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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차 히로인이 조교를 기억함-352화 (352/354)

Chapter 352 - 황녀는 잠 못 이루고 (4)

"흐에.. ♥끄으흑... ♥유... 유진아... 오늘은... 그.. 그만하자.. 나... 흐아♥... 머... 머리가... 어떻게... ♥될... 것... 같으니까아... ♥... 알... 알았찌?"

"..."

알기는 도대체 뭘 안다는 말인가.

그리고 두음법칙상 저렇게 꼴리게 숨을 헐떡거리면서 그만하라는 건 계속해달라는 뜻이었다.

스윽─

내가 다시 손을 움직이자 리아나가 화들짝 놀라 소리쳤다.

"흐이익! ♥.. 안대... 하.. 하찌마..!. 유... 유진아... 하... 하지마아!! ♥"

하지만 연속 절정으로 힘이 빠진 리아나가 내 손길을 막아 낼 수 있을 리 없다.

즈즈윽─

저항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중지와 약지를 입구 쪽에만 한 마디 정도만 밀어 넣은채, 질벽을 가볍게 두드려준다.

톡─ 톡─ 톡─ 톡─

"흐옥! ♥... 읏?... 흐아?... 읏!... 하흐아... ♥."

조금 전에 보지가 거칠게 쑤셔지던 것과 달리, 입구 근처에서 부드럽게 두드려서 그런지 생각 보다 견딜만하다는 표정을 짓는 리아나.

"... 하윽♥... 흐읏♥.. 아!... 윽... 저... 저아♥... 거기... 읏♥... 기분... 저아..."

이걸 나의 배려라고 생각했는지, 몸까지 기대오며 기분 좋다는 듯 열띤 숨을 내쉬었다.

'미안하지만...'

그건 리아나의 착각에 불과하다.

이건 절대로 배려가 아니다.

오히려 리아나에게 철저히 침대 위의 주종관계를 새겨주기 위한 조교에 가까웠다.

톡─ 톡─ 톡─ 톡─

그렇게 15분 정도 기계적으로 입구 주변만을 두드려주는 걸 반복하자, 무언가 잘못됐다는 걸 깨달은 리아나가 몸을 꼬물거리며 발버둥을 친다.

"흐윽♥... 흐이... 하!.. 유... 유진아♥.... 앗♥... 하으윽... 이... 이제♥.. 읏... 그만... 해도♥... 되니까아... ♥더... 더... 깊게... 넣어도... 되니까아... ♥"

"...."

사실상 더 깊게 넣어달라는 리아나의 요구를 무시한 채, 똑같은 방식으로 다시 15분 가까이 애무를 반복한다.

"흐에엣♥.. 흐에.. ♥.. 끄읏... 흐윽..!! ♥.. 자... 자꾸... 입구만..! ♥... 괴롭히면♥... 끄으으으읏!!! ♥... 민감♥.. 민감. 해지까아아앗!! ♥♥"

푸윳─! 퓻─!

그리고 마침내 리아나가 애액을 살짝 뿜어낼 정도로 가벼운 절정에 도달한 순간.

'... 됐다!'

내가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절정의 크기로만 보면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톡톡 절정'의 무서운 점은 지금부터 시작이었다.

톡─ 톡─ 톡─톡─

"흐끄으읏.! ♥... 유... 유진아!!.. 끄으읏!! ♥... 이.. 이거..!!.. 흐에윽! ♥"

현재 리아나의 보지는 약하고 반복된 애무로 절정의 역치가 낮아진 상태.

따라서 한 번이라도 선을 넘는 순간, 손을 가볍게 대는 것만으로도 미약한 절정의 파도가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 이상해에에엣!! ♥... 계... 계속♥... 가... 가아아아! ♥... 흐아.. 흐에엥!.. 끄으읏!! ♥"

평범한 '연속 절정'은 아무리 연속이라고는 해도 절정과 절정 사이에 최소한의 텀이 존재하고, 절정 할 때마다 전에 쌓였던 성욕 정도는 모두 해소할 수 있다.

그러나 '톡톡 절정'은 다르다.

말했다시피 지금 리아나가 절정 하는 이유는 쾌락이 한계치를 넘었기 때문이 아닌!

어디까지나 민감해진 신체 때문에 얕은 자극에도 강제로 가버리는 것!

따라서 절정의 강도가 낮은 만큼 사이의 절정 사이에 텀도 존재하지 않는 데다가 어중간하게 기분이 좋아지는 탓에 성욕은 해소 되는커녕 더욱더 육체에 쌓여가게 된다.

'... 나도 처음 릴리스에게 당했을 때는 정신이 아찔해졌지.'

