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 혼자다-69화 (69/364)

00069 폭풍의 검 =========================

[1명이 죽었습니다. 앞으로 2700명이 남았습니다]

[1명이 죽었습니다. 앞으로 2699명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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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이 죽었습니다. 앞으로 2098명이 남았습니다]

광산 안으로 들어서는 신우의 머릿속에는 계속된 각인된 메시지가 전해지고 있었다. 많이도 죽는군. 아마 방금 전과 같이 대량의 좀비들이 다른 곳에 있는 사람들에게 나타났다는 의미일 것이다. 신우는 내심 그들 중 상당수가 얼음좀비들에게 죽었을 거라는 생각에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뜩 걸어가던 신우가 발걸음이 멈추었다.

“내가 또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잔뜩 얼굴이 찌푸러지며 자신의 머리를 만지는 신우다. 아깝다고? 또다. 자꾸만 사람의 목숨을 코인으로 보고 있다.

그러고 보니 당연하다는 듯 내가 폭풍의 검도 강제로 빼앗으려고 생각하고 있었잖아?

예전이라면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었다. 물건을 가져갈지언정 주인이 있다면 절대 자신의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신우였던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자신도 모르게 다른 누군가의 물건을 빼앗는 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내가 점점 변하고 있어.”

스스로 변해가는 걸 느끼고 있었다. 정말 심각한 상황이다. 문제는 그게 가슴에 막상 와 닿지 않는다는 것이다. 답답한 마음이다. 진화를 하고 강해진 건 좋은데, 자신의 많은 것들이 변하고 있었다. 정말 이러다 자신이 아크란 고대종족의 설명과 같이 고대 종족들을 대학살한 것과 같이 자기 스스로가 살육자가 될 것만 같았다.

어느새 어두운 광산 터널 속에서 신우의 두 붉은 눈동자에서 붉은 기운이 일렁거리는 모습이었는데, 마치 모든 생명체들을 죽일 것만 같은 짖은 살기가 서려있었다. 누군가 바로 앞에서 보았다면 살기에 심장마비 걸려 죽었을 정도의 진한 살기였다.

“신우야?”

움찔. 갑자기 돌린 소리에 고개를 뒤로 홱 돌린 신우다. 차예린이 있었다. 그녀가 뒤에서 손전등을 든채 서있었던 것이다.

바로 뒤까지 와서도 눈치채지 못했을 정도로 생각에 깊게 빠졌다니 신우는 이런 자신의 정신사태에 자책해야 했다. 이런 와중에 신우의 붉은 눈동자에 서려있던 살기는 감쪽같이 사라지고 없는 모습이다.

“이렇게 어두운데 혼자 왜 그렇게 가만히 서있어?”

예린은 의아한 얼굴로 가만히 서있는 신우를 보았다. 자신도 어두워서 손전등을 비추고 들어온 광산 통로다 혼자서 가만히 있는 신우가 이상해 보일 수밖에 없었다.

“벌써 내려온 거야?”

“응. 그게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워하는데, 내가 부담스럽다는 걸 아시는지 대호란 분이 광산으로 미리 내려가게 해주셨어. 뒤처리는 자신들이 하신데.”

예린의 대답에 신우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아무 말 없이 다시 발걸음을 때며 통로를 내려가기 시작했다. 이런 신우의 모습에 예린이 다급히 뒤쫓아 내려오면서 주변에 손전등 빛을 비추었다.

“어둡지 않아?”

“괜찮아.”

짧게 대답하며 움직이는 신우인데. 이런 신우를 보며 예린이 작은 목소리로 까칠하긴. 이라고 말하며 뒤따라 왔다. 그렇게 움직인 둘인데. 얼마 안 있어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 도착했다.

웅성웅성!

사람들 모두가 신우와 예린을 보고 있었다. 그들 모두 이미 밖에 얼음좀비들이 쳐들어 왔다는 걸 알기에 밖의 상황이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해 하고 있었던 것이다. 특히나 각인되어진 메시지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죽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기에 더욱 불안감에 가득한 눈빛들을 하고 있었어야 했었다.

