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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성자-632화 (616/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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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정남 구원

    무릎을 꿇은 채 날 올려다보며 한차례 미소를 지어주신 천사님은 다시 시선을 정면으로, 그러니까 내 고간 쪽으로 옮겼다.

    그리고는 천천히 팔을 들어 내 바지에 손을 걸치신 후, 부드럽게 벗겨주시는 천사님.

    그 나긋나긋한 손놀림으로 옷을 벗겨지고 있자니, 마치 최고급 기녀에게 시중을 받고 있는 황제라도 된 기분이었다.

    하지만 내가 레이아를 만질 수는 없단 말이지.

    이래선 황제라기보다는, 그냥 주인에게 쓰다듬어져서 좋아하는 강아지의 기분인가.

    "어머. 여긴 벌써 이렇게 되어있으시네요?"

    아무튼 부드러운 손길로 내 바지를 벗겨낸 레이아는, 속옷 위로도 확실히 알 수 있을 정도로 팽창해있는 내 물건을 바라보며 살포시 얼굴을 붉혔다.

    "레이아 때문이야."

    레이아의 표정으로 봤을 때 딱히 의심한 건 아니었겠지만, 레이아를 만질 수 없는 이 상황에 초조해져있던 나는 레이아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반사적으로 그렇게 말했다.

    이래선 마치 변명하는 것 같잖아.

    레이아. 오해하지 마. 진짜야. 진짜로 너 때문에 서있는 거야.

    "으으응? 그렇게 말하시니까 괜히 더 수상한데요?"

    다행이도 우리 천사님은 그런 오해를 하지는 않았는지, 안달하는 날 보며 쿡쿡 미소를 지어보였다.

    다행이다. 역시 천사님이야.

    "아니. 정말이라니까. 레이아랑 오랜만에 이런 시간을 보내는 건 나도 마찬가지니까 말이야. 그야 이렇게 되어버린다고. 지금 레이아가 너무 예뻐서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후훗. 고마워요. 그래도 안 되니까요. 벌칙이니까, 제대로 지켜주세요."

    내가 그렇게 말하면서 은근슬쩍 레이아에게 손을 뻗으려 하자, 레이아는 뺨을 살포시 붉히며 기뻐하는 표정을 보였다.

    물론 기쁜 건 기쁜 거고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라는 듯, 자신을 만지려는 내 손에는 주의를 했지만 말이다.

    "하지만 그러네요. 저 때문에 이렇게 커져있는 거라면, 이대로 놔두는 것도 왠지 미안하네요."

    그래도 역시 천사님은 천사님이었다.

    커져있는 내 물건을 보면서, 천사님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살짝 고민하는 표정을 지었다.

    어? 잠깐만. 지금 이런 고민을 한다는 건, 원래는 이렇게 벗겨놓고 아무것도 안 할 셈이었다는 거야?!

    벌칙으로 내건 조건도 그렇고, 레이아. 의외로 벌을 줄때는 가혹하구나.

    …아니.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지만.

    "응. 그렇지? 그렇지?"

    혹시라도 레이아가 그래도 벌은 벌이라면서 내 물건을 방치할지도 모를 일인 거다.

    그런 끔찍한 고문에 당하지 않기 위해서, 나는 최대한 애원하는 표정으로 레이아의 얼굴을 쳐다봤다.

    "저, 정마알. 그런 귀여운 표정 지으셔도 안 된다니까요?"

    그런 내게 또 다시 주의를 주는 레이아였지만, 하는 말과는 달리 내 표정은 레이아의 심장을 그대로 직격한 모양이었다.

    레이아는 두근두근하는 표정을 지으며, 천천히 내 속옷에 손을 걸쳤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말이야, 레이아는 대체 나 같이 덩치 큰 놈이 이런 표정을 짓는 걸 보고 어떻게 귀엽다는 감상을 품는 걸까.

    아니. 뭐, 의도가 제대로 먹힌 거니까 나로선 고마운 일이지만 말이야.

    속옷까지 완전히 아래로 벗겨내자, 드디어 내 물건이 위풍당당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나는 이미 팽창할 대로 팽창해서 하늘을 향해 우뚝 솟아있는 물건에 힘을 줘서, 일부러 까딱까딱 움직이기까지 하며 레이아에게 어서 편하게 해달라는 신호를 보냈다.

