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죽여줘, 내가 세상을 멸망시키기 전에 (36)화 (36/80)

36. 그러면 이 아래도 식혀 드릴까요?

시스템 창은 손뼉 치듯 짜르르 울어 댔다.

그와 동시에 그간 있는지도 잊고 살았던 심장이 갈비뼈를 부수고 튀어나올 것처럼 요란하게 뛰어 대기 시작했다.

‘하필, 저놈들 앞에서!’

피가 끓자 커피로 적셨던 혀가 바짝 말랐다.

참을 수 없는 갈증이 쏟아져서 눈앞이 빙글 돌았다.

고작 커피 하나 마셨다고 겪기엔 너무나도 갑작스럽고 당혹스러운 증상이 아닌가.

하지만 여기서 끝난 게 아니라는 듯.

시스템은 몸속에서 일어나는 증상을 연거푸 쏟아 냈다.

※각성 효과로 성욕이 지나치게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일부 감각이 상승합니다. 쾌감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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