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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행운은 만렙이다-78화 (78/200)

< 재능충 참교육하는 재능충 >

둘의 승부는 쉽게 나지 않았다. 서로 격을 내보이지도 않았고 업적을 발현하지도 않았다. 순수하게 육체와 마력의 힘으로만 싸우고 있다.

그렇게 5분 남짓이 지났을 때, 결투를 중단한 것은 한도석이었다.

‘크으, 아깝긴 하다.’

결투가 무너지기 직전까지 갔으면 한성이 두 사람 사이로 뛰어들어 결투를 멈추는 장면. 흔한 클리셰기도 하지만, 그만큼 멋진 연출이기도 하다.

하지만 나중을 위해 ‘힘’을 숨겼다.

원래 후보생들이야 한성의 힘을 대부분 알고 있다. 튜브도 자주 볼 정도로 여유가 있는 이들이 대부분이었으니까.

하지만 이번 신입생은 다르다.

용병이 가장 많았고 마탑에서도 많이 왔다. 게다가 검은 땅의 아이까지. 아마 튜브는커녕 뉴스도 쉽게 볼 수 없는 상황이었을 거다.

게다가 최근엔 세계가 전쟁을 준비하는 시기이지 않은가.

당연히 모르는 사람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한성은 그게 참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말이다.

“와아아아!”

진훈과 최이명의 대련이 끝나자 잠시 멍하니 있던 후보생들은 소리를 질렀다. 대련의 수준이 높은 것도 있지만, 화려하고 지루할 틈 없는 전투였기 때문이다.

진훈은 최이명에게 다가가 악수를 신청했다.

최이명은 어리버리하게 진훈의 얼굴과 손을 번갈아 보더니 그제야 악수를 받아줬다.

‘검은 땅의 아이.’

한별이나 성시연이 한성을 검은 땅의 아이라고 오해했었다. 하지만 검은 땅의 한성처럼 멀쩡한 놈이 거의 없다.

31번 구역이 아무리 위험하다고 해도 검은 땅의 아이가 태어나는 중심 구역에 비하면 외곽에 불과한 곳이다. 그곳은 마계족과 종속된 인간이 매일 같이 싸우고 숨고 도망 다니며 매 순간 목숨을 걸어야 하는 곳이니까.

정글 속에 떨어진 원시인이랄까.

최이명은 그곳에서 평생을 살아왔다. 마계족과의 싸움이 삶의 전부였으며 그곳에 살기 위해 싸우는 종속된 이들과 피신을 위한 동굴이 그의 세상이었다.

제대로 된 교육은 바랄 수도 없는 정글.

최이명은 지금 그런 곳에서 온 거다.

그래서 강했으며, 그래서 사회성이 부족하다.

“진훈이 참 잘 어울리는데.”

공략을 위한 방법에서 가장 효과가 좋은 것도 진훈과 먼저 친해지고, 진훈이 최이명과 친해지게 만드는 거다.

한성은 저 최이명을 어떻게 ‘공략’하고 피로 연결된 ‘종속’을 어떻게 끊어야 할지 고민했다.

*  *  *

하얀이도 대련을 했다.

상대는 반에서 만났던 이창석. 한도석은 반에서 부딪혔던 사실을 알고 그렇게 내보낸 건지, 절묘하기도 하다.

이창석은 기죽지 않았다.

오히려 씩씩대며 방심했다고 소리쳤다.

하얀이는 또 조용히 해! 한 마디로 입을 닫았다.

“하얀이는······ 도대체 얼마나 강한 거야?”

옆에 있던 세르게이가 물었다.

최근 게이트를 막기 위해 한 달 정도를 돌아다녔지만, 하얀이가 제대로 활약한 건 없었다. 몬스터나 마수는 친구들이 막고 게이트는 한성이 부쉈으니까.

“이번 대련에서 알 수 있을걸?”

한성은 그렇게 대답했다.

하지만 친구들은 믿지 않았다.

왜냐하면 하얀이에 비해 이창석은 너무 약해 보였으니까.

콰아앙!

하지만 대련장에서 일어난 폭발에 친구들도 생각을 바꿔야 했다. 이창석은 검으로 하얀이의 언령에 저항하면서 달려들었으니까.

보통의 인간.

그것도 S등급 이상의 격을 얻지 않고는 하얀이의 언령을 깰 수 없다.

하지만 이창석은 [마력 절삭]이라는 ‘특성’이 있다.

말 그대로 마력을 자를 수 있는 능력인데, 이론상 세상의 모든 생명체에겐 ‘마력’이 있기에 경지가 높아질수록 말도 안 되게 강해지는 사기급 특성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니지만 말이다.

