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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림하되 지배하지 않는다-47화 (47/155)

47. 천왕의 비밀 태극사신무(太極四神武).

47. 천왕의 비밀 태극사신무(太極四神武).

“네? 예언의 아이요?”

“허허허, 그리 놀라지 않아도 된단다. 예언의 완성을 위해선 이 태극사신무(太極四神武)를 익혀야 할 것이야.”

마고 대륙사람 입에서 예언의 아이란 단어가 나올 줄은 몰랐다.

“예언의 아이라니 그것이 뭐야, 아크?”

고현은 그 단어가 생소해서 물었다.

“아....... 그건.......”

“그건 내가 설명해주겠다. 천손의 후손이여 마고 대륙의 왕가의 혈통들은 자신들의 입지가 좁아 질까 봐 숨기는 것 중 하나이다. 브란티아 대륙의 왕가의 혈통인 아르드리 핏줄에서 황금빛 눈을 가진 아이가 태어나면 데바 즉 인간들과 수라와의 싸움을 종식할 아이가 태어난다고 고대부터 내려오던 예언이다. 내가 들은 예언은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예언의 아이가 예언의 완성을 위해 마고 대륙으로 오고 운명에 따라 여기에 온다고 하였다. 그래서 천왕이 그자에게 태극사신무를 가르친다고 나왔다.”

“그렇다는 말은?”

아미가 이해한다.

“그래. 나는 그 예언의 완성을 위해 치우 천왕이 죽기 전 남겨놓은 파편이고. 나, 그러니까 생전의 치우 천왕은 그 예언이 마음에 들었지. 브란티아 대륙 왕가의 후손이 마고 대륙 천왕의 의지를 이으면 오랜 세월 나누어졌던 의지들이 하나가 되어 진정한 의미로 인간들이 수라와 싸움을 할 수 있다고 말이야.”

크리드의 말에 고현은 놀라움을 숨기지 않았다.

“그렇게 대단한 예언의 당사자인가. 아크?”

아크를 보는 시선이 달라진 고현.

“아니야 고현, 나는 빛의 디아우스 루 라바다 님이 마고 대륙에 가서 예언의 조각을 얻는다고만 알고 있었어.”

아크는 자신을 바라보는 고현의 바뀐 시선이 부담스러웠다.

“예언은 오랜 세월 지나면서 약간의 해석 차원에서 틀린단다. 그리고 너를 보아라 지금 예언의 완성을 위해 나를 찾아오지 않았느냐. 그것도 우연이 아니라는 뜻이다. 너의 운명이다. 솔직히 같은 천손의 후손인 고현이 받았으면 하지만, 이야기하고 예언의 아이인 너를 보니 생각이 바뀌었다. 자질도 훌륭하고 말이야.”

크리드의 말에 아크는 잠시 생각하다가 말을 한다.

“그렇다면 태극사신무는 무엇입니까?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야지 시련을 받지요.”

크리드는 잠시 생각하다가 아크의 주장이 타당하다 하여 말을 한다.

“그렇지. 태극사신무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아야지, 시련을 받을 더욱 강한 동기가 부여되지. 좋다. 설명해주마.”

그리곤 크리드는 말이 길어질 것 같으니 앉으라고 말하고는 손짓을 한다. 그러자 의자와 다과상과 차가 나왔다.

“오오! 신기하오.”

모두 긴장하느라고 신기한 광경임에도 말을 못 했으나. 란데르그만이 자기 생각에 솔직했다.

“허허, 그쪽 친구는 활발하구나.”

크리드는 그런 란데르그를 신기하다는 듯이 바라본다.

“감사하오. 크리드이시여.”

그걸 또 칭찬으로 알아듣는 란데르그.

“칭찬 아니야, 바보야!”

아미는 란데르그한테 눈치를 준다.

“자, 그럼 이야기해볼까.”

태극사신무. 그것은 신시 왕국을 세운 환웅이라는 자가 창조주 안의 감응 자가 되면서 만들어진 신공(神功)이다.

그 신공을 배운 자는 그때부터 천왕이라는 호칭을 썼다. 신공은 배우는 자의 영혼을 일반인들에 비해 엄청나게 크게 만든다.

