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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성자-685화 (669/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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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미호가 되기 위한 조건

    두 손으로 각각 한쪽식 가슴을 가린, 일명 손브라라고 불리는 자세를 취하고는 살짝 구부린 다리만을 이용하여 교묘하게 자신의 음부가 드러나는 자세를 취하고 있었던 레이아.

    그런 레이아였기 때문에, 내가 그 무릎을 손으로 쥐고 두 다리를 양옆으로 천천히 벌리는 것 만으로도 감춰두고 있던 핑크빛 속살이 서서히 내 두 눈앞에 그 모습을 드러내었다.

    다리가 점차 벌려짐에 따라서 그 예쁜 모양의 음부가 꽃이 만개하듯 천천히 벌어졌고, 그에따라 음부에 고여있던 투명한 액체가 찔꺽하고 조그맣지만 확실하게 흥분을 돋우는 소리를 만들어냈다.

    날 생각해서 그런 제안을 해준 레이아였지만, 레이아 자신도 내게 자신의 몸을 맡긴채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르는 지금 이 상황이 아주 기대가 안되는 건 아닌 모양이었다.

    뭐, 기대감보다는 그냥 순수하게, 같이 몸을 씻으면서 서로 여기저기 만진 것 때문에 젖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하읏…."

    자신의 음부에서 야릇한 소리가 울려퍼진 것이 부끄러운 건지, 아니면 내가 자신의 음부를 빤히 주시하고 있는 것이 부끄러운 건지, 레이아는 귀여운 목소리를 흘리며 얼굴을 살포시 붉히고는 살짝 고개를 옆으로 돌려 내게서 시선을 피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다리는 오므릴 생각을 전혀 하지 않은 채 내 손이 이끄는대로 계속해서 천천히 벌려지고 있었기 때문에, 레이아의 그런 태도는 날 더더욱 흥분시킬 뿐이었다.

    아니. 지금부터 하기로 마음먹은 플레이는 내가 흥분해버리면 말짱도루묵이지만 말이야.

    혹시 레이아, 내가 지금부터 무슨 짓을 하려는 건지 눈치채고 일부러 이러는 거 아닐까?

    그런 시덥잖은 생각이 들정도로, 지금의 레이아는 색기가 충만해보였다.

    침착하자. 침착해.

    "벌써 젖어있네?"

    나는 당장이라도 레이아를 덮치고 싶은 기분을 억누르기 위해서 마음속으로나마 크게 한번 심호흡하고는, 최대한 여유로운 표정을 지으며 레이아에게 말을 걸었다.

    그리고 동시에, 한 손을 레이아의 음부로 뻗어서 그 젖은 표면을 손끝으로 살며시 쓰다듬었다.

    "흐읏…! 네, 네에…."

    스치듯 문지르며 미약한 자극만을 줬을 뿐이지만, 이미 흥분으로 음부를 적시고 있는 레이아에게 있어서는 그 미약한 자극만으로도 충분하고도 남을 만큼의 쾌감이 느껴졌던 모양이다.

    내 손가락이 음부에 닿자 레이아는 반사적으로 활짝 벌려져있던 다리를 닫으려고 했지만, 오늘은 내게 몸을 맡기겠다는 스스로의 발언을 기억해낸건지 곧장 스스로 다시 다리를 벌렸다.

    그리고는 숨을 내쉴때마다 달콤한 신음소리를 같이 흘리면서도, 내 짓궂은 질문에 착실하게 대답을 해줬다.

    흥분을 하셨어도, 천사님은 천사님이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그런 천사님의 천사같은 반응을 보면서도, 나는 짓궂은 질문을 멈추지 않았다.

    "어째서?"

    "으응…! 그, 그거야…. 흐읏…."

    "흥분했어?"

    계속해서 이어지는 내 짓궂은 질문에 부끄러워하면서도 뭔가 대답을 하려고 했던 레이아였지만, 이 질문만큼은 곧장 대답할 수 없었던 모양이다.

    아까부터 고개를 옆으로 돌려서 시선을 피하고 있던 레이아는, 흥분했냐는 질문에 얼굴을 더더욱 새빨갛게 붉히며 팟하고 순간적으로 고개를 정면으로 돌려 떨리는 눈동자로 내 두 눈을 바라봤다.

