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7화 〉 나비는 두 번 날개짓 한다 (7)
* * *
“여기 오랜만이지? 그날 도련님이 침대를 너무 거칠게 완전히 새 침대로... 읍..!”
나는 방에 들어서는 순간 트리스티아의 말을 끊으며 거칠게 키스했다.
“하아... 도련님... 너무 갑작스럽잖아...”
“그래서 싫은가?”
“그건...흐..읏...!”
이번에도 대답을 듣지 않고 트리스티아를 벽에 밀어붙이며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하아...뭐..뭐야...오늘은 왠지 여유가 없네...”
정력제의 때문인지 트리스티아의 말대로 평소보다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는 느낌이다.
“여유가 없는 건 그쪽 아닌가? 얼마나 기대를 했길래 벌써 이렇게 젖어있는 거지?”
내가 치마의 옆트임을 사이로 손으로 집어넣자 축축하게 젖은 음부가 느껴졌다.
“흐읏...핫...읏...그건...”
“...뒤로 돌아라.”
“여기서...? 치...침대에서 하면 안 돼..?”
굳이 말하지는 않았지만 트리스티아에게 키스를 할 때부터 방 안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루시아는 언제나처럼 웃고 있지만, 자세히 보면 입꼬리가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고, 비비안은 부끄러운 듯 양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지만, 손가락 틈 사이에 보이는 눈동자에는 끈적한 성욕이 숨어있었다.
‘...최대한 빠르게 만족시킨다.’
이것이 단순히 쾌락을 위한 것이라면 언제 터질지 모르는 루시아와 비비안부터 상대했겠지만, 지금은 정당한 거래이기에 트리스티아부터 시작하는게 옳았다.
“...이대로 끝내고 싶은가?”
“아, 알았어! 돌면 되잖아...”
스르륵─
내가 정말 이대로 끝날 것 같이 노려보자 트리스티아가 급하게 치마를 걷더니 뒤로 돌아 까치발을 세우며 엉덩이를 치켜든다.
“흐읏...이래서는...왠지..강간 당하는...”
“맞다. 지금 너는 지금부터 내게 강간당할 것이다.”
“그게..무슨 소리..흐그윽..!”
트리스티아가 고개를 휙 돌리는 순간 나는 얇은 허리를 붙잡고 단숨에 자지를 처박으며 속삭였다.
“...다시 말해 줄까? 너는 지금 내게 강간당하는 중이다.”
“하윽...아..아니..도..도려..님..흐윽...!갑자기...그게...”
지난 경험으로 트리스티아에게는 마조히즘 성향이 존재하는 것을 알아냈다.
다만 지금까지 사디스트로 살아왔기에 자기 자신도 모르고 있었을 뿐이다.
그 증거로 강간이라는 말을 듣는 트리스티아의 보지가 급격히 조여오기 시작했다.
나는 트리스티아의 젖가슴을 거칠게 주무르며 명령했다.
“...강간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해라.”
“흐윽...어...어떻게...그런..말을...”
트리스티아가 고개를 저으며 저항했지만 나는 그녀의 머리채를 잡으며 으르렁 거렸다.
“닥치고 하라는 대로 하란 말이다. 이 암캐년아.”
순간 저질러 놓고도 조금 심한 게 아닌가 싶었지만...
“...하읏...가...강..간..해주셔..감샤해여..흐읏.!”
강간당하면서도 감사를 표해야 하는 부조리함에 눈물이 맺히면서도 허리를 흔드는 트리스티아를 보니 이 정도는 괜찮은 것 같았다.
‘주도권을 잃으면 안 된다.’
상대는 세 명이다.
조금 무리해서라도 한 명 한 명을 확실하게 보내야 내가 살아남을 수 있다.
나는 트리스티아의 골반을 붙잡고 자지를 끝까지 밀어 넣었다.
“흐윽...!흐읏..! ...아..안돼.”
정말 강간당하는 것처럼 애처로운 목소리를 내는 트리스티아가 벽을 긁어대지만, 딱 그 정도까지였다.
아무리 여유를 줘도 자지에서 벗어날 생각은 하지 않는다.
찌꺽찌걱—!
마치 오나홀을 사용하는 듯한 거친 움직임이 계속 이어지던 중 트리스티아의 귓가에 속삭였다.
“안에다 싸겠다.”
“...흐윽..하아...아..안에다..는...안대....! 다..다른곳이라면...아무대냐...싸도..되니..!!”