그래도 이창석은 이 능력 하나로 A등급까지 성장했고, 아마존에서 2년이나 죽지 않고 활동한 용병이다. 그 정도면 업적은 물론 격까지 보유하는 게 정상이다.

하지만 지금 이창석은 ‘격’을 방출하지 않고 있다.

‘힘을 잘 숨기고 있네.’

겉으로는 흥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의 머리는 차갑다.

하얀이는 언령이 통하지 않자 마력을 쏟아내 ‘마법’을 사용했다. 역행 마법이라는 건 언령과 같지만, 언령으로 직접 행동을 조종하는 게 아니라 다른 마법을 만들어 쏘아내는 것이다.

두두두두두!

콰과과광!

수십 개의 아이스 스피어. 수십 개의 회전 및 강화 마법. 그저 생각만으로도 쏘아 낼 수 있는 마법은 인간이 뛰어넘을 수 없는 [용혈]의 힘이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이창석은 검으로 철저하게 버텨내고 있었다.

그가 검을 휘두를 때마다 마력의 실들이 허공을 수놓았다. 그 선(線)은 하얀이의 마법을 부수고, 빗겨내고, 무력화했다.

“······뭐야. 쟤.”

가장 놀란 건 세르게이였다.

검술 자체는 세르게이가 한 수 위라고 봐야 한다. 하지만 그의 감각, 힘, 속도, 마력 응용력······ 거기에 마법을 깔끔하게 자르는 저 능력.

세르게이는 손바닥에 땀이 났다.

당장이라도 뛰어들어 검을 휘두르고 싶다.

이길 수 있을 거란 확신이 안 든다.

아니, 자칫하면 질 거라는 생각부터 들었다.

그 생각은 세르게이뿐만이 아니었다. 나디아, 얜 샤를, 안혜림까지 모두 호승심이 치솟았다.

“어때, 이래도 아카데미가 재미없을까?”

한성이 툭 내뱉었다.

그 말에 세르게이가 고개를 젓는다.

진훈을 상대한 최이명, 하얀이와 붙은 이창석까지.

하나같이 후보생이라고 볼 수 없는 실력자다.

“와아아아!”

다시 한 번 환호가 울렸다.

하얀이와 이창석의 대련이 끝났다.

이창석은 줄곧 하얀이를 상대로 잘 버텼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하얀이는 언령과 마법을 다시 한 번 쏟아내며 그 자리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은 상태로, 이창석을 ‘장외’ 시켰다.

“아빠아아아!”

하얀이는 또 칭찬해 달라는 듯 한성에게 달려와 안겼다. 어느새 키도 큰 건지, 허벅지까지 오던 키가 골반까지는 올라왔다.

그리고 다음 경기.

“이번엔······ 후보생 이한성. 그리고······.”

한도석은 고심하는 듯했다.

이번 대련은 신입생에게 기존 후보생의 힘을. 기존 후보생에게 신입생의 힘을 보여주기 위한 일이다. 서로의 무력에 호승심과 경계심을 가지라는 뜻.

그런데 한도석은 한성의 실력을 잘 안다. 상대가 아무것도 못 하고 쓰러질 바엔 한성을 아예 빼는 게 낫지만······.

“제임스 딘.”

그의 이름이 불렸다.

한성은 놀랬다. 원래는 저 멀리 앉아있는 길성현과 붙게 되는 게 정상이었으니까.

“오오, 한성이래! 쟨 큰일 났다.”

“잘생겼다! 이한성!”

“너희는 죽었다! 우리의 한성이 나가신다!”

어쩌다 보니 팀전이 된 느낌이다.

새로 들어온 14명과 기존의 후보생. 처음엔 서로 무시하더니 이제는 경계한다. 서로의 실력을 알기 시작하면서 생긴 묘한 기류였다.

특히, 기존 후보생은 이한성을 잘 안다.

아주 잘.

‘어쩌다 보니’ 이한성은 매력이 40대 후반까지 치솟았고 그 결과는 튜브에서 나왔다. 아카데미 내에서는 한성의 튜브를 보지 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그러니 최근에 S등급 격을 얻고 게이트까지 파괴하고 다니는 한성을 모를 리 없었다.

“이기고 와!”

“가볍게 상대하면 되겠네.”

세르게이와 얜 샤를의 말이었다.

하지만 진훈은 뭔가 이상하다는 듯 제임스 딘을 바라봤다.

“······뭔가 이상한데. 꽤 강해 보여.”

한성은 그 모습에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잘 봐. 최이명, 이창석······ 그리고 저 제임스 딘까지. 눈여겨봐야 할 상대들이니까.”