그리고 그 영혼을 5등분으로 만들어 각각 백호(풍백), 현무(우사), 청룡(운사) 마지막으로 얻은 힘인 왕의 힘 주작(화치) 그리고 배우는 자의 영혼은 황룡의 힘을 얻는다.

이 힘은 각각 음양의 이치와 마고 대륙에서 쓰는 오행의 힘과 고유의 힘을 보유한다. 백호는 금(金)과 바람의 힘을 현무는 수(水)와 물의 힘을 청룡은 목(木)과 천둥의 힘을 주작은 화(火)와 불의 힘과 양기(陽氣)를 마지막으로 황룡은 토(土)의 힘을 쓴다.

이 힘으로 태극사신무를 배운 자는 천지와 음양의 기운을 읽을 수 있고 천지의 힘을 쓸 수도 있다.

“어떠하더냐. 이제 이해가 가느냐?”

크리드는 정확하게 설명했다.

“정말 엄청난 신공이네요.”

아크는 얼떨떨하다. 이런 엄청난 힘을 배우게 되었다니.

“자, 그럼 배우겠느냐.”

아크는 고현의 눈치를 봤다. 사실 천왕의 힘은 자신이 예언이 아니라면 고현이 받는 게 났기 때문이다.

“나는 괜찮아. 아크. 그리고 친구가 잘되는 것을 질투하면 그건 진정한 친구가 아니지. 어서 배워.”

고현은 이제 아크에게 진정한 친구로 대하였다. 아크는 그 말을 듣자 감동하였다. 크리드는 흡족하여 미소 짓고는 아크에게 질문을 하였다.

“아크여 하나 묻겠다. 예언의 완성은 너에게 무엇이냐?”

아크는 당당하게 말을 한다.

“제 꿈입니다.”

“좋다 그렇다면 꿈을 위해서 행동하자. 배우겠느냐?”

크리드는 그렇게 말하며 아크를 바라보았다. 이에 아크는 흡족하게 웃더니 이내 크리드에게 배우겠다고 말을 한다.

“네 배우겠습니다. 크리드 님.”

크리드는 흡족한 미소를 짓더니 말을 한다.

“좋다. 그럼 시련을 시작한다.”

딱!

크리드가 손을 튕기더니 아크를 제외한 아크 일행이 두둥실 뜨더니 이내 사람만 한 크기의 반투명한 구체에 갇힌다. 그리고 신전 중앙 상공에 떠 있었다.

“어어, 이건 무엇이오.”

“크리드 님!”

“꺄아악”

란데르그와 고현은 당황하고 아미가 놀라 소리를 지른다. 그리고 란데르그와 고현은 각각 자신들의 무기를 꺼내 구체를 공격한다.

파앙!

그러나 구체에 튕긴다.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그건 오라와 검기도 튕겨내니까. 그 좁은 곳에 갇히면 자신의 공격이 반사되어 피해를 당할 수 있어. 큭크크.”

“크리드 님!”

아크는 당황한다. 그리고 크리드에게 따지듯이 말을 한다.

“시련은 하나. 자신의 소중한 것을 잃는 것이다. 그래야지 그 충격으로 영혼이 갈라지지.”

크리드는 차가운 표정으로 말을 한다. 그리고 아크는 아공간 반지를 이용하여 자신의 플레이트 아머로 무장하고 크리드에게 달려든다.

“그딴 시련이면 안 받았어! 이 잡귀야!”

아크는 분노하며 크리드에게 쇄도한다. 크리드는 코웃음을 치더니 이내 무장한다. 검은색 갑주에다가 밖은 하얀색 안쪽은 붉은색의 망토였다.

“나를 빨리 쓰러뜨려야지 끝난다. 그리고 저기는 이제 곧 산소가 안 통해. 이제 그렇게 할 것이다.”

그렇게 말하고는 크리드는 또다시 손가락을 튕긴다. 그러자 이번에는 아미 쪽의 목소리도 안 들렸다.

쿵! 쿵! 쿵!

그저 아미 일행이 반투명한 구체를 두드리는 소리밖에는 안 들렸다.

“젠장! 크리드!”

