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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금전사-52화 (5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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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장. 레이저 버스터 (1)

인천항.

긴급 호출 메시지에 이어서 집합장소가 적힌 메시지가 날아왔다. 거기에 적힌 장소였다. 얼마 전 국내에 A급 몬스터가 최초로 출현한 곳이기도 했다.

인천항에 나타난 A4급 몬스터는. 마침 미국에서 건너온 퍼스트 도퍼 노정식과 그 팀원들이 퇴치했다. 손쉽게 거기에 덧붙여서 화려하게 몬스터를 쓰러트리는 모습은 텔레비전에 생중계됐다.

문제는 과격할 정도의 화려한 전투 때문이었다. 원딜이 일부러 전방향을 공격하는가 하면. 굳이 A급 몬스터를 가지고 놀 듯이 괴롭혀서 주변에 구경나와 있던 국내도퍼들이 다치기도 했다.

인천항에 적재되어있던 컨테이너와 크레인을 비롯해 각종 기반시설도 파괴되었다. 지금은 한창 복구 중으로 알고 있었다. 추정피해액은 몬스터에 의한 피해보다 더 크다고 언론발표가 있었다.

어쨌거나. 그 인천항으로 소집한다는 것은 한가지 가능성을 시사했다.

‘A급 몬스터의 출현?’

혹은 한 가지 다른 가능성을 꼽자면. 이성제의 꼬리를 잡은 걸 수도 있었다. 며칠 전 성제가 부평 서브웨이에서 몬스터 코어를 훔쳐서 달아났다. 그 몬스터 코어는 국내에 전혀 없는 S급으로 고성능 폭탄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기계장치가 되어있어서 최대한 빨리 찾아내야 한다.

강현은 그것 때문에 채영에게 부탁해서 다현을 해외로 도피시키기까지 했다.

그 성제가 인천항을 통해서 밀항하려는 움직임을 포착했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인천항에 도착한 강현을 기다리는 것은 어느 쪽도 아니었다.

*****

‘여기 사람이 왜 이렇게 많아?’

사람과 사람. 그리고 또 사람.

차량이 인천항을 근처에 도착할 때부터. 수천의 사람들이 모여있는 게 보였다. 강현은 사람들이 실제로 이 정도로 많이 모여든 것은 머리털 나고 처음 봤기 때문에 좀비 떼가 아닌가 의심했을 정도였다.

거기에 더해 추가로 인천항으로 몰려드는 인간의 파도. 하지만 그 파도는 몰려들 뿐 물러나진 않았다. 하늘에서는 방송국 헬기들과 촬영용 드론 수십 대가 어지럽게 떠다니고 있었다.

‘이제 무슨 난리야. 어디 월드스타라도 떴나?’

강현은 도착해서도 한참을 두리번거려서 겨우 천막을 찾아 들어갔다. 도퍼들을 위해 따로 마련되어있는 곳이었다. 그 안에는 먼저 도착한 수십 명의 도퍼들이 모여있었고, 앞쪽 상황판에 채영이 있었다.

“채영 씨. 이게 대체 난리에요?”

요원들과 이야기 중이었던 채영은 강현을 보자 무표정한 얼굴에 다소 여유가 돌아왔다.

“아, 강현님 오셨군요.”

“네.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아요? 혹시 티비쇼 촬영이라도 하는 겁니까?”

하지만 정말 그런 거였다면 굳이 강현까지 긴급호출했을 이유는 없었다. 채영은 쓴웃음을 지으면서 상황판 옆에 있는 모니터를 작동시켰다.

“이거 보시죠.”

화면에 나타난 것은 원통형의 몸체를 가진 귀여운 생물. 꼭대기에는 새의 부리가. 양옆에는 몸통에 비하면 빈약한 날개가 달려있었다. 머리 뒤쪽부터 등에 이어 날개까지는 검은색. 배 쪽의 하얀색. 그 상반되는 배색이 왠지 모르게 연미복같이 느껴졌다.

펭귄이었다.

그것도 만화 속 캐릭터같이 유난히 눈이 커다랬다. 그 펭귄은 크고 동그란 눈을 반짝이면서 날개를 앞 뒤로 파닥거리고 있었다. 날지도 못하는 그 어설픈 행동거지가 살짝 귀여웠다.

“이게 왜요?”

모니터 안의 펭귄은 직장인들이 근무시간에 귀엽다며 공유할법한 유튜브 영상 같아 보였다. 강현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채영을 쳐다보았다. 하지만 채영의 영상은 이것 좀 보라며 귀여운 영상을 공유할 때의 그런 가벼운 표정이 아니었다.

“자세히 보세요.”

