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화. < 나를 따르라! (3) >
소멸이라니!
지금 이게 무슨 소리인가?
《 베르타? 》
그러나 재윤은 더 이상 베르타에게 어떤 뜻도 전할 수 없었다.
그가 소멸된 순간 아공간에서도 사라져버렸기 때문이다.
‘대체?’
재윤은 이 상황이 믿기지 않았다.
갑자기 베르타가 왜 소멸된 건가?
‘설마 그놈들이?’
재윤의 두 눈이 침울하게 가라앉았다.
설마가 아니라 틀림없다.
다른 곳도 아닌 아공간에 숨어있는 베르타를 소멸시킬 수 있는 이들은 운명의 힘을 조종하는 그놈들 외에는 없을 것이다.
‘베르타.......'
아루넬에 이어 베르타까지!
재윤은 그들이 맥없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면서도 아무런 도움도 줄 수 없는 자신의 무력함이 견디기 힘들었다.
특히 베르타는 오래 전 희망 성에서 만난 이후로 사실상 친구처럼 재윤을 도와줬던 가장 든든한 동료였다.
그런 베르타가 죽어버리자 재윤은 가슴에서 울컥 뭔가가 끌어오르며 말할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
‘분명 나 때문이야.’
재윤은 파투아의 세력이 베르타를 죽인 이유가 뭔지 짐작이 갔다.
‘내 정체를 끝까지 숨겨주려다 그들의 분노를 산 게 틀림없어.’
흑요정 테네르와 함께 재윤의 모든 비밀을 알고 있는 이가 바로 베르타였다.
그가 파투아에 속한 이들에게 재윤의 정체를 발설했다면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을 것이다.
그러나 재윤은 속으로 친구 베르타를 잃은 슬픔과 분노를 삼켜야 했다.
지금은 겉으로 내색할 상황이 아니었다.
그 사이 천마가 전쟁신이 펼친 결계 방어진을 파괴하고 다시 총공격 명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지체하지말고 모조리 쓸어버려라!”
아득히 멀리 떨어져있던 두 진영의 경계가 급격히 가까워졌다.
천마는 눈 깜짝할 사이에 공간을 가로질러 전쟁신 앞으로 이동했고, 붉은빛 광채로 휩싸인 검을 휘두르며 그를 압박했다.
그 사이 상마왕 마크나스를 비롯한 마왕들과 전쟁신의 부하들이 뒤엉켜 대난전을 벌였다.
재윤도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방금 전 죽은 베르타의 복수를 하기 위해서라도 최대한 많은 적들을 처치해야 할 것이다.
“천마! 그대는 오늘의 일을 필히 후회하게 되리라.”
그때 전쟁신이 분통이 가득한 음성을 흘리고는 다시 빛의 검을 휘둘렀다.
화아아악!
순간 전쟁신과 그의 부하들이 환한 광채에 휩싸이더니 어디론가 사라졌다.
부하들이 계속 죽임을 당하자 퇴각을 결정한 것이다.
그러다 보니 그들의 기지가 있던 거대한 부유섬은 각종 신비한 건물들만 남겨둔 채 텅 비게 되었다.
“섬의 모든 걸 파괴해라!”
천마가 명령하자 마왕들이 부유섬을 향해 이동해 그곳에 있는 성 형상의 기지를 완전히 박살 냈다.
그렇게 천마가 이끄는 마계의 군단에 의해 운명을 자칭하는 파투아 세력의 거점 하나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
마계 도시 카르타스 인근의 한 동굴.
결계로 감춰진 이곳 은밀한 동굴 앞에 나타난 이들.
그들의 선두에는 신비한 날개를 지닌 여성이 서 있었다.
“당신은?”
마법사 로벨이 그녀를 보고 반색했다.
그 여성은 다름 아닌 희망 성의 관리자 오르도였기 때문이다.
또한 그녀 뒤로는 마치 천사와 같은 외모를 가진 소녀도 보였다.
도시 초승달의 관리자 이예은이었다.
“이곳에 계셨군요. 한참을 찾았습니다.”
오르도는 동굴에 생존해 있는 수십 명의 인간 각성자들을 보며 환하게 웃었다.
특히 재윤의 부모님이 무사한 것을 보며 그녀는 무척이나 안도하는 표정이었다.
“어서들 오십시오. 이곳 동굴이 누추하긴 하지만 그래도 마물들의 공격으로부터 안전한 공간입니다.”
로벨은 반색하며 그녀들을 맞이했다.
흑룡 데카투스 또한 밝은 표정을 지었다.
오르도와 이예은의 뒤쪽으로 낯익은 이들이 보였기 때문이다.
