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회차 히로인이 조교를 기억함-64화 (64/354)

〈 64화 〉 우유로부터 시작되는 나비효과 (1)

* * *

“..읏..”

고작 귀두가 항문에 닿았을 뿐인데 비앙카의 입에서 귀여운 신음이 흘러나왔다.

“끄으읏...!”

자지를 넣는 건 처음이라 긴장해서 그런지 꽉 조여오는 비앙카의 항문.

나는 양손으로 엉덩이를 잡고 벌려 귀두를 살짝 밀어 넣었다.

“끄읏...하아...으그읏..!”

아무리 그동안의 조교로 항문이 풀려 있다고 하지만, 지금처럼 큰 물건을 갑자기 밀어 넣으면 찢어질 수 있다.

그렇기에 끝부분만 살짝 들어갔던 귀두를 빼냈다가 다시 천천히 밀어 넣는다.

“...끄...읏...끄읏...”

그렇게 몇 번이고 귀두 끝만을 넣었다 빼기를 반복하는 사이, 비앙카가 흘리는 신음의 결이 달라졌다.

“...하아...흐읏...앗...하읏”

처음에는 그저 항문이 확장되는 고통으로만 이루어졌다면 이제는 작지만 확실한 쾌락이 섞여 나오기 시작했다.

“...하아...하읏...하아..흐윽...”

신음에서 쾌락이 차지하는 비율이 커질수록 비앙카의 항문에도 힘이 풀린다.

처음과는 달리 이제는 조금만 밀어 넣어도 자연스럽게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이쯤 하면 찢어지지 않겠지..’

이제 준비가 되었다는 걸 직감한 나는 양손으로 비앙카의 얇은 허리를 붙잡았다.

“...읏..!"

갑작스러운 접촉에 비앙카가 깜짝 놀랐는지 작은 비명을 지른다.

나는 피식 웃으며 손끝으로 비앙카의 살결을 잠시 쓰다듬었다.

매끈하면서도 탄력 있는 것이 그동안 육체의 단련을 열심히 했다는 걸 절실히 느끼게 해주었다.

”...“

이토록 훌륭하게 단련된 육체를 그저 나의 쾌락을 위해서 사용한다는 생각을 하자 하체에 피가 더욱 쏠리는 게 느껴졌다.

“그런 이제 진짜로 넣을게요. 선배.”

“...하아...마음대로..응?..자...잠시만..아직...안 넣었다고...?”

비앙카가 놀란 듯이 눈을 동그랗게 뜨며 나를 바라본다.

귀두를 살짝 넣은 것뿐인데 전부 집어넣은 줄 알았나 보다.

“에이, 제게 그렇게 작을 리 없잖아요. 겨우 끝부분만 넣었는데요.”

“...그...그게 끝부분이라고?”

“네, 한 마디도 안 넣었어요.”

대답을 들은 비앙카의 얼굴이 하얗게 질린다.

“그...그런데..그렇게 가득차는...”

나는 그런 비앙카의 머리를 쓰다듬고는 속삭였다.

“걱정 마요. 귀두만 들어가면 다 들어가니까요.”

“...자..잠깐만..기다려..!”

비앙카의 말을 무시하고는 나는 살짝 벌어진 항문에 자지를 밀어 넣었다.

“...끄으으읏...읏..기..다리..라....곳..!으으윽...끄으읏..!”

귀두의 가장 굵은 부분이 들어가자 비앙카가 입술을 꽉 깨물고 몸을 흠칫 떨어댔지만, 이번에는 멈출 생각이 없었다.

오히려 좀 더 허리에 힘을 주어 꽉 조이는 비앙카의 항문을 밀어젖혔다.

쯔으윽─

“끄아으으읏!”

일단 귀두의 가장 굵은 부분이 들어가자고 나자 다음은 어렵지 않았다.

비앙카의 허리를 붙잡은 채 내 쪽으로 끌어당기자 비앙카의 항문은 내 자지를 완전히 집어삼켰다.

“하아..하아...하..하으읏..읏...하으...읏..”

이제 겨우 한 번 집어넣었을 뿐인데 비앙카는 거친 숨을 헐떡거리며 몸을 마구 떨어댔다.

“잘했어요. 전부 다 들어갔네요.”

“...하으..흑...하아..하아...벼..별거..아..니...네.”

비앙카가 애써 강한 척하는 모습을 보자 더욱 괴롭히고 싶은 욕망이 마구 솟아난다.

이쯤 되면 일부로 그러는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 지경이었다.

“그럼 움직일게요.”

“..마...마음...대로해..허..졉..이..이정도면...조교를..계속 해 봤자...흐으아아아아아앗♡”

삽입할 때의 쾌락을 열심히 견뎌낸 비앙카지만 안타깝게도 간과한 것이 한 가지 있었다.

