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2화 (10/20)

(12).

무더운 8월이었다. 낮이면 학교에서 보충수업을 받았다. 선생님과 떨어져서 지내려니 무척 

갑갑했다. 주말에도 별수없이 집에서 공부를 해야 했다. 일주일에도 꼭 한번씩은 섹스를 했었

는데, 선생님이 없어 참아야했다. 가끔가다 참기 힘들면 딸딸이를 칠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창을 열어도 더운바람만 들어왔다. 다시 강가로 놀러가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다. 땀으로 겨

드랑이가 축축해 샤워를 하려고 화장실로 갔다. 그러나, 이미 엄마가 몸을 씻는지 안에서 물소

리가 났다. 할수없이 방으로 다시 돌아와 공부를 하려 했으나 집중이 되지 않았다. 기분전환도 

할 겸해서 바지를 내리고 딸딸이를 쳤다. 한참 선생님보짓살을 생각하며 기분좋게 딸딸이를 치

고있는데, 갑자기 문이 열리면서 엄마가 음료수를 들고 들어오다 그 모습을 그만 보고 말았다. 

엄마가 몸을 씻고 있어 방심하고 문을 걸지 않은게 실수였다. 깜짝 놀라 바지를 추스리고 당황

해서 가만히 있는데, 엄마가 나한테 오더니 다정하게 말했다. 

[형호야. 엄만 이해할 수 있어. 너도 다 컸는데 참기 힘들겠지. 네가 열심히 공부해줘서 엄

마는 무척 기뻤어. 수험생인 너한테 마음고생만 시키고 엄마로서 해주는게 없어서 그동안 마음

이 아팠어. 정 참기 힘들면 엄마가 도와줄께. 그러는 편이 너도 공부에 더 전념할 수 있을거

야.]

엄마의 갸날픈 손이 내 바지를 내리더니, 손으로 내 자지를 부여잡았다. 따뜻한 손의 온기

가 전해졌다.

[아.. 형호 네가 이렇게 컸다니... 너도 이제 어른이 다 되었구나.]

엄마가 부드럽게 내 자지를 움직여주었다. 나는 말도 못하고 앉아서 엄마의 황홀한 손놀림

에 자지를 맡기는 수밖에 없었다. 전에 듣기로 일본에서는 수험생를 둔 엄마들이 자식들이 성

욕으로 공부에 전념하지 못할까봐 자식들의 오나니를 도와준다고 했다. 그런게 엄마들의 자식

에 대한 희생정신일 지도 모른다. 윤리가치를 뛰어넘은 자식에 대한 철저한 자기희생... 그 일

본 엄마들이 단지 손으로 오나니를 해 주는지 아니면 보지까지 대주는지는 듣지 못했다.

[형호야. 엄마는 네가 훌륭하게 커가는 것 같아 행복해. 너만 잘 크면 더바랄게 없어.]

엄마의 머리가 가까이 오더니 입으로 내 자지를 물고는 빨았다.

[아으... 엄마..]

나는 강렬한 쾌감에 사로잡혔다. 도착적 성욕이 일어났다. 엄마가 내 자지를 빨아주다니... 

나는 금방이라도 사정할 것 같았다.

[쭈읍..쭈욱.. 쪼..옥..쯔읍..ㅉ..]

엄마는 손으로 불알을 애무하며 혀로 내 귀두를 감아 조이고 육봉을 목구멍으로 맛사지를 

해주었다. 나는 싼다고 말도 못하고 그만 폭발해 버렸다. 뚜둑하고 내 육봉이 굵어지면서 풀같

이 걸쭉한 것을 토해냈다. 그 풀들이 엄마 입에 가득찼다. 엄마는 더럽지도 않은지 그걸 목으

로 넘겼다.

[형호야.. 이젠 좀 참을 수 있을거야.. 음료수 좀 마시고 너무 무리하지 말아. 엄만 나갈

께]

오히려 더 참을 수가 없었다.

[엄마. 고마워요.]

[뭘.. 엄마로서 해줄 수 있는 일인데..]

