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21 - 컵라면이 익기 전에 가버리는 자위 천재 (4)
구 교사 뒤쪽 공터.
"여기서부터는 기어라."
내가 직접 박아놓은 출입금지 푯말을 지나며 말했다.
"... 멍."
겉보기는 다른 곳과 별 차이가 없지만 이곳은 특별하다.
혹여나 산책 중에 비비안이 다칠까 봐 돌도 전부 골라냈고, 바닥에 깔린 모래도 최대한 고운 모래를 사서 싹 바꿔놨다.
단언컨대 여기에서는 알몸으로 온종일 뒹굴어도 상처 하나 나지 않을 것이다.
"... 흐읏♥"
엉덩이로 깐 채 네발로 기자 보지에 닿는 저녁 바람이 쌀쌀 한 듯 몸을 부르르 떠는 비비안.
그 모습을 본 내가 목줄을 잡아당겼다.
"쯧, 굼뜬 것. 빨리 와라!"
"멍.."
집으로 돌아가기 싫어하는 개처럼 비비안은 발걸음 천천히 옮겼지만, 슬슬 겨울이 다가오고 있어 바람이 쌀쌀하다.
아무리 본인이 좋아서 하고 있다고는 해도 저렇게 얇은 옷차림으로밖에 오래 있다가 감기라도 걸리면 큰일 아닌가.
"... 하아... ♥하아...! ♥하아..! ♥"
목줄을 쥔 채 몇 발자국 떨어진 곳에서 감상하고 있자, 오랜만에 산책에 흥분한 듯 비비안의 보짓물이 모래 위로 뚝뚝 떨어진다.
"제멋대로 발정하기는... 그렇게 산책이 좋으냐?"
"머... 멍... ♥"
"음탕한 년."
"... 낑...."
그때, 내 앞으로 기어와 애처롭게 올려다보며 울어대는 비비안.
"...."
이건 오줌이 한계라는 신호였다.
"허락해줬으면 좋겠나?"
"멍..."
"그럼, 저쪽으로 가서 다리를 들어라."
비비안이 오줌을 누기 위해 나무 앞에서 개처럼 다리를 들었다.
"그것밖에 못 해? 더 높게 들어라!"
"흐이...!! ♥흐익...!! ♥"
보지를 훤하게 들어낸 비비안이 입술을 꽉 깨문 채 방뇨 명령을 기다리만...
"헤엑.. ♥. 헤엑... ♥흐에...!! 헤게... ♥끄읏...!!"
"... 흐음..."
"끼잉... 낑... 헤엑.. ♥. 헤엑... ♥"
"...."
나는 최대한 느긋하게 시간을 끌고는 말했다.
"... 싸라."
"... 멍...!! ♥"
푸쉬이이익─!
도대체 얼마나 참았는지 애액과 오줌이 뒤섞인 물줄기가 한참 동안 뿜어져 나오고.
"끄으읏♥... 머... 멍.. ♥"
그것만으로도 절정에 도달해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그대로 주저앉아버리는 비비안.
"멍청한 개 같으니. 오줌조차 제대로 못 가리는 거냐?"
"... 멍..."
"됐다. 가만히 있거라."
이대로 있으면 무조건 감기에 걸릴 거 같았기에, 주저앉은 비비안을 그대로 품에 안아서 구 교사에 설치된 조교실로 이동했다.
"... 머!... 멍!!..."
그러자 내 옷에 자신의 오줌이 묻을까 봐, 벗어나려고 발버둥을 치는 비비안.
"내가 얌전히 있으라 하지 않았느냐!!"
"... 멍..."
하지만 어차피 빨 옷에 오줌이 묻는 게 대수인가.
이깟 옷 100벌보다도 비비안이 아프지 않은 게 훨씬 중요했다.
드드륵─
조교실 문을 열자 온기가 몸을 감싼다.
'여기는 따듯하니까 괜찮겠지.'
뭐, 말이 조교실이지 이제는 비비안과의 산책 이외에는 사용하지 않는 공간이라, 비비안 전용 휴게실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다.
"... 하아♥.... 하아... ♥"
비비안을 바닥에 내려놓자, 품에 안겨 오느라 흥분했는지 거친 숨을 내쉰다.
곧바로 소파에 몸을 기댄 내가 자지를 꺼내고 말했다.
"벗고 이리와 앉아라."
재빨리 옷을 벗고 기어온 비비안이 손을 만 채 몸을 일으킨 강아지 자세를 취했다.