    설마하니 내가 이렇게까지 짓궂게 굴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던 모양이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나한테 괴롭혀지는 내성은 내 여자들 중에서 레이아가 제일 낮을 테니까.

    레이아의 그런 초롱초롱해보이기까지 하는 그 눈동자와 마주하자 나도 살짝 마음이 약해져버렸다.

    차라리 사라처럼 화끈하게 반발하면 나도 오기가 생겨서 더 괴롭혀주고싶어졌을텐데.

    역시 이쯤 하도록 할까. 어차피 생각해뒀던 플레이는 말로 괴롭히려 게 아니었으니까 말이야.

    나는 이 이상 말로 레이아를 괴롭히는 건 깔끔하게 포기했다.

    대신 음부 표면을 살며시 어루만지던 손의 검지와 중지 끝을 각각 도톰하게 솟아오른 양쪽 대음순에 가져다대어서, 위아래로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하읏! 으읏…네에…."

    그렇게 레이아의 눈을 똑바로 마주본채로 음부를 자극하고 있자, 레이아는 내가 대답을 들을 때까지 괴롭히는 걸 멈추지 않을 거라고 착각을 해버린 모양이었다.

    다시 고개를 옆으로 돌려서 시선을 피하고는, 레이아는 기어들어갈 것 같이 조그만 목소리로 아까의 내 질문에 작게 긍정했다.

    처, 천사님. 그런 질문에까지 이렇게 솔직하게 대답해 주시다니…….

    아니. 그보다 지금 흥분했다고 인정한 거야?

    레이아가 그렇게 인정해버리자, 나는 한번 그만두려고 했던 플레이에 대한 욕망이 다시 머릿속을 지배하는 기분이 들었다.

    이번에는 왜 흥분했냐고 추궁해볼까? 천사님이라면 부끄러워하면서 그런 질문에도 착실히 대답해주시겠지?

    그런 생각이 머릿속을 감돌았지만, 나는 겨우 머리를 흔들어서 그런 잡념을 떨쳐낼 수 있었다.

    그런 플레이도 나쁘지 않을지 모르지만, 오늘은 아까 정했 플레이를 하기로 하자.

    "그랬구나."

    "하으응…."

    나는 다 이해한다는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여주고는, 그 이상 짓궂은 질문은 던지지 않았다.

    내 말을 들은 레이아는 어째선지 아까보다 훨씬 더 부끄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몸을 바르르 떨었지만 말이다.

    아무튼 그렇게 말로 괴롭히는 건 그쯤하고, 나는 계속해서 레이아의 음부를 손끝으로 자극했다.

    기본적으로는 검지와 중지를 이용해 말랑말랑한 양쪽 대음순을 위아래로 부드럽게 쓰다듬으면서, 가끔 검지로 촉촉하게 젖은 소음순의 표면을 쓰다듬는다.

    레이아의 가느다란 숨에 섞여서 흘러나오는 애틋한 신음소리를 제외하면 방안은 정적으로 가득차있었기 때문에, 내 검지가 레이아의 젖은 음부를 스칠 때마다 질척질척하고 울려퍼지는 조그만 물소리가 선명하게 귓가로 전달되어왔다.

    "아읏…으응…하아아…."

    자신의 음부에서 들려오는 물소리에 흥분하는 건지, 아니면 더 안쪽을 강하게 자극해줬으면 하는 기대감에 휩싸이는 건지, 내 검지가 음부를 스칠 때마다 레이아는 살짝살짝 다리를 오므리는 것처럼 움직이며 애가 타는 듯 한숨과도 같은 신음소리를 흘렸다.

    시선 역시도, 고개는 여전히 옆으로 돌리고 있었지만 가끔씩 내게 애원하듯이 눈동자를 돌려서 내 얼굴을 쳐다봤다.

    애가 타지만, 자신의 입으로 좀 더 강한 자극을 원하는 발언을 하는 건 부끄럽다.