[엄마. 혼자서 절 키우시느라고 고생하셨죠. 엄마가 밤마다 외로워하시는 거 알아요. 저도 

엄마를 도와드리고 싶어요. 제가 오나니를 시켜드릴게요.]

나는 나도모르게 엄마곁으로 가려했다. 엄마의 눈이 가늘게 떨렸다.

[안돼. 형호야. 어른에게는 어른 나름의 고민이 있는거야. 네가 그런거까지 신경쓸 필요 없

어. 엄마는 견딜 수 있어.]

엄마가 재빨리 방을 나가버렸다. 나는 성급한 입놀림이 후회스러웠다. 그러나, 그후로도 엄

마는 나를 전과 다름없이 자식으로서 애정을 쏟아주었다. 이제 방학도 얼마남지 않았다. 나는 

곧 선생님을 만날 수 있다는 기쁨에 들떠 있었다. 방학중에는 가끔 선생님이 시골집에서 전화

를 해 주었다. 전화를 통해 음란한 말을 주고 받았고, 선생님이 수음을 하는 소리를 들려주었

다. 그날도 선생님이 전화기에 대고 신음소리를 내주어 딸딸이 치는 걸 도와준 날이었다. 무더

위에 늘어져 .

[이년이 기분을 다 잡치네. 야. 내 말 안들으면 이새끼 죽여버릴거야! 시키는 대로 말 들

어! 알았어!]

엄마가 겁에 질린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야! 내 좇좀 빨아봐!]

그 자식이 선 채로 허리를 내밀었다. 유난히 길고 굵은 녀석의 좇이 번들거리며 흔들렸다. 

엄마는 울 듯한 표정으로 나를 보았다. 내 뺨에 피가 맺히는걸 보자 결심했는지 녀석의 좇을 

입에 물었다. 녀석은 그래도 만족하지 못하는지 엄마의 머리채를 잡고 허리쪽으로 더 당겼다.

[야. 이 쌍년아! 밋밋하잖아. 넌 네 남편이랑 할때도 이렇게 하냐! 잘 빨아봐!]

[읍. 으읍.. 우.. 읍.. 우..]

[그래. 그렇게. 쌍년 되게 잘 하는데. 으.. 그래.. 이빨로도 씹고.. 야.. 청량리애들보다 

더 잘하는데..]

내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엄마가 저렇게 당하고 있는게 너무 분했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

간게 서러웠다. 엄마는 그녀석 좇을 열심히 빨았다. 엄마도 울고 있었다. 울면서 그녀석의 귀

두를 핥고 불알을 쓰다듬어 주고 딸딸이도 쳐주고 목구멍으로 집어넣어 왕복시켜주고 그녀석을 

기분좋게 하려고 별 짓을 다했다.

[아으..커으.. 으 그래.. 씹보지야.. 잘빠는데.. 쌍년. 이런건 어디서 배웠어.]

엄마가 그 녀석의 귀두를 손으로 까더니 요도구멍에 혀를 집어넣고 쑤셨다. 그녀석은 기분

좋은 표정이 되어 엄마를 요위에 눕혔다.

[야. 이젠 내가 해줄께. 아까처럼 마구 흔들어봐.]

그러나, 엄마는 죽은 사람처럼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어! 이 씹보지 봐. 그래 좋다. 네가 언제까지 그러고 있나 보자.]

그녀석이 엄마의 포동포동한 허벅지를 잡고 옆으로 쫙 벌렸다. 이제 막 40에 접어든 나이였

지만, 엄마는 몸을 잘 가꾸어서 30대 초반의 몸매같았다. 하지만, 군데군데 나이를 속일 수 없

는지 군살이 조금 붙어 있었다. 희멀건 허벅지의 살덩이가 출렁이면서 움직이고 엄마의 시커먼 

털이 갈라졌다. 한번 보고는 잊지못했던 엄마의 보지가 보였다. 그녀석이 혀를 길게 내밀더니 

엄마의 보지를 마구 빨았다. 양 손바닥으로 갈라진 언덕위에 한쪽씩 붙이고 찢어지게 벌리고 

그 안을 이빨로 깨물고 혀로 쑤시고 개처럼 할딱할딱 핥았다. 엄마는 입을 악물고 참았다. 나

한테 부끄러운 꼴을 더 보일 수 없는 것 같았다. 그러나 섹스에 익숙해진 중년의 여자가 오래 

참을 수는 없었다. 몇분간을 그녀석이 핥는 소리만 들리다가 엄마몸이 움찔움찔하며 입에서 야

릇한 신음이 새어나왔다.

