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환무관 70화
맹세만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백서휘도 잘 알았다.
그런데도 굳이 다섯 남자에게 맹세를 받은 건 의지를 보기 위해서였다.
본인이 가진 문제에 대해 알고, 그것을 개선할 생각이 있다면 사람은 변할 수 있었다.
‘당기준이 조금 걸리긴 하지만 그래도 다들 더 나아지려는 의지는 있어.’
조금 걸리는 게 있다면 이들이 가진 문제점이 정말 지금 나온 것이 전부냐는 거였다.
그간의 행적으로 볼 때 오대세가는 음흉한 구석이 있었다.
진짜 치부라고 할 만한 것들은 숨겼을 게 분명했다.
백서휘는 그 치부에 다섯 남자와 오대세가를 다루는 핵심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다들 이름이 뭔지, 나이를 얼마나 먹었는지는 알고 있지?”
“모릅니다.”
“서로 자기소개 안 했어?”
“관주님이 떠난 이후에 다들 잠시 ‘외출’을 해서…….”
“외출이 아니라 도주겠지.”
“아무튼 그때 자기소개를 하지 않아서 남궁민과 모용진에 대해서만 압니다.”
“가문끼리 친하지 않아? 그럼 알게 될 것 같은데…….”
“정기 모임에서 본 사람은 여기 있는 황보 동생밖에 없습니다.”
“그럼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 알겠고……. 아! 이럴 게 아니라 그냥 자기소개 시간을 갖자.”
백서휘의 무서움을 알게 된 다섯 남자는 이름과 나이 정도만 간단히 말했다.
덕분에 제갈선우, 황보정석, 당기준, 모용진, 남궁민 순으로 나이가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름도 알게 됐고 서열 정리도 끝났으니, 이제 너희들 다섯을 한꺼번에 부를 이름을 지어야겠다.”
“굳이 그걸 지을 이유가 있습니까.”
“한꺼번에 부를 때 편하잖아. 이름을 하나하나 다 말하면서 모이라고 안 해도 되고.”
“그런 이유면 딱히 안 지어도 될 것 같은데…….”
“지으라면 지어.”
제갈선우가 손을 귀 옆에 대고 번쩍 들었다.
“말해.”
“대충 지어도 됩니까?”
“나중을 생각하면 대충 짓지 않는 게 좋을 거야.”
“혹시 저희가 대외활동도 합니까?”
“그건 나도 모르지. 근데 앞날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미리미리 지어놓자는 거야.”
“알겠습니다.”
오군자(五君子)부터 오룡단(五龍團)까지 여러 개가 나왔다.
치열한 투표 끝에 가장 무난한 오룡단이 선택됐다.
“자, 오룡단 기상.”
“기상!”
백서휘는 오룡단이 눈치껏 복명복창하는 걸 보며 살짝 감탄했다.
“일어서서 도화루로 간다.”
“도화루면 장사에서 제일 큰 주루 아닙니까?”
“맞다.”
제갈선우가 쩝쩝거리며 입맛을 다셨다.
‘원하는 대로 안 될 텐데…….’
피식 웃은 백서휘는 선두에 서서 오룡단을 도화루로 인도했다.
그가 도화루로 가는 건 오대세가가 말하지 않고 숨긴 부분을 찾기 위함이었다.
결코 오룡단을 풀어주려는 의도가 아니었다.
“오셨습……. 어…….”
점소이가 인사를 하다 말고 제갈선우를 안쓰럽게 쳐다봤다.
백서휘에게 잡혀간 날 제갈선우가 호되게 맞았던 걸 기억해낸 모양이다.
“지부장 있지?”
“네, 있습니다.”
“얘기 좀 나누자고 전해. 얘들은 술이랑 안주들 좀 주고.”
점소이가 어딘가로 사라지고 오룡단이 주루 앞에 남았다.
“오룡단!”
“네!”
“제갈선우 입에서 주향(酒香)이 조금이라도 난다? 그럼 너넨 다 죽어. 알았어?”
“……알겠습니다.”
“의리 지키겠다고 술을 줘서 혼나는 머저리는 없을 거라 믿는다.”
백서휘는 오룡단의 눈을 하나하나 마주친 후 유소화가 기다리는 밀실로 갔다.
“오늘은 무슨 일로 오셨어요?”
“오대세가에도 정보를 넘기는 세작이 존재하나?”
“그건 기밀이에요.”
“있다는 거군. 좋아, 의뢰를 하나 하지. 도화루에서 지금 술 마시는 다섯 놈들에 대한 모든 정보를 줘.”