    나는 레이아를 반응을 보며 그 심정을 완전히 꿰뚫고 있었지만, 일부러 모른척하기로 했다.

    대신 그 부드러운 한쪽 뺨에 손을 가져다대어 고개를 정면으로 향하게 한 후, 상체를 숙여 부드럽게 입을 맞췄다.

    "아음…으응…."

    혀는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서로의 입술만을 맞대는 부드러운 키스였지만, 레이아는 키스로 자신의 지금 상태를 전하고 싶은 건지 꽤나 적극적으로 내 입술을 탐해왔다.

    하지만 레이아가 두 입술로 내 아랫입술을 가볍게 깨문 순간, 나는 다시 상체를 일으켜 레이아에게서 멀어졌다.

    "…엣?"

    레이아의 음부도 충분히 젖어있고, 내 물건도 한참 전부터 이미 빳빳하게 서있는 상황이었다.

    때문에 레이아는 언제나 그렇듯 내가 이대로 키스를 하면서 삽입을 할 거라고 생각했던 모양이었는지, 내가 입술을 떼자 상당히 당황스런 표정을 지었다.

    "응? 왜?"

    "아, 아니요…. 아무것도…."

    하지만 나는 그런 레이아를 보고도 일부러 모른 척을 했고, 레이아는 또 다시 고개를 옆으로 돌려버리며 얼버무렸다.

    그 모습을 보고, 나도 아차하는 기분이 들었다.

    이런. 장난이 조금 지나쳤나. 이대로 놔두면 천사님이 삐져버리는 드문 광경을 보게 될지도.

    뭐, 그건 그거대로 보고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 것도 아니었지만, 나는 황급히 다음 스텝을 밟기로 했다.

    레이아가 진짜로 삐지면 수습할 자신도 없고 말이다.

    "흣! 하읏! 으응! 하으응!"

    나는 레이아의 뺨에 가져다댔던 손을 다시 그 허벅지 안쪽에 가져다대서 부드러운 감촉을 손바닥 전체로 만끽하면서, 음부를 어루만지던 손의 엄지로 음핵을 지그시 눌렀다.

    그리고 엄지를 부드럽게 진동하듯 움직여주자, 레이아의 입에서 아까까지보다 훨씬 큰 신음소리가 터져나왔다.

    그렇게까지 큰 자극을 줄 생각은 아니었지만, 방금 전까지 쾌감과 간지러움 사이의 어중간한 자극만 계속 받아오며 애태워졌던 레이아에게 있어서는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큰 자극이었던 모양이다.

    원래는 곧장 음부 안쪽에도 손가락을 넣으려했던 나였지만, 상상이상으로 큰 레이아의 반응에 일단 현상황을 유지하면서 반응을 살피기로 했다.

    "응…흐응…하응…흐읏…."

    검지와 중지로 대음순을 자극하면서, 엄지로는 음핵을 자극하며 레이아의 안색을 엿보기를 수 분.

    음핵을 타고 느껴지는 쾌감에도 적응이 된 건지, 레이아의 신음소리가 점차 안정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역시나 방금 전에는 그저 애태워졌던만큼 크게 반응을 했을 뿐, 고작 이것만으로 절정에 달할 정도의 쾌감을 얻는 건 무리가 있었던 모양이다.

    레이아가 절정에 달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내심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나는 아까 하려고 했던 행동을 마저 하기로 했다.

    우선은 대음순을 쓰다듬던 검지와 중지에 살짝 힘을 줘서 그 음부를 양옆으로 더더욱 활짝 벌렸다.

    그러자 아까 전에 다리를 벌릴 때보다 훨씬 더 흥건하게 젖어있던 레이아의 음부는, 대음순 사이에 투명한 실을 수없이 많이 늘어뜨리면서 찔꺽하고 확실하게 야릇한 소리를 내며 양옆으로 벌려졌다.

    "아읏…."

    레이아의 귀에도 그 소리는 똑똑히 들렸던 모양인지, 레이아는 음핵을 통해 느껴지는 쾌감에 신음하면서도 부끄럽다는 듯 머리위로 솟은 뾰족한 귀를 파르르 떨었다.

