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8화
바이에른 가문이 난리가 났다.
전쟁에 준하는 사태가 터진 것마냥, 병력과 기사가 속속들이 집결했다.
그것도 모자라 시녀와 집사.
그 외 기타 잡부들까지 모조리 소환되었다.
그 난리통 속에 모인 수백에 달하는 인원들이 결렬한 표정으로 한 남자를 막아섰다.
“아이고!! 공자님! 안 됩니다!”
“이러시면 안 됩니다 공자님!”
“제발 결정을 거두워 주세요!”
바이에른 가신들의 외침에 남자가 눈을 끔뻑였다.
아더 바이에른.
7년 만에 돌아온 바이에른의 후계자였다.
그는 제 바짓단을 붙잡고서, 애원하는 사람들을 향해 질문했다.
“아니 여러분… 왜 제 앞을 가로 막는 거에요?”
이 말에 바이에른에서만 30년이상을 집사로써 근무한 노인이 소리쳤다.
“공자님!! 공자님이 나가시는 건 상관없지만, 각하는 안 됩니다!”
노인이 게거품을 물며, 아더의 등에 업힌 요넬을 가리켰다.
“각하의 상태는 매우 위중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외출이라니요! 절대로 불가합니다!”
그의 말에 주변에 있던 모두가 격렬히 고개를 끄덕였다.
오로지 아더만이 그 말이 이해가 안 된다는 듯 어깨를 으쓱였다.
“상태가 위중하니 치료해야죠. 언제까지 이렇게 두실 거예요?”
“그건 맞는 말씀이지만, 대체 각하를 어디로 데려가서 치료하시겠단 겁니까!”
“하이넨 호수요.”
“…!”
노인이 입을 뻐끔거렸다.
그건 주변에 있던 다른 시종들도 다르지 않았다.
‘대체 저게 무슨 말이란 말인가!!’
‘그 용하다는 의원들도 못 고친 병인데!’
‘그 병을 하이넨 호수로 가서 치료하겠다고!?’
말이 안 된다.
그러니 절대로 허락해서는 안 된다.
그것이 설령 7년만에 돌아온 바이에른의 후계자라 할지라도 말이다.
‘벌은… 나중에 받는다!’
‘지금은 가주님을 구해야 해!’
‘아더 바이에른 공자님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공작 각하다!’
시종들이 결사의 눈빛을 빛내며 아더의 앞에 벽을 쳤다.
“정 각하를 대리고 가실 거면, 저희를 밟고 지나기십시오 공자-!”
그 외침에 아더가 곤란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아니 다들 왜 이러시는 거지?’
요넬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 하이넨 호수로 가려는 데 무슨 제국 공작의 납치를 막는 것마냥 결사반대를 하다니?
그 탓에 쉽사리 나아가지 못하고 무의미한 대치가 이어지던 때였다.
등뒤에서 느껴지는 요넬의 숨결이 아더의 귓가를 간지럽혔다.
‘…….’
낮지만 가는 숨소리가 웬지 모르게 위태로웠다.
위험한 상태는 아니지만, 이대로 두었다가는 언제 큰일이 나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
그 탓에 아더는 마음을 다잡고서 중얼거렸다.
‘바이에른 사람들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어머니가 더 중요해.’
저들의 애원을 무시하는 건 마음이 아프지만, 결단을 내려야 할 때다.
눈빛을 빛낸 아더가 앞을 가로막은 시종들을 향해 말했다.
“끝까지 막으실 거죠?”
“물론입니다! 지나가실 거면, 저희를 밟고 지나가십시오-!”
시종들의 각오를 다시 한 번 확인한 아더가, 뛰어올랐다.
“…!”
그 엄청난 도약에 경악한 시종들이 입을 벌렸다.
설마 진짜로 우리를 밟고 지나가려는 건가?
그 때 어디선가 나타난 대지의 정령이 소리쳤다.
[아더 가-!]
노움의 외침과 함께 허공에 떠오른 아더 앞에 발판이 생겨났다.
그 발판을 징검담리 삼아 아더가 앞을 가로 막은 시종들을 가뿐히 넘어섰다.
“…!”
그 광경에 놀란 시종들이 다시 한 번 입을 벌린 사이 아더가 정면을 향해 달렸다.
‘이제 여기만 통과하면 대문.’
그 대문만 빠져나가면, 따라올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눈빛을 빛낸 아더가 달리는 속도를 높일 때였다.
어디선가 날카로운 쇳소리가 울려퍼졌다.
눈을 치켜뜬 아더가, 달리던 걸음을 멈추었다.