[으... 음]

[그럼 그렇지. 이년이 물을 싸는데. 야. 보이냐?. 네 엄마가 물을 삐직삐직 싸고 있어.]

엄마의 농염한 살이오른 배가 꿈쩍였다. 허벅지를 파들파들 떠는게 보였다.

[이 씹보지는 지 자식이 봐도 부끄럽지도 않나. 벌름벌름거리는데, 야. 네 엄마 보지가 벌

름벌름거리는게 보이냐?]

너무 분했다. 묶인 몸만 풀린다면 저새끼를 때려 죽이고 싶었다.

[혼자사는 과부가 어떻게 참았어?. 내가 즐겁게 해줄께]

[야. 다리를 더 벌려봐.]

엄마가 이제는 순순히 다리를 더 벌렸다. 그 녀석이 엄마 가슴을 뜯어낼 듯 움켜쥐고 좇대

가리를 집어넣었다. 엄마 손이 들리더니 그 녀석 등을 안았다.

[허헉..야. 씨발년. 씹질 잘하는데. 씹보지야. 내 좇대가리가 그렇게 좋냐?]

[으.음..아..음...]

[야새끼야. 네 엄마 씹보지가 꽉꽉 조이는데? 네 엄마 보지가 끝내주게 좋은거 모르지? 허

헉..]

엄마 다리가 들어올려지더니 그녀석 허리를 부둥켜 안았다. 엄마의 보지안으로 그녀석의 길

고 굵은 자지가 왕복하고 있는게 뚜렷이 보였다. 엄마는 보짓물을 싸고 있었다.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그 녀석을 부둥켜 안고 엉덩이를 들었다 놓았다 했다. 희멀건 엉덩이가 요란하게 움직

이고 안에서는 음탕한 소리가 났다.

[푸..욱 퍽.. 푹.. 퍽.. 뽀옥..]

[야새끼야. 아까 어땠는 줄 모르지? 이년 씹퉁이가 혼자서 바들바들 떨었는데 못봤지? 네 

엄마씹이 찢어진 거 못봤지?]

[아..흑... 아음.. 으응..]

나는 차마 볼수없는 장면에 거꾸로 흥분되는 걸 느꼈다. 여름이라 팬티만 입고 잤었는데, 

그 팬티가 위로 솟구쳤다. 내 자지가 꼴렸다.

[헉헉.. 씨발년..지 자식이 보니까 더 좋은가봐.. 아까보다 더 잘 무는데..]

[아으윽.. 아흑.. 허헉.. 더.. 세게..]

엄마가 드디어 더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젠 적극적으로 몸을 움직였다. 녀석이 더 참지 못하

고 싸려고 했다.

[허헉.. 나 싼다. 씹보지야.. 아.. 싼다.]

[아흑..안돼.. 더.. 안돼.. ]

녀석이 웬일인지 좇을 빼더니 엄마몸위에 길게 쌌다. 녀석의 풀죽같은 액체가 엄마몸위에서 

번들거렸다.

[휴우.. 아. 좋았어.]

엄마는 아직 오르가즘이 오지 않았는지 씹두덩이 벌렁거렸다. 새빨간 질이 보였다 안보였다

했다.

[이년봐.. 너 아직 안했냐? 되게 좋아하네. 야! 네엄마가 더 해달라는데?]

녀석이 또 하려고하다가 나를 쳐다 보았다. 꼴린게 수치스러워 몸을 움츠리려 했으나 마음

대로 되지 않았다.