    이런 상황에서조차 부끄러워하는 감정을 잃지 않는 천사님이 귀여웠다.

    하지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지.

    오늘은 천사님에게 짓궂은 짓을 하기로 마음먹은 상태니까 말이야.

    나는 마음을 다잡고 행위를 계속해나가기로 했다.

    한손으로 레이아의 음부를 활짝 벌린 채, 허벅지를 어루만지던 손의 검지와 중지를 한데 모아서 레이아의 음부에 천천히 넣어간다.

    결코 조바심을 내지 않고, 손가락을 휘감는 자잘하고 섬세한 주름 하나하나의 감각을 손가락에 각인시키듯이 천천히.

    "으응…읏…하응…."

    레이아는 그런 내 움직임이 상당히 애가 타는 건지, 양옆으로 활짝 벌린 다리와 엉덩이 아래에서 늘어져있는 꼬리를 파르르 떨면서 안타까운 신음소리를 흘렸다.

    하지만 그런 레이아의 반응에도 나는 움직임을 빨리하지 않고, 천천히 손가락 두마디 정도까지만 들어가도록 얕게 손가락을 삽입했다.

    그렇게 손가락을 넣고 나서, 음부를 벌리고 있던 손가락은 떼어내고 음핵을 누르고 있는 엄지만을 댄채 빙글하고 손을 회전시켰다.

    나는 그렇게 한 손은 하복부에 얹은 채로 엄지만 뻗어 음핵에 가져다대고, 한 손은 검지와 중지를 음부에 삽입한채로 레이아가 다시 안정을 찾을 때까지 기다렸다.

    "으응! 하읏…아앙…흐읏…."

    음핵에 느껴지는 자극에 레이아는 다시 한번 콧소리를 높였지만, 내가 아무런 자극도 가하지 않은 채 가만히 있자 다시 안타까운 소리를 흘리며 다리를 미세하게 꼼지락거렸다.

    하지만 그래도 내가 계속해서 자극을 가하지 않자, 그 이상 격렬하게 쾌락을 요구하는 태도를 취하는 건 부끄러운지 포기한 듯 움직임을 멈추고 숨을 고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타이밍을 노려서, 나는 손가락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음핵을 누르고있는 엄지는 아까 전과 마찬가지로 미세하게 진동을 하듯이 움직이면서 자극을 주고, 음부에 삽입한 검지와 중지는 손가락 두마디에서 더 이상 깊게 삽입하지 않은 채로 안쪽 주름을 휘젓듯이 천천히 번갈아가며 움직인다.

    "으응…하앙…구, 구원씨이…으응…."

    확실히 쾌감은 느껴질 테지만, 내가 평소에 주는 것처럼 강렬한 쾌감은 결코 느끼지 못하고 있을 거다.

    특히 음부 안쪽에 넣은 손가락은, 쾌감을 주기위한 목적보다는 찔꺽찔꺽하고 야릇한 애액 소리를 더 크게 내는 것에 중점을 둔 움직임을 취하고 있었으니까.

    때문에 충분한 쾌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레이아는, 안타까운 신음소리를 흘리며 결국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 애타게 내 이름을 불렀다.

    "응?"

    물론 나는 이번에도 능청스럽게 모른척을했다.

    "으읏…정마아알…그, 그러니까…좀 더어…."

    과연 아무리 나라도 이렇게까지 자기 생각을 몰라주는 건 이상하다.

    레이아도 이제야 내가 일부러 이러고 있다는 걸 깨달은 모양이다.

    드물게도 살짝 토라진 표정을 지으면서 꼬리로 내 팔을 톡톡 가볍게 몇 번 두드린 후, 레이아는 나와 시선을 마주치지 않은 채로 결국 지금까지 부끄러워서 내뱉지 못했던, 스스로가 먼저 쾌락을 갈구하는 것 같은 말을 입에 담을 수밖에 없었다.

    ============================ 작품 후기 ============================

    쿠폰, 추천, 코멘트 정말 감사합니다.

    망했네요. 오랜만에 쓰다보니까 씬 분량 조절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제 구상대로라면 아직 한참 남았는데 큰일났네요.

    닭구 // 지적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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