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20 - 컵라면이 익기 전에 가버리는 자위 천재 (3)
"읍...! ♥흐읍...! ♥"
입술을 꽉 깨문 벨베르트가 신음을 삼켰다.
... 역시 이 딜도가 가장 좋다.
4세대 딜도가 나온 뒤로 그 이전 세대 딜도로는 만족할 수 없는 몸이 되어버렸다.
트리스티아의 창작으로 만들어졌다는 이전 세대의 딜도와는 달리, 4세대부터는 누군가의 자지를 본떠서 만들었다고는 하는데...
"... 으흐에이잇..!! ♥"
세상에 이런 무시무시한 자지가 있을 리 없으니 아마도 흥분을 돋구기 위한 거짓말이었겠지.
쯔으윽─!
"하으♥.... 흐으이으... ♥!!"
딜도의 튀어나온 부분이 질벽을 벅벅 긁어줄 때마다 머리가 새하얗게 물든다.
어릴 적부터 남자로 태어났으면 좋았다고 생각한 적이 많았지만... 자위할 때만큼은 여자로 태어난 것에 감사했다.
".... 흡!! ♥... 흐으으!!.. ♥. 흡... 히으..!! ♥흐이!!!! ♥"
이 방은 애초에 자위용으로 만든 곳이라 방음처리도 완벽했지만, 벨베르트는 자위 도중 최대한 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자위는 어디까지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하는 것이지 성욕 때문이 아니라는 자기변명을 위해서였다.
하지만...
절정의 순간.
"흐아♥... 히이이익!! ♥♥가... 간다!! ♥. 가아아!! ♥.... 끄으읏....!! ♥"
그때만큼은 도저히 억누를 수 없을 만큼 큰 소리가 새어 나온다.
푸슉─! 푸슉─!
비교적 가벼운 절정과 동시에 벨베르트는 곧바로 시계를 확인했다.
"흐에... 흐에... 나... 남은... 시간은...?... 3.... 3분?"
첫 절정을 떠올리며 자위하느라,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사용했는지 이제 남은 시간은 고작 3분뿐.
"... 충분하겠네. 흐읏...!! ♥"
하지만 벨베르트에게 3분은 충분히 한 번 가고도 남는 시간이었다.
띡─
곧바로 딜도의 자동모드를 킨 벨베르트가 자유로워진 양손을 사용해, 한 손으로 젖꼭지를 다른 손으로 클리토리스를 꼬집는다.
"... 흐읏! ♥... 으흐기! ♥... 으이잇! ♥... 으흐이잇...!!! ♥"
손으로 할 때와는 달리 자동모드의 거친 움직임과 클리토리스와 젖꼭지에서 동시에 오는 쾌락에 벨베르트가 몸을 마구 비틀어댄다.
그렇게 1분쯤 지났을 때.
"흐엑!!... 흐엑.. ♥끄읏... ♥끅.. ♥끄윽..!! ♥♥"
그곳에는 한 마리의 짐승만이 있었다.
찌꺽─ 찌걱─ 찌걱─ 찌걱─
"... 흐아... ♥흐엥...!! ♥오극!! ♥끄으으윽!"
눈앞이 새하얗게 물들고, 기분 좋아지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어진다.
"히이이익..!! ♥... 온다..!! ♥온다..!! ♥온다... 와아아!!!! ♥♥"
이건 절대로 쾌락에 빠진 게 아니다.
그저 같은 시간이라면 2번 가는 게 더 효율이 좋으니까...
"아... ♥아아아!!!.. ♥. 가.. 간다...!! ♥간다... 가아아아!!!... ♥히이이이이이이이잇!!!... ♥♥가아아아아아!!! ♥♥"
푸슈우욱-
그렇게 혼자 변명을 한 벨베르트가 화려하게 조수를 뿜어냈다.
***
"... 티아!"
".... 음..."
"트리스티아!"
쿵-!
베를리오즈가 책상을 내리치며 소리치자 그때야 트리스티아가 고개를 돌렸다.
"어머. 뭐야 갑자기."
"갑자기는 무슨 갑자기냐! 본녀가 몇 번이나 부른지 아느냐? 도대체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는고!"
"아니, 갑자기 단골손님이 생각나서. 이제 슬슬 올 때가 됐는데 안 오네? 바쁜가?"
"쯧, 어련히 때가 되려면 오려고. 자, 네가 말한 대로 이월 상품의 재고를 창고에 정리해놨다."
"응, 그러면 이제 슬라임 농장에 가서 체액 좀 받아올래? 파란색으로. 그거 끝나면 가게에 걸레질도 좀 하고."
"파란색 말이지 알았.... 아니...!! 잠깐 기다리거라!"
자연스럽게 노동을 하던 베를리오즈가 입고 있던 앞치마와 두건을 내팽개쳤다.