[하하.. 이새끼 봐. 지 엄마 씹보지를 보더니 환장을 하네.. 야. 씹퉁아 네 자식이 너하고 

하고싶다는데? 내가 양보해줄까?]

녀석이 나를 요위로 끌고가 무릎을 꿇리고 팬티밖으로 내 자지를 꺼냈다. 내 자지가 힘차게 

모습을 드러냈다.

[어쭈. 이새끼 좇대가리좀봐. 충분히 지엄마보지를 먹겠는데? 엄마하고 붙어볼래? 야. 씨발

년아. 엎드려 봐!]

엄마가 놀래더니 누운채 손으로 마구 빌었다.

[안돼요. 제발 용서해주세요. 시키는 대로 다 했잖아요.]

[야! 씨발년아! 이것도 시키는 거야. 말 안들어!]

녀석이 칼을 내 목에 들이댔다. 엄마가 황급히 엎드렸다. 엄마엉덩이가 내 눈앞에서 아른거

렸다. 엄마가 흐흑흑하고 흐느꼈다. 나는 녀석의 힘을 이길 수 없었다. 무릎을 꿇린채 꼼짝할 

수 없었다.

[야. 씹보지야. 보지를 대봐.]

엄마가 울면서 엉덩이를 나에게로 댔다.

[좋아. 이제 좇하고 맞춰봐.]

엄마 손이 뒤로 와서 내 자지를 보지 입구에 맞추었다. 내 귀두가 엄마의 활활 타오르는 살

결에 닿았다. 엄마의 공알이 딱딱하게 굳어있는게 보였다. 엄마의 보지털이 해초처럼 젖어 있

었다. 부드러운 털의 감촉이 느껴졌다. 그리고 보지구멍이 벌어졌다. 중년의 나이답게 보지살

집이 두둑했다. 대음순에 살이올라 개보지같이 충혈되었고, 소음순이 밖으로 늘어져 있었다.

[자. 한번 해보는거야. 개같이 엄마하고 붙어서 해보는거야. 쌍년아. 집어넣어!]

[제발요..흑흑]

[개년아! 시키는대로 안해? 찌른다!]

[흑흑..]

엄마가 계속 울면서 엉덩이를 내게로 밀었다. 아악.. 내 좇이 미끈덩하고 엄마의 살속으로 

들어갔다. 커억.. 엄청난 죄책감과 쾌감이 동시에 밀려왔다. 도착적 쾌감이 머리를 마비시켰

다. 내 육봉은 엄마의 촉촉한 살을 헤치고 자꾸만 자꾸만 안으로 들어갔다. 귀두에 엄마의 질

벽이 갈라지는게 느껴졌다. 나는 나를 낳은 생명의 보지속에 들어갔다. 엄마의 질근육들은 활

기차고 생동감있게 움직이고 있었고 생명력으로 가득찬 멋지고 섬세한 질주름을 가지고 있었

다. 엄마의 보지는 습기차면서도 건강한 보지였다.

[흑흑..흑.]

엄마는 계속 흐느껴 울었다. 드디어 내 살덩이들이 엄마의 씹속으로 다 들어갔다. 엄마의 

속살들은 나를 뜨겁게 환영하고 있었다. 마구 박수를 치며 내 귀두에 키스를 했다. 뜨거운 중

년여자의 보짓살, 어두컴컴한 동굴속을 광명처럼 내 귀두가 개선장군처럼 돌아온 것이다. 처음

엔 몸전체가 빠져나왔지만, 지금은 자지만이 그 통로를 점럴..응.. 꺼..으윽.. 아흑.. 아들좇

물도 한번 먹고 싶어.. 두려워말고 싸버려.. 아욱.. 엄마보지는 이해할 수 있어.. 어윽.. 더 

좋아할지도 몰라.. 끄으응.. 그래.. 싸버려..아우우.. 아우우.. 터졌어.. 네 좇물이 터졌어..

하흑.. 아악..]