그 순간 대문을 앞을 가로막고 있는 수백의 병사와 바이에른 기사들이 보였다.
“오… 이건 좀 곤란한데.”
아더의 말에 맨 앞에 선 기사가 거칠게 소리쳤다.
“공자님-!!! 부디 정신을 차리십시오!”
그 외침에 아더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죄송하지만, 제정신인데요?”
“아닙니다! 공자님은 지금 사탄마귀가 씌인 게 분명합니다!”
“…그건 여러분 아닐까요?”
“아닙니다! 공자님께서 씌이셨습니다!”
아더가 머리를 긁적였다.
‘…아무리 봐도, 저쪽이 사탄 마귀에 씌인 게 아닌가?’
훤한 대낮에 전쟁이라도 난것마냥 중무장을 한 채 대문을 지키고 있다니?
허나 그것과는 별개로, 제법 대단한 기세였다.
“정신차려라 상대는 소드마스터다-!”
기사를 필두로, 바이에른 병사들의 사기가 사뭇 매서웠다.
“각하를 탈환하기 위해서는 결사항전해야 한다! 모두 준비하도록-!”
이 말과 함께 쇠로 된 그물을 시작해, 온갖 포획 도구가 쏟아져나왔다.
드래곤도 잡을 수 있을 것 같은 그 도구들에 아더가 입맛을 쩝 다실 떄였다.
숨을 헐떡이며 나타난 안나가 소리쳤다.
“공자님-! 여기까지입니다! 이제 그만 포기하시고, 각하를 내놓으시기 바랍니다!”
그녀의 경고에 아더가 어깨를 으쓱였다.
“안나야 말로 포기하는 게 어때요?”
“…공자님!”
“어머니를 낫게 하기 위해서예요. 죄송하지만, 저는 포기 못하겠네요.”
아더의 말에 안나가 답답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아니 대체… 하이넨 호수로 가서 뭘 어쩌겠단 거야!’
차라리 수도에 용하다는 의원 집을 방문한다 하면 모를까.
풀과 물 밖에 없는 그곳으로 가서 어떻게 요넬을 치료한단 말인가?
‘…설령 치료 할 수 있더라도 지금은 말려야 해.’
요넬의 안전에 그 어떤 위험이라도 있어서는 안 됐다.
그걸 방지하지 하는 것이 집사장으로서 역활.
눈빛을 빛낸 안나가 입을 열었다.
“…고집을 부리신다면, 힘을 써서라도 막겠습니다 공자님.”
“그럼 저도 힘으로라도 뚫고 갈게요. 괜찮죠, 안나?”
“…!”
아더의 말에 안나는 물론이고, 바이에른 병사들이 움찔 놀랬다.
아더 바이에른이 힘을 뚫고 가겠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매우 위협적이었기 때문이다.
[소드마스터가 힘으로 뚫고 가겠다.]
그 탓에 모두가 마른 침을 삼켰지만, 자리를 비키지 않았다.
그들 모두 바이에른에 충성을 매세한 사람들.
가주를 위해서라면 목숨까지 받칠 준비가 되어 있었다.
눈빛을 빛낸 바이에른 병사들이 포획 그물을 집어들었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아더도 쥴리의 혈통을 일깨웠다.
파지직-!
그렇게 수상한 기류가 바이에른 가문에 내려앉으려는 순간이었다.
안나의 뒤로 나타난 누군가가 거칠게 소리쳤다.
“이게 무슨 일입니까-!!”
“…!”
그 외침에 안나는 물론이고, 바이에른 기사들 전원이 놀라 눈을 치켜떴다.
그건 아더도 다르지 않았다.
“아이린?”
바이에른의 공녀.
아이린 바이에른이 매우 화가 난 표정으로 바이에른 가신들을 쏘아보고 있었다.
전에 본적 없는 매우 성난 모습이었는데, 그 탓인지 몰라도 바이에른 가신들이 움찔 어깨를 떨었다.
‘…오? 그 안나도 겁을 먹었는데?’
아더가 나직한 탄성을 터트리는 사이, 아이린이 서늘한 목소리로 경고했다.
“감히 누가, 바이에른 혈족에게 그런 물건을 들이밉니까?”
“…….”
“이번 일에 대해 잘 해명하셔야 될 겁니다 여러분. 절대 그냥 넘어가지…”
그 경고에 바이에른 가신들이 어쩔 줄 몰라 할 때였다.
아이린의 등장과 함께 촘촘한 벽이 되어있던 바이에른 가신들 틈에 빈틈이 생겨낫다.
정신을 차린 아더가 그 빈틈을 놓치지 않은 채 뛰어올랐다.