이런 시선이 부담이 되는지 신우는 그대로 한쪽 구석으로 발걸음을 옮겨서는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았다. 이런 신우의 모습에 아무도 다가오는 사람이 없었다. 이미 아까 보인 행동에서 함부로 할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가운데 예린을 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참으로 놀란 빛으로 가득해 있었다. 이미 마스크를 착용하는 걸 포기했는지 예린은 맨얼굴을 드러내고 있었다. 이런 예린을 보는 사람들의 시선에서는 가수 차예린이다. 라는 시선으로 가득했다.

“예린아 어떻게 되었어?”

가장 먼저 다가와 밖의 상황을 물어오는 사람은 김지혜였다. 그녀는 상당히 불안한 눈빛을 하고는 예린을 보고 있는데, 예린은 괜찮다는 듯 말했다.

“이제 괜찮아요. 지혜언니. 모두 함께 힘을 합쳐서 얼음좀비들을 모두 처리했어요.”

“아. 다행이다.”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하는 김지혜의 모습과 이런 말을 옆에서 듣고 있던 사람들도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힐끗힐끗 차예린의 모습을 보고 있었다.

“자꾸만 머릿속에서 사람들이 죽고 있다는 메시지가 들어와서 너무 불안했거든. 예린아 넌 다친 곳 없는 거지?”

불안했다고 말하면서 다친 곳이 없냐는 걱정 어린 말에 예린은 괜찮다는 듯 팔을 이리저리 움직여 보기까지 했다. 이런 모습에 적잖게 안심이 된 김지혜였다. 그런데 그 순간 철컥! 하는 소리에 깜짝 놀라 고개가 돌아가야 했다.

소리의 진원지에서는 신우가 바닥에 앉은 상태로 자신의 총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모습에 김지혜는 예린에게 조용한 목소리로 물었다.

“괜찮은 거지? 저 사람.”

지혜언니가 무슨 뜻에서 하는 말인지 안 예린은 고개를 끄덕이며 괜찮다는 듯 말했다.

“괜찮아요. 신우는 착해요. 누군가 일부러 피해만 입히지 않는다면 절대 다른 사람을 해를 입힐 사람이 아니에요.”

그렇게 말하는 예린의 눈에는 신뢰가 어려 있었다. 고등학교를 다닐 당시 신우와 뭔가 일이 있었던게 분명해 보였다. 그렇게 예린과 김지혜가 신우에 대해서 조용히 이야기를 하는 그때 신우는 인벤토리 안에서 5.56mm탄이 들어있는 탄약상자 1개를 꺼내서 바닥에 내려놓았다.

찍. 봉인스티커를 뜯어 그대로 뚜껑을 연 신우는 상자 안에 가득 쌓여있는 황동빛 탄약들을 보고는 그대로 인벤토리 안에서 그동안 사용한 빈 탄창들을 모두 꺼내서 하나하나 끼어 넣기 시작했다.

찰칵찰칵. 탄창을 채우는 소리가 들리며 다들 이런 총알을 채워넣는 모습을 보는데, 다들 훔쳐보기만 할뿐 아무도 다가가는 사람이 없었다.

그렇게 신우는 한참동안 시간을 들여서 비워진 탄창에 총알을 채워 넣었는데, 이런 신우에게 가까이 다가오는 이가 있으니 예린이다.

예린의 손에는 하나의 쇠그릇이 들려 있었는데, 이런 그릇 안에는 따뜻하게 데워진 흰쌀밥과 구어진 햄과 김치가 들어있었다. 이미 주변에는 밥을 먹으려는지 연신 음식냄새가 주변을 가득 채우고 있는 상태였다.

신우가 총알을 채워 넣는 바로 앞에 쭈그려 앉은 예린은 곧바로 들고 있는 그릇을 신우에게 내밀었다.

“그릇 한곳에 다 넣어서 좀 그렇지만 먹어봐.”

자신의 눈높이를 맞추며 말하는 예린의 말에 신우는 그릇을 뚜러져라 바라보았다. 그렇게 바라보았을까. 신우는 예린과 눈을 마주치며 말했다.

“이걸 왜 나한테 주는 거야?”

이런 신우의 질문에 예린은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무슨 말이냐는 듯 말했다.

“왜냐니? 저녁은 먹어야 하잖아. 그리고 아까 너도 힘을 냈는데, 배고프잖아?”