릴리스의 목보지가 오묘한 조임으로 귀두를 계속 자극하니까 사정할 때 정액 대신 쿠퍼액만 줄줄 흘러나오는데.... 진짜 정액을 싸고 싶어서 미칠 뻔했다.

─톡 ─톡 ─톡 ─톡

머릿속에서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리아나에게 절정을 욱여넣는다.

"흐히윽!! ♥... 흐아♥... 끄... 끄읏..! 시... 씨러!! ♥... 가... 가느거.. 씨러.!! ♥이제.. 안... 대엣!! ♥... 끄만해!! ♥"

"그쪽에서 먼저 유혹해놓고 지금 와서 그만두라고 하다니... 너무 제멋대로 아닌가?"

"끄으으윽!!.. ♥그치만... ♥흐아앙.. 끄치마아안♥... 이... 이러케.. 흐끄♥.. 오끄으읏!!! ♥"

꾸욱-!

내가 조금 강하게 질벽을 눌러주자 리아나의 긴 다리가 쭉 뻗어지더니 경련하듯 떨어댄다.

"으.. 헤♥으.. ♥... 흐아... 하.. 흐에... ♥"

잠시 후, 정신을 차린 리아나가 내 옷을 꼭 붙잡으며 울먹였다.

"흐윽.. ♥.. 주... 주인님.... 재... 재송해여... 흐읏... 리... 리아나가... 자... 잘못해써요.. 그... 그러니까... 보... 보지... 톡톡... 그... 그만... 해.. 주세요..."

드디어 리아나의 입에서 주인님이라는 단어가 흘러나왔다.

본격적으로 섹스를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주인님이라고 말한 건, 아마 리아나의 애널에 슬라임을 넣었을 때 이후로 처음인 것 같았다.

나는 애써 무표정을 유지한 채 리아나의 가슴을 우겨 쥐며 물었다.

"이 가슴은 누구 거지?"

"흐읏... ♥.. 주인님꺼에요..."

"그럼 이 보지는?"

"하아... 하아.. ♥.. 보.. 보지도... 주인님꺼에요.. ♥"

"그래, 리아나 네 모든 것은 내 것이다."

제국의 황녀에게 한다기에는 오만하기 짝이 없는 발언.

그러나 리아나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긍정했다.

"마.. 맞아요... ♥제.. 몸은... 전부... 주인님의... 소유물이에요... ♥"

"... 몸은?"

"아... 아니요... 마음도... 주인님꺼에요... ♥"

내가 되묻자 말실수를 깨닫고 정정하는 리아나를 부드럽게 끌어안으며 속삭였다.

"... 그렇다면 내 마음대로 써도 되겠지."

"흐에... 네에.. ♥... 넷?"

"다리를 벌려라."

"흐읏...!!"

벌벌 떨면서도 두 번 말하게 하지 말라던 경고를 기억하는지 조심스럽게 다리를 벌리는 리아나.

나는 리아나가 멋대로 다리를 닫을 수 없게 양쪽 다리를 어깨에 걸친 채, 넓은 골반을 꽉 붙잡았다.

"주... 주인님... 부... 부탁... 드려요... 제.. 제발..... 사... 상냥하게... 넣어.... 주세───! ♥♥"

푸욱─!

지금의 나는 '침대 위의 폭군'이다.

당연히 상냥하게 해달라는 부탁 따위는 절대로 들어주지 않는다.

두 번 다시는 리아나가 내게 말없이 떠나지 않도록, 완벽하고 철저하게 조교 할 생각이니까.

"흐이이이익! ♥ 쥬... 주이니임!!. ♥. 흐앗!!... 샤.. 샤냥하게!!.. ♥. 해달라꼬..!!. 했는데에에!! ♥.. 그... 그러케... ♥기... 깊게... 넣으며..!! 흐이이이잇!... 자.. 짜궁.. ♥.. 우우읏!!.... 찌그러쪄어엇! ♥흐게엣! ♥"

파앙─! 파앙─!

살과 살이 맞부딪치는 소리가 끊임없이 울리고, 리아나의 달콤한 체향이 방안을 가득 채운다.

"오흐엣!! ♥.... 흐에엑!... ♥흐오옥..!!.. ♥오오으극!! ♥"

유진의 자지가 자궁 입구를 거칠게 두드릴 때마다, 리아나의 눈앞에 빛이 번쩍였다.

오늘 유진과 공범이 된 걸 인정한 순간, 순수하게 정신적인 만족감으로 절정 직전까지 갔던 리아나였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압도적인 육체적 쾌락마저 추가되니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

"흐끄으윽!! ♥.!.. 가.. 가써여어!!. 리... 리아나.. 가... 갔으니까아아!! ♥♥쮸... 쥬인님... 더... 더... 자지.!! 푹푹!!.. 하면... 아.. 안대!.!! ♥♥"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육체가 연결되는 건, 단순히 1 + 1이 아닌... 수백 배 이상의 행복을 선사했다.