“다섯 분이라면……. 세가에서 온 분들을 말씀하시는 거죠?”
“그래.”
“그러면 1급 기밀의 정보도 가져와야 해서 전체적으로 비용이 커질 거예요.”
“감당할 수 있으니까 다 가져와.”
“정말 다 가져와요? 확실하지 않은 정보도?”
“신빙성이 어느 정도 있는 것들만 골라서 가져와.”
“알겠어요.”
유소화가 백서휘에게 정중히 인사를 하고 밀실을 빠져나갔다.
평소에 금방금방 정보를 다 가져오던 그녀가 이번엔 한 식경이 넘어가는데도 밀실로 돌아오지를 않았다.
‘어떤 정보길래 이렇게 오래 걸리는 거지?’
의문을 품었을 때 유소화가 수레를 밀며 밀실 안으로 들어왔다.
“여기 있는 것들이 다 밑에 있는 다섯 사람의 정보에요.”
“얼마지?”
“금원보 하나요.”
“지필묵 가져와 봐.”
유소화는 백서휘에게 지필묵을 대령했다.
백서휘는 종이에 ‘금원보 하나를 줄 것’이라고 적은 후 수결했다.
“이걸 금와전장에 보여주면 그쪽에서 금원보를 내줄 거야.”
처음엔 황당했지만 금와전장과의 관계를 알기에 유소화는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 자리 좀 비켜주지.”
“네.”
백서휘는 밀실에 홀로 남아 유소화가 가져온 정보들을 빠른 속도로 읽어나갔다.
‘이 새끼들 나한테 숨긴 게 왜 이렇게 많은 거야?’
오대세가에서 자신에게 말하지 않은 정보가 정말 많았다.
‘제갈선우가 쫓겨난 건 술에 중독되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권력다툼에 실패한 게 컸고, 모용진은 신상명세서에 나온 거랑 다를 게 없는 병신이고, 남궁민이랑 황보정석은…….’
무표정하게 보던 백서휘의 얼굴이 구겨진 종이처럼 일그러졌다.
남궁세가와 황보세가는 꽤 큰 문제를 숨겼다.
“이 새끼들이…….”
남궁세가는 남궁민한테 남궁혁 말고 제3의 인격이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황보세가는 황보정석이 흑뢰문의 후계자를 죽인 일로 목에 꽤 큰 현상금이 걸려 있단 사실을 자신에게 고지하지 않았다.
‘그래, 남궁세가는 그쪽에서도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이니 그렇다 치자. 근데 황보세가 이놈들은 뭐지? 이런 중요한 사실을 왜 숨긴 거야.’
일반 문도를 죽여도 원한이 쌓이는데 황보정석은 흑뢰문의 ‘후계자’를 죽였다.
사기도박을 해서 죽인 거라지만 그건 흑뢰문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건 문파의 미래가 한순간에 사라졌다는 것이다.
잔뜩 화가 난 흑뢰문은 황보세가에 엄중한 처벌을 내릴 것을 요구했다.
그런데 황보세가는 황보정석에게 처벌을 내리기는커녕 비호했다고 한다.
흑뢰문으로서는 미치고 팔짝 뛸 일이지만 그들이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황보정석은 그때 당시만 해도 후계자 후보 중 하나였고 문파가 가진 힘에서도 엄청나게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달랐다.
흑뢰문은 그때보다 훨씬 더 강해졌고 황보정석은 더는 후계자 후보가 아니었다.
거기다 황보세가가 있는 제남(齊南)에서 나오기까지 했다.
원한을 갚을 수 있도록 이렇게 판이 만들어졌는데 나서지 않는다?
그건 칼밥 먹고 사는 사람으로서 할 짓이 아니었다.
‘문도들의 사기와 문파가 가진 힘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흑뢰문은 복수하려고 들 거야. 문제는 언제 어디서 어떤 식으로 그들이 복수하느냐인데…….’
모든 일이 끝나고 황보정석이 오대세가로 돌려보낼 때 복수를 하는 거면 괜찮았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고민을 좀 해야겠지.’
일단 백서휘는 황보정석의 생명을 무조건 보호할 이유가 없었다.
그가 약속한 건 문제를 해결해주겠다는 거였으니까.
‘근데 이렇게 냉정하게 딱 자르는 건 마음이 불편한데…….’
어찌 됐든 황보정석은 앞으로 개조에 가까운 교육을 받을 예정이었다.
이 말을 다시 말하면 지금 그는 ‘백서휘의 밑’에 있다는 것이었다.
‘앞으로 나서기엔 아무런 이득이 없고 나서지 않고 가만히 있기엔 자존심이 상하고……. 잠깐, 이거 이득을 얻게 되면 끝나는 문제 아닌가?’