그 말에 다시 화면을 보니까. 펭귄의 앞에 시커먼 개미떼가 있었다. 그리고 그 위로 파리가 쉴새 없이 날아다니고 있었다. 펭귄을 촬영하고 있는 카메라가 갑자기 개미떼들 쪽으로 방향을 바꾸더니 점점 줌인했다.

“뭐야?”

강현의 눈에 들어온 건 시커먼 사람들의 머리였다. 그리고 그 위를 날아다니는 것은. 헬기와 드론이었다. 다시 카메라가 줌아웃해서 보이는 풍경은 아까 자신이 들어오면서 봤던 것과 비슷했다. 인천항이었다. 그럼 이제까지 모니터 화면에 나왔던 펭귄은?

“설마. 저거 몬스터?”

강현의 물음에 채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강현은 다시 저 몬스터 펭귄을 보면서 몬스터도 저렇게 귀엽게 생길 수 있고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긴. 몬스터들의 모습이 어느 정도 생물에 기반을 두는 만큼. 간혹가다 귀여운 모습의 몬스터가 충분히 나올 수 있을 가성이 높았다. 더군다나 저 몬스터는 안 그래도 동그란 눈이 더 커지기도 했고, 짧은 날개도 허우적거리는 것처럼 보여서 자동인형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펄럭이는 날개 공격을 막아내고 있는 붉은색 그림자가 보였다.

“앗, 저건.”

“네. 수지 님이세요.”

“도와주러 가야겠네요.”

강현 그렇게 말하고 천막을 나갔다. 몇 번 크게 뛰어서 항구 앞쪽으로 다가가자. 펭귄과 펭귄을 상대하고 있는 도퍼들의 모습이 보였다.

수지가 정면에서 펭귄의 날개 공격을 막아내고 있었다.

예거를 먹고 한층 단단하고 우람해진 모습이었다. 막은 결과 찰과상 정도의 데미지를 입은 거 같아 보였지만. 금방 후열에 있는 힐러들의 힐이 날아와서 수지를 치료했다.

‘그런데 이상해....‘

강현이 고개를 갸웃했다. 펭귄 몬스터를 막는 탱커. 그리고 그 탱커의 힐을 치료하는 힐러. 이 둘의 모습이 보였지만. 딜러가 보이지 않았다. 원거리 딜러는커녕. 근거리 딜러의 모습도 코빼기도 안 보였다.

‘이 몬스터가 C급이랬지.’

천막을 나오려니까 채영이 알려줬다. C급이라면 저번 전투에 비춰봤을 때. 단숨에 퇴치해버릴 자신감도 있었다. 물론 능력의 이상이 없다는 전제하에서지만. 별 문제없어 보였다.

‘어차피 실험해봐야 할 거 잘됐지 뭐.’

강현은 챙겨온 예거를 꺼내 먹었다.

그러자. 제일 처음 느껴진 변화는 왼쪽 손목에서부터였다. 손목시계 형태로 있던 인공지능 로봇 [ 콩 ]이 커져서 팔목을 뒤덮었다. 암쉴드처럼 보였다.

-이것이 마스터의 도퍼 능력 활성화 상태이군요. 표시했습니다. 금방까지는 겨우 최소기능 유지 정도밖에 못 하고 있었습니다.

[ 콩 ]의 말은 이거였다.

도퍼 능력자들이 예거를 먹지 않고도 신체가 변해서 일반인보다 힘이 세지는 것처럼. 아무래도 예거를 먹으면 그 잔여물이 신체에 조금씩 남는 거 같았다. 그 부분을 끌어모아서 자신의 본체화 시켰다고 해야 할까?

전문가가 아닌 강현은 대충 그런 정도로 이해했다. 그보다 강현이 주목한 부분은 따로 있었다.

“그럼 그 부분을 원하는 데로 변형할 수 있는 거야? 예를 들면 무기화 시킨다든가.”

-물론입니다

[ 콩 ] 이 팔목 부분에서 손으로 내려오더니 시커먼 칼날이 달린 건틀릿처럼 변했다. 강현이 기억하기에는 게임 내의 이 검은 금속 무기의 강도는 최소한 강철도 잘라 낼 정도로 강했다.

-원거리 무기로 변형이 가능하지만. 탄환은 따로 필요합니다.

‘그거야 그렇겠지. 그래도 이것만 해도 완전 좋은걸.’

이제까지 특정한 무기를 가지고 다니지 않았던 강현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상시 휴대가 가능한 한 무기를 손에 넣은 것만 해도 좋았다.