아크는 빨리 전력으로 크리드를 쓰러뜨리고자 힘을 방출한다. 딘 메긴 5단계, 중단전의 마나, 골드 오라 블레이드. 아크가 낼 수 있는 최대치의 힘이었다. 아크는 크리드에게 소리를 지른다.

“이 잡귀! 어서 내 친구들을 풀어줘!”

아크의 분노가 목소리를 통해 울렸다.

“그럼 어서 날 쓰러뜨려 봐라. 물론 그것은 무리겠지만. 크크큭.”

크리드는 비열하게 웃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만약 여기에서 포기하거나 하면 예언이 어떻게 되든지, 나는 너를 제거하겠다. 비열한 놈에게 태극사신무가, 그런 놈들에게 넘어가기엔 힘이 너무 강대하기에.’

아크는 지금 자신이 들고 있는 환두대도에 마법 각인을 하였다.

그것은 ‘오라 증폭’이랑 ‘오라 방출’이다. 모두 브란티아 대륙은 물론이고 마고 대륙에도 판다면 부르는 게 값이 되는 물건들이었다.

아크는 지난번에 클레이모어가 부서진 것을 보고 라이언 백작 성에서 가져온 이그니스에 마고 대륙의 특수한 합금으로 만든 검이었다.

다른 건 몰라도 내구성은 입증되었다. 지금 크리드는 맨손. 잘만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 앗!”

크리드에게 쇄도하는 아크. 엄청난 기운의 검기가 환두대도에 맺히더니 그대로 크리드에게 쇄도한다.

“흥!”

크리드는 그리 웃고는 손에서 무기가 소환되었다.

챙!

채캉!

크리드의 손에서 소환된 검의 종류는 언월도(偃月刀)였다. 그리곤 휘둘렀다. 환두대도에 비해 엄청난 길이의 검은 아크의 갑옷의 가슴 부분을 스치며 지나갔다. 아크가 힘을 최대로 발동하여 감각을 최대한으로 안 했으면 당했다. 그 언월도를 자세히 보자 검에 물결무늬가 있었다.

‘설마 저것도 다마스커스 광석으로 만든 거야?’

아크가 그리 생각하든 말든 크리드는 검에 검기를 넣었다. 엄청난 기세 브란티아 대륙으로 치자면 그랜드 마스터 급의 기세였다.

‘경지도 나보다 높은데 무구도 나보다 좋아, 이거 절대적으로 내가 불리하다.’

그리 생각한 아크는 멀리서 버스트 웨이브로 공격할 생각으로 거리를 벌렸다. 그러나 크리드는 또다시 무기를 소환하더니, 이번에는 각궁을 소환하였다.

팟파팟!

그리고 날아오는 기가 실린 화살들. 엄청난 기세로 오자 아크는 버스트 웨이브를 전개하다 말고 날카로운 감각으로 그것들을 피하였다.

쿵!

쿠쿠 쿵!

화살 하나하나의 위력이 돌로 된 바닥이 패는 것이었다. 그리고 아크가 그 화살을 봤는데 물결무늬가 있었다. 화살 하나하나도 다마스커스 광석으로 만든 것이다. 즉 강철 화살이다.

‘이런 미친!’

아크는 경악하였다. 역시 영혼의 파편이라도 전투 병기의 제왕으로 불리는 치우 천왕의 영혼의 파편이었다.

아크는 답은 공격밖에는 없다고 생각하여 전력으로 공격한다. 안 그래도 거대한 기운이 아크의 마법 각인으로 된 환두대도의 증폭, 방출의 각인으로 한층 강인해진 검기로 공격한다. 이 정도면 쉘츠 제국의 최강의 검. 제너 경에게도 안 밀린다.

쾅!

쾅!

쿠카캉!

힘의 충돌이 일자 신전이자 무덤엔 엄청난 균열이 일어났다. 이대로 동굴이 무너지는 것은 아닐까 하고 엄청난 충돌이 일어났다.