고블린 세붐과 라이칸슬로프 제칸.
그리고 장예찬을 비롯한 인간 각성자 10여 명.
이로써 동굴의 거주자는 50명이 넘어가게 되었다.
동굴의 크기가 제법 크고 안으로 길게 이어져 있어 그들 모두를 수용하기에 비좁지는 않았지만, 문제는 편의 시설이었다.
식량이나 식수를 구해오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러나 오르도는 그 문제를 아주 간단하게 해결했다.
“놀랍게도 이 동굴 안에서 파투스의 기운이 느껴지는군요. 잘하면 이곳을 안전한 거점으로 만들 수 있겠어요.”
이예은도 끄덕였다.
“오르도 님의 말씀대로예요. 아주 강력한 파투스의 기운이 이 동굴에 존재해요.”
로벨이 기대어린 표정을 지었다.
“그렇지 않아도 동굴에 있으면 각성자들의 파투스가 저절로 회복된다고 들었습니다. 그럼 이곳에서도 희망 성처럼 여러 편의 시설을 만들 수 있는 겁니까?”
“물론이에요. 저에게 맡겨주세요. 희망 성의 재정 코인이 그대로 제게 적립되어 있어 코인은 충분하답니다.”
오르도는 즉각 동굴 개조를 시작했다.
동굴의 내부가 흙과 돌이 아닌 말끔한 석벽으로 뒤바뀌고 벽 안쪽으로 크고 작은 시설들이 생겨났다.
그동안에는 동굴 안에서 옹기종기 지냈는데, 이제는 동굴을 중심으로 양쪽에 각각의 독립적인 주거 및 편의 공간들이 생겨난 것이다.
전기와 수도가 나오는 것은 물론이고, 코인 상점도 생겨나 식량은 물론 각종 생필품들도 코인만 있으면 손쉽게 구할 수 있게 되었다.
“오! 정말 놀랍군요.”
“여기도 이제 살만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수세식 화장실과 샤워실이 생겨나 정말 살 것 같아요.”
말이 동굴이지 이곳은 더 이상 동굴이 아니었다.
시설이 매우 훌륭한 지하 도시와 같은 모습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더욱 경악할 만한 일은 동굴의 입구를 비롯한 주변으로 안전 지대의 보호막이 생겨났다는 것.
이는 오르도 또한 예측하지 못한 일이라 무척이나 놀란 표정이었다.
“운명에서 다시 우리에게 안전 지대를 허락하기로 결정한 것 같아요. 어딘가에 계시는 성주님께서 운명과 잘 협상을 하신 게 분명해요.”
로벨은 반색했다.
“그렇다면 다행한 일이겠지요.”
“다만 희망 성과 초승달 거주자 대부분이 마계 곳곳에 흩어져 있어 그분들의 안전이 우려됩니다.”
안전 지대가 생성되었지만 오르도의 표정은 씁쓸해 보였다.
이곳에서 안전하게 거주하는 이들은 고작 50◦여 명 뿐, 나머지는 지금쯤 마계 도처에서 어떤 험한 꼴을 당하고 있을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로벨과 데카투스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그래서 두 분께 부탁을 드리고 싶군요. 곳곳에 흩어진 생존자들을 찾아 이곳으로 데려와 주실 수 있나요? 여긴 이제 안전 지대 보호막이 생겨났으니 방어는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로벨은 흔쾌히 끄덕였다.
“그렇지 않아도 나가볼 생각입니다. 루니스 님의 행방도 찾아봐야 하고요.”
그러나 데카투스는 고개를 흔들었다.
“안전 지대 보호막을 무작정 믿는 건 좋지 않다. 지난 번에도 갑자기 보호막이 사라졌으니 말이야. 따라서 나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이곳에 남아 최악의 상황을 대비할 생각이다.”
오르도가 안타까워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 또한 틀린 말씀이 아닙니다만.”
그러나 데카투스는 그녀의 뜻을 따를 생각이 없었다.
“나는 나대로 이곳을 지킬 테니 그대는 그대의 능력을 다해서 이곳을 지켜라. 그것이 저들을 가장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당신의 뜻이 그러시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죠. 그래도 잘 협력 부탁드리겠어요.”
오르도는 미소를 지어 보이고는 동굴 안쪽으로 사라졌다.
데카투스는 팔짱을 낀 채 그녀의 뒷모습을 잠시 쳐다보다가 생각에 잠겼다.
‘강재윤, 정말 운명과 협상을 잘 한 것이냐? 그런 것이라면 안심이다만.’