한성은 대련장으로 나갔다.

제임스 딘.

등급은 A인 마탑의 마법사. 특이사항으로는 북극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다. 북극은 이종족인 ‘설인’이 사는 곳이며 ‘케인 베어’라는 변종 북극곰 몬스터가 있는 곳이다.

마기는 없지만, 극한의 추위 때문에 웬만한 용병이나 영웅은 쉽게 살아갈 수 없는 곳이다. 그런 곳에서 마법사의 몸으로 버텼다는 것.

알 만한 사람은 안다.

단순한 A등급이 아니라는 것을.

“그럼 대련을 시작하겠습니다. 격 혹은 업적을 사용하는 것은 제한합니다.”

한도석은 단단히 일렀다.

지금까지는 굳이 그런 말을 할 필요가 없었다. 후보생 수준으로 ‘격’을 방출하더라도 결계에 막히고, 만약 뚫리더라도 한도석이 충분히 막을 수 있기에.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한도석은 한성과 제임스 딘을 번갈아 봤다.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한도석은 물러섰고 결계가 올라왔다.

대련은 시작되었다.

기존 후보생. 신입생.

두 파로 갈려 응원을 시작했다.

제임스 딘은 마력을 끌어 올렸다.

한성도 마찬가지였다.

“꽤 유명하신 분이었군요.”

“그쪽도 상당히 유명하죠?”

“오호, 절 아시나요?”

“나름.”

대화는 거기까지였다.

서로의 마력이 웅후하게 올라왔다.

“[불의 창]”

간보기다.

제임스 딘은 길쭉한 불의 창을 뽑아 한성에게 날렸다. 회전과 관통 등이 덕지덕지 달라붙은 마법이었다.

3중 캐스팅이다.

한성은 순수하게 마법으로 어울려주기로 했다.

“[물의 방패]”

불의 창과 같은 방향으로 회전하는 차가운 물의 방패다. 이건 강화, 회전, 냉기 등 총 4중 캐스팅이다.

치이익. 파삭!

완벽하게 무력화되었다.

제임스 딘은 웃으며 다시 한 번 마법을 날렸다.

“[전자 폭탄]”

주먹 정도의 전기 덩어리가 한성에게 날렸다. 한성은 전도율이 높은 금속 창으로 전기를 땅으로 흘려보냈다.

당연히 보통 전기는 아니었고, 금속도 전도율 상승, 저항 제한, 축전 등의 4중 캐스팅이었다.

제임스 딘은 ‘이 정도는 한다 이거지?’라는 표정을 지으며 마력을 뿜어냈다. 바닥에서 올라오는 듯이 끓어 오르는 마력은 여섯 개의 마법진을 구성했다.

속성을 숨기고 구동 원리를 감추기 위해 환영 마법을 섞는다.

하지만 한성은 그냥 보면 안다.

마법으로 이 세계의 끝을 본 사람이다.

“이것도 막아봐라! [은빛 소나기]”

“응, 쉬워. [불의 장벽]”

“에잇, [독무]”

“응, 더 쉬워. [운무(雲霧)]”

“이건 못 막을 걸?”

“응, 아니야.”

“야!”

“응, 너 바보.”

제임스 딘은 공격하고 한성은 막는다.

정말 단순한 그림이었지만, 후보생은 깔깔 웃기 시작했다. 한쪽에서 지켜보던 한도석은 거의 울기 직전이다.

제임스 딘은 얼굴이 시뻘게졌다.

한성은 그냥 놀린 게 아니다.

그의 제대로 된 힘을 끌어내기 위한 작전.

‘물론, 컨텐츠 제작도 있었지만.’

제임스 딘은 강하다.

그는 [마력의 바다]라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일반 마법사에 비해 수십 배는 더 큰 마력 용적을 지녔고 한 번에 활용할 수 있는 마력도 배는 크다.

‘어디까지 쏟아낼 수 있는지 볼까?’

쿠우우우.

그는 마치 댐을 개방한 것처럼 어마어마한 마력이 육체를 뒤덮었다. 진한 마력은 그를 감싸듯 원을 그리며 흘러내렸다. 정말 감탄이 나올 정도의 마력량이다.

그리고 그는 그것을 곧바로 한성에게 쏘아냈다.

콰과과과!

수십 번 부서졌던 대련장 바닥은 다시 한 번 부서졌다. 결계는 크게 부풀어 찢어지기 직전이었으며 체육관 전체가 떨려왔다.

한성은 조용히 손을 뻗었다.

뚝.

정적이 흘렀다.

