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여줘, 내가 세상을 멸망시키기 전에 (4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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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여줘, 내가 세상을 멸망시키기 전에 (4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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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영등포를 버리고 전선을 이탈한다
“그 질문을. 지금 꼭 해야 해?”
정신력이 떨어졌다는 메시지를 보자마자 속이 울렁거리고 눈앞이 이지러졌다.
눈알이 뻐근해질 정도로 두통이 몰려오자 말이 곱게 나가지 않았다.
하지만 지채정은 데미지 따위 전혀 없다는 듯, 웃음기 섞인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래서인걸요. 두 분 상태가 여기 들어오고 나서 갑자기 나빠졌으니까.”
‘결국 모든 헌터가 나를 의심하기로 마음먹은 모양인데.’
지채정의 의문이 틀린 건 아니었다.
나 같아도 내가 의심스러웠을 테고, 언제고 한 번은 저 문제로 추궁받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 까닭에 모범 답안은 아닐지언정, 미리 준비해 둔 대답을 말하려는 순간이었다.
※정신력이 연거푸 하락하여, 상태이상 ‘환각’ 레벨이 오릅니다. LV.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