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제1권 제5장 (5/112)

■ 구천십지제일신마 제1권 제5장 귀곡천류하(鬼哭天流河)의 잠룡(潛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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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간산(天干山).

  수백의 봉우리가 마치 하늘을 떠받치는 방패 모양을 하고 있다 하

  여 명명된 하북성(河北省) 북방의 명산(名山).

  그 깊숙한 곳에 들어가면 거센 급류가 무섭게 굽이쳐 흐르는 하나

  의 물줄기가 있다.

  물결이 거세기로는 저  유명한 무산삼협(巫山三峽)의 그것에 버금

  갈 정도이며 그 흐름의 소리가  마치 귀신이 울부짖는 듯 하다 하

  여 사람들은 이곳을 가리켜 귀곡천류하(鬼哭天流河)라 불렀다.

  초봄의 훈훈한 양광(陽光)이 잘게 부서져 내리는 오후 무렵.

  한 소년(少年)이 귀곡천류하의 상류로 이어진 비탈길을 거슬러 올라가고 있었다.

  거의 흠잡을 곳이 없는 절세의 미소년이었다.

  넓고 반듯한  이마에는 성스러운 정기(正氣)가  은은히 서려 있고

  콧날은 깎아 빚은 듯 높지도 않게 우뚝 솟아 있었다.

  거기다 단아하게 맞물린 주사빛 입술, 차라리 여인의 그것과도 흡사했다.

  소년은 푸른빛이 감도는 낚싯대 하나를 어깨에 걸친 채 유유히 걷고 있었다.

  금상첨화(錦上添花)라 할까?

  깨끗한 백의(白衣)를  표표히 휘날리며 내딛는  걸음 하나 하나가

  그렇게 품위있고 멋들어지게 보일 수가 없었다.

  콰콰콰콰......

  귀곡천류하의 상류에는 뇌성같은  굉음을 울리며 거대한 물기둥을

  무섭게 내리꽂는 거대한 폭포가 있었다.

  폭포 아래에는 넓고 맑은 소(沼)가 이루어져 있었다.

  바닥이 환히 들여다 보일 정도의 맑은 소(沼)였다.

  소년은 소(沼) 근처에  이르러 주위를 대충 한  차례 둘러본 다음

  옆의 한 바위 위에 턱 걸터앉았다.

  그리곤 능숙한 동작으로 낚싯대를 귀곡소에 드리웠다.

  미끼도 없이 낚시를 하려는 자세다.

  소년은 가을 호수처럼 맑고  잔잔한 눈빛을 낚싯대의 끝에 고정시

  켰다.

  그리곤 더 이상 아무런 움직임도 없었다.

  시간이 물처럼 흘러갔다.

  소년은 그때까지도 털끝만큼의 미동도 없었다.

  그저 물같이 고요한 눈빛을 낚싯대의 끝에 못박고 있을 뿐이었다.

  휘익!

  돌연 하늘에서 한 줄기  흑영(黑影)이 아무런 파공음도 없이 소년

  의 등 뒤에 환영(幻影)처럼 나타났다.

  대략 칠순이나 되었을까?

  깡마른 체구에 먹물같은 흑포를  헐렁하게 걸쳤고 쭉 찢어진 사목

  (蛇目)에 예리한 콧날을 가진 강팍한 인상의 노인이었다.

  소년은 그의 출현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담담한 표정 그대로였다.

  흑의 노인은 그 자리에 조용히 무릎을 꿇었다.

  "겁천독후(劫天毒侯) 천예사(千芮査)가  만독(萬毒)의 제왕(帝王)

  께 인사드리옵니다......."

  마치 천자(天子)라도 대하듯 지극히 공손하고 경건한 태도다.

  헌데 만독의 제왕이란 또 무슨 말인가?

  만독은 제쳐 두더라도 이제 기껏 십오륙 세 남짓한 소년에게 제왕

  이란 거창한 명호를 함부로 갖다 붙혀도 되는 걸까?

  소년에게선 아무런 대답도 없었거니와 그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겁천독후 천예사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다시 입을 떼었다.

  "태상(太上)......."

  "천예사."

  그제야 소년의 입술이 떼어지며 나직한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천예사는 순간 콧등이 휘어지도록 얼굴을 바닥에 파묻었다.

  "말씀하십시오. 태상!"

  소년은 여전히 낚싯대 끝을 응시하며 조용히 말했다.

  "당신도 낚시가 하고 싶은 거요?"

  "예?"

  천예사는 자신도 모르게 약간 고개를 쳐들었다.

  "나는 지금 낚시를 즐기고 있소."

  "......!"