얼른 먹으라며 그릇을 내미는 예린이다. 이런 예린의 행동에 신우는 받아야 할지 망설여졌다. 누군가에게 밥을 권해 받긴 참으로 오랜만이었던 것이다.

“얼른 안 받고 뭐하는 거야?”

자꾸 채근하는 이런 예린의 행동에 결국 탄을 채우는 걸 멈추고 그릇을 받아든 신우다. 그러고 보니 여기 와서 따듯한 밥을 먹은 건 처음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 신우는 이내 김이 폴폴 나는 흰쌀밥을 보다가 이내 배에서 시장기가 느껴지자 그릇위에 놓여있는 일회용 수저를 들어서는 밥을 떠먹기 시작했다. 이내 구워진 햄과 김치까지 먹기 시작한 신우인데. 연신 우물우물 거리며 먹었다.

이런 신우의 모습에 예린은 자신의 인벤토리에서 물통을 하나 꺼내서는 신우에게 건네주었다.

“천천히 먹어. 여기 물.”

신우는 밥을 씹어 먹다 물통을 내미는 예린을 뚜러져라 바라보았다. 이런 시선에 살짝 부담이 드는지 예린이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왜 그렇게 날 뚜러져라 보는 거야?”

“음. 그냥. 왜 이렇게 잘 대해 주는지 궁금해서?”

신우의 이런 말에 예린은 괜히 얼굴이 빨개지면서 아니라는 듯 말했다.

“무. 무슨 소리야. 잘 대해 주긴. 난 그냥 동창생인 네가 어디까지나 걱정이 되어서 그런 거야.”

“그래? 걱정하지 마. 난 누가 걱정해 주지 않아도. 혼자 잘 지낼 수 있으니까.”

이런 신우의 말에 예린은 속으로 그 말이 아니잖아! 라고 소리를 지르며 물통을 바닥에 탁! 강하게 내려놓고는 그대로 벌떡 일어나서는 신우를 보고 말했다.

“다 먹은 그릇은 옆에 둬. 나중에 내가 가져갈게.”

말을 함과 동시에 그대로 발걸음을 옮기는 예린인데, 이런 예린의 뒷모습에 신우는 고개를 갸웃 거렸다. 내심 왜 화났지? 하는 생각을 하는데, 그대로 다시 밥을 먹기 시작했다. 물론 다 먹고 예린이 놓아둔 물통에 든 물까지 다 마신 신우였다.

* * *

늦은 새벽. 모두가 잠든 시각 신우는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 언제나 혼자 잠을 자왔던 게 익숙했던지라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잠자는 소리를 듣고 잘 수가 없었던 것이다.

결국 광산 밖으로 나와야 한 신우였다. 그렇게 밖으로 나오니 차가운 기온이 신우를 먼저 반겨주었다. 아직 완전히 치우지 못한 얼음좀비들의 잔해의 모습이 보였다. 저녁동안 다 치우기에는 상당히 많은 양이긴 한 모양이었다.

이런 잔해들을 보던 신우는 내심 이곳이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혼자가 편해..

어디에 무리에 섞이는게 너무 힘이 들었다. 내심 답답한 마음이 가슴을 채우는데. 당장이라도 모두를 죽이고 폭풍의 검을 취하고 싶은 마음이 커지기 시작했다.

“크.. 또군.”

또다시 마음을 채우는 강한 살육의 충동에 신우는 심호흡을 하며 마음을 가라앉히려 했다. 이상하게 이 차가운 세상으로 넘어와서 더 강해지고 있는 살육의 충동이었다.

“후...”

그렇게 심호흡을 하며 마음을 가라앉히고 있었을까. 이런 신우의 뒤편으로 뽀드득. 뽀드득. 거리는 눈을 밟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런 발소리에 내심 혹시 차예린, 인가? 하는 생각으로 고개를 돌린 신우였는데, 자신에게 다가오는 대호란 자를 보아야 했다.

하필 왜 온 거냐.

이런 신우의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대호란 자는 신우를 반갑게 손을 들어 보이며 다가와서는 옆에 나란히 섰다. 그리고 이내 신우를 향해 고개를 돌리며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잠이 안 오나? 마침 밖을 나서는 자네의 모습을 보고 따라 나왔다네.”

“.........”