안전 지대가 생성된 이상 수많은 마물들과 마족들이 우글거리는 마계에서도 얼마든지 생존이 가능해졌다.
관리자가 존재하는 안전 지대는 의식주는 물론이고 안전까지 보장되는 공간이니까.
‘그러나 뭔가 이상하단 말이야.’
그는 여러모로 석연치 않은 부분이 느껴져 마음이 무거웠다.
아무리 생각해도 운명에서 이토록 인간 각성자들을 배려해줄 리 없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그놈들이 친절했다면 지구에서 마계로 인간들을 쫓아낼 리가 없었겠지.’
갑자기 안전 지대 보호막의 제한을 풀어줄 줄이야.
병주고 약주는 것도 아니고.
‘대체 무슨 꿍꿍이인지 모르지만 절대 긴장을 풀어서는 안 된다.’
그는 재윤의 부모님을 반드시 지켜주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었다.
본래부터 의심이 많은 성격인 그는 누구도 믿지 않았다.
설령 이 안에 있는 이들이라고 해도 말이다.
***
한편 파투아 세력의 부유섬 기지 하나를 박살낸 천마는 그곳에 마궁(魔宮)을 건설하게 했다.
물론 마궁이라고 해서 거창한 궁전 같은 걸 세우는 게 아니었다.
각종 마법진 등을 이용해 주변의 마기가 모이는 장소로 마왕들의 마력을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일종의 거점과 같은 곳이었다.
“이곳은 마계보다 더욱 강한 기운이 흐르고 있다. 마궁을 설치하면 모두의 마력이 금세 회복될 것이다.”
“명을 받듭니다.”
마왕들에 의해 부유섬에는 금세 마궁이 생겨났다.
덕분에 천마는 물론이고 3군단과 4군단의 마왕들은 그곳을 통해 모든 마력을 회복할 수 있었다.
“데사오!”
“저를 부르셨사옵니까, 마존이시여!”
데사오는 갑자기 천마가 그녀를 부르자 긴장한 표정으로 부복했다.
“너는 이곳에 남아서 마궁을 지켜라. 이제 이곳은 우리의 중요한 거점으로 활용될 것이니 마법진이 흩어지지 않게 철저히 관리하도록 하라.”
“명을 받듭니다.”
그렇게 데사오와 그녀의 부하 마족들은 마궁에 잔류하게 되었다.
마궁을 관리하려면 적지않은 숫자의 마족들도 필요하다.
데사오는 전쟁신의 강력한 광역 공격 반경 밖에 위치한 덕분에 가장 많은 마족 생존자를 보유한 터라, 천마가 그녀를 지목한 것이었다.
“유사시 데사오 혼자서 마궁을 지키기 쉽지 않을 터, 나룬 너도 이곳에 남아라.”
“명을 받듭니다.”
재윤은 천마가 왜 갑자기 자신을 남게 했는지 의아했다.
속으로는 떨떠름하기 이를 데 없었다.
천마와 함께 이동해야 적을 해치울 기회가 많아 경험치를 많이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긴 차라리 잘 된 일일 수도 있다.’
이곳 마궁이 재윤의 소관이 되면 귀룡을 소환하는 것도 자유롭기 때문이다.
무작정 적을 많이 해치우는 게 관건이 아니다.
흑요정의 탑에 들어가 경험치를 획득해야 강해질 수 있는데 천마와 함께 움직이면 그런 기회를 얻기가 불가능한 것이다.
잠시 후 천마가 3군단과 4군단의 마왕들을 이끌고 떠나자 재윤은 즉각 부유섬의 한적한 공간으로 이동했다.
“데사오! 이쪽으로는 아무도 접근하지 말게 해라.”
“그렇게 하겠다.”
부유섬은 꽤 넓은 공간이었다.
중앙에 마궁이 건설되었지만 그 외곽으로는 각종 기괴한 나무와 풀들이 무성한 숲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일단 외부와 차단하는 결계부터 펼치고.’
이제 그는 마기를 이용해 펼치는 결계에도 제법 능숙해졌다.
따라서 적어도 마왕 정도가 와서 공격하지 않는한 쉽사리 깨지지 않는 결계는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었다.
잠시 후 결계가 완성되자 그는 곧바로 귀룡을 소환한 후 흑요정의 탑에 들어갔다.
“어서와라, 인간.”
테네르의 표정이 울적해 보였다.
그녀 또한 이미 베르타가 소멸된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것 때문만이 아니었다.
무엇 때문인지 그녀의 몸에서 생기가 눈에 띄게 사라져 있었다.
“어디 아프기라도 한 거냐? 왜 갑자기 기운이 없어 보여?”