  "낚시란 매우 즐거운 것이오. 여가를 보내기에도 더할 수 없이 적합하고......."

  그 말에 천예사의 눈빛이 가벼운 흔들림을 보였다.

  천예사는 잠시 뭔가를 생각하더니  문득 조심스런 음성을 흘려 냈다.

  "태상, 당금의 천하는 지금  엄청난 격동의 회오리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

  "태상, 지금이야말로  천하를 움켜쥘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거늘

  어찌 그러한 낚시의 한가로움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

  "만약 노태상(老太上)께서  이 일을  아신다면 지하에서나마 크게 개탄......."

  천예사는 말을 잇다 말고 안색이 돌덩이처럼 딱딱하게 굳어졌다.

  어느새 소년의 시선이 자신의 얼굴에 못박혀 있었다.

  소년은 천예사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며 조용히 말했다.

  "천예사."

  천예사는 황급히 얼굴을 바닥에 처박았다.

  "말씀하십시오, 태상!"

  "차후 내 앞에서 노태상의 이야기를 두 번 다시 거론하는 일이 없도록 하시오."

  천예사의 몸이 바람도 없는데 부르르 떨렸다.

  "며...... 명심하겠습니다......."

  이마와 콧등에서 배어 나오는 건 식은땀이다.

  소년은 다시 낚싯대 끝을 바라보며 독백처럼 중얼거렸다.

  "나는 강태공처럼 고기나 세월을 낚는 것도 아니고 전성공처럼 운

  명을 낚는 것도 아니오. 나는  다만 이 낚시를 통해 바로 나 자신

  을 낚으려는 것뿐이오."

  "......?"

  천예사의 얼굴에 곤혹스런 빛이 스쳐 갔다.

  나 자신을 낚는다.

  무슨 뜻으로 하는 말일까?

  생각을 이어갈 겨를도 없다. 소년의 음성은 계속 이어지고 있었으므로.

  "과거 백 년 전  노태상이 서두르지만 않았다면 최소한 천하의 삼

  분지 일은 얻었을 것이오."

  "......."

  "천예사."

  "말씀하십시오. 태상!"

  "당신은 즉시 독형제신궁(毒形帝神宮)으로 돌아가시오."

  "예?"

  천예사는 하마터면 또 고개를 쳐들 뻔했다.

  "천하의 패권(覇權)을  얻고자 도모함에 있어 십  년 세월도 짧은

  것... 당신은 독형제신궁의 궁주인 만큼 내 말의 의미를 파악하였으리라 생각하오."

  천예사의 표정이 엄숙하게 변했다.

  "이 천예사의 우둔함을 나무라십시오. 아직 태상의 심중을 파악하

  지 못했습니다. 허나 태상은 곧 저의 하늘! 목숨으로 명(命)을 받들겠습니다......!"

  말이 끝남과 동시에 천예사는 꺼지듯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소년은 가볍게 눈썹을 찌푸렸다.

  워낙 잘생기다 보니 찌푸린 얼굴조차 아름답다.

  "천하제일독(天下第一毒)...... 독공(毒功)으로는 천하 최강이나.

  저 급한 성격으로 언젠가는 크게 당할 날이 있으리라......."

  천하제일독(天下第一毒)은 지금 막  사라진 겁천독후 천예사를 일

  컫는 말이 분명했다.

  그렇다면 천하제일독으로부터 만독의  제왕으로 불리는 소년의 정

  체는 무엇이란 말인가?

  소년은 천천히 하늘을 응시했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쾌청했다.

  소년의 두 눈에 기이한 광채가 떠올랐다.

  "짚어 본 천기(天機)에 의하면 오늘밤 해시(亥時) 경 나는 이곳에

  서 일 년간 기다린 보람을 찾는다."

  무슨 말인가?

  그렇다면 소년은 그 나이에  벌써 천기를 헤아리는 능력까지 지녔단 말인가?

  "그렇게 되면 천하의 운명(運命)은 나 혁련소천(赫蓮 天)에 의해

  완전히 뒤바뀌게 되리라......!"

  문득 소년 혁련소천의 두 눈에 실낱같은 섬광(閃光)이 스쳐 갔다.

  동시에 낚싯대를 쥔 그의 손이 미세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그것은  워낙 찰나지간이었기에 처음부터  아예 그런 일이

  있은 것 같지도 않았다.

  거의 때를 같이해서 혁련소천의 바로 옆에 한 인영이 불쑥 나타났다.

  그가 언제 어디서 나타났는지는 도무지 알 길이 없다.

  그저 불쑥 나타나 있는 것이었다.