아무 말 없는 신우의 모습에 대호는 웃음을 터트리며 말했다.

“하하핫! 역시 아까 봤을 때부터 느낀 거지만 참 과묵하구만.”

신우는 웃으며 말하는 대호란 자의 모습에 굳이 이 시간에 자신을 따라 나온 의도가 궁금했다. 우연히 보고 따라왔다고 말했지만 말이 안 되는 말이었다. 그래서 물었다.

“날 따라 나온 이유는?”

“험. 알고 있었나?”

괜히 헛기침을 하며 말하는 대호였는데, 이내 표정을 진지하게 바꾸며 신우를 보며 말했다.

“맞네. 자네를 뒤따라 나왔다네. 자네의 행동을 계속 지켜보고 있었다네.”

“이유는?”

“이유라.. 자네를 알기 위해서라네.

“날? 왜 알려고 하는 거지?”

이런 신우의 질문에 대호는 잠시 생각에 빠진 얼굴을 하다 이내 신우를 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솔직히 말하지 난 강한 사람들이 필요하네. 특히나 소수 정예가 필요하지. 자네도 알고 있지 않나 50일을 버티라고 하지만 결국 전과 같이 끝은 10명이 될게 분명하네. 그래서 난 자네 같은 자들과 함께 강한 소수정예 파티를 만들 생각을 가지고 있다네.”

“파티라. 그렇다면 어째서 사람들을 모우고 있지? 굳이 소수정예 파티를 만들려면 이렇게 사람들을 모우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신우의 이런 지적에 대호는 이미 신우가 짐작한 말을 했다.

“당연히 코인 때문이라네. 우선은 이곳 섬에 있는 모든 사람을 한곳에 모을 거라네. 그리고 그 사람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앞으로 10일차가 된다면 다 죽여서 코인을 얻을 생각이라네. 어차피 죽어서 버리게 될 코인들이 아닌가. 그러면 우릴 위해서 코인을 주는 게 정답이 아니겠나.”

우리라. 이미 나와 함께 할 생각을 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신우인데. 대호는 그래도 양심이 찔린다는 얼굴로 설명을 계속하고 있었다.

“나도 힘든 결정이었네. 하지만 어쩔 수 없지 않나. 그래서 최대한 배불리 먹으라고 넉넉하게 식량까지 나눠주고 있다네. 그게 내 죄책감을 더는 일이니까 말이네. 앞으로 할 일이 참 많을 거라네. 이곳 섬을 벗어나 육지에 가서도 사람들을 모아서 코인을 모아 더욱 힘을 키워야 하고, 그 다음 이 세상을 해결하게 된다면.. 그땐 우린 국가를 초월하게 되는 것이지.”

국가를 초월한다는 말에 상당히 강렬한 열망이 가득한 눈빛이 된 대호였다. 뭔가 큰 꿈이 있는 것 같았다.

“자네도 알고 있지 않나. 이 코인이라는 것으로 구입한 능력이 인간의 한계를 벗어난 힘을 준다는 걸. 아마 이번에 무사히 귀환하게 된다면 그땐 범세계적인 초인집단이 탄생하게 될 거라 생각하네. 국가를 뛰어넘은 이들이 등장들을 할 테지.”

국가를 뛰어넘은 초인집단이라. 확실히 맞는 말일 것이다. 이번으로 많은 코인을 수집한 이들이 있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상당한 강자들이 집단적으로 탄생할지 몰랐다. 그들이 국가의 명령을 따를까? 절대 아닐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혼란이 벌어질 것이다.

“자네도 나와 함께 한다면 국가를 초월한 집단의 한축이 될 거라네. 국가가 우릴 두려워한다니 이 얼마나 가슴 두근거리는 일인가. 안 그런가?”

잔뜩 상기된 얼굴로 말하는 대호의 말에 신우는 그를 잠시 바라보고는 이내 편해진 마음으로 그에게 감사의 말을 했다.

“고맙군.”

“오! 역시 함께할 생각이로군. 잘 생각했네. 하하핫”

함께하게 해주어서 고맙다. 라고 잘못 들은 대호는 참으로 환해진 얼굴을 하며 웃었다. 하지만 이런 그의 짐작과 달리 신우는 참으로 대호의 생각이 고마웠다. 이제 그를 죽이는 것에 대해서 더 이상 꺼릴게 없었다.

