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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성자-686화 (670/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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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미호가 되기 위한 조건

    "정마알…이래선…모처럼 저도 용기를 내서…."

    그렇게 부끄러워하면서도 솔직하게 대답해주는 레이아의 반응에 내가 흐뭇한 표정을 짓자, 레이아가 마치 부끄러움을 얼버무리려는 것처럼 그렇게 중얼거렸다.

    부끄러움을 얼버무리기 위해 내뱉은 말 역시도 상당히 부끄러워할만한 발언이었지만 말이다.

    과연. 레이아가 좀처럼 자신쪽에서 원하는 것 같은 발언을 안하려고 했던 건, 그런 이유도 있었던 건가.

    아니. 물론 원래 그런 말을 부끄러워하는 레이아의 성격도 크게 한몫했다고 생각하지만.

    하여간 우리 천사님은 손해보고 살 정도로 너무 지독하게 착하시다니까.

    지독하게 이기적이고 쓰레기인 내가 평생 같이 붙어살면서 케어해주지 않으면.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돼.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있는 거니까."

    그렇게 천사님에 대한 사랑을 다시 한 번 하면서도, 나는 계속해서 행위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천사님은 날 저렇게나 생각해주는데 난 천사님을 괴롭히려고 하고 있다는 사실이 꽤나 양심을 쑤셔왔지만, 천사님도 내가 하고싶은대로 하는 걸 원하는 것같으니까 상관없겠지?

    우선 나는 레이아의 음부에 삽입하고 있던 손가락을 천천히 밖으로 빼냈다.

    물론, 그러는 와중에도 두 손가락을 번갈아가며 움직이며, 끈적하게 얽혀오는 주름들을 휘젓는 것 역시 잊지 않았다.

    찔꺽….

    "흐아읏…."

    얕게 삽입하여 있었기 때문에 느린 동작으로도 손가락이 빠져나오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지만, 대신 손가락을 끊임없이 휘저으며 빼낸 덕에 이번에도 상당히 야릇한 소리가 레이아의 음부에서 흘러나왔다.

    그 소리가 부끄러운건지, 아니면 손가락이 빠져나오면서 입구쪽의 기분좋은 부분을 건드린 건지, 레이아의 입에서 다시 한번 달콤한 목소리가 새어나왔다.

    그런 레이아의 얼굴을 보면서 내가 빙긋 웃어주자, 레이아는 다시 부끄럽다는 듯 내게서 시선을 피했다.

    다만, 그와중에 힐끔 보인 눈동자에서 미약하게나마 보랏빛 안광이 뿜어져나오고있다는 사실을 나는 놓치지 않았다.

    아직 꼬리쪽은 아무런 변화가 없는 걸로 보아 완전히 구미호가 된 건 아니지만, 레이아도 상당히 흥분해버린 모양이었다.

    걱정 말라고. 부탁받은대로, 좀 더 기분 좋게 해줄테니까.

    "하읏…."

    나는 몸을 숙이고, 레이아의 음부를 만지던 손으로 그 허벅지를 지그시 눌러서 그 다리를 더욱 활짝 옆으로 벌렸다.

    두 허벅지가 거의 일직선이 될 정도로 활짝.

    자신의 음부에 삽입되어있던 손가락이 허벅지에 닿게 되자 그 축축한 애액의 감촉이 꽤나 부끄러웠던 건지, 레이아는 다시 한 번 꼬리를 바르르 떨었다.

    그리고 그렇게 레이아의 다리를 활짝 벌린 뒤, 나는 자신의 입을 레이아의 음부로 가져갔다.

    사실 레이아가 나한테 입으로 자주해주는 것과 다르게, 내가 레이아에게 입으로 해주는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았다.

    딱히 입을 음부에 가져가는 것에 거부감이 있는 건 아니다.

    가끔 결벽증 같은 것 때문에 이런 행위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도 있다고는 하지만, 적어도 나는 아니었다.

    레이아가 평소에 그렇게 내 물건을 잘 빨아주는데 내가 레이아에게 입으로 못해줄 이유가 없잖아.

    다만 레이아는 성격상 행위중에 봉사받기보다는 봉사하고 싶어하는 성향을 가졌고, 자신이 내게 봉사해준 후에는 곧장 삽입을 하는 걸 선호하다보니 입으로 해줄 기회가 그다지 많지 않았다.