나는 좇물을 엄마질안에 터뜨렸다. 엄청 많은 양이 계속 나와 엄마의 질벽을 툭툭 쳤다. 엄

마도 손아귀로 요를 꽉 쥐더니 땀에 젖은 탐스러운 육체를 벌벌 떨었다. 음탕한 육체를 마구마

구 떨었다. 젖통이 등에 가려 굳은 걸 보지 못한게 유감이었다. 젖꼭지가 딴딴해져서 꼴린 걸 

못본게 아쉬웠다. 엄마의 질주름이 내자지를 완전히 감싸고 좇물을 끝까지 짜내며 부들부들 떨

었다. 엄마의 깊은 자궁쪽에서 뜨거운 열기가 확 올라왔다.

[어흐흐.. 어으으.. 커으윽..커억.. 허으으..어억..]

이윽고, 엄마가 내자지를 빼더니 요위에 축 쳐졌다. 종말은 그때 다가왔다. 안방문이 떨어

져라 열리더니, 경찰들이 들이닥쳤다. 이웃에서 신고를 한 모양이었다. 그 저주받을 녀석은 칼

을 떨어뜨리고 창을 열려고 했지만 곧 붙잡혔다. 나는 까마득한 절망감에 휩싸였다. 엄마의 보

짓물이 잔뜩 묻어 아직도 경련하고 있는 내 자지가 경찰들에게도 보였을게 틀림없었다.

온동네에 소문이 다 났다. 새아버지는 얼씨구나하고는 이혼서류를 만들었다. 그전에는 이혼

사유가 불충분해 위자료가 많이 들어가서 별거형식으로 떨어져 있었지만, 엄마와 나와의 불륜

은 이혼사유로 삼기에 충분했다. 동네에 얼굴을 들고 다니지 못했다. 개학을 해서 학교에 갔지

만, 학교에도 벌써 소문이 돌았는지 아이들이 나를 두고 수근거렸다.

이희진선생님도 나를 피했다. 상담실선생님이 정작 상담이 필요할때 나를 피했다. 한달쯤 

다니다가 도저히 더 다닐 수 없었다. 엄마와 나는 마주보지도 못했다. 엄마는 자포자기했는지, 

온동네 남자에게 몸을 주는 모양이었다. 여기저기에서 갈보년이란 소리가 들렸다. 동네 아저씨

들, 청년끼리 모여서 킥킥웃으며 젖꼭지색깔이 어떻니 어느 정도로 조이느니하다가 내가 지나

가면 비웃는 눈초리로 쳐다보았다. 밤에도 남자들이 드나드는 소리가 났다. 나는 집을 나왔다. 

학교에는 자퇴서를 내고 지방의 공단으로 숨었다. 밤이나 낮이나 말없이 일만 했다. 공돌이란 

소리를 듣는게 오히려 편했다. 집에는 연락을 하지 않았다. 집이라고 해봐야 나와 살을 섞은 

엄마밖에는 없었다. 그렇게 1년이 흘렀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조금 시원해진 9월이었지만, 

난 여전히 땀을 흘려야

했다. 한참 프레스앞에서 바쁘게 손을 움직이고 있는데, 공장장이 누가 찾아왔다고 했다. 

누구냐고 하니까 웃기만 하면서, 놀이터로 가보라고 했다. 잔뜩 땀에 묻은 차림새로 놀이터로 

갔다. 씻을 겨를이 없었다. 금방 돌아와 다시 기계를 돌려야했다. 내눈을 의심했다. 거기엔 이

희진선생님이 있었다.

[희..희진아!]

[형호씨!]

선생님이 내게로 와 울면서 안기려고 했다.

[이것놔! 왜 왔어! 난 널 잊었어. 어서 돌아가!]

나는 선생님을 매몰차게 뿌리쳤다.

[미안해! 형호씨. 내가 잘못했어. 형호씨를 좀더 이해했어야 하는건데. 미안해. 제발 돌아

가란 소리만 하지마. 용서해줘]

[필요없어. 넌 날 더럽게 보잖아. 그래! 엄마랑 박았어. 좋아서 엄마보지에 박았어. 추하

지?. 내가 더럽지?.]