    어디까지나 레이아를 건드리지 않는 게 조건이니까, 혼자서 이렇게 움직이는 건 상관없지?

    "후훗. 그렇게 참기 힘드신가요?"

    레이아는 그런 내 행동마저도 귀여운 건지, 내 물건을 바라보고는 포근한 미소를 지으며 쿡쿡 웃었다.

    천사야. 천사가 눈앞에 있어.

    레이아는 두 손을 뻗어서, 양 옆으로 포개듯 조심스레 내 물건을 감싸 쥐었다.

    그리고는 천천히 내 물건의 각도를 내려서, 땅과 수평이 되도록 만들었다.

    즉, 그 끝이 레이아 자신의 입 앞까지 오도록 만들었다.

    그 모습을 보며, 나는 다가올 쾌감을 기대하며 몸을 한 차례 부르르 떨었다.

    드디어, 드디어 편해질 수 있어!

    물론 레이아를 직접 만질 수 없는 건 여전하지만, 그래도 물건에 직접 쾌감이 느껴진다면 그것만으로도 상당히 마음이 편해질 거다.

    쾌감에 집중하면 레이아를 만지고 싶다는 생각도 별로 안 들…지는 않겠지만 조금정도는 줄어들 테고.

    죽기라도 하지 않는 이상 저 가슴을 만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리가 없지.

    하지만 내 기대와는 달리, 레이아는 날 편하게 만들어줄 생각이 별로 없는 모양이었다.

    두 손으로 내 물건의 봉 부분을 감싸 쥔 채, 레이아는 두 엄지만을 뻗어서 내 귀두에 살짝 손가락 끝을 가져다댔다.

    그리고는 마치 내 귀두를 양옆으로 벌리듯 엄지에 힘을 줬다.

    물론 그런다고 해서 내 귀두가 양옆으로 갈라지거나 할 리가 없었지만, 레이아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모양이었다.

    레이아의 손에 의해 살짝 벌려진 요도에, 레이아는 수인족 특유의 긴 혀의 끝을 뾰족하게 세워서 가져다대고는 위아래로 날름날름 핥기 시작했다.

    "큭!"

    처음에는 물건 끝에 가벼운 키스를. 그리고 천천히 입술로 쓰다듬어주듯이 빨아주는 부드러운 자극.

    평소와 같은 그런 부드러운 쾌감을 기대했던 나는, 상상했던 것보다도 훨씬 날카롭고 강렬한 그 자극에 반사적으로 침음성을 흘리며 레이아의 머리를 두 손으로 움켜쥐려고 했다.

    물론 곧바로 레이아에 의해 제지당했지만 말이다.

    "안돼요. 약속. 지켜주세요."

    혀끝을 내 요도에서 떼지 않은 채 그렇게 말하는 레이아은 모습은, 아까 전까지의 부드럽고 포근한 천사님의 모습은 온데 간데 사라져 있었다.

    대신 거기에는 요염한 모습의 음마…아무리 그래도 천사님은 천사님이지.

    성천사 정도로 해둘까. 아니. 그런 천사가 실제로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뭐, 이 세계의 여신님도 그런 여신님이니, 없을 거란 보장은 없지.

    참고로 방금 말한 성천사의 성은, 내 성자의 성과 같은 성을 말하는 거다.

    "큭. 지, 진짜로?"

    그런 식으로 딴 생각을 하면서 어떻게든 움찔거리는 몸을 억눌러보려 했지만, 당연히도 그런 요행은 그다지 오래 가지 못했다.

    "후훗. 네. 진짜로요."

    어, 어라? 천사님. 살짝…즐기고 계시지 않아요? 천사님 그런 사람 아니잖아요. 왠지 성격이 변하신 것 같은데.

    이래선 마치 예전에 완전히 이성을 잃고 구미호로 변했을 때랑 비슷…으, 응? 그러고 보니 천사님 눈이…! 빛나고 있어! 희미하지만, 확실히 보랏빛으로 빛나고 있어! 저거 내가 잘못 본 거 아니지?!

    진짜로?! 천사님, 진짜로 구미호가 된 거예요?!

    그 사실을 깨달은 나는, 확신을 가지기 위해서 살짝 고개를 내밀어서 열심히 내 물건 끝을 자극하고 있는 그 얼굴 너머를 엿봤다.