  마치 처음부터 그 자리에 그렇게 서 있었던 것처럼.......

  일신에 허름한 마의(麻衣)를 걸친  꽤 준수한 삼십대 중반 가량의

  중년인이었다.

  전체적으로 무정(無情)한 분위기를  지녔으면서도 왼쪽 뺨에 비스

  듬히 그어진 검상(劍傷)이 강인한 인상을 풍기는 모습이었다.

  헌데 그냥 서 있는 게 아니다.

  놀랍게도 중년인의 손에는 날이  시퍼렇게 선 검이 쥐어져 있었으

  며 그 검은 혁련소천의 목덜미에 바짝 들이대어져 있었다.

  중년인의 모습도 놀랍지만 정작 놀라운 것은 혁련소천이다.

  검이 목덜미에 닿아 있다면  당연히 안색이 변한다거나 놀라는 기

  색이 떠올라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 소년은 털끝만치의 변화

  도 없었다.

  낚싯대 끝을 응시하던 처음의  자세를 그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었다.

  중년인은 그의 목에 검을 들이댄 채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혁련소천이 조용히 말했다.

  "빠르군. 일 년 전보다 최소한 두 배는 빨라졌어."

  중년인의 입가에 보일 듯 말 듯한 미소가 스쳐 갔다.

  "이것이 바로 초형일섬(超形一閃)의  최고 경지입니다, 대영주(大令主)님."

  아는 사이였던 모양이다.

  헌데 대영주란 호칭은 또 웬 것인가?

  중년인은 회심의 미소를 떠올리며 확신에 찬 어조로 말했다.

  "이번엔 제가 이긴 것 같습니다. 대영주님!"

  혁련소천의 얼굴에도 희미한 미소가 번졌다.

  "확실히 나는 피할 틈이 없었다."

  중년인은 씩 웃었다.

  "그렇다면 이제 검주령(劍主令)을 건네주시는 것이......."

  "아니."

  "예?"

  혁련소천은 나직하게 웃었다.

  "후후후...... 그대가 아직 나를 이겼다고 말할 수는 없지."

  "무, 무슨 말씀이신......?"

  "안 보이는 모양이군.  그대의 검과 내 목  사이에 가로막힌 물체

  가......."

  "......!"

  중년인은 흠칫 그의 목언저리를 쳐다보았다.

  순간 중년인의 안색이 순식간에 밀납처럼 창백해졌다.

  "이... 이것은......!"

  검(劍)과 목 사이가 하나의 낚싯줄에 의해 가로막혀 있었다.

  보다 정확히 말해서 중년인의  검은 혁련소천의 목덜미가 아닌 낚

  싯줄에 닿아 있는 것이었다.

  혁련소천의 조용한 음성이 중년인의 고막을 송곳처럼 파고들었다.

  "또 한 가지......  그대의 거궐혈(巨闕穴)에는 나의 낚시바늘 하

  나가 꽂혀 있을 것이네."

  "......!"

  중년인은 크게 놀라 황급히 가슴을 내려다보았다.

  거궐혈(巨闕穴)은 약간의 충격에도 그 즉시 숨통을 끊어주는 치명

  적 사혈(死穴)이다.

  그 거궐혈에 낚시바늘  하나가 꽂혀 있는 걸  보는 순간 중년인은

  전신에 소름이 오싹 끼쳤다.

  온몸의 피가 싸늘하게 식는 기분이었다.

  "어... 어떻게 이럴 수가......?'

  그는 불신과 회의에 찬  눈빛으로 가슴과 혁련소천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혁련소천의 시선이 처음으로 중년인의 얼굴을 향했다.

  "검주령에 대한 세 번의  도전 자격을 그대는 이번으로 완전히 상실한 것이다."

  "......!"

  "이제 그대를  비롯한 검천(劍天)의 오 인(五人)은  무조건 내 명

  (命)에 따라야 한다. 맞나?"

  중년인의 전신이 폭풍을 만난 듯 격렬한 진동을 일으켰다.

  그는 혁련소천에게 들이댔던 검을 맥없이 늘어뜨리며 탄식하듯 중

  얼거렸다.

  "맞습니다."

  "그대는 천하제일검(天下第一劍)...... 검(劍)으로만 논한다면 확

  실히 나보다 한 수 위다."

  "......!"

  중년인은 씁쓸한 고소를 지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혁련소천은 그에게서 시선을 거두며 나직하게 말했다.

  "냉유성(冷流星), 일 년 후 그대는 사형제와 더불어 황산(黃山)에

  서 나를 만나도록 하라."

  음성는 나직했지만 거기에는  태산처럼 장중하고도 항거키 어려운

  위엄이 실려 있었다.