    "꺄앗! 구, 구워으흐으읏…."

    때문에 내가 입을 자신의 음부로 가져가자, 여전히 이런 행위에 익숙하지 않은 레이아는 깜짝하고 몸을 떨면서 반사적으로 다리를 오므려서 내 입이 자신의 음부에 닿는 걸 막으려고 했다.

    하지만 그런 걸로 애무를 멈출 내가 아니었다.

    여전히 음핵에 엄지를 얹고 있는 손을 가볍게 진동시키자 레이아의 다리에서 힘이 풀리면서 자연스럽게 다시 양옆으로 벌어지게 됐고, 그사이에 나는 무사히 입술을 그 음부에 맞출 수 있었다.

    "구, 구원씨이…오느흐아으응!"

    그러자 레이아는 떨리는 눈동자로 날 바라보며 뭔가를 말하려고 했지만, 그보다 내 혀가 레이아의 음부를 핥는 것이 더 빨랐다.

    먼저 혀로 가볍게 음부를 핥으면서 음핵을 누르고 있던 엄지를 떼고 귀엽게 살짝 부풀어오른 음핵을 핥자, 레이아는 자지러질 것 같은 신음소리를 흘리며 가볍게 엉덩이를 위로 들어올렸다.

    그 사이에 나는 베개 하나를 레이아의 엉덩이 아래쪽에 받쳐서 입으로 핥기 좋은 높이로 만들고, 이번에는 혀를 천천히 음부 안쪽으로 침투시켰다.

    "흐아앙! 구, 구원씨이…저, 저어…안돼애…오늘은…."

    아직 입구쪽에만 가볍게 혀를 넣어 움직인 것뿐이었지만, 그것만으로 레이아는 쾌감으로 몸전체를 바르르 떨면서 힘겹게 뭔가를 말하려고 했다.

    레이아가 오늘 자신의 몸을 마음대로 하라고 한 건, 자신의 몸으로 내가 기분 좋게 하라는 의미였을 거다.

    그러니까 나보다 먼저 자신이 기분 좋아지는 건 안된다.

    아마 레이아는 그렇게 말하고 싶은 거겠지.

    그런거, 딱히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데 말이야.

    오히려 레이아의 사랑스러운 반응에 나는 더더욱 레이아를 기분좋게 해주고 싶어졌다.

    "하으으읏! 저, 정말로오…흐앙! 핫! 흐으읏…!"

    내가 성자로서 가진바 기교를 잔뜩 발휘하며 혀로 레이아의 음부 안쪽을 핥아주자 레이아는 더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그저 쾌감에 흐느끼게만 됐다.

    힐끔 눈동자만 위로 들어서 레이아쪽을 바라보니, 여전히 브래지어처럼 덮어서 가슴을 가리고 있던 레이아의 손이 쾌감으로 인해 힘이 잔뜩 들어가있었다.

    덕분에 마치 레이아 스스로 자신의 가슴을 애무하는 것 같은 그림이 연출되어서, 레이아뿐만 아니라 내 흥분도 덩달아 높아져갔다.

    레이아의 가느다란 손가락 사이로 삐져나온 새하얀 가슴살들이 눈부시다.

    나도 저 부드러운 가슴을 만지고 싶다.

    이렇게 입으로 음부를 애무하면서도 손을 위로 뻗기만 하면 당장 만질 수 있을테지만, 나는 그 욕망을 꾹 눌러참았다.

    오늘은 그럴 계획이 아니니까.

    그래. 내 오늘 계획은, 레이아의 음부만을 공략해서 철저하게 애태우는 거였다.

    낮에 마틸다의 가슴만 만지면서 애태웠던 것과는 딱히 관계가 없다.

    그저 레이아하면 가장 눈에 띄는 특징 중 하나가 가슴이다보니, 평소에도 가슴을 가장 많이 공략했었으니까 말이야.

    그러니까 오늘은 살짝 취향을 바꿔서, 철저하게 가슴 애무를 배제하고 하반신만 가지고 놀면서 애를 태울 생각이었다.

    뭐, 애태우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고, 이렇게 애태우는 것을 통해서 한가지 더 원하는 목적이 더 있기는 했지만.