우웅우웅!! 신우의 손에서 청강장력이 일었다. 갑자기 신우의 손에 청색의 강기가 서린 모습에 대호는 깜짝 놀라야 했는데, 곧 날아오는 강기가 서린 신우의 주먹에 다급히 폭풍의 검을 소환해 막아야 했다.

콰아앙-!!!

청강장력과 폭풍의 검이 서로 마주하며 커다란 폭발을 일으켰다. 이에 수십 미터를 미끄러져가며 바닥을 나뒹굴어야 한 대호였는데, 곧 다급히 몸을 일으켜야 했다. 몸을 일으킨 그는 완전히 머리가 헝클어져 있었는데, 얼굴에서는 참으로 황당하다는 얼굴이 서려 있었다. 갑자기 공격한 이유를 몰랐던 것이다.

“이. 이게 뭐하는 짓이냐!”

이런 대호의 고함소리에 신우는 그저 말없이 청강장력을 두 손에 일으켜서는 그대로 다리에 힘을 주며 앞으로 튕겨져 달려 나갔다. 상당히 빠르게 달려오는 신우의 몸이었는데, 이런 모습에 표정을 굳힌 대호는 그대로 폭풍의 검을 들어 올리며 소리쳤다.

“대체 왜 이러는지 모르겠지만 공격당한 이상 죽일 수밖에 없다!”

척! 어느새 그대로 검을 내려치려는지 아래를 향해 폭풍의 검을 강하게 내려찍는 행동을 한 그였고 곧 그의 최강의 기술인 폭풍의 칼날을 사용했다.

“폭풍의 칼날-!!”

푸화아아악-!!!“

역시나 거대한 광풍이 불어 닥치며 그대로 신우를 향해 날아드는 날카로운 바람의 칼날들의 모습이다. 콰가가가가각-!!! 거대한 폭풍의 칼날들이 날아오는 모습에 신우는 그대로 흡! 하는 기합성과 함께 달려가는 그대로 두 손에 상당한 정령력을 집중시켰다. 그리고는 그대로 두 손을 앞으로 뻗으며 청강장력을 발출했다.

콰르르릉-!!!

청색의 강기의 파도가 그대로 신우의 손을 떠나 폭풍의 칼날을 향해 날아들었다. 곧 두 기운은 서로 맞부딪쳤고 거대한 대폭발을 일으키게 만들었다.

콰과과과쾅쾅-!!!

큭, 대호는 엄청난 폭발에 그대로 뒤로 미끄러지며 뒤쪽으로 날아가야 했다. 이런 그의 주변으로는 눈덩이들과 얼음좀비 사체들이 함께 날아다니고 있었다.

어느새 폭발범위에서 벗어난 대호는 간신히 몸의 중심을 잡고 바닥에 착지하고는 신우의 모습을 찾았는데, 그러다 곧 거대한 대폭발 속을 뚫고 두 손에 청강장력을 일으켜 날아오는 신우의 모습을 보아야 했다.

이런 신우의 모습에 다시 폭풍의 칼날을 사용하려는 대호였는데, 그 순간 이런 대호의 옆으로 갑자기 누군가 모습들을 드러냈다. 6명의 분신들이다.

“아니?!”

신우와 똑같은 분신들의 모습에 깜짝 놀라는 대호였는데, 이런 그를 향해 그대로 달려드는 분신들이었다.

이익!? 다급히 몸을 피하려는 대호였다. 하지만 애초에 폭풍의 검으로 강화된 육신보다 훨씬 초월한 분신들의 움직임이었기에 이런 그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크윽! 어느새 분신들에게 몸 전체가 완전히 붙잡혀진 대호는 다급히 최후의 발악으로 잡힌 자세 그대로 폭풍의 칼날을 날리려했는데, 하지만 이런 그를 향해 빠르게 날아와 청강장력이 서린 두 주먹을 날린 신우가 훨씬 더 움직임이 빨라야 했다.

쿠구구쿵-!!!

땅이 흔들리는 동시에. 육신이 터져버린 대호의 모습이다. 참으로 허망한 죽음이었는데, 이런 와중에 신우의 머릿속에 각인된 메시지들이 전해지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재밌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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