"멍...! ♥"
"안돼 기다려."
"... 멍."
그렇게 내 자지를 바라보는 비비안의 입에서 침이 뚝뚝 떨어진다.
"누가 침을 흘려도 된다고 했지?"
짜악-!
내가 가슴을 손바닥으로 후려치자, 거대한 가슴에 빨간 손자국이 새겨진다.
"끄으으읏!! ♥♥... 머...!! 멍!. ♥... 멍!... ♥헤엑!.... 헤엑!.... 헤엑!... ♥♥"
역시 M이라 스팽킹이 좋은지 지금까지와는 반응이 차원이 다른 비비안의 모습.
눈에서 하트가 마구 솟아는 느낌이었다.
"먹어라."
"... 멍!! ♥"
쪼쫍─ 쪼옵─
가장 먼저 자지 이곳저곳에 키스한 비비안이 혀를 길게 내민 채 목구멍 깊숙이 삼켰다.
"... 쭈웁...! 쪼웁.. ♥. 읍...! ♥"
그렇게 자지 전체에 타액으로 코팅을 시키고 나서는 거대한 가슴을 사용해서 파이즈리를 이어간다.
'역시...'
가슴의 감촉으로 따지면 비비안이 압도적이었다.
아니, 애초에 내 자지를 완벽하게 가슴으로 감쌀 수 있는 비비안뿐이다.
심지어 양호마망조차 귀두 끝이 살짝 튀어나오니까.
'... 그것도 좋지만.'
파이즈리를 받으면서 귀두 끝을 혀로 살살 간지럽히듯 빨아주면 음마족이 왜 음마라 불리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탁─탁─ 탁─
꼬리뼈에서부터 서서히 타고 올라오는 사정감에 내가 말했다.
"슬슬 간다. 조여라."
"... 멍! ♥"
꾸우우욱─
비비안이 양팔로 가슴을 껴안듯이 움켜쥐자, 마치 가슴이 정액을 쥐어 짜내는 도구가 된 느낌이다.
울컥─ 울컥─
꽉 하고 조여있는 가슴 사이로 찐득한 정액이 잔뜩 뿜어졌다.
"후우..."
"흐아... ♥쪼옵... ♥. 흐읍..!!. 쪼옵.. ♥"
가슴에 묻은 정액을 가슴 채로 들어 핥아대는 비비안을 보며, 내가 목줄을 풀어주었다.
찰칵─
"산책, 어땠어 비비안?"
"하아... ♥하아... ♥너... 너무... 조... 좋아여!!... 유진님.. 평생... 하고싶어요...."
"그럼 내 곁에 평생 있어."
"네... 네엣!! ♥... 평생... 평생... 유진님을... 따를게요...!!"
거기까지 말한 비비안이 더는 참을 수 없다는 듯 벽에 손을 대고 자세를 잡았다.
비비안이 개들이 교미하는 듯한 체위를 제일 좋아하는 걸 알지만, 오늘은 얼굴을 보면서 하고 싶었다.
"오늘은 눈을 보면서 하고 싶은데. 괜찮을까?"
"읏... 아... 네에.. 괜찮아요.."
"그럼, 여기 누워."
침대에 누운 비비안의 입술에 짧게 키스를 하고, 곧바로 삽입으로 들어간다.
쯔저어억─!
"흐으으읏! ♥"
비비안과는 맨날 뒤치기만 해서 그런지 정자세로 하는 건 좀 낯선 느낌이다.
뒤쪽으로 하는 게 내 자지에 맞춰진 느낌이라면, 개발이 덜 된 보지를 젖혀가듯 오돌토돌한 돌기가 자지를 자극한다.
퍼억─! 퍼억─!!
"히윽..!!.. ♥끄읏...! ♥흐으으읏...!! ♥"
보통은 감당하기 어려운 쾌락을 느낄 때 본능적으로 도망치려고 하지만 비비안은 달랐다.
쾌락에서 도망치려고 하는 대신.
오히려 내게 강하게 달라붙어 견디려고 하는 듯, 깍지낀 손을 마구 잡았다 풀어댄다.
"얌전히 잡고 있어!"
"흐익!!.. ♥... 흐... 흐잇!!... ♥네에엣..!!. 히익....!! ♥"
강압적인 명령에 비비안이 내 손을 꽉 쥐어 잡은 채 몸을 덜덜 떨어댄다.
"비비안. 넌 영원히 내 암캐다. 절대로 내 곁을 떠나지 마라!"