“…!”
깜짝 놀란 바이에른 가신들이 그물을 사용하려 했지만, 이미 늦은 뒤였다.
무사히 대문을 넘은 아더가 아이린을 바라보며 웃었다.
“고마워요 아이린. 역시 제 맘을 알아주는 건, 아이린뿐이네요.”
“…?”
“어머니의 병을 치료하고 돌아올게요. 그럼 모두 잠시 뒤에 봐요.”
이 말과 함께 아더가 홀연히 사라져버렸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아이린이 눈을 끔뻑이며 중얼거렸다.
“안나… 저게 무슨 말이에요?"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던 안나가 허탈한 웃음을 터트렸다.
“…설마 상황도 모르고 저희를 제시킨 거예요, 공녀?”
“어… 제가 용무를 보고 와서…”
“…공녀님의 오라비 되시는 분이, 각하를 납치해가셨어요.”
“네?”
“7년만에 돌아오신 아더 바이에른 님께서 각하를 납치하셨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막고 있었고요.”
안나의 설명에 아이린이 눈을 끔뻑이다, 뒤늦게 경악했다.
“무, 뭐라고요!! 오라버니가 어머니를 납치했다고요!?”
* * *
요넬을 대리고 무사히 탈출한 아더는 곧바로 하이넨 호수로 향했다.
“오… 여기는 그대로인데?”
운디네와 계약을 하기 위해 아이린과 찾았던 하이넨 호수는 그 모습 그대로였다.
잠시 그 운치를 즐긴 아더가 노움을 소환했다.
[응? 웬일로 두 번이나 소환하네, 아더?]
“맡길 일이 있어서요. 어머니 좀 보살펴 주겠어요, 노움?”
[…어머니? 웬 어머니?]
“지금 이 분이요. 제 어머니에요.”
아더의 말에 노움의 입이 경악으로 벌어졌다.
[이, 이분이 아더의 어머니라고? 그런데 상태가 왜 이래?]
“독에 중독됐죠?”
[응… 맞아. 아주 질 나쁜 독이네. 사람 기력을 천천히 빼앗아 가는 독이야.]
노움의 설명에 아더의 시선이 낮게 가라앉았다.
‘역시 도르문트 사람들 짓이구나.’
그 탓에 잠시 잊고 있던 분노가 끌어 올랐지만, 곧 고개를 저었다.
‘지금은 어머니에게 집중해야 할 때야.’
그렇게 스스로를 타이른 아더가 노움을 향해 말했다.
“제가 엘퀴네스를 소환 할 때까지, 어머니 좀 지켜줘요 노움.”
[어, 어… 알았어 아더.]
대답과 함께 노움이 요넬을 넘겨받았다.
그 사이 입고 있던 옷을 훌렁훌렁 벗어던진 아더가, 호수로 걸어들어갔다.
‘물온 도가 나쁘지 않은데?’
적당한 시원한 물의 온도가, 달려오느라 달아오른 육체를 차갑게 식혀주었다.
그 기분 좋은 감각과 함께 아더가 코를 막고서 잠수했다.
“…!”
수도 인근의 호수 중 제일로 큰 호수답게, 제법 아름다운 풍경이 보여 졌다.
아더는 그 광경을 잠시 지켜보다, 지니의 혈통을 일깨웠다.
‘엘퀴네스.’
그 순간 몸 안쪽에서부터 퍼져나간 청량한 기운이 거대한 소용돌이 되어 주변을 감싸기 시작했다.
그 이변에 아더가 눈빛을 빛내는 그 때, 엘퀴네스의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들려왔다.
[아더 들려요?]
아더가 눈을 치켜뜨며 대답해다.
‘오? 엘퀴네스?’
[네 저에요 아더.]
‘설마 소환된 거예요?’
[아뇨. 소환이 된 게 아니라 목소리만 전하는 거예요.]
엘퀴네스의 대답에 아더가 깜짝 놀라 질문했다.
‘어…설마 소환에 실패한 건가요?’
[솔직히 말하면 실패에 가깝죠.]
‘…!’
[지금의 아더로서는 절 소환 할 수 없어요.]
엘퀴네스의 말에 아더의 미간이 꿈틀거렸다.
‘어… 이럼 곤란한데?’
엘퀴네스의 힘을 빌리기 위해 이 곳에 왔는데, 그 힘을 쓰지 못한다면 조금 전 노력이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
그 탓에 아더의 표정이 어두워진 순간이었다.
엘퀴네스가 뜻밖의 이야기를 전해왔다.
[하지만 제가 아더를 돕지 못하는 건 아니에요.]