울컥─!울컥─!
사정감이 올라오는 순간 나는 망설임 없이 트리스티아의 보지 안에 정액을 쏟아냈다.
“흐윽..흐윽...아..아하..으흣...!”
트리스티아가 세계에서 가장 효능이 좋은 피임약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기에 할 수 있는 행동이었다.
─추욱
잠시 허리를 벌벌 떨어대고는 이내 기진맥진하여 쓰러지는 트리스티아의 겨드랑이를 붙잡고 침대에 던졌다.
‘...한 명 끝냈고 다음은...’
역시 약한 순서대로 공략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 비비안을 부르려고 하자 루시아가 휙 다가오며 나를 침대에 눕혔다.
“이번에는 제가 봉사할게요...”
동공에 하트 무늬가 새겨진 것만 같은 루시아는 내가 거절할 틈도 없이 옷을 벗으며 흔히 말하는 기승 위 자세 올라탔다.
하지만 내 눈앞에 있는 것은 루시아의 얼굴이 아니라 등이었다.
엉덩이에서 허리로 뻗어난 라인은 예술적으로 아름다웠다.
“그럼, 주인님은...즐겨주세요...어?...뭔가.. 평소랑..”
루시아가 보지 입구에 자지를 대고 슥슥 문지르고 있자 내가 허리를 튕겨 보지 속으로 찔러넣었다.
“흡!...흐윽...윽...!”
그 한 번으로 다릿심이 풀렸는지 루시아가 내 몸 위로 풀썩 주저앉는다.
“흐하...흑...!..이..이거..머..야...?”
조금 전까지 여유롭게 봉사하겠다던 루시아는 어디로 갔는지 말없이 숨을 헐떡일 뿐이었다.
“왜 그러지?
“...하아..죄...죄송..해여..끄흣...펴..평소보다..주...주인님의..자지가..더..크고..흐윽...!”
나로서는 평소와 비교해 조금 더 단단해졌을 뿐이라 생각했지만 질 안으로 느끼는 루시아에겐 몇 배는 크게 다가오는 것 같았다.
‘역시 트리스티아제 정력제...’
하지만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는 법.
정력제의 덕으로 폭발력은 늘어났지만, 반대로 지구력은 떨어졌다.
평상시라면 한 번의 사정으로는 티도 나지 않았지만, 지금은 한 번의 사정만으로도 정력의 20% 정도를 사용하는 게 그 증거다.
‘정력이 바닥나기 전에 전부 끝내버린다.’
짜악!
나는 손바닥으로 루시아의 엉덩이를 때리며 말했다.
“똑바로 말해라. 평소보다 어떻다는 거냐!”
“...흐윽..!.자..자지가..커..져셧....자궁이...꾸욱...눌려..서..!”
“똑바로 말하라는 말을 이해 못 한 거냐?”
루시아의 흘러넘치는 애액을 손가락에 묻혀서 애널을 비집고 들어간다.
“끄읏...!..하윽...하...죄..죄성..해...끄읏..!”
갑작스럽게 애널을 사용했지만, 손가락이 더러워질 걱정 따위는 하지 않았다.
‘육변기가 애널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건 상식이니까요!’
라고 말하며 루시아가 애널을 관리하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끄읏...흐윽...흐...으흑..."
평소보다 강화된 자지로 약점인 자궁 입구를 찔리며 동시에 항문을 괴롭힘당하자 아무리 루시아라고 해도 견디기 힘든지 금방 절정에 도달했다.
“읏...!..으흣....주..인님..읏..!..가...갈..거...같아요..”
“주인보다 육변기년이 먼저 간다는 거냐!”
“죄..죄성..죄성..해.요...하..하..지만..쥬인니..자..지가...끄윽흐으윽!!”
울컥─!울컥─!
이번에는 경고도 없이 루시아의 자궁 안에 가득 싸질렀다.
갑작스러운 사정이었지만 루시아의 보지는 정액을 한 방울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 수축해왔다.
“후우....”
두 번째 사정으로 확실해졌다.
지금의 나는 평소보다 정액의 사정량이 세 배는 올라가 있었다.
‘그래도 내겐 정력의 60%가 남았다...’
섹스조차 생존을 위해서 계산해야 하는 삶이 잠깐 서글퍼졌지만, 지금은 견뎌 낼 수밖에 없었다.
“...저...유진님....”