    아무튼 그래서 나는 레이아의 새하얀 가슴에서 눈을 떼고, 다시 음부 애무에 집중하기로 했다.

    "흐아앙…흐응…아앙…."

    내 혀가 점점 더 음부 안쪽으로 깊이 들어가면서 주름 하나하나를 정성스레 핥을 때마다, 레이아는 점차 허리를 움찔움찔 움직이는 횟수가 증가하며 쾌감에 녹아가기 시작했다.

    "흐아앗…구, 구원씨이…하읏…저, 저어…안대애…아앙…그, 그마아앙…. 흐읏…?"

    그리고 기나긴 애태움 끝에 겨우 절정에 가까워진 레이아가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엉덩이를 위로 한껏 들어올린 순간, 나는 미련없이 레이아의 음부에서 입을 떼고 상체를 일으켰다.

    절정직전까지 갔었던 레이아의 음부에서 입을 떼자, 내 혀와 레이아의 음부 사이에 명백하게 내 타액만이 아닌 액체의 다리가 길게 늘어졌다.

    "흐아앙…흐앗…왜, 왜애…?"

    직전까지 그만이라고 말했던 레이아 역시도 설마 내가 진짜로 그만둘줄은 몰랐겠다.

    절정이 몰려오는 반동으로 허리를 활처럼 휘어서 엉덩이를 위로 든 자세 그대로 멈춰선 채, 레이아는 쾌감으로 살짝 풀린 눈동자를 내게 향하며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지으며 그렇게 되물었다.

    "응? 그만이라고 한 거 아니었어?"

    물론, 그리고 이번에도 역시 나는 레이아의 그런 반응을 모른척하며 능청을 피웠다.

    "으읏…마, 맞아요…."

    그리고 그런 내 반응에 레이아는 잠깐동안 가쁜 숨만을 내쉬며 멍하니 있더니, 그제야 겨우 자신이 마치 음부를 내 쪽으로 한껏 내밀고 있는 부끄러운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듯 황급히 엉덩이를 아래로 내리고는 힘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니. 하지만 설마 긍정해버릴 줄이야.

    이제 레이아도 내가 일부러 장난을 치고 있다는 걸 눈치챈만큼, 적어도 꼬리로 때리는 것 정도는 할줄 알았는데.

    그런데도 저렇게 깔끔하게 긍정하고 행위를 계속해달라고 요구하지 않는다는 건…설마 이런 상황이 되어서도 오늘은 자신보다 내가 먼저 느껴줬으면 한다는 건가?

    그건…너무 천사잖아. 아니. 원래부터 천사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레이아. 너무 내 죄책감을 자극하는 거 아냐?

    뭐, 그래도 난 하려던 행위를 계속 할 거지만.

    "그럼 레이아. 위에 올라와줄래?"

    나는 레이아의 옆에 위를 바라보고 벌러덩 누워서, 천장을 향해 빳빳하게 솟아있는 자신의 물건을 가리키며 그렇게 말했다.

    "하아…하아…네, 네에…."

    드디어 삽입할 수 있다.

    그리고 드디어 레이아 자신뿐만이 아닌, 나에게도 쾌감을 느끼게 해줄 수 있다.

    아마 그렇게 생각한 건지, 내 부탁에 레이아는 곧장 고개를 끄덕이고는 손은 여전히 가슴을 가린채 다리만을 이용하여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그러고 보니 아까부터 계속 두 손은 손브라 상태를 유지하고 있네.

    뭐, 저 모습을 보아하니 딱히 가슴을 가릴 생각으로 저러고 있다기 보다는, 그냥 자기도 모르게 저 상태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것같아 보이지만.

    아무튼 그렇게 몸을 일으킨 레이아는, 두 다리를 벌려서 천천히 내 몸위로 올라타 무릎으로 섰다.

    두 손으로는 가슴을 가리고 있는데 다리는 활짝 벌려서 내 몸 위로 올라타있는 모습이, 뭔가 더 배덕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 같아서 평소보다도 레이아의 모습이 훨씬 더 야해보였다.

    "그럼 레이아."

    "네, 네에…하읏…으응…."

