으응…정말 좋아해요…."

    그리고 역시나 레이아는 내 기대를 배신하지 않았다.

    지금부터 한동안 움직이지도 못한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순간 레이아의 마음과는 별개로 한껏 달아오른 몸은 더 애가 타게 되어버린 모양이었다.

    때문에 중간중간 허리를 움찔움찔 떨거나, 내 가슴팍에 짓눌려있는 자신의 가슴을 비벼보려고 애쓰거나, 어떻게든 내 물건을 더 깊숙이 받아보겠다는 듯 자신의 부드러운 음부살을 내 가랑이에 꾸욱하고 짓누르듯 밀착시키는 등의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

    물론 내가 두 팔로 레이아의 몸을 꽉 끌어안아 고정시키고 있었기 때문에, 레이아의 그런 시도는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말이다.

    그리고 그렇게 애타는 몸짓을 보이면서도, 레이아의 입은 내가 원하는 대답을 착실하게 들려줬다.

    "역시 그렇지?"

    사실 레이아와 삽입한채로 이렇게 느긋한 시간을 보내는 게 정말로 처음은 아니었다.

    당연하잖아. 아침마다 삽입한 상태로 일어나는데.

    우리가 맨날 일어나자마자 발정나서 2차전을 치르는 것도 아니고.

    가끔은 서로를 끌어안고 바넷사가 올때까지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고.

    하지만 그건 엄밀히 말하면 삽입만 하고 있었을뿐, 섹스가 아니었으니까 말이야.

    이런 섹스를 하는 건 처음이니, 내가 한 말이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라고.

    "이렇게 새삼 차분히 느껴보니, 레이아의 안은 정말 기분좋네. 한치의 틈도 없이 완벽히 밀착해서는, 결코 아프지 않게 부드럽게 감싸주듯 조여주고."

    "아읏…그…그런…가요으읏…."

    그리고 그렇게 껴안은 상태로, 나는 일부러 레이아가 부끄러워할만한 말을 입밖으로 꺼냈다.

    아니. 그야 아까는 오늘은 말로 괴롭힐 생각이 아니라면서 말을 아꼈었지만, 이대로 가만히 아무 말도 안하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잖아.

    그렇다고해서 섹스 이외의 말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일단 내 목적은 레이아를 애태우는 거니까 말이야.

    괜히 다른 얘기를 꺼냈다가 레이아의 흥분이 식기라도 하면 안되지.

    그런고로, 어쩔 수 없이 이런 얘기를 꺼낼 수밖에 없게 됐다는 얘기다.

    졸지에 자신의 음부가 내 물건을 어떤 식으로 감싸주는지 구체적인 설명을 듣게 된 레이아는, 이 이상 없을 정도로 얼굴이 새빨개져서는 부끄러워 죽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바로 눈앞에 있는 내 눈에서 필사적으로 시선을 돌렸다.

    "응. 그리고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는데도 이렇게 안에서 주름들이 부드럽게 움직여주기까지. 혹시 레이아가 의도적으로 하고 있는 거야?"

    "아, 아응, 아, 아니에요!"

    하지만 그런 레이아를 보고도, 나는 입을 멈추지 않았다.

    안그래도 괴롭혀지는데에 내성이 없는 레이아는, 그런 내 말이 상당히 부끄러웠던 모양이다.

    눈동자가 팽글팽글 돌아가는 것처럼 보일정도로 패닉상태에 빠진 레이아는, 말까지 더듬으면서 필사적으로 내 말을 부정했다.

    말을 더듬는 중간에 살짝 신음소리도 섞인 것 같았지만, 그정도는 대범하게 넘어가주자.

    물론, 그렇다고 해서 공격을 멈출 거라는 얘기는 아니지만.

    "일부러 이러는 게 아니라는 건, 천연 명기라는 거네. 더 대단한데?"

    "아으…아, 아응으읏…."

    내 발언에, 레이아는 결국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하고 아랫입술을 꽉 깨물기만 했다.

    그 표정은, 지금 내가 몸을 구속하고 있는게 아니었으면 쥐구멍이라도 파고 들어갔을 것같은 표정이었다.

    "흐읏…으응…하으응읏…."

    그리고 그런 레이아를 바라보면서, 나는 일부러 느긋하게 허리를 위아래로 움직였다.

    할수 있는한 최대한 천천히, 마치 물건으로 레이아의 주름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맛보듯이.

    "응. 역시 기분 좋아. 주름들이 내 성감대를 정확하게 긁어주는 것 같아."

    "으읏…그으응…그런…가요…."

    이번에도 역시 레이아를 부끄럽게 만들 생각으로 한 말이었지만, 음부에서 그토록 바라던 쾌감이 느껴지기 시작하자 레이아는 이제 부끄러워할 정신도 없는 모양이었다.

    내게서 시선을 피할 생각도 하지 못하고, 대답도 반쯤 반사적으로 한 것일뿐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 귀에 안들어오고 있는 것 같은 모습의 레이아.