파도처럼 한성에게 쏟아지던 마력은 그 자리에 멈췄고 떨리던 결계와 체육관도 그대로 멈췄다. 제임스 딘의 표정만이 다채롭게 변했다.

한성은 [마력 지배]를 지니고 있다.

마력에 관해선 최상위 특성.

“······?”

“응, 이 마력 내꺼.”

“······이, 이 괴물 새끼!”

“그래도 새끼는 아니지.”

한성은 그 마력을 제임스 딘에게 돌려보냈다.

콰과과과과!

“으아아아아!”

마력의 파도가 제임스 딘을 휩쓸고 지나갔다.

제임스 딘은 그대로 마력 과부하로 쓰러졌다. 눈가에선 눈물이 똑 하고 떨어졌는데, 그리 불쌍해 보이지는 않았다. 아마 한성이 보통 마법사였다면 쓰러지는 쪽은 이쪽이었을 테니까.

한성은 그를 배경으로 두고 돌아섰다.

하체는 살짝 돌리고, 상체를 옆으로 돌린 모습.

손을 미간에 올리며 한 마디.

“이게 ‘한영아(한국 영웅 아카데미)’ 후보생의 힘이다.”

서브 제목은 [재능충 참교육하는 재능충] 정도면 되려나.

그제야 뒤에서 환호가 울렸다.

“와아아아!”

“재능충! 재능충!”

“잘 생겼다~ 이한성!”

크으, 사실 마법을 잘한다거나 강하다는 말보다 저 잘생겼다는 말이 최고다. 언제나 들어도 짜릿한 단어.

‘잘 생겼다.’

한성은 가지고 있는 인지도 포인트를 매력에 모조리 써버릴까 하고 진지하게 고민했다.

*  *  *

길이현은 산맥 위에서 드넓은 검은 땅의 지평선을 바라봤다. 척박하다는 검은 땅에 이만한 자재가 투입되는 방벽 건설은 장관이었다.

31번 구역에 [블랙 키리윰]의 광산이 있었다니.

그 사실이 알려지곤 전 세계는 난리가 났다.

한국 정부는, 블랙 키리윰은 전략 물자이기 때문에 정부 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물론, 소수였고 큰 영향력은 끼치지 못했다.

또, 세계 영웅 협회, 아프리카 연합 협정, 세계 대장장이 협회에서까지 말이 나올 정도였다.

블랙 키리윰은 그 정도의 가치를 지닌다.

게다가 이번에 한성이 밝힌 [권능의 전달자]는 영웅 무기 제조 업계에 큰 충격을 던졌다. ‘권능’은 흉내 낼 수 없는 보물급 유물이 가진 가장 큰 힘이었으니까.

“······그런데 그걸 방벽 올리는데 사용하고 있다니.”

뒤에 [정연]도 방벽에 문양을 그리는 게 전부였다. 그런데 여기는 기둥의 일부를 블랙 키리윰 통째로 사용하고 방벽 외부에 양각으로 그려 버린다.

돈 지랄도 국가급 돈 지랄이다.

건축가, 드한이라는 사람은 이때가 기회다 싶어 블랙 키리윰을 머뭇거림 없이 팍팍 지르고 있었다. 그는 블랙 키리윰을 낭비할 때 쾌감이라도 얻는 듯했다.

“그래도 말도 안 되게 튼튼해 보이기는 하니까.”

지금도 꽤 안전해졌는데, 저 방벽이 완성되면 어떨까.

하늘 위에선 헤일렌이 [용의 기사단]이라고 블랙 와이번을 타고 다니는 구울과 함께 주변 경계했고 [블랙 오크]의 안톤은 검은 땅 전역에 퍼져있는 용병 대원들을 31번 구역으로 불러 모으기 시작했다.

그뿐이 아니다.

흑연, 정연, 언더월드에서 어떻게든 블랙 키리윰을 제공받기 위해서 다수의 영웅과 관련인들이 31번 구역으로 모여들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31번 구역은 빠르게 발전하기 시작했다.

간간이 마수와 마족의 습격이 있었지만, 정말 말도 안 되게 쉽게 막아냈다.

그때였다.

31번 구역 끝자락.

알리스의 구역이 있던 곳에서 무언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거대한 탑.

땅에서 나온 것도 아니고 하늘에서 떨어진 것도 아니다. 그냥 생겨났다. 마치 원래 있었던 게 보이지 않다가 보이게 된 것처럼.

“······네, 한성씨. 지금 급하게 알려드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당연하게도 이곳의 소유주인 한성에게 알리는 일이었다.

< 재능충 참교육하는 재능충 > 끝

ⓒ [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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