그 사이에도 크리드는 이런저런 모양의 갖가지 무기들을 소환하였다. 그래도 아크는 빠른 보법으로 치고 빠지기를 하였다. 영혼에 강력한 골드 오라가 크리드의 갑옷에 부딪혀도 아무 이상이 없는 거로 봐서는 실제 갑옷인 듯하였다.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 크리드의 본체에 한 방 먹이는 수밖에는 없다. 그러나 그런 틈이 없었다. 크리드도 그것을 눈치를 챘는지 어느샌가 크리드는 투구를 썼다. 한 치의 빈틈이 없었다.

이에 아크는 초조했다. 아크의 생각으로는 지금 아미 일행은 마나를 신체에 이용하여 호흡을 적게 하고 있을 것이다.

“그만 포기해라. 너의 꿈을 위해 그들의 희생을 강요할 것인가! 꿈을 포기해라!”

크리드는 아크에게 공격하면서 말을 하였다.

“나의 꿈은 많은 사람의 기대가 함께하고 있다. 그리고 누가 희생한다고 했냐? 나는 내 친구들을 구하고 내 꿈도 지킬 것이다.”

아크는 조급했다. 그러한 생각이 아크의 실수를 범했다.

팟!

파지직!

채카앙!

아크가 너무 많은 기운을 환두대도에 부여했더니 그만 환두대도가 부서진 것이다. 아크는 절망했다. 그리고 아크의 눈에 비친 것은 강력한 기운이 넘쳐나는 순간에도 아무런 피해가 없는 신전 중앙에 꽂힌 그 검을 보았다.

‘그래! 저거라면 나의 기운을 버틸 수 있을 거야!’

아크는 그리 생각하고는 그 검을 향해 달렸다.

“그 검은 숭고한 자들만 들 수 있다. 지금 너는 그 검을 들지 못한다.”

아크는 그 이야기를 귓등으로 듣고는 검을 뽑을려고 하였다. 그렇지만 엄청난 무게. 아크가 들지 못할 정도였다.

‘나는 어떻게 되든지 상관없어 내 친구들을 구할 거야 어서 들려라!’

아크는 다시 한번 검을 들었다. 이번에는 간절한 마음이 기운의 질을 진하게 하였다.

우우웅!

그리곤 이내 반응하는 거대한 검.

팟!

아크의 마음이 통했는지 검이 뽑혔다. 엄청난 검이었다. 참마검(斬馬劍) 모양의 거대한 검이었다.

“저....... 저걸 뽑다니. 그건 치우 천왕도 다루지 못한 검이었는데.”

아크는 검을 휘둘러봤다.

후웅.

후웅.

지금은 익숙하지 않아서 두 손으로 들지만, 점점 가벼워지더니 이내 한 손으로 휘두른다.

“크리드가 인정했다고? 숭고한 자로?”

치우천왕의 파편인 크리드는 참마검 크리드를 보며 말한다.

“크리드? 이 검의 이름도 크리드냐? 그럼 같은 이름의 검에 쓰러져라!”

아크는 검에 자신의 기운을 넣었다. 그러자 검이 반응하더니 이내 불타는 기운의 황금빛 검기가 맺혔다.

‘그래 이거라면!’

아크는 그 검 크리드를 들고 치우천왕의 파편인 크리드에게 쇄도한다.

“이런!”

크리드의 무기를 피하고 갑옷의 가슴 쪽으로 검을 베었다.

파아앗!

푸욱!

푸슉!

검이 어찌나 단단하던지 그대로 크리드의 갑옷을 뚫고 그대로 베었다.

“으윽!”

그대로 쓰러지는 크리드. 그리고 그자는 빛으로 변하더니 그대로 자신의 참마검 크리드에게 흡수된다. 그리고 반투명 구체에서 풀려나는 아미 일행.

“축하해. 아크. 시련을 성공적으로 통과했어!”

아미는 감격에 겨워 아크에게 다가가 안긴다. 이에 아크는 당황한다.

“응? 그게 무슨 말이야. 아미? 근데 호흡은 괜찮아?”

아미는 싱긋 웃고는 시련에 관해서 설명해준다.

“그게 말이야 아크 사실은......”

“그것에 대해서는 내가 설명하지.”

아크가 든 참마검에서 크리드의 목소리가 들렸다. 기겁하는 아크. 그것을 보고 웃는 아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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