"도대체 언제까지 본녀를 부려먹을 생각이냐!! 이제 그만 풀어주거라!"
"... 흐음."
띡─
'히이이잇!! ♥... 트!! ♥... 트리스티아아아!! ♥♥... 머.. 모... 모.. 쳐져♥... 주.. 쭉어어... 으힉! ♥'
'멈춰주면 내가 시키는 건 뭐든지 할 꺼야?'
'끄으으으읏!! ♥♥ 하... 한다... 뭐든찌이!!!... ♥♥할테니까아아!! ♥♥... 쩨... 제발!!... 멈춰져져어!!... 쩨발아알!!! ♥'
가게 가득 퍼져 나오는 신음에 베를리오즈의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나는 나쁘지 않은걸? 네가 네 입으로 뭐든지 한다고 했잖아."
"그... 그래!! 본녀가 좀 훔쳐보기는 했다! 하지만 이건 너무하지 않느냐!!! 우리 친구 아니었느냐! 친구 사이에 이렇게 부려먹는 게 어디 있느냐!!!"
"친구...? 우리가...?"
트리스티아의 말에 베를리오즈가 입을 떡 벌렸다.
"... 너... 너...!"
"장난이야. 친구지 친구. 그럼, 친구 부탁 하나만 들어주면 저건 폐기해줄게. 그리고 네가 그렇게 좋아하는 쭉쭉이도 네 전용으로 하나 만들어주고."
쭉쭉 이라는 말이 나오자 베를리오즈의 귀가 쫑긋거린다.
"... 무.. 무슨.. 부... 부탁말이냐?... 그리고... 쭈... 쭉쭉이는 그리 필요 없지만..."
"그럼 쭉쭉이는 뺄게."
"사람 말은 끝까지 듣거라!! 그래도 선물을 거절하는 건 예의가 아니니 받겠다!!"
속이 훤하게 보이는 베를리오즈의 태도에 쿡쿡 웃은 트리스티아가 말했다.
"... 베를리오즈. '강신'을 도련님에게도 가르쳐줘."
그 순간, 입을 다물고 표정을 굳힌 베를리오즈가 고개를 저었다.
"... 무리다. 믿을 수 없겠지만 그 아이는 재능이 없어. 천운과 알 수 없는 능력으로 인간 중에서 손꼽히게 강해졌지만... 재능으로만 따지면 범인에 불과하다. 설령 '강신'을 가르친다고 해도 다른 아이들에 비해 효율이 절반도 나오지 않을 거다."
"그래도 가르쳐달라는 거야. 그 반이라도 없는 것보다는 훨씬 나을 테니까."
여전히 망설이는 듯한 베를리오즈의 태도에 트리스티아가 말을 이었다.
"베를리오즈, 나는 도련님이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어. 죽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리고 확실히 말해두겠는데 만일 도련님이 죽으면 나도 콱 죽어..."
"... 아아...!! 알겠다! 알겠어! 노력해보마!!"
"노력으로는 안 돼. 결과를 내. 그리고 또 누가 아니? 네가 잘 해내면 너한테도 도련님이랑 할 기회가 생길지?"
"하, 누가 그 아이랑 하고 싶다고 말이나 했느냐?"
띡─
"본녀도!! ♥♥히윽... ♥♥.... 빠... 빨리고!!... 끄으읏!! ♥... 싶... 다아아앙.!!. ♥... 흐으으아아앗!! ♥"
"안했다고?"
"알겠다!! 인정할 테니 그만 좀 틀거라!!"
"고마워. 그럼 도련님이 올 때 같이 돌려보내 줄 테니까. 그때까지는 열심히 일해야 한다?"
"... 정말 망할련이고..."
띡─
"진짜 그만 좀 하거라!!!"
버튼을 누르는 소릴 듣자마자 베를리오즈가 농장을 향해 뛰쳐나갔다.
***
"저... 유... 유진... 님... 아.. 아니.... 유.... 유진... 아..... 여... 여기... 추가... 서명서."
"응, 비비안 고마워."
비비안이 가져온 동의서를 더하니 104장째다.
이제 2학년의 동의서는 70%가량이 모였다.
'... 확실히 다른 학년에 비해 2학년이 모이는 속도가 빠르네.'
일단 내가 속해 있는 학년이기도 했고, 거기에 제국의 태양과 달이 같이 있으니 당연한 일이기는 했다.
'근데 정말 이래도 되나...'
절대로 서명을 강요하지 말라고 했지만, 나, 리아나, 루시아의 존재 자체가 무언의 압박이라는 건 부정할 수 없다.
'하아...'
한숨이 저절로 흘러나온다.
그렇다고 학생들을 전력에서 제외하자니 그 공백을 메꿀 방법이 없었다.
'적어도 인챈트가 끝나기 전까지는 학생 전체의 80%의 서명은 필요한데...'
최종보스 이전에 나오는 마지막 재앙.