"끄으윽!!.. ♥으끄으윽.♥.!!. 지... 지짜... ♥. 아.. 안대!!. ♥.. 바.. 바보.!.. 보... 보지.. ♥되.. 버려어어요어오!! ♥♥"

"... 괜찮다."

리아나의 말에 내가 부드럽게 속삭였다.

"조금도 참을 필요 없다. 바보가 돼도 괜찮다. 내가 전부 책임지마. 우리는 공범이지 않으냐."

"아... 아...!! 끄으으으────!!! ♥♥♥♥♥"

공범이라는 말이 키워드였는지, 신음을 내지를 틈도 없이 단숨에 가버리는 리아나.

이윽고 리아나가 정신을 차린 순간 나를 꽉 껴안으며 말했다.

"헤에... ♥헤에... ♥조.. 종말로.. 리아나... 바... 보... 되도... 고... 괘찮은... 거지? ♥... 저... 전부... 쥬... 쥬인님이... 채... 책임... 져주니까?"

"그래. 마음껏 떨어져라."

"... 응.. ♥... 떠.. 떨어질게요!! ♥... 바.. 바보.. 되... 될래요요!!! ♥.. 으끄으읏!! ♥"

푸욱─!

그 순간, 한 꺼풀 벗겨진 듯 환하게 미소지은 리아나가 주도적으로 허리를 흔들기 시작한다.

"휴에...!! ♥흐에...!! 흐앗♥... 됴아!!. ♥. 쥬... 쥬인님. 자.. 자지. ♥!! 기... 기뷴... 죠아여!! ♥"

"그렇게 내 자지가 기분 좋으냐?"

"네에에엣!! ♥... 쥬... 쥬인님..!! ♥자지.. 최... 최고에여어어♥...!!!... 히끄윽?! ♥♥... 아!!.. 안대..!... 이.. 건... 안대!!. ♥.. 자... 잠시만.. ♥싸... 쌀거...!!! ♥.. 같아...!!"

리아나가 무언가 오는 것을 느꼈는지 고개를 마구 흔들며 소리쳤지만, 나는 놓아주지 않는다.

"싸라! 싸버려라! 리아나!"

"아... 아아!. ♥.. 주... 주인.. 님! ♥.. 흐으엑♥!.. 아.. 안대!!.. ♥싸... 싸버려!!. ♥... 모... 모.. 참게.. ♥끄으읏!! ♥"

푸슈우우우─!

리아나의 성수가 방바닥에 온통 뿌려지고 있을 때, 내가 짧게 키스하며 말했다.

"사랑한다... 리아나."

방안에서 오줌이 지리는 중에 하는 사랑의 고백이라니.

역사상 최악의 고백이라 해도 할 말이 없었지만, 우리 둘에게는 상황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 흐엣!!... ♥하아... 하아.. ♥.. 끄으으읏..!!. 사랑해여..!! 나듀... ♥... 샤.. 샤량해! ♥"

이번에는 리아나가 내게 입을 맞춘다.

쪼옵─ 쪼읍─ 쪽─

그렇게 서로의 체액이 완전히 뒤바뀔 때까지 잔뜩 교환할 때쯤 되니, 슬슬 사정감이 한계치까지.

내가 다시 허리를 흔들며 리아나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뱉었다.

"... 임신해라 리아나! 임신해!"

"흐에! ♥흐에!! ♥ 하... 할게여!! ♥!... 임신.. 할게여어♥.!! 흐끄읏♥.. 주인님... 아이..!! ♥... 유.. 유나.. ♥. 낳을테니까!!. ♥.. 그... 그러니까아아♥... 안에... 안에... ♥잔뜩... 싸주세요!! ♥♥"

"간다!"

울컥─! 울컥─!

사정의 순간.

간신히 붙잡고 있던 끈을 놓은 것처럼 전신의 힘이 쭉 빠져나가고, 귀두 끝에서 시작된 쾌락의 열기가 꼬리뼈를 타고 올라와 전신으로 퍼져나간다.

"크으읏!!"

"흐아아아아아아앙──!! ♥♥♥"

그 순간, 리아나가 다시 한번 절정하면 자지를 쥐어짜듯 기둥에 남아있는 정액까지 전부 빨아들인다.

그렇게 영혼이 빠져나가는 듯한 긴 사정을 끝내자, 그대로 쓰러진 리아나가 배를 쓰다듬으며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흐에... ♥.. 흐에.. ♥... 유... 나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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