    이름을 부른 것만으로도 레이아는 내가 무얼 원하는지 이해한 듯, 천천히 허리를 움직여서 내 물건 끝에 자신의 음부를 맞추기 시작했다.

    여전히 손브라 상태를 유지한채로 손을 쓸 생각은 없는지, 허리만을 이리저리 움직여서 내 물건에 자신의 음부를 맞추느라 꽤 애를 먹기는 했지만, 과연 구미호는 구미호라는 걸까?

    몇 번의 시도 끝에 레이아는 내 물건끝을 자신의 음부 입구 안쪽으로 얕게 집어넣는데 성공했다.

    "잠깐만."

    "응…! 네, 네에?"

    그리고 드디어 레이아가 허리를 내려서 내 물건을 완전히 삽입하려고 한 순간, 나는 일부러 타이밍을 흐트러뜨리며 그 행동을 막아섰다.

    "최대한 천천히 부탁해."

    물론 그렇게 행동을 저지해놓고서 내가 한 얘기라고는 고작 그런 쓸데없는 거였지만 말이다.

    "으읏…정마아알…."

    하지만 우리 천사님은 눈썹을 살짝 찌푸리고 곤란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그런 날 매도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여줬다.

    그리고 레이아는 내가 부탁한대로 천천히, 천천히 최대한 허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미 내 혀로 인해 절정직전까지 갔었던 민감한 음부는 그런 느긋한 자극만으로도 꽤나 벅찬 건지, 천천히 허리를 내리는 와중에도 레이아의 허리는 반사적으로 움찔움찔하고 앞뒤로 움직이기를 반복했다.

    레이아는 아랫입술을 꽉 깨물고 어떻게든 참아보려는 모양이었지만, 결국 전부 참을 수는 없었던 건지 허리가 움찔움찔 떨릴 때마다 앙다문 입이 살짝 벌어지며 달콤한 콧소리가 새어나왔다.

    "응…으응…읏…후훗…하응…."

    고작 이런 느긋한 삽입만으로 이렇게나 느끼는게 꽤나 부끄러웠는지, 레이아는 새빨개진 얼굴로 얼버무리는 것처럼 미소를 지으며 날 바라보고는 다시 시선을 아래로 내려서 천천히 허리를 내려갔다.

    저렇게 새빨개진 얼굴로 신음을 흘리며 짓는 미소는 평소 레이아의 포근한 미소와는 전혀 다른 종류의 것이라서, 레이아를 모르는 사람이 보면 음탕하게 마저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고혹적이었다.

    "아응! 후, 후훗…정마알…."

    때문에 그 모습에 나는 더욱더 흥분해서 물건을 움찔움찔 떨었고, 레이아는 내가 일부러 그러는 줄 아는 건지 못말린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천천히 허리를 내려갔다.

    "흐읏…하앗…하앗…하앗…."

    그런 과정이 반복되기를 수 분, 드디어 레이아는 내 물건을 뿌리까지 삽입할 수 있었다.

    그사이에 레이아의 음부가 얼마나 더 질척질척하게 젖었던 건지, 내 가랑이사이와 레이아의 말랑말랑한 음부표면이 맞닿는 순간 젖은 물소리가 방안에 울려퍼질 정도였다.

    그리고 완전히 삽입한 상태로, 레이아는 고개를 푹 숙인 상태로 얼굴을 들지 못한 채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어떻게든 절정만큼은 참아냈다지만, 한계에 가까워서 떠는 느낌이라고 할까?

    여전히 손브라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손도, 아까 내가 음부를 빨아줄 때처럼 힘이 잔뜩 들어가서는 레이아 자신의 가슴을 꽉 움켜쥐고 있었다.

    그리고 푹 숙인 레이아의 얼굴쪽에서는 내 배를 향해 뚝뚝하고 끈적한 액체가 길게 늘어지며 떨어졌다.

    "하앗…하앗…응…후훗…흐응…전부…하아…들어…갔네요…."

    그렇게 한참이 지나서야, 레이아는 겨우 고개를 들고 날 바라보며 미소짓고는 그렇게 말을 건내와줬다.

    ============================ 작품 후기 ============================

    쿠폰, 추천, 코멘트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도 역시 압축해보려고 했지만 실패했습니다.

    닭구, 두부기무치 // 지적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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