  중년인 냉유성은 그 자리에 허물어지듯 털썩 무릎을 꿇었다.

  "대영주님의 명(命), 어김없이 받드오리다......!"

  번쩍!

  하늘로 솟았는가 땅으로 꺼졌는가?

  말끝의 여운은 아직도 공간을 맴돌건만 냉유성의 모습은 어디에서

  도 찾아볼 수 없었다.

  "좋군. 그 정도 검법이라면 무림사를 통틀어 오 인(五人) 이상 없

  을 것이고 쾌검(快劍)으로 치면 단연 으뜸으로 손꼽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

  혁련소천은 만족한 미소를 머금은 채 나직이 중얼거렸다.

  진심에서 우러난 감탄이다.

  그러나 그 말을  자세히 음미하면 실로 엄청난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까막눈이 사서삼경(四書三經)을 읽을  수 없고 벙어리가 시(時)를

  읊을 수는 없는 법이다.

  바꿔 말해서 혁련소천이 천하의 모든 검법에 두루 통달해 있지 않

  고는 절대 그런 말을 할 수 없다.

  고기를 먹어 보지 않은 사람이 고기 맛을 논할 수는 없는 노릇 아

  닌가.

  이때 허공 어딘가에서 한 줄기 창노한 음성이 울려 퍼졌다.

  "만약 냉유성이 대종사(大宗師)님께  더 이상 무례를 범했다면 노

  부가 그를 죽였을 것입니다."

  아무리 둘러봐도 사람은커녕 개미 새끼 한 마리도 안 보이는데 이

  음성은 어디서 흘러 나온 것일까?

  거기다 대종사란 호칭은 또 무슨 말인가?

  혁련소천은 이미 그의 존재를  감지하고 있었다는 듯 빙그레 미소

  를 지었다.

  "환사유풍(幻邪幽風), 그런 말은 마음 속으로만 접어 두는 것이라

  오."

  "그, 그렇습니까?"

  혁련소천은 낚싯대를 거두어 들였다.

  "환사유풍!"

  "말씀하십시오, 대종사님......!"

  "제갈천뇌(諸葛天腦)는 어찌 되었는가?"

  그 말에 환사유풍이라  불리운 암중인(暗中人)은 지체없이 대꾸했다.

  "모든 준비를 마쳤으니 아무 염려 말라는 소식이 조금 전 일곱째에게 전해 왔습니다."

  "좋아."

  혁련소천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환사유풍, 그대의 칠 형제는 지금부터 내 곁에서 사라지도록 하시오."

  "지, 지금 무슨 말씀을......?"

  "지금 즉시 모두 내 곁에서 떠나라 하였소."

  "아니됩니다! 저희 칠 형제는......."

  "이제 나  혁련소천은 그대들의 도움이 없어도  모든 일을 충분히

  처리할 능력이 있소. 내 말을 믿지 못하겠소?"

  환사유풍은 그 말에 정신이 번쩍 드는 듯했다.

  "어, 어찌 감히......!"

  혁련소천은 천천히 몸을 일으켜 세웠다.

  "기억하시오."

  그는 낚싯대를 어깨에 걸치며 무겁게 말했다.

  "지금부터 내 이름은  영호풍(令豪風)이오. 무공을 모르는 백면서

  생이며 신분은 금릉(金陵) 대장군부(大將軍府)의 셋째 아들이오."

  "명심하겠습니다!"

  스스스슷!

  혁련소천의 바로 옆에 있던  바위가 갑자기 기체로 변해 사방으로 흩어졌다.

  그렇다면 그 바위가 곧 환사유풍이었다는 얘기 아닌가!

  환사유풍이 사라지는 것과 때를 같이해서 이번에는 귀곡소의 수면

  이 소리없이 갈라지며 그 속에서 한 줄기 빛이 번뜩 솟구쳤다.

  아니, 솟구쳤다 싶은 순간 그 빛은 이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

  었다.

  혁련소천은 허공의 어느 한 방향을 응시하며 나직이 중얼거렸다.

  "수라마영(修羅魔影)......."

  이번에는 뒤쪽의 땅 속에서도 경미한 인기척이 느껴졌다.

  "한단지마(寒斷地魔)도 떠났군."

  혁련소천은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폭포를 바라보았다.

  쿠쿠쿠쿠쿠!

  육중한 물기둥을 쏟아내는 폭포의 물안개가 바람에 실려 혁련소천

  의 얼굴에 와 닿았다.

  산뜻한 감촉이다.

  어쩐지 오늘은 모든 일이 잘 풀릴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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