재윤이 깜짝 놀라 묻자 그녀가 힘없이 웃었다.
“천마가 공격을 시작한 이상 파투아의 세력이 앞으로 더욱 강하게 반격해올 거야. 베르타의 죽음은 시작일 뿐이고, 나도 곧 같은 꼴이 되겠지.”
“놈들이 이 탑 안에 있는 너도 공격할 수 있다는 거야?”
테네르는 끄덕였다.
“그동안은 용케 그들의 눈을 피해 있을 수 있었지만 나 또한 운명의 힘에 의해 종속된 존재야. 이 탑을 이루고 있는 신비한 힘이 언제까지 나를 보호해준다는 보장은 없어.”
운명의 힘을 통제하는 파투아도 알아채지 못하는 신비한 힘.
이 탑의 힘이 대체 어디에서 연유한 것인지는 테네르도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
그러나 그 힘이 곧 사라지게 된다는 것은 예감한 터였다.
어쩌면 생각보다 매우 빠른 시간 내에 말이다.
“그러니 그대는 이 탑이 사라지기 전에 최대한 강해져라. 그 이후에는 더 이상 레벨을 올려 강해지기란 불가능할 지도 몰라.”
“그래야지.”
재윤은 조만간 테네르 역시 베르타처럼 소멸되어버릴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해왔다.
테네르는 이미 그런 자신의 죽음을 예감했는지 반쯤은 체념한 표정이었다.
“염려마라. 네가 죽지 않도록 내가 그 전에 그놈들을 쓸어버리겠다.”
그러자 테네르는 씁쓸히 웃었다.
그것이 재윤의 말처럼 그리 쉽게 이루어질 수 있는 아님을 알기 때문이었다.
그때 재윤이 초코바 1개를 건넸다.
“이거 먹고 기운 내.”
순간 테네르의 표정이 언제 침울했냐는 듯 금세 환해졌다.
“고마워. 그런데 이제 이 초코바도 앞으로는 먹기 힘들겠구나.”
“그렇겠지.”
재윤의 아공간에는 초코바가 딱 3개 남아 있었다.
베르타가 죽은 이상 그것을 구할 방법이 없으니 그 3개가 마지막일 것이다.
“더 줄까?”
“아니. 다음에 왔을 때 줘. 오늘 다 먹어버리면 그때 서운할 거야.”
귀엽게 웃는 그녀의 눈가에 눈물이 맺혀 있었다.
‘테네르…….'
죽음에 대한 공포 때문인 것일까?
테네르는 울고 있었다.
불안에 떨고 있는 기색이 여실히 느껴져 재윤은 그녀를 품에 안아주었다.
그녀가 아니었다면 재윤은 운명을 속일 수 없었을 것이다.
베르타와 더불어 재윤이 가장 의지하고 있는 동료가 바로 그녀였다.
그런데 그녀마저 죽어버린다면?
“절대 죽지마라. 내가 최대한 빨리 그놈들을 해치울 테니 어떻게든 버터.”
"응."
테네르는 알았다는 듯 재윤의 품에 안긴 채 고개를 끄덕였다.
재윤은 잠시 그녀를 다독거려주고는 말했다.
“이제 수련의 던전에 들어갔다 올게.”
“부탁이야. 조금만 더 이대로 있어줘.”
테네르가 재윤의 가슴에 머리를 기댄 채 응석을 부리듯 말했다.
“그래.”
재윤은 왼팔로 그녀를 안은 채 오른손으로 그녀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었다.
“그럼 다녀오겠다.”
잠시 후 재윤은 그녀를 떼어내고 수련의 던전 게이트로 향했다.
“건투를 빌겠다, 인간.”
뒤에서 그녀가 밝게 외치는 소리가 들려 손을 흔들어주었다.
그리고는 지체없이 게이트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왜 꼭 저 모습이 마지막처럼 느껴지지?’
어쩌면 두 번 다시 테네르를 볼 수 없을 것 같은 불안감이 엄습해 와 고개를 세차게 흔들었다.
‘젠장! 말도 안 되는 생각이야.’
재윤은 플루토를 꺼내쥐고 수련의 던전 안을 노려봤다.
오늘 파투아의 전사들을 수백 명도 넘게 죽였다.
그중 일부는 웬만한 마왕급의 전투력을 지녔고 대부분은 그에 버금가는 전투력을 지니고 있었다.
그들 모두가 이곳에서 재윤에게 그 엄청난 경험치를 주기 위해 부활해 있는 상태.
모조리 해치운다면 레벨 100이 되고도 충분할 것이다.
‘환족왕 사부님을 만나기 전 일단 레벨부터 100으로 올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