'퍼져나가는 악몽'을 상대할 때는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했다.
"그... 유진... 아?"
"응, 비비안. 말해."
"... 고... 괜찮으면... 오... 오랜만에... 사... 산책.... 가고... 싶은데...."
붉은 목줄을 꺼내며 말하는 비비안을 보며 내가 뺨을 긁적였다.
"아... 산책은 가능한데.. 오늘 밤에는 선약이 있어서 같이 못 있는데 괜찮아?"
타이밍이 안 좋았다.
오늘밤을 놓치면, 멀리 떨어진 멜피사는 또 몇 주를 기다려야 하기에 아무래도 멜피사를 우선시할 수밖에 없었다.
"괘... 괜찮아... 대... 대신... 산책하면서... 하... 하고싶은데..."
"응, 알았어. 그 정도는 할 수 있지. 그럼..."
거기까지 말한 내가 표정과 목소리를 차갑게 굳히며 명령했다.
"꿇어라. 비비안."
"... 하으.... 네.. 네에... 유진님."
비비안이 무릎을 꿇자 나는 목줄을 던지며 말했다.
"차라."
"네에..."
목줄을 차는 동안 나는 비비안의 거대한 가슴을 천천히 주물렀다.
"언제나 생각하지만... 쓸데없이 천박한 가슴이군."
"흐읏.. ♥. 죄... 죄송해요... 커... 커다래서... ♥"
철컥─
"아.... ♥"
목줄을 차는 것으로 암캐모드의 스위치가 들어갔는지 비비안의 눈이 몽롱하게 풀렸다.
나는 비비안의 목줄을 가리기 위해서 목도리를 둘러주고는 말했다.
"가자. 비비안."
"멍."
밖으로 나가자 목줄을 타고 비비안의 흥분과 공포가 느껴진다.
사실, 기숙사를 나와 강의실 근처를 지나는 지금이 가장 위험하기는 했다.
주 산책 코스인 구 교사야 사실상 공터지만, 이곳에는 아직 학생들이 남아있고 이런 꼴로 만약 아는 사람이라도 만나면...
"아, 비비안!"
그런 생각을 하기가 무섭게 비비안을 부르는 목소리.
'... 쟤는?'
1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레부즈에였다.
레부즈에를 본 비비안이 내 뒤로 슬쩍 숨는다.
"아... 유... 유진님도. 계셨네요..."
"님까지 사용 할 필요 없다니까."
"아... 하하하... 저도 모르게..."
"그래서 무슨 일이야?"
"... 그 아까 동의서를 주는 걸 깜빡했는데 마침 보여서... 죄송해요. 아무래도 방해한 거 같네요."
"아냐, 괜찮아. 뭐해 비비안? 동의서 받아와야지."
꾸욱─
내가 목줄을 잡아당기자, 등 뒤에 숨어있던 비비안이 앞으로 튕겨 나온다.
"...."
비비안이 손으로 동의서를 받아오려고 하자, 내가 다시 한번 목줄을 잡아당기며 제지했다.
스르륵-
그 과정에서 목줄을 감추고 있던 목도리가 풀렸지만 상관없었다.
"비비안...? 개가 손을 쓰면 안 되지?"
"어....?"
"... 머... 멍..."
작게 대답한 비비안이 입으로 동의서를 물고 오자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그... 그러... 니까... 어... 어... 어... 나... 나는..."
나는 눈동자가 마구 흔들리는 레부즈에의 입술에 검지를 가져대 대며 작게 웃었다.
"이건... 비밀이야?"
"네... 네에!... 저... 정말!!.. 아... 아무한테도.. 말.. 안할께요!...."
"응, 나는 '후페느리'가의 장녀를 믿어."
"히익...!! 네... 넵!!... 그... 그럼... 가보겠습니다...!"
타타탓─
내가 가문의 이름을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렇게 겁먹을 걸 보니 살짝 미안하지만... 비밀 유지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뭐, 만에 하나 소문이 나더라도, 이미 나는 수많은 여자한테 손을 댄 쓰레기 귀축 새끼라는 누명을 씐 상태니까, 비비안에게 악평이 생길 리는 없을 것이다.
"어때, 비비안. 마음에 들었어?"
"...."
대답 대신 완전히 녹아내린 얼굴로 천천히 치마를 들어 올리는 비비안의 팬티는 완전히 축축하게 젖어있다.
"허락도 없이 이렇게 발정하고 안 되겠네... 속옷 벗어."
"... 멍."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내 얼굴을 완전히 가릴만한 거대한 브래지어와 팬티를 벗어서 내게 꺼낸다.
이제 완전한 노출광의 모습이 되어버렸지만, M 기질이 강한 비비안에게는 이 정도는 포상이었다.
"그럼... 산책을 이어서 할까?"
".... 멍♥"
비비안이 야릇한 목소리로 짖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