아더의 눈이 커졌다.
‘그 말은…?’
엘퀴네스가 가벼운 웃음을 터트렸다.
[받으세요 아더. 제 힘이 담긴 구슬이에요.]
이 말과 함께 아더의 눈앞에 빛나는 무언가가 내려앉았다.
파란색으로 빛나는 아주 예쁜 구슬이었는데, 아더가 저도 모르게 탄성을 터트렸다.
놀랍게도 이 구슬에서 엘퀴네스의 기운이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그 사이 엘퀴네스가 차분한 어로조 설명했다.
[아더의 어머니에게 이 구슬을 먹으면 금방 회복하실 거예요.]
정신을 차린 아더가 질문했다.
‘어떻게 이런 걸 미리 준비한 거예요? 설마 절 지켜보고 있었던 거예요?’
[후후… 제 능력 중 하나죠. 물이 있는 곳이라면 제 눈은 모든 것을 볼 수 있답니다.]
그녀의 대답에 아더가 탄성을 터트렸다.
‘엘퀴네스는 항상 저를 보고 있군요?’
[요즘 낛이 아더의 모험을 보는 거예요.]
‘그 모험 같이 해야죠.’
[그러니깐 얼른 절 좀 소환해주세요. 항상 기다리고 있어요, 아더.]
아더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물론이죠. 얼른 엘퀴네스를 소환 할 수 있게 강해질게요.’
엘퀴네스의 목소리는 더이상 들려오지 않았다.
그녀와의 만남이 어느사이엔가 끝난 것이다.
아쉬움을 삼킨 아더가 눈앞의 구슬을 집어들며 중얼거렸다.
‘빨리 다시 만나요 엘퀴네스.’
이 말과 함께 다시 수면 위로 향했다.
엘퀴네스의 소환에 대비해, 거대한 토벽을 짓고 있던 노움이 눈을 치켜떴다.
[어라? 아더… 금방 돌아왔네?]
“네. 노움. 아무 일도 없었죠?”
노움이 어깨를 으쓱였다.
[그 짧은 사이에 무슨 일이 있겠어?]
“그거 다행이네요. 바이에른 병사들이 절 쫓고 있거든요.”
[…?]
노움이 눈을 끔뻑였다.
바이에른이 병사들을 쫓고 있다니? 저게 무슨 소리지?
‘아더가 바이에른 사람인데… 왜 바이에른 병사들이 뒤를 쫓아?’
설마 무슨 사고를 친 걸까?
그 사이 아더가 요넬을 안아들었다.
“…….”
조용히 눈을 감고 있는 요넬의 표정은 더없이 편안해보였다.
그 모습을 잠시 지켜본 아더가 엘퀴네스가 건네준 구슬을 천천히 그녀의 입속으로 넣었다.
“어머니. 제 친구가 건네준 좋은 약이에요. 그러니 꼭 드셔야 해요.”
이 말이 전해진 걸까.
요넬은 기절한 상태에서도, 그 구슬을 아주 깔끔히 삼켰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아더가 눈빛을 빛 낼 때였다.
저 멀리서 엄청난 수의 인기척이 느껴졌다.
“흠… 예상보다 빨리왔는데?”
이 말과 함께 아더가 고개를 들었다.
말을 탄 아이린을 필두로, 뒤늦게 쫓아온 수백 명의 바이에른 가신들이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들 모두 요넬의 모습에 안도를,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난감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그 때 아이린이 굳은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오라버니… 여기까지입니다.”
그녀의 말에 아더가 방긋 미소 지었다.
“네. 이제 됐어요. 아이린 덕분에 무사히 일을 끝마쳤어요.”
아이린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허나 곧 한숨을 내어쉰 뒤, 요넬의 안부를 묻으려던 찰나였다.
너무나도 듣고 싶던 목소리가 예고 없이 귓가로 들려왔다.
“…아더?”
깜짝 놀란 아이린의 입이 벌어지고, 그녀의 등뒤로 서 있던 바이에른의 사람들의 눈이 커졌다.
“…뭐? 이 목소리는?”
그 사이 아더가 고개를 돌려 한 여인을 바라보았다.
자신이 알던 그 모습보다 조금 더 늙은, 하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제 어머니가 놀람을 감추지 못한 채 입을 벌리고 있었다.
그 속에서 요넬이 떨리는 목소리로 다시 한 번 물어왔다.
“아더… 맞니?”
그녀의 말에 아더가 미소지었다.
“네 맞아요 어머니….”
말을 흐린 아더가 요넬을 덥석 껴안았다.
“아더 바이에른. 당신의 못난 아들이 이제야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