더군다나 12시간으로 정해져있는 예거의 효력이었지만. [ 콩 ]의 상태를 파악하는 걸로 효력이 있는 상태인가 아닌가 확인할 수 있는 부가 기능도 얻은 셈이었다.

“좋아. 앞으로 건틀릿소드라고 외치면 이렇게 변형하는 거다.”

-체크 했습니다.

‘이다음은.’

강현은 자신이 걸 수 있는 모든 버프를 걸기 시작했다.

C급 몬스터를 상대하는데 과하지만. 능력을 확인하는 차원이었다. 어쨌든. 버프는 문제없이 작동했다.

‘그 게임은 별개의 게임으로 여겨지는 건가?’

그런 생각을 하며 모든 버프를 걸었다. 그때 [ 콩 ]의 호들갑이 시작됐다.

-마스터. 이런 능력은 본 적 없는데요. 이 체내 에너지 흐름은 탱커. 근접딜러. 원거리 딜러. 힐러. 어느 쪽도 대응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특이체인 마스터의 원래 능력은 신경계 능력 쪽으로 짐작되는데 이런 변형이 가능한 건...

열심히 강현의 능력을 분석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그리고 바로 나온 결론.

-이 능력이라면 시뮬레이션 상. 퍼스트 도퍼보다 강합니다.

만족스러운 결과다.

하지만 강현은 쑥스러워서 말을 돌렸다.

“어느 쪽이든 몬스터만 퇴치할 수 있으면 되지. 어때. 몬스터 서치 능력과 연동해서 파악할 수 있겠어?”

-체크 했습니다. 가능합니다. 전방에 몬스터 C-급.

[ 콩 ]은 좀 더 세세한 등급파악이 가능한 모양이었다.

“좋아. 단숨에 쓰러트린다.”

-네.

강현이 뛰쳐나가려는 순간 저 멀리서 뭔가가 날아왔다. 뛰어난 반사신경으로 자세를 바꿔서 피했다. 강현이 있던 자리에 퍼억하고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다. 토마토였다.

“이게 뭐야.”

강현이 어리둥절해 있을 때. 고함이 이어졌다.

“이 살인마!”

‘뭐?’

*****

“늦었네요.”

강현이 황당한 상황을 겪고 있을 때. 채영이 나타났다. 그녀가 손짓하자 뒤에 있던 요원들이 강현에게 토마토를 던진 여자를 끌어냈다.

“이쪽으로 들어오시면 안 됩니다.”

여자는 쫓겨나가면서도 바리바리 악을 썼다.

“무슨 일입니까?”

“제가 설명해드리는 것 보다. 살짝 뒤쪽을 보시죠.”

채영의 말에 강현이 여자가 쫓겨나가는 쪽으로 살짝 나가 보니까. 사람들이 바글바글 모여있었다. 하지만 단순히 펭귄몬스터를 구경하러 온 것이 아니라. 거기를 가로지르는 커다란 플랫카드와 사람들의 손에는 팻말이 적혀있었다. 그리고 소란스러운 와중에서 멀리서 확성기를 들고 소리치는 목소리가 들렸다.

“정부는 몬스터의 인권을 보호하라!”

“몬스터는 우리의 친구!”

“저런 귀여운 몬스터를 죽일 생각을 하다니 사이코패스들.”

“정부는 도퍼들을 규제하라!”

이렇게 외치고 있었다.

플랫카드와 팻말에도 하나같이 이렇게 적혀있다.

강현은 일그러진 확성기 소리가 그저 사람들의 안전을 위한 안내 방송인 줄 알았다.

“저런 상황입니다. 친 몬스터 파라고 할까요? 최근 몬스터들 출현이 급감하고, 반대로 도퍼들의 범죄가 확산하여서 인지. 규모가 급성장했습니다. 덕분에 [ 몬스터 레이드 ] 티비쇼 폐지 운동도 일어나고 있죠. 그런데 타이밍 나쁘게.”

“저런 펭귄 몬스터가 등장했다?”

얼핏 보면 캐릭터만화가 연상될 정도로 귀엽긴 했다. 몬스터만을 영상에 비췄을 때는 강현도 그런 착각을 했으니까.

“네. 지금 정부 측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폭동이 일어날 것 음 염려해 긴급회의 중입니다. 그래서 잠깐 대기해달라는군요. 그래서 수지 님을 도와드리더라도 몬스터를 공격하면 안된다는 걸 말씀 못 드려서 다급히 뒤쫓아 나왔습니다만.”

“휴우.”

강현이 한숨을 쉬었다.

어쨌든. 딜러가 없던 이유는 알 수 있었다. 몬스터를 막아내긴 해야 하지만. 공격해서 쓰러트리면 안 된 다라. 답답한 이야기였다.