항문은 보지와는 다르게 넣을 때 보다는 빼낼 때의 쾌감이 크다는 걸 말이다.

내가 자지를 빼내기 시작하자 비앙카가 절규에 가까운 비명을 내질렀다.

“왜 그래요. 선배? 그렇게 큰 소리를 내고.”

내가 아무렇지 않은 척 묻자 비앙카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대답한다.

“..하아..하아...그..그냥..놀라서 그런거야아아앗♡”

자지를 조금씩 빼낼 때마다 비앙카의 보지에서 애액이 방울져 흘러내렸다.

“흐앗♡아윽..아..끄윽...이거...흐아아아아!”

자지를 완전히 빼내자 비앙카의 뻥 뚫린 항문이 움찔대며 유혹한다.

나는 그 유혹에 저항하지 않고 지금까지 참아 왔던 것만큼 항문에 자지를 밀어 넣으며 허리를 강하게 부딪쳤다.

“하으♡..하아으앗♡ 응♡ 아아아읏!”

다시 항문이 자지를 전부 집어삼키자 비앙카는 간드러진 신음을 터트리며 엉덩이를 움찔거린다.

“헤윽..♡끄으으앗...!...♡아으흐아..♡흐아으앗..♡"

넣을 때도 신음을 흘렸지만, 빼낼 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자지를 빼낼 때마다 비앙카의 몸은 도저히 제어가 되지 않는지 허리부터 발끝까지 쭉 펴진다.

“흐윽..♡하으..항...하으♡...흐아앗!.. 자.. 잠시만...하읏..♡기다..려..쪄!”

기다려 달라고 해서 기다려 줄 리가 없다.

산들바람처럼 부드럽게 움직일 때가 있으면 폭풍처럼 몰아쳐야 할 때가 있었다.

지금이 그때였다.

나는 쥐어짜는 듯이 달라붙어 오는 비앙카의 항문을 느끼며 더욱더 빠르게 움직인다.

“흐악...♡핫...으악...앗♡...헤읏..♡”

손끝으로도 비앙카의 몸이 달아오르는 게 느껴진다.

그와 동시에 조금씩 비앙카가 스스로 허리를 흔들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그저 내 움직임에 맞추고 있었을 뿐이지만 점차 자신이 느끼는 곳을 자극하게 변해갔다.

“하윽...♡이거..모랴...♡...머..머리..이상해..지니깟...!..조..조금만...쉬게...해져..♡"

내가 웃음을 흘렸다.

쉬게 해달라는 말과는 달리 비앙카의 엉덩이는 위아래로 움직이며 내 사정을 재촉했기 때문이었다.

“지금 움직이는 건 제가 아니라 선배에게요.”

“흐앗..♡흐아..아..냐...아니야!..내가 움직이는 거 아니야!”

내가 진실을 전하자 비앙카가 마구 도리질하며 부정하지만 이미 절정에 가까워진 육체는 그녀의 말을 듣지 않는다.

...조금만 더.

아주 조금만 더 있으면 절정에 닿을 수 있다.

본능적으로 쾌락의 끝이 다가오고 있다는 걸 아는 신체가 이성을 거부하는 것이다.

“아니요. 선배가 움직이고 있어요.”

“..아..아니야...나..아니야....아니라고!”

고개를 마구 저으며 필사적으로 부정하는 비앙카.

그러나 아무리 부정한다고 해서 비앙카가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나는 그 사실을 확고하게 알려주기 위해서 비앙카의 허리를 붙잡았다.

“흐으학..왜..왜? 조..조금만..더 하면...!”

“선배가 움직이지 않는다고 하니까. 진짜로 움직이지 않게 하려고요.”

“하아..하으..윽...읏...흐윽..으윽..끄윽...읏”

울음까지 터트리면서 애액으로 젖은 다리를 비비며 몸을 벌벌 떨기 시작한다.

“흐윽..놔...놔줘..놔달라고...”

“왜요? 선배가 말하는 대로 움직이지 않게 해줬는데요. 아니면 뭔가 바라는 게 있어요?”

내 말에 아랫입술을 꽉 깨문 비앙카가 나를 노려본다.

그리고는 이내 포기한 듯 말했다.

“...줘.”

“잘 안 들려요. 그리고 제가 어떻게 부탁하는지 알려줬잖아요.”

“...흐윽...네..자..자지로...어..엉덩이..쑤셔줘..”

자존심이 완전히 무너지는 기분이겠지만 처음부터 주도권은 내게 있었다.

“잘했어요. 그럼 선배의 변태 엉덩이 쑤셔줄게요.”

나는 비앙카의 상태는 신경 쓰지 않은 채 마치 오나홀을 사용하는 것처럼 격렬하게 자지를 처박았다.

그때마다 벌어진 항문에서 바람 새는 추잡한 소리가 들린다.