    그러자 거기에는 역시나 보랏빛으로 빛나고 있는 꼬리가 여덟 개. 원래부터 있던 황금빛 꼬리와 합쳐서 총 아홉 개의 꼬리가 기분 좋다는 듯 살랑살랑 흔들리고 있었다.

    다만 아직 완전히 구미호가 된 건 아니라는 듯, 보랏빛 꼬리는 반투명하게 바닥의 모습을 투과하고 있었지만 말이다.

    "레이아? 괜찮아?"

    "응? 네? 뭐가요?"

    꼬리까지 확인한 내가 다시 레이아의 이름을 불러보자, 레이아는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내 물건에 맞추고 있던 시선을 위로 들어 날 올려다봤다.

    조금 상기되어있고 흥분한 것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그 표정은 역시나 평소의 레이아라서 나는 살짝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물론 최근에는 레이아가 구미호로 변하더라도 성격이 변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래도 구미호 상태가 된 레이아는 엄청나게 흥분한 상태가 된다는 건 변함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의 레이아는 도저히 그런 상태가 된 것처럼은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이상한 점은 또 있었다.

    바로 레이아가 왜 갑자기 이렇게 구미호 상태가 됐는지 모르겠다는 점이었다.

    예전이야 키스만 해도 구미호가 되곤 했던 레이아였지만, 요즘은 직접 삽입을 하지 않는 이상 웬만해선 구미호 상태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낮에도 아무렇지 않게 키스를 할 수 있게 된 것이고 말이다.

    그렇다면 대체 이건…설마 너무 오랫동안 섹스를 안 해서 쌓인 건가?

    펠리시아와 마찬가지로, 레이아 역시 정기적인 정기 흡수가 필요하니까 말이야.

    너무 쌓이면 별거 아닌 자극에도 구미호로 변하는 모양이고.

    아니. 하지만 그런 이유로 구미호로 변하는 거라면, 아까 전에 식당에서 나하고 키스를 했을 때 구미호로 변했어야 정상 아닌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마음에 드는 결론은 나오지 않았다.

    "아니. 조금 상태가 안 좋아보여서."

    "후훗. 안돼요. 그런 식으로 속아 넘기시려고 해도. 벌이니까, 저도 안 봐줄 거니까요."

    결국 나는 애매모호하게 말을 할 수밖에 없었고, 레이아는 그런 내 행동을 그냥 내가 자신을 만지고 싶어서 그러는 거라고 받아들인 모양이었다.

    "아아음…."

    하지만 역시나 천사님은 천사님이어서, 내가 너무 괴로워하는 것 같아 보이니 조금 불쌍해진 모양이다.

    지금까지 요도만 집중적으로 공격하던 레이아는, 드디어 입을 벌리고 천천히 내 물건을 입에 담았다.

    뭐, 내가 너무 괴로워하는 것 같다는 것 자체가 오해지만 말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실제로 조금 괴롭긴 했었지만, 레이아의 갑작스런 구미호화로 인해 정신이 다른데 팔려버렸다고 할까.

    아무튼 드디어 레이아가 본격적으로 입 전체를 써서 봉사를 해주는 거다.

    일단 레이아도 지금 이 상황을 적극적으로 즐기는 것만 제외하면 다른 문제는 없어 보이니, 나도 이 상황을 즐기도록 하자.

    하지만 입으로 해주게 된 상태에서도, 레이아는 평소와는 다른 방식으로 날 공격했다.

    평소에 이렇게 입으로 해줄 때는 입에 넣지 않은 부분은 손으로 흔들어주거나, 아예 입안 깁숙히 받아들일 때는 두 팔로 내 허리를 감싸 안고는 적극적으로 봉사를 해주는 레이아였지만 오늘은 그렇지 않았다.

    방금 전까지 내 물건을 잡고 있던 두 손을 가지런히 모아서 무릎 위에 올리고, 오로지 입만을 사용하여 내 물건을 자극하는 레이아.

    그런 레이아의 모습에 나는 또 다시 평소와는 다른 안타까움을 맛볼 수밖에 없었다.

    그 커다란 가슴이 내 다리에 닿으며 흐뭇한 감각을 선사해주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물건 전체가 자극되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물건 끝만을 물고 고개를 짧게 위아래로 흔들며 자극하는 레이아의 모습에 내 안타까움은 점점 더 커져만 갈 뿐이었다.