[아니야! 형호씨 마음이 그렇지 않다는 거 알아. 난 알아. 진작 알아야 했어. 미안해.. 흐

흑..]

[난 더러운 놈이야. 너도 나에겐 보지를 가진 여자로밖에 보이지 않아. 어디 여기에서 한번 

박아줄까? 발가벗고 서봐!]

[그래. 형호씨. 흑흑.. 형호씨가 원한다면 난 부끄럽지 않아. 형호씨가 원하면 뭐든지 할수 

있어]

선생님이 치마지퍼를 내리더니 아래로 내렸다. 손이 팬티를 내리려고 했다. 지나가던 사람

들이 웅성웅성대며 이쪽을 보았다.

[그만! 그만해! 알았어. 희진이 마음을 알았으니까 그만해!]

난 선생님 마음을 비로소 알았다. 선생님은 여전히 나를 사랑하고 있었다. 나도 선생님에게 

시간적 여유를 주었어야 했었다. 너무 성급히 판단을 하고 선생님을 오해한 것이었다. 선생님

의 치마를 끌어올려 다시 입혔다. 선생님이 흐느끼며 내품안에 안겼다. 땀냄새가 지독할텐

데...

[어엉..형호씨..]

[여긴 어떻게 알고 왔어?..]

[흑.. 형호씨가 학교를 자퇴했다는 얘기를 듣고 한참 찾았어. 어머니한테도 찾아가서 형호

씨하고의 관계도 말씀드렸어. 하지만, 어머니도 어디있는지는 모르겠다고 하시더니 그 일을 말

씀해주셨어. 그때야 내가 잘못한 걸 알았어. 형호씨한테 얘기를 들었어야 했는데, 소문만 듣고

는.. 흑..미안해. 형호씨.]

[괜찮아. 희진아.. 진정해...]

[주말마다 여기저기 알아보고 경찰에도 알아봤지만 찾을 수가 없었어. 방학때마다 안가본 

곳이 없었어. 더 늦었다가는 영원히 형호씨를 찾을 수 없을 것 같아 학교에 휴가원을 내고 지

방공단마다 뒤지다가 여기까지 온거야.]

[미안해. 희진아.. 나때문에.. 고생많이 했구나.]

[형호씨 돌아가. 어머니가 자결하셨어..]

결국 그랬다. 엄마는 비참한 심정에 결국 목숨을 끊었다. 내 앞길에 방해가 되지 않으려고 

죄책감에 스스로 돌아가신 것이다. 허망했다. 눈물이 메말랐는지 멍하니 서있기만 했다.

[내아파트에서 같이 살아. 다시 시험준비를 하는 거야. 형호씨. 우리 결혼부터 먼저해.]

선생님은 나에게 진정한 여인이었다. 이 세상에서 선생님을 만난게 믿기지 않았다. 하늘이 

나에게 준 오직 하나의 축복이었다.

[나.. 희진이를 행복하게 할 자신이 없어.]

[아니야. 난 형호씨만 곁에 있으면 행복해.. 아침에 눈뜰때 형호씨만 옆에 누워있다면 난 

누구보다 행복할 수 있어.]

[아.. 희진아..]

선생님과 뜨거운 키스를 했다. 비로소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하늘이 빙글빙글 돌았

다. 미끄럼틀에서 아이들이 주르륵 내려오고 있었고 그네가 하늘로 솟구치고 있었다. 가을에 

들어선 바람이 지상의 오직 한쌍의 뜨거움을 껴안고 있었다. 무언가 살아갈 이유가 있음을 느

꼈다. 이대로 잊혀져서는 안되었다. 인간에게 놓여진 인생의 길은 때때로 굽이치지만, 험난한 

그 길을 뚫고 지나가면 의외로 따사로운 휴식, 시원한 바람이 있는 풀밭이 놓여있음을 알았다.

[그래. 희진아. 이젠 돌아가는거야..]

머리위로 아이들의 종이비행기가 날아다녔다. 누군가의 작업모가 힘껏 가을의 높은 하늘위

에 던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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