"흐아... ♥흐아... ♥흐에... 흐에에에에!!.. ♥네.. 네에에!!!. ♥... 끄으으윽!!... ♥♥저... 절때로!!.. ♥아... 안떠날께요요오!!! ♥♥"
"그래, 비비안!.. 크읏!.. 슬슬 쌀거 같다!... 사랑한다고 말해라."
"히이잇!! ♥.. 사... 사량. ♥.. 사랑해여!!. ♥. 유... 유진님♥... 사... 사랑해여...!! ♥"
사정의 순간 나는 비비안의 골반을 꽉 끌어당기며 속삭였다.
"나도 사랑해. 비비안."
"아!.. ♥. 아아윽! ♥.... 흐이엑! ♥.. 아.. 안대에에!!!! ♥... 으히이이이이이잇!!! ♥♥"
오줌을 싸며 갔을 때랑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화려하게 가버린 비비안이 속삭였다.
"... 흐... ♥... 흐에.. ♥.. 샤... 샤랴... 해여♥"
***
"... 으음."
그렇게 기절한지 두 시간 정도 지나자, 비비안이 눈을 떴다.
"일어났어?"
"아..!.. 유... 유진님.. 죄... 죄송해요!!... 기... 기절해서... 야.. 약속.. 있으셨다고.. 해.. 했는데.."
"아냐, 괜찮아. 아직 시간 좀 남았어."
멜피사와 연결 가능 시간은 자정이니 2시간 정도 남았다.
"다... 다행이에요... 그... 그런데... 유... 유진님... 아까... 해.. 했던말.... 자... 잘못... 들었을 수도 있는데.... 그... 그말... 진... 진심... 이... 에요?"
"무슨 말 사랑한다는 거?"
그러자 얼굴을 새빨갛게 붉힌 비비안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네에.... 그... 그거... 저... 정말... 지... 진심..."
"당연히 진심이지. 사랑해 비비안."
"히끅...!!"
얼마나 놀랐는지 딸꾹질까지 하는 비비안.
이런 모습을 보자 그동안 말로 표현하지 않은게 미안해질 지경이다.
"그동안 말 안 해줘서 미안해. 앞으로는 더 자주 표현할게."
"... 고... 괘찮아요... 저... 저도... 사... 사... 사... 사랑해... 요..."
더듬더듬 사랑한다고 말하는 비비안이 너무 귀여워서 웃음이 비집고 나온다.
"고마워. 그럼 이제 슬슬 갈..."
내가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하자.
꼬옥─
옷깃을 붙잡은 비비안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하... 한번만... 더.. 하면... 아... 안될까... 요? ♥"
***
'아슬아슬했네.'
재빨리 비비안과 관계를 한 번 더 마치고 기숙사에 돌아온 내가 전신 거울 앞에 서서 상태를 확인했다.
눈앞의 전신 거울은 '일그러진 욕망'의 능력에서 영감을 얻어낸 트리스티아가 만들어낸 마도구였다.
효과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초고화질의 영상통화라고 해야 하나.
상용화만 되면 이 세계의 발전을 몇 단계 끌어올릴지 모르지만...
안타깝게도 몇 가지 문제점이 존재했다.
첫 번째는 천체(天體)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
천체의 주기에 따라 작동하기에 거울이 사용 가능한 건 3주에 한 번, 그것도 길어야 2시간 정도밖에 사용할 수 없다.
둘째는 제조 방식이다.
완벽히 똑같은 전신 거울을 1초의 오차도 없이 동시에 만들어야 해서, 트리스티아조차 지금까지 겨우 두 쌍밖에 만들지 못했을 정도로 지극히 어려웠다.
마지막 세 번째는 단가였다.
이게 가장 중요한데... 제작에 들어가는 재료가 무엇 하나 최고급이 아닌 게 없어서 단가가 장난이 아니다.
우르엘라의 가주, 루시아조차 가격을 듣고 살짝 놀랐을 정도니까.
뭐, 이러한 이유로 대량생산이 불가능하다는 건 아쉽지만, 이렇게나마 직접 대화할 수 있다는 것에 의미를 두어야 했다.
치직─ 치지직─
그때, 자정이 됐는지 거울이 일렁이기 시작하더니 멜피사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멜피사. 잘 지냈어요?"
"아...!!... 공자님.. 그 동안 격조 하셨습니까!"
파볼리에의 정복을 입은 멜피사가 허리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