백서휘는 이득을 뽑아낼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황보세가에는 항의를 하면서 돈을 뽑아내면 되겠고……. 흑뢰문에게서 뜯어낼 방법은 없을까?’
한참을 고민하니 떠오르는 방법이 있었다.
‘황보정석이랑 생사결 할 수 있는 권리를 팔면 어떨까?’
가격 책정이랑 기간 설정만 잘하면 꽤 돈을 뽑아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좋아, 이걸로 간다.’
백서휘는 빨리 흑뢰문이 쳐들어오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당기준에 대한 정보로 넘어갔다.
‘뭐야, 왜 이것밖에 없어.’
당가에서 보낸 신상명세서보다 못 해 당황하고 있는데 쪽지가 하나 보였다.
백서휘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쪽지를 읽었다.
“애초에 폐쇄적인 집단인데다 당가에서 당기준이란 인물을 계속 숨겨와서 획득한 정보가 없다고? 음…….”
백서휘가 인상을 찡그리며 입술을 비죽거렸다.
“어쩔 수 없지.”
백서휘는 자리에서 일어나 밀실의 문을 열었다.
유소화는 의자에 앉아서 서책을 보고 있었다.
“정보는 다 보셨나요?”
“그래.”
“더 필요하신 건 없으시고요?”
“당기준을 계속 조사해줬으면 좋겠어.”
“사천 지부에 도움을 요청해볼게요. 그런데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게 좋으실 거예요.”
“거액의 돈을 의뢰비로 지불해도?”
“얼마나 지불하실 건데요?”
“음…….”
오대세가 전부를 알아보는 데 쓸 금액을 당기준 하나에 집중하면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금원보 하나면 어때?”
“그러면 정보를 얻을 수 있긴 하겠지만 돈값은 못 할 거예요.”
“왜지?”
“사천 지부는 유배지에 가까워서 능력 있는 사람은 그곳으로 가지 않고, 당가는 폐쇄적이죠. 가장 좋은 건 당가의 사람을 매수하는 건데 불가능하다고 봐야 하고…….”
“왜 불가능한데?”
“당기준이란 분에 대해 알려면 소가주급의 사람을 매수하면 되는데 그정도 되면 돈이 아쉽지는 않거든요. 그럼 다른 거로 매수해야 할 텐데 줄 게 너무 없어요.”
합당한 이유라 백서휘가 고개를 끄덕였다.
영단?
당가는 대환단에 버금가는 영단을 만들 능력이 있었다.
무기?
그들이 가진 암기 이상의 가치를 지닌 무기를 줘야 하는데 그러려면 강호에 이름 난 무기를 줘야 했다.
문제는 그 이름난 무기를 가진 쪽은 하나 같이 실력이 고절했다.
무공?
그들이 가진 무공에 비견되는 걸 줘야 하는데 독공 중에는…….
‘나한테 있잖아?’
암중단체 중 하나인 사독곡을 치면서 얻은 비급이 있었다.
‘근데 그걸 주기엔 걸리는 문제가 많은데…….’
후대의 수호문주가 독공에 당할 걸 대비해서 챙긴 비급이었다.
거기다 그 비급을 수련하려면 사이한 방법을 써야 한다.
정파인 만큼 똑같이 수련하지는 않을 거라 믿지만 혹시 모르는 거 아닌가.
‘다른 방법을 찾아야겠어’
그때 그 다른 방법 중 하나를 유소화가 추천해줬다.
“정, 마음에 걸리시는 부분이 있다면 본인에게 직접 물어보는 게 어때요? 아직 친해지지 않아서 깊은 얘기는 못 하겠지만 그래도 얻는 게 있을 거예요.”
“음……. 좋아, 기회를 보다가 한번 물어봐야겠다.”
백서휘는 유소화에게 고맙다고 말한 후 밀실을 나왔다.
도화루로 가니 다들 술이 아닌 차를 마시고 있었다.
‘의리가 있다고 봐야 하는 건가?’
백서휘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오룡단이 있는 자리로 갔다.
“왜 차를 마시고 있어?”
“단점이 너무 커서 술 안 마시기로 했습니다.”
“그 단점이 뭔데?”
“술 먹고 정신 놓게 되면 저희가 한 맹세를 어길 수 있다고 하니 다들 술을 못 먹겠다고 하더군요.”
몸이 안 좋은 상태에서 마보를 하는 게 다들 힘들었던 모양이다.
“후회할 짓을 했네. 너희들이 즐길 수 있는 마지막 날이었는데…….”