“흐아앙아앗♡..윽...읏...♡흐윽..기..기뷴...죠야...♡”

보통이라면 얼굴을 붉히기 충분한 일이지만 그딴 것에 신경 쓰기에는 비앙카의 절정이 너무 가깝다.

내가 낮은 목소리로 비앙카에게 명령했다.

“가기 전에는 간다고 말해.”

“흐악...하윽하으에..으에게♡”

“대답하지 않으면 또 멈춘다.”

반쯤 이성을 놓은 상태였지만 멈춘다는 말만큼은 알아들었는지 비앙카가 애달픈 목소리로 소리친다.

“아..앗..♡머..멈추는거..안대..! 아..알았으니까..! 마할테니까! 멈츄지먀!”

“그럼, 말해.”

“...하윽..네엣...가..여...가여!”

슬슬 사정이 가까워지자 비앙카가 절규하며 소리친다.

내가 비앙카의 엉덩이를 때리며 다시 명령했다.

“어디로 가는지 말해.”

“하윽..윽...엉..엉덩이로 가엿! 가아아앗! 가여가여여가엿!!...♡ ”

“그래, 네 엉덩이 구멍에 싸주마. 감사하게 생각해라.”

“하윽..네에..감사..해..여♡ 그러니까..! 빨리 싸져..싸주세엿─!”

뷰륵— 부르륵—

내가 사정함과 동시에 허리를 미친 듯이 흔들던 비앙카가 일순 줄이 끊어진 인형처럼 움직임이 멈춘다.

“에, 에……뭐, 이거?...에..읏..으으읏으윽읏─!!”

그리고는 갑자기 등을 크게 뒤로 젖히고는 알 수 없는 소리를 내더니 몸을 발작하듯이 떨고는 이내 텅 빈 눈으로 천장을 바라본다.

태어나 처음 느끼는 진짜 절정은 비앙카에게 있어 제법 큰 충격이었나보다.

나는 영혼이 빠져나간 듯한 비앙카를 다시 의자에 묶고서는 다음 계획을 진행하기 위해 밖으로 나섰다.

***

‘오늘은 무조건 잡는다.’

웬만해서는 꼬맹이의 호감도가 떨어질 만한 일을 하지 않으려 했지만, 이제는 진짜 방학이 얼마 남지 않았다.

약간의 호감도 하락을 감수하더라도 꼬맹이를 잡아 트리스탄의 공방을 확인해야 했다.

평소와 똑같은 장소에서 자리를 잡은 나는 땔감을 모아 불을 지폈다.

그리고 큼지막한 가방에서 꼬맹이를 낚는 미끼를 꺼냈다.

바로 우유와 초콜릿이었다.

기분 좋은 소리를 내며 타오르는 모닥불에 우유를 데운 뒤 그 위에 초콜릿을 녹인다.

이 세계에서 초콜릿은 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닌 만큼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사치스러운 음식이었지만 나는 여기에 굳이 한 가지 요소를 추가했다.

스윽─

나뭇가지에 꽂은 마시멜로를 모닥불에 굽는다.

그렇게 마시멜로가 조금 녹아내리자 그것을 초콜릿 우유 안에 넣었다.

마시멜로가 서서히 녹아내리는 초콜릿 우유.

비주얼만 보면 단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조차 끌릴 정도였다.

“후우...후우..”

한 입 마셔보자 역시 내가 마시기에는 지나치게 달았지만, 꼬맹이들이 보기에는 신의 음식처럼 보일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저기 멀리서 서 있던 꼬맹이가 조금 가까워진 것이 보인다.

“...”

...꼬맹이의 입에서 침까지 떨어진다.

나는 그런 꼬맹이를 눈치채지 못한 척 언제나처럼 선물을 내려놓고 자리를 떠나는 척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모닥불 가까이 다가온 꼬맹이가 초코 우유의 냄새를 맡았다.

잠시 주위를 둘러 본 꼬맹이가 초콜릿 우유를 한 입 마시는 순간...

“....!”

세상에 이렇게 맛있는 게 있다니! 그런 표정을 지었다.

꼬맹이가 초코 우유에 감탄하는 사이, 조심스럽게 옆으로 다가간 내가 물었다.

“맛있냐?”

“네!..너무너무 맛있어...흐에에엑!!”

활기차게 대답한 꼬맹이는 비명을 지르려 달아났다.

지금까지는 저렇게 달아나면 풀어주었지만, 이제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호감도가 떨어지더라도 무조건 잡아야 한다.

내가 염동력을 사용해 등을 잡고 들어 올리자 꼬맹이가 발버둥 쳐보지만 그렇다고 해서 도망칠 수는 없다.

“...호에에에엥. 잡아먹지 말아 주세요!”

도대체 무슨 헛소리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꼬맹이를 손에 넣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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