    손을 무릎위에 가지런히 모으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그 커다란 가슴은 가는 팔 사이에 끼어서 강조하듯 모아졌고, 물건 끝만 물고 있으니 내 물건 너머로 그런 가슴의 모양이 똑똑히 보였다.

    게다가 레이아가 고개를 앞뒤로 흔들 때마다 출렁출렁 묵직하게 물결까지 쳐대는 바람에, 내 이성은 거의 한계에 가까워졌다.

    젠장. 만지고 싶다. 물고 빨고 싶다.

    그게 안 된다면 적어도 레이아의 머리를 붙잡고 허리라도 흔들고 싶다.

    하지만 레이아와의 약속을 어길 수는 없다.

    "아응…. 으음!"

    이성과 본능이 싸우는 와중에 내가 무의식적으로 허리를 살짝 흔들 때마다, 레이아는 내 물건 끝을 아프지 않을 정도로 가볍게 깨물고는 엄격한 표정으로 날 올려다봤다.

    솔직히 말해서, 물건을 물고 있는 상태로 저렇게 올려다봐봤자 무섭기는커녕 흥분만 될 뿐이었다.

    애초에 레이아는 저런 표정을 잘 못 짓기도 하고 말이다.

    실제로 화난 거라면 모를까, 지금은 진짜로 화가 난 게 아니니까.

    "레이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 맘대로 할 생각은 없었기 때문에, 나는 다시 한 번 불쌍한 표정을 지으면서 레이아에게 애원하듯 말을 걸었다.

    하지만 레이아는 그런 날 보면서 살짝 입 꼬리를 올리고 웃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좌우로 흔들었다.

    내 물건을 물고 있는 상태로.

    크윽. 젠장. 차라리 아예 자극을 하지 말거나, 아니면 못하기라도 하지.

    왜 이렇게 착실히 입에서 물건을 안 떼고 열심히 봉사해주시는 건데. 심지어 구미호 특유의 기교덕분에 잘 하기까지 한다.

    잘하는 사람이 이렇게 내 흥분을 조절해가며 자극을 하니 더 미치겠는 거잖아.

    "레이아아…."

    "응…하아. 구원씨도 참. 그렇게 힘드신가요?"

    내가 다시 한 번 불쌍한 소리를 내자, 그제야 레이아는 내 물건에서 입을 떼고 날 올려다보며 말을 했다.

    "응. 진짜 위험해. 죽을 것 같아. 이것도 전부 다 레이아가 너무 예쁜 게 문제야."

    "구, 구원씨도 참…."

    엄살과 아부를 동시에 늘어놓자, 레이아가 어쩔 수 없다는 듯 눈꼬리를 살짝 내리면서 미소 지었다.

    "어쩔 수 없네요."

    그리고 드디어 제대로 해주려는 듯, 레이아는 그렇게 말하며 무릎을 세웠다.

    "아아음…."

    그리고 손을 전혀 이용하지 않은 채, 위를 향해 있는 내 물건 끝에 입술을 가져다댄 후 천천히 머금었다.

    그리고는 고개를 아래로 내리면서, 동시에 각도를 조절하여 아까 전과 같이 내 물건이 바닥과 수평이 되도록 만들었다.

    다만 아까 전과는 달리, 이번에는 고개를 앞으로 내밀어서 내 물건을 뿌리까지 착실히 머금어줬다는 거지만.

    역시 구미호. 설마 위를 향해있는 물건을 손도 안 대고 입안에 전부 머금을 수 있다니. 엄청난 기교다.

    물론 레이아의 기교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고개를 크게 앞뒤로 움직이며, 레이아는 드디어 본격적으로 내 물건에서 정액을 뽑아내기 위한 움직임을 취했다.

    다만, 그 행위에도 나는 순수히 기뻐할 수 없었지만 말이다.

    바로 레이아가 내 물건을 머금은 채 내뱉은 말 때문에.

    "야오. 에애오 이어아오에이요?"

    ============================ 작품 후기 ============================

    쿠폰, 추천, 코멘트 정말 감사합니다.

    이번 편으로 드디어 길고 길었던 씬이 몰린 구간이 끝나고 드디어 내일부터 던전에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씬이 안 끝나네요.

    Eudemonic30 // 삐치다가 표준어인 걸 알면서도 항상 습관적으로 삐지다라고 써왔는데, 삐지다도 표준어로 인정됐었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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