“그래도 죽는 것보다는 낫지 않겠습니까.”
제갈선우가 뺀질뺀질한 얼굴로 말했다.
“그거야 그렇긴 한데……. 음……. 이거 너희들이 한 선택이니까 나중에 날 원망하지 마라.”
“예!”
“내 용건도 끝났고 너희들의 마지막 잔치도 끝났으니 돌아가도록 하자. 다들 기상!”
“기상!”
“학무관으로 출발!”
오룡단과 백서휘는 학무관으로 향했다.
“여길 왜 왔는지 궁금해하는 놈이 있을 것 같아 설명하자면, 너희들은 이제부터 기숙사에서 숙식을 해결하게 될 거다.”
“질문 있습니다.”
백서휘는 제갈선우에게 말하라고 턱짓했다.
“혹시 여기 있는 다섯 명이 다 같이 방을 쓰는 겁니까?”
“두 명이 같은 방을 쓰게 된다.”
“그럼 필연적으로 한 명은…….”
“홀로 쓸 수 있게 되지.”
이 모든 일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두 명이 쓸 방을 혼자 쓸 수 있다는 건 큰 기회였다.
오룡단 모두의 눈에 빛이 감돌았다.
“반 각 줄 테니까 알아서 방 나눠.”
“예!”
당기준을 제외한 모두가 반 각 동안 이리저리 의견을 제시했다.
“약속된 시간이 다 되어가니 의견 통일을 빨리하는 게 좋을 거다.”
백서휘가 넌지시 말하자 다들 마음이 급해졌다.
“가위바위보로 일단 한 명을 정하고 그 이후엔 편 가르기로 정하자고.”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가위바위보!”
모두가 바위를 냈는데 당기준 혼자 보자기를 냈다.
다들 아쉬움 섞인 탄식을 토해냈다.
“당기준은 2층 좌측 끝방을 써라. 호수는 1호다.”
“먼저 올라가도 되겠습니까?”
“아니, 아직 공지할 게 남아 있으니까. 이따 올라가.”
당기준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자리 돌아갔다.
“자, 편 가르기 한다. 하나에 위로 올리거나 아래로 내리면 돼. 셋, 둘, 하나!”
황보정석과 제갈선우가 손을 위로 올리고, 모용진과 남궁민이 손을 아래로 내렸다.
‘늙은 쪽이랑 비교적 젊은 쪽이 나뉘었네. 심지어 늙은 쪽은 중독자 조합이고……’
백서휘는 흥미롭다는 얼굴로 소리를 지르는 네 사람을 바라봤다.
“황보정석이랑 제갈선우는 2호를, 모용진과 남궁민은 3호를 쓰면 된다. 그럼 이만 나는 돌아가 보겠다.”
제갈선우가 무언가를 물어보려고 손을 번쩍 들었다.
“뭐?”
“앞으로 저희가 할 일에 대해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너희가 할 일은? 음…….”
백서휘가 입술을 비죽거리며 침음성을 흘렸다.
오룡단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돈을 뜯어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이들을 부려 먹는단 생각을 하지 못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랬나 싶었다.
‘제갈선우 아니었으면 나중에서야 알고 살짝 후회할 뻔했어.’
일찍 일을 시킬 수 있단 사실에 감사하며 안도의 한숨을 작게 내쉬었다.
‘이제 문제는 어떤 일을 시키느냐인데…….’
개개인이 가진 특기를 모르니 어떤 일에 투입해야 할지 감이 안 왔다.
무공 실력을 비롯한 전반적인 능력을 시험해보고 결정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어 보였다.
“시킬 만한 일이 꽤 있는데 너희들의 능력을 몰라서 투입할 수가 없다. 그래서 나는 너희들의 그 능력을 시험하고자 한다.”
“어떤 식으로 시험이 이루어지는지 궁금합니다.”
제갈선우는 이전부터 계속 오룡단을 대표해 질문하고 있었다.
다른 이들도 딱히 불편해하지 않는 걸 보면 암묵적으로 그를 단장 비슷하게 생각하는 듯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의 조직장악력이 커지리라 예상됐다.
“근력, 민첩성, 체력, 내공 같은 기초적인 능력은 개별로 시험을 보고, 공격과 회피, 방어, 협응 능력은 한꺼번에 종합적으로 볼 예정이다. 시험마다 요구하는 기준이 높은 편이니, 딴생각하지 말고 최대한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게 좋을 거야.”
“혹시 그 시험에 합격하지 못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있겠습니까?”
“그건 그때 가서 얘기해주겠다.”
백서휘는 오룡단의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