    대체 얼마나 참았던 거야. 고작 이정도 움직임으로 이렇게 되어버리다니.

    이 모습을 보아하니, 그냥 한 번 강하게 움직여주면 아무리 레이아가 참으려고 하더라도 무시하고 강제로 절정에 달하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모양새였다.

    하지만 물론, 나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었다.

    "응. 레이아는 어때? 기분 좋아?"

    "응…기분…아응…기부으응…좋아앙…."

    그리고 그런 내 질문에, 레이아는 한껏 진심을 담아서 녹아내릴 듯 달콤한 목소리로 그렇게 대답해줬다.

    얼마나 기분 좋은 건지, 반쯤 풀어진 레이아의 눈에서 발해지는 보랏빛 안광이 더욱더 밝게 빛나고 있는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

    "역시 그렇지?"

    그리고 레이아의 대답에 만족한 나는, 다시 매정하게 허리의 움직임을 멈췄다.

    이번에도 끝까지 느낄 수 없었던 레이아는 아까보다도 좀 더 몸에 힘을줘서 허리를 움직여보려고 했지만, 그래도 내 팔에 구속되어 꼼짝도 할 수 없는 건 마찬가지였다.

    "흐읏…! 하앗…하앗…하앗…."

    결국 스스로 움직이는 건 포기한 건지, 발버둥을 멈춘 레이아는 할말이 있다는 표정으로 날 쳐다봤다.

    잠깐동안 느껴진 쾌락의 여파로 그 입가에서 턱을 타고 흘러내려 내 입가로 뚝뚝 떨어지는 레이아의 타액이, 현재 레이아의 상태를 잘 나타내주고 있었다.

    "왜? 할 말이라도 있어?"

    물론 이번에도 나는 모른척 시치미를 뗐다.

    "으읏…흐읏…."

    그리고 그런 날 바라보면서 레이아는 고민스런 표정을 지으며 아랫입술을 꽉하고 깨물었다.

    너무 세게 무는게 아닌가 걱정이 될 정도로 말이다.

    아니. 그야 물론 힐링 섹스가 있으니까 상처가 나더라도 순식간에 치유가 될테지만.

    아무튼 그런 레이아를 보고, 나는 가볍게 등을 밀어주는 걸로 이 긴 공방을 끝내고 드디어 내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거라는 예감이 들었다.

    "아무것도…하으응! 해주세요!"

    그리고 레이아가 최대한 이성을 발휘해서 얼버무리려던 순간, 나는 가볍게 허리를 위로 치켜 올렸다.

    그 순간, 드디어 레이아의 성욕이 부끄러움을 이겨버리고 말았다.

    레이아는 애원하는 것같은 목소리로 솔직하게 쾌락을 원한다는 발언을 내뱉었다.

    그리고 그 순간, 레이아의 눈에서 보랏빛 안광이 눈부실 정도로 강하게 쏟아져나왔다.

    그래. 이거야. 이게 보고싶었단 말이지.

    아까도 말했지만, 오늘 내 목적은 단순하게 레이아를 애태우는 게 전부가 아니었다.

    진짜 목적은, 이렇게 애를 태움으로서 레이아가 자신의 입으로 솔직하게 자신의 욕망을 내뱉는 모습이 보고 싶었다.

    레이아의 이런 모습은 좀처럼 볼 수 없으니까 말이야.

    그야 물론 내가 그런 말을 해달라고 하면 레이아는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해줬을 거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시켜서하는 거지, 레이아의 진심이 아니잖아?

    "힘껏 허리를 움직여서, 기분 좋게 해주세요!"

    그리고 이렇게 레이아가 솔직하게 쾌락을 탐하는 모습을 보게 된 이상, 나로서는 그 욕망을 채워주지 않을 수 없었다.

    "흐아으으으응!"

    그리고 내가 허리를 뒤로 뺐다가 강하게 쳐올린 순간, 레이아의 입에서 지금까지 들은 적 없을 정도로 커다란 신음소리가 터져나왔다.

    덜덜하고 커다랗게 떨리는 레이아의 몸이, 지금 레이아가 얼마나 큰 쾌감을 느끼고 있는지 알려주고 있었다.

    "흐아응! 흐응! 하읏! 아으응!"

    그리고 그렇게 절정하는 레이아의 몸을 붙잡고, 나는 허리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다.

    절정하는 레이아의 음부가 아무리 끈적하게 달라붙으며 내 물건을 조여와도, 나는 아랑곳하지않고 강하게 허리를 위아래로 움직였다.

    절정으로 인해 평소보다도 훨씬 더 상태가 좋아진 레이아의 음부를 왕복하는 건, 아무리 나라도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커다란 쾌감을 느끼게 해줬다.

    "흐으으으으읏!"

    그리고 결국 참지 못한 내가 허리를 최대한 쳐올려서 레이아의 가장 깊은 곳에 물건을 박은 후 사정을 하는 순간, 레이아는 다시 한 번 커다란 신음소리를 흘리며 절정에 달해버렸다.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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