루시아를 쓰러트리자 옆에서 혼자 자위하고 있던 비비안이 애달픈 목소리로 나를 불렀다.
“...이..이제..저...저도....꺄악!”
나는 대답하는 대신 비비안의 머리채를 잡고 자지 앞에 얼굴을 가져다 댔다.
"빨아라."
“하아...하아...네엣....”
동공이 크게 확장된 비비안이 애액과 정액을 범벅된 자지를 입에 삼킨다.
“크엑..하...하읍..!.읍..!”
나는 그 상태로 비비안의 뒤통수를 양다리로 감싸 눌러 목구멍까지 자지를 찔러넣으며 벗어나지 못하게 한다.
“...흐읍!..읍!...으흠!”
자지에 목구멍이 막혀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하는 상황에도 비비안의 보지는 그저 기쁜 듯 애액이 넘쳐흐르고 있었다.
나는 비비안의 꿀물이 떨어지는 보지에 얼굴을 처박으면서 빨아댔다.
비비안의 애액에서는 포도향이 나는 것만 같았다.
떨어지는 애액을 모두 받아먹을 기세로 보지를 빨아대며 혀로 클리토리스를 자극했다.
“주...인님...제가..좀..더 봉사할게요...”
비비안의 보지를 마음껏 만끽하고 있자, 어느새 정신을 차린 루시아가 내 옆으로 다가와 왼쪽 젖꼭지를 핥기 시작한다.
“...”
그리고 트리스티아 역시 아무 말 없이 다가와 오른쪽 젖꼭지를 빨았다.
어디선가 남자의 젖꼭지는 제대로 진화를 못 한 상징이라고 하던데 참으로 다행이었다.
젖꼭지가 없었더라면 이처럼 짜릿한 쾌락을 느낄 수 없었을테니까.
“하아...주인님...누가 더 기분 좋으신가요?”
“쪼옵..하아...도련님...내가 더 좋지?”
아직도 서로 견제하는 모습을 보며 나는 둘의 가슴을 동시에 움켜쥐며 말했다.
“닥치고 둘 다 계속 빨아라.”
“하아...죄송해요. 주인님..”
“읏...정말...누가 누구한테 대가를 지불하는건지.”
트리스티아가 투덜대기는 했지만, 얌전히 봉사하는 루시아를 보고는 다시 젖꼭지를 핥기 시작한다.
두 명의 미소녀와 한 명의 미인을 오직 내 쾌락을 위해 사용하는 것은 상상도 하기 어려울 정도의 만족감을 가져왔다.
“..크읏..”
세 곳에서 동시에 자극이 오자 오랜만에 꼬리뼈부터 정수리까지 타오르는 올라오는 사정감이 느껴진다.
“끄윽..!윽...끄으극..!...읍..!”
때 마침 비비안도 숨이 한계에 도달했는지 몸이 움찔움찔 떨려온다.
“벌려라!”
나는 목구멍에서 자지를 빼내자마자 비비안을 밀쳐 눕히며 곧바로 자지를 쑤셔 넣었다.
“크으읏...!”
“끄하읏...!.유..진님...끄으으읏!!”
비비안의 자궁을 마치 정액을 싸기 위한 용도로만 사용한다.
어찌 보면 너무하다 싶은 방법이었지만, 커닐링구스를 통해 절정을 한계까지 참게 하고는 자지를 쑤셔 넣음과 동시에 정액을 받는 것은 비비안이 가장 좋아하는 절정 방식이었다.
“...후우.”
내가 긴 한숨을 내쉬었다.
이것으로 어떻게든 한 번씩은 보냈다.
아무래도 정력제 때문에 평소보다 나 역시 민감한 상태라 조금 휴식하며 체력과 정력을 보충하려고 했으나...
“주인님...”
당장 내일이면 한참 동안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걸 아는 루시아가 그냥 내버려 둘리 없었다.
“읏..!”
루시아가 붉은 입술로 자지를 청소하고 있자 이번에도 트리스티아가 은근슬쩍 참가했다.
쬬옵... 쬬옵..
왼쪽에서는 루시아가 내 자지 기둥을 핥고 오른쪽에서는 트리스티아가 불알을 빨아댔다.
“...도련님...이걸로 끝은 아니겠지?”
“...주인님...저도...조금 더...주인님을..느끼고 싶어요..”
먹잇감을 발견한 암사자처럼 입술을 핥으며 다가오는 두 여인을 보며 나는 조용히 죽음을 각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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