물론 여기에 모인 수많은 사람이 전부 친몬스터파 일리 없었다. 단순히 귀여운 몬스터를 직접 구경하기 위해서 몰려왔을 뿐이었을 것이다. 이 상황으로 알 수 있는 가장 큰 문제는.

몬스터에 대한 안전불감증.

특히 양친을 몬스터에게 잃은 강현에게는 믿기 힘든. 아니 인정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그때. 군중 사이에서 누군가가 외쳤다.

“저런 하마 같은 여자는 몬스터한테 죽어버리는 게 나아! 다시 태어나는 게 이득 아닌가?”

거기에 호응하듯 일부 사람들이 웃었다. 물론, 금방 주위 사람들에게 말이 심하다는 핀잔먹고 쏙 들어가긴 했지만. 강현이 그걸 똑똑히 들었다는 게 문제였다.

“에잇.”

“어디 가세요?!”

화난 강현이 앞으로 뛰쳐나갔다. 몬스터가 있는 쪽이었다. 뒤로 채영이 걱정스러운 말투로 물었지만. 무시했다.

강현이 한 발짝 내밀면 십 미터 가량 뛰었다. 그렇게 몇 번 점프하니 금방 펭귄 앞으로 도착했다.

수십 미터에 달하는 크기가 우뚝 서 있으니 박력이 장난 아니었다. 거기에서 날개를 퍼덕거리면서 발생하는 회오리바람과 파공음도 장난 아니었다.

그리고 그 앞에는 그걸 다 막아내고 있는 수지의 모습이 보였다. 수지는 정신없는 와중에도 자신의 옆에 서는 강현의 모습을 보고 반가운 기색으로 반겼다.

“이거이거. 강현 아니삼.”

“자. 가자.”

“엥?”

그때. 펭귄 몬스터가 딴청을 부리는 게 마음에 안 들었는지. 부리로 강현을 내리찍었다. 하지만 강현이 걸어둔 쉴드를 뚫지는 못했다.

-스매쉬로 강타할 경우에는 일격에 퇴치 가능합니다.

“원래 모양으로 변경.”

-체크 했습니다.

[ 콩 ] 의 보고에 강현이 지시했다. 그러자 칼날이 사라지면서 원래의 암쉴드 모양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뭐, 뭐하는 거삼.”

수지가 얼굴을 붉혔다. 어느새 자신이 강현의 품에 안겨있어서였다.

강현은 수지를 공주님 안기로 안은 채 그대로 점프해서. 공격범위를 벗어났다. 펭귄 몬스터를 그대로 내버려 둔 채였다. 어리둥절한 펭귄 몬스터는 몇 번 주위를 둘러보다가. 천천히 앞으로 아장아장 걸어가기 시작했다.

“강현님...”

강현이 수지를 안은 채로 다시 그 자리에 가니까 굳은 표정의 채영이 서 있었다. 채영을 본 수지는 강현의 품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내려달라고 바동거렸다. 강현이 놓아주자 바닥에 앉은 채로 얼굴을 들지 못했다.

“지금이라면 수지 대신할 탱커는 있겠지?”

“네. 단순히 제일 먼저 도착한 탱커중에서 상위 탱커여서 부탁한 거였습니다. 조치하겠습니다.”

“무슨 소리삼?”

겨우 정신을 차린 수지가 둘의 대화를 듣고 고개를 들었다. 강현은 그런 수지를 보고 빙긋 웃었다.

“아냐. 이제 교대하고 쉬자고.”

“응. 그러삼.”

강현의 미소에 수지의 뺨이 다시 한 번 물들었다. 그 사이 채영은 대체 탱커를 배치하는 지시를 내리다가. 어디론가 가버리려는 둘을 보고 황급히 다가왔다.

“죄송하지만. 좀 더 대기 부탁합니다.”

채영의 말에 강현이 눈살을 찌푸렸다. 이곳에는 잠시도 남아있기 싫었다. 거기다가 저 펭귄 몬스터의 등급도 C. 천막 안의 도퍼들까지 고려해서 수십 명이 상대할 만큼 돈벌이 되는 몬스터도 아니었다.

“대기요? 근데 왜 이렇게 도퍼들을 많이 긁어모은 건가요?

“그게...”

채영이 강현의 물음에 대답하려고 할 때.

멀리서 천지가 울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 작품 후기 ============================

어제 다른 일이 너무 늦게 끝나서 연재를 못했네요.ㅠㅠ

죄송합니다.__)

바쁠때는 이해해주시고 여유있으실때 연참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당장에 오늘도 이제